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보는 약속
조현기
약속이 피어나는 봄날입니다
아무 것도 없을 것 같은 메마른 나뭇가지마다
하나님의 약속의 꽃이 피어납니다
하얀 약속, 분홍색 약속, 노란 약속
제 각각 하나님이 주신 약속이
꽃으로 피어나는 봄날입니다
가지치기된 몽땅연필 같은 느티나무들을 봅니다
주변의 나무들처럼 화사한 꽃은 없지만
그 속에 심어진 하나님의 약속을 봅니다
한결같이 늘 있는 그 자리에 우뚝 서
오직 하늘을 향해 두 팔 뻗은 가지에도
푸른 잎이 돋아나 무성한 숲으로 덮혀가는
하나님의 약속을 그려 봅니다
모래땅 여의도를 주님의 섬으로 만들리라는 주님의 약속
지금은 모래 벌판같이 버려진 땅이지만
형제들이 심어간 복음의 씨들이 자라나
황금 빛 넘치는 가을이 오면
천하보다 귀한 형제들 모여
이루어주신 주님의 약속 찬양하는 그 날이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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