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12일  대강절 세 번째  
     성경 ; 습3:14-20, 빌4:4-7, 눅3:7-18
     제목 ; 주께서 곧 오신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라!
     작성자 ; 정 수 환 목사(j3038@hanmail.net)
     물맷돌 홈페이지 주소 ; http://www.dor.or.kr,
     청주기쁨교회(043-211-2444, 011-738-3038)
  
    사람이 죽어서 장사(葬事)를 지낼 경우, 그 장례를 다 치를
때까지 한 번 이상은 꼭 인용하는 성경말씀이 있습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다(히
9:27)’고 하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그 무슨 이유로
죽은 인간을 심판하시겠다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 것입니다. 모든
인간은 일생을 사는 동안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죄를 지으면서
살게 됩니다. 바울도 말하기를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므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를 수 없다(롬3:23)’고 했습니다.
  
    미국의 플로리다에서 실제로 있었던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한 소년이 자동차에
치여 죽고 말았습니다. 사고를 낸 자동차 운전사는 피 흘리는
소년을 내버려둔 채 뺑소니를 쳤습니다. 다행히도 뺑소니 차량
을 목격하고 그 번호를 기억해둔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이 사
실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추적하여 범인을 잡고 보니, 놀랍게도 그는 죽은 소
년의 아버지였습니다. 그러니까 그 범인은, 자기 차에 치여서
죽은 소년이 자기 아들인 줄도 모르고, 사고를 낸 후에 뺑소니
를 쳤던 것입니다. 만일 그 아버지가 뺑소니를 치지 않고서 그
아들을 즉시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치료받게 했더라면, 자기
아들을 살릴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 사건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결국 우리 인간이 죽은
다음에 받게 되는 하나님의 심판이란, 인간 자신이 일평생 사
는 동안에 행한 일의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
다. 일평생 좋은 씨를 심었으면 좋은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고,
나쁜 씨를 심었으면 나쁜 열매를 거두게 되는 것입니다. 좋은
씨를 많이 심었으면 많은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고, 적게 심었
으면 적게 거두게 될 것입니다. 너무나 평범한 말이지만, 그러
나 너무나 당연하고도 분명한 진리입니다.
    지난 시간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세례요한은 자신에게 세례
받고자 나온 군중들에게 말하기를 “하나님의 심판 도끼가 이미
나무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다 찍혀
서 불에 던져지리라(눅3:9)”고 선언했습니다. 요컨대,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원래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부족하고 연약한 존재로
태어났습니다. 그러기에, 이 세상에는 죄인 아닌 사람은 하나도
없다고, 바울이 말했습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영락없이 그 지
은 죗값에 따라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그야말
로, 우리 인생들은 죄 가운데서 태어나 죄만 잔뜩 짓고 살다가
죄인으로서 심판을 받고 영원한 형벌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참
으로 불쌍한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에서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습
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엄청나게 많은 죄를 지었으나, 하나님
께서는 우리 대신 그의 아들 예수로 하여금 그 죗값을 다 치르
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
은 그 죄의 심판을 받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
는 사람은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5:24)”고 하셨습니다. 즉, 우리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주님으로 영접하게 되면, 예수님은 우리와 늘
함께 하셔서 우리의 갈 길을 인도해주십니다. 우리가 주님을
모시고 살면서 그분이 인도하시는 대로만 살면, 우리는 생명길
을 갈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과정을 교회에서는 ‘회개’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서, 예수 없이 자기 멋대로 살면서 죄악에 파묻혀 살던 생활을
벗어던진 후에 예수님을 새 주인으로 모시고 새로운 인생을 살
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게 되면, 실패나 죽음을 두려워하
지 않고 당당하게 살 수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인 스바냐 3:15
에서도 ‘주께서 너희 가운데 계시니, 너희가 재앙을 당할까 두
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주님이 함께 하셔서 우리를
강하게 하고 새롭게 하신다(17)’는 것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말씀입니까? 우리가
예수님만 잘 믿고 따라간다면,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거니와, 재난이나 환난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그
야말로, 예수만 잘 믿는다면 팔자를 바꿀 수 있습니다. 혹여,
그 인생이 불행하게 살게끔 이미 운명지어져 있을지라도, 예수
만 잘 믿으면 그 운명을 바꿀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맹인박사인 강영우 씨는 한국인으로서는 미
국에서 제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지금 ‘백악관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강영우 박사야말로 예수를
믿음으로써 팔자를 바꾼 대표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는 13세 때에 아버지를 여의었습니다. 그리고 14세 때에
축구공에 맞아서 두 눈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 충격으로 인하
여 어머니는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니까, 그는 2년 동안에 양부
모를 다 잃고 고아가 된 것입니다. 앞을 못 보는 장님이 되어
두 부모를 한꺼번에 다 잃었으니, 그의 앞날은 불행을 예고하
고도 남음이 있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을 믿는 굳건한 신앙심을 가지고, 눈먼
장애인으로서의 모든 고통과 시련, 그리고 사회적인 편견과 차
별을 잘 극복하고 승리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재활의지를 갖
고 있는 세계 모든 장애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서울맹학교 고등부를 거쳐서 연세대 문과대학을 전체
차석으로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으로 유학 가서 1976년 4월
에 한국인 최초의 맹인박사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의
두 아들 모두 하버드대학교에서 각각 의학박사와 법학박사를
취득하고, 지금은 안과의사와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두 눈을 잃고 양부모까지 어린나이에
다 잃고 말았으니, 어쩌면 그는 아주 불행한 인생을 살아야만
했으리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는 예수를 신실하
게 믿고 의지함으로써 그 모든 장애와 불행을 잘 극복하고, 그
누구보다도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를 잘 믿으면 자신의 팔자를 바꿀 수 있습
니다. 그리고 날마다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기쁨과 감
사가 넘치는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말하
기를 ‘예수를 믿고 의지할 때에, 하나님의 평화가 그 생각과 마
음을 안정시키면서 안식을 주게 된다(빌4:7)’고 했습니다. 그러
니까, 예수를 잘 믿으면 인간의 생각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평화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으면 이처럼 큰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예수를 진정으로 잘 믿으려면 진정한 회개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례요한은 말하기를 ‘말로만 회개했
다고 할 것이 아니라, 참으로 회개했다는 것을 생활로 증명해
보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심으로
하나님께 돌아오려 하지 않고 지옥만 피하려 한다.’고, 세례요
한은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안타깝게 외쳤습니다.
    그런고로, 우리가 죽어서 지옥의 형벌을 받지 않게 될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에 주님과 동행하는 축복을 받
을 수 있으려면, 진심으로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회개했다는
사실을 생활로써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말하자면,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많이 맺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그런 인생을 살 수 있겠습니까?
  
    1.그 무엇보다 먼저, 진심으로 하나님께 돌아와 회개해야 합
니다.
  
    지금 당장 주님께서 오시면, 주님이 나에게 뭐라고 하실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지금 현재의 모습으로 주님을
맞이할 수 있겠는지,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
다. 그러나 혹시 ‘심판의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여 있다는 말씀
이 이미 2천년 전부터 있었던 사실이니, 아직도 주님이 오시려
면 멀었을 거야!’하고 마음을 푹 놓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며칠 전, 우리 집에는 예상치 못했던 손님이 갑자기 온다는
소식이 전화로 전해졌습니다. 그 손님은 음성을 지나 청주로
오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내는 그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세수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다가 세수도 하지 못한 채, 다
른 일에만 매달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손님이 전화라도 하
고 왔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고 그냥 들이닥쳤으면, 아내는
세수도 안한 얼굴로 손님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어느 날 갑자기 도적같이 오신다고 했습니다. 그
러기에, 요한계시록에 있는 말씀을 보면 ‘보라, 내가 도적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있어서 자기 옷을 갖추어 입고 벌거벗은
채로 다니지 않음으로써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가 복이 있다(계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