♣2004년 10월 24일  성령강림 후 스물한 번째 주일
     성경 ; 렘31:27-34, 딤후3:14-4:5, 눅18:1-8
     제목 ; 내 법을 네 마음과 양심에 새겨놓으리라
     작성자 ; 정 수 환 목사(j3038@hanmail.net)
     물맷돌 홈페이지 주소 ; http://www.dor.or.kr,
            카페주소 ; http://cafe.godpeople.com/j3038/
  
    누군가가 인터넷 질문 게시판에서 ‘진리가 무엇입니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대학생 하나가 답하기를 ‘존재 자
체가 진리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음양의
균형이 진리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밖에도 여러 사람이 각
양각색으로 진리에 대하여 말하고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빌라도 앞에 섰을 때에 “나는 진리를 증언하려고
태어났으며, 진리를 증언하려고 이 세상에 왔다.”고 말씀하셨습
니다. 그러자 빌라도가 주님께 “진리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
다. 하지만, 그는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듣지 않고 그냥 밖으
로 나가고 말았습니다. 그가 주님께로부터 진리에 관한 말씀을
좀더 자세하게 들었더라면, 그 당시의 상황이 전혀 다르게 전
개될 수도 있었으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보낸 두 번째 편지에서 ‘성경은 진리가
무엇이고 악한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는 유익한 책이다(3:16)’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진리는 ‘우리의 생활을 바르게 하
고 옳은 일을 행할 수 있는 힘을 준다.’고 했습니다. 요컨대, 성
경을 통해서 진리를 알 수 있고, 그 진리는 우리로 하여금 바
르게 살 수 있도록 해주는 힘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이 말하고 있는 진리는 무엇이겠습니까? 말할
것도 없이, 성경은 ‘예수님께 대한 믿음이 구원을 얻는 지혜가
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말
씀이 진리가 되고, 또한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삶이 바
로 우리가 본받고 따라가야 할 진리의 길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
14: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1:17말씀에서도 ‘율법은 모
세를 통하여 주신 것이지만,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왔다.’고 했습니다. 또한, 시편 119편 기자도 ‘주님의 의
는 영원하고, 그 말씀은 진리입니다(142)’라고 고백했습니다.
  
    세계를 다 지배하고자 했던 나폴레옹이 세인트헬레나 섬에
유배되어 외롭게 죽음을 기다리고 있을 때에, 그는 이렇게 독
백을 했다고 합니다.
  “알렉산더, 시저, 그리고 나는, 권력을 가지고 대제국을 건설
하려고 했으나 실패했으며, 그 최후는 비참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그는 아무런 힘도 없었고 권력도 없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는 사랑의 힘을 가지고 그의 나라를 건설했다. 오늘
날 그의 나라는 왕성하여 모든 인류가 그를 경배하며, 수천수
만의 사람들이 그를 위하여 기꺼이 죽고자 한다. 요컨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만이 우리에게 만족을 줄 수 있다.”
  
    그렇습니다. 영원한 진리가 되시는 예수님만이 우리에게 참
만족과 기쁨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알고 믿으면,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통하여 인생의 참된 의
미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를 바로 알
고 믿으면, 우리가 무엇을 위하여 살아야 하는지, 그 참된 진리
와 그 사는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를 바로 알고서 바로 믿기만 한다면, 우
리는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시는 은혜 안에서 올바른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그 결과, 그 자신도 자기 인생을 인정할 수 있게
되거니와, 다른 사람들도 ‘아름답다’고 인정하는 그런 바람직한
인생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습니까? 나폴레옹도 인정한 예
수님의 길을 따름으로써 승리하는 인생을 살겠습니까? 아니면,
되는 대로 아무렇게나 살다가 슬프게 인생을 마치고 말겠습니
까? 물론, 여러분들은 영원한 진리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름으로써 진정으로 복된 인생을 살고 싶은 간절한 마음
에서 이 자리에 나왔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잘하셨습니다. 예수를 믿는 믿음의 길을 참으로 잘 선
택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왕 이 길을 선택하셨으니, 한 번 잘 믿
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틀림없이 아
름답고 복된 길로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감으로써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거니와, 지금도 그 성
공의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정치인들을 그 한 예로 든다는 것이 조금은 위험한 일이기는
하지만, 현재 서울시장을 비롯하여 인천시장과 경기도지사, 그
리고 대전시장과 충북도지사, 청주시장과 충주시장, 이들 모두
가 독실한 기독교신자들입니다. 어쩌면 이들도 하나님의 뜻대
로 사는 것만이 가장 의미가 있는 인생이 되는 줄로 확신하고
서 기독교를 선택하여 믿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심히 안타까운 것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 구원
의 진리를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진리가 무엇이고 악
한 것이 무엇인지 잘 분별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
군다나, 예수를 믿는다는 사람들 중에서도 하나님의 진리를 잘
몰라서 방황하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잘
믿고 그 말씀대로 성실하게 살면 모든 일이 잘 풀리게 될 텐데
도, 그들은 여전히 교회 변두리에서만 맴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세상 탓과 남의 탓만 하고 있습니다. 그
누구 때문에 하지 않아도 될 고생을 한다고 하면서, 그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자신이 그릇된 인생길을 가면
서 잘못을 행하기 때문에 겪게 되는 고난이요 환난이건만, 그
들은 그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레미야 선지자는 ‘아버지가 죄를 지었다고 해서,
그 자식이 벌을 받지 않을 것이다. 죄를 지은 당사자만이 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31:30)’라고 말했습니다. 말하자면, 조상
탓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그
책임을 바로 감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는 ‘어느 길로 가야 인생을 바르게 살
수 있겠는지?’ 그 바른 길을 잘 선택해서 바르게 살고자 힘써
야 합니다. 그 가는 길과 그 사는 방법이 옳지 않다면, 우리가
아무리 애쓴다 하더라도 그 모든 노력이나 수고가 아무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반면에, 바른 길인 줄 잘 알면서도, 그 길을 열
심히 가지 않는다면, 그 또한 아무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인생길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가는 길이 틀림없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자신이 믿는바
진리에 대하여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합니다. 집회도 열
심히 잘 참석하고 성경도 부지런히 읽어야 합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확신을 갖고 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믿음생활도 확신을 가지고 해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확신이 없는 믿
음생활은 아무 열매도 거둘 수 없습니다.
    그런고로 우리가 기쁨이 넘치고 은혜가 충만한 믿음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1.하나님의 말씀인 진리를 바르게 배우고 바로 믿어야 합니
다.
  
    하나님은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시기를 ‘내 법을
돌판이 아닌 사람의 마음과 양심에다가 새겨놓겠다(렘31:33)’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을 우
리 마음과 양심에다가 새겨놓음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확실한
신앙을 갖도록 하시겠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계속 말씀하시기를 ‘하나님께서는 백성들
과의 약속을 충실히 잘 지켰으나, 백성들이 그 약속을 깨뜨렸
다.’고 하시면서,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을 미워하면서 징계했노
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 인간의 실수나
잘못보다 훨씬 더 크고 위대하시기 때문에, 우리의 지난 죄를
다 용서하시고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새로운 계약법을,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과 양심에다가
새겨놓으시겠다는 것입니다. 다시는 그 법을 잊지 않고 잘 지
켜 살도록 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그와 같은 방법을 동원하셨
던 것입니다. 하지만 어리석은 인간들은 하나님의 그런 사랑과
노력까지도 무시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최후의 방법으로 사용하시게 된 것이 바
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역사(役事)였습니다. 우리가
수천가지 법을 다 지켜 살 수 없기 때문에, 예수를 믿기만 하
면 구원을 받아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내신 것입니다.
    물론, 예수 믿는 길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마음만 잘 먹는다면, 믿음의 길이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내가 노력하고 애쓴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
니라,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야 성사가 된다고 하는 믿음을 가져
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일러주시는
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믿음생활 하는 것이 쉽고 재미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런 믿음을 가지고 주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게 된다면 ‘이래서 기독교가 참된 종교라고 하는구나!’하
는 깨달음과 확신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자꾸만 자기 방식대로
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