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비전』（Ｗｏｒｌｄ Ｖｉｓｉｏｎ）의 총무였고 현재는 명예 총재로 있는 테드 엥스트롬（Ｔｅｄ Ｗ. Ｅｎｇｓｔｒｏｍ） 박사는 미국 기독교계와 사회 봉사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지도자 중의 한 사람이다. 다작（多作）의 편집인이요 저술가인 테드는 수백 가지 기사（記事）와 ４０권 이상의 책을 썼으며, 『기독교 지도자 양성』（Ｔｈｅ Ｍａｋｉｎｇ ｏｆ Ｃｈｒｉｓｔｉａｎ Ｌｅａｄｅｒ）, 『좋은 교사가 되는 기술』（Ｔｈｅ Ｆｉｎｅ Ａｒｔ ｏｆ Ｍｅｎｔｏｒｉｎｇ）, 『시간 관리법』（Ｍａｎａｇｉｎｇ Ｙｏｕｒ Ｔｉｍｅ） 등은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다. 테드는 신앙의 거인（巨人）으로서, 나는 오랜 세월 동안 그와 친하게 지내는 즐거운 특권을 누려 왔다. 그는 다른 여러 가지 책임도 맡고 있지만, 특히 ‘새 생명 ２０００’ 이라는-‘새 생명 ２０００’（Ｎｅｗ Ｌｉｆｅ ２０００）은 현재 세계 ＣＣＣ의 슬로건이다-이름으로 우리가 범세계적으로 벌이고 있는 복음 전도 운동의 국제 위원회 의장으로도 봉사하고 있다. 이 위원회의 위원들은 １, ０００명의 기독교 지도자들로 구성될 것이며, 이들은 온 세상에 그리스도를 전하고자 하는 이 포괄적인 전략에 영향력을 끼치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나는 테드의 탁월한 경영술과 글 솜씨, 사람들의 필요와 상처에 대한 그의 민감성,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따뜻하고 사랑 넘치는 마음을 늘 존경하고 경탄해 왔다. 다음 글에서 테드는 어떻게 해서 따뜻한 조언의 가치를 알게 되었는지 그리고 다른 사람의 충고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어떻게 자신의 삶과 사역에 영향을 끼쳤는지를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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５０년 이상 주님을 섬겨 오면서 나는, 어린 소년이었을 때 그리고 갓 사회 생활을 시작한 청년이었을 때 나에게 주어졌던 건전한 충고들에 귀를 기울인 결과 나타나는 일들에 끊임없이 놀라곤 한다.
내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최초의 훌륭한 충고는 내가 겨우 여덟 살인가 아홉 살이었을 때 우리 어머니가 해 주신 충고였다. 어머니는 학교를 ８년밖에 안 다니셨지만, 지혜로운 분이셨다.
어느 날 어머니는 “테드야, 네가 알게 될 친구들 중에서 가장 훌륭한 친구들을 소개해 주고 싶다. 나와 함께 가자꾸나” 하고 말씀하셨다.
어머니는 내 손을 잡고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의 시립 도서관으로 데려가셨다. 거기서 나는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난생 처음으로 도서 대출 카드라는 것을 작성해 보았다. 그 날 우리가 처음 고른 책 두 권（교과서와 별개로）을 나는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책명은 『하이디』（Ｈｅｉｄｉ）와 『검은 아름다움』（Ｂｌａｃｋ Ｂｅａｕｔｙ）이라는 것이었다. 바로 그때 나는 오랜 세월 동안 나에게 엄청난 도움이 되어 준 “친구들”을 소개받은 것이다.
그 사건 때문에 나는 지금까지 걸어 온 직업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나는 책과 사랑에 빠진 것이다. 책들은 나를 매혹시켰다. ５０년 이상 사역해 오면서 나는 일주일에 평균 한 권 정도의 책을 읽었고, ４０권 이상의 책을 썼다.
두 번째의 훌륭한 충고는 열아홉 살의 대학 신입생 때, 주 예수 그리스도 나의 구주에게서 받았다. 그 극적이고도 역동적인 체험을 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한 친구가 내게 “인생의 좌우명이 될 만한 경구”（ｌｉｆｅ ｖｅｒｓｅ）를 골라 보라고 말해 주었다. 며칠 후 갈급한 심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있을 때, 시편 ３２편 ８절 말씀이 불쑥 내 마음 속에 새겨졌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즉시 이것이 하나님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바 내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아야 할 말씀이라는 것을 느꼈다. 나는 갈 길을 인도하시고 방향을 알려 주시겠다는 이 확신의 말씀을, 마치 물에 빠진 사람이 뗏목을 의지하듯 오랜 세월 동안 의지하며 살았다. 성경이나 그 밖의 다른 책들에 서명을 할 때 나는 수없이 이 말씀을 적어 넣곤 했다. 나는 이 아름다운 약속의 말씀이 적힌 액자를 내 서재 벽에 걸어 두고 보면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끊임없이 상기하곤 한다. 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모두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을 만한 말씀 한 구절을 꼭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뒤 얼마 안 되어 나는 그리스도인 친구로부터 또 하나의 놀라운 제안을 받게 되었다. 그는 말하기를, “테드, 로마서 １２장 １, ２절 말씀과 더불어 하루를 시작해 보게”라고 했다. 그 말씀에서 바울은 다음과 같이 상기시킨다.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
그 친구는 이 말씀을 다음과 같이 설명해 주었다.
“자네의 삶, 자네의 걸음걸음, 자네의 길을 산 제사로서 주님께 바침으로써 하루하루를 시작하게. 자네의 몸, 생각, 뜻, 시간, 힘 그리고 자네가 가진 모든 것을 주님의 손에 맡기게. 그것을 일상의 체험으로 삼으란 말일세. ”
그것은 정말 얼마나 멋진 충고였는지！ 나의 인생을 하나님께 바쳐서 그분의 지시를 따르라는 그 말씀을, 내 인생의 좌우명인 나를 인도하시겠다는 약속과 접목시키신 하나님은 얼마나 신실하신 분인지！
내가 소중히 여기는 또 하나의 충고는 장인어른에게서 받았다.
아내 도로시와 나는 대학 시절부터 연인 사이였다. 졸업한 지 １, ２년쯤 후 나는 그녀의 아버지를 찾아가 그녀와의 결혼을 허락해 주실 것을 청했다. 그 후 얼마 안 되어, 그분은 시계를 제조하고 보석류를 취급하던 자신의 번창하는 사업의 일부를 내게 떼어 주겠다고 하셨다. 도로시는 외동딸이었기 때문에, 장인어른은 나를 훈련시켜 장차 그 사업을 내게 물려 주실 생각이었다.
이 너그러운 제안을 깊이 고려해 본 결과, 나는 그런 종류의 사업에는 결코 마음을 쏟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분의 호의는 감사했지만, 나는 손재주가 무뎌서 훌륭한 시계공이 될 수 없을 것이며 유능한 장사꾼도 될 수 없을 것이라고 그 분께 설명을 드렸다.
그랬더니 그 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시며 실로 놀랍고도 훌륭한 조언을 해 주셨다. 그 분은 다음과 같이 말씀했다.
“이보게, 주께서 자네를 꼭 내 사업이 아닌 다른 구체적인 방향으로 인도하고 계시다니 정말 기쁘네. 어떤 직업을 갖게 되든, 가능하다면 그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되도록 하게. 그 일을 훌륭하게 해냄으로써 하나님을 섬길 수 있도록 애쓰게나. ”
나는 그 분의 지혜로움을 결코 잊은 적이 없다. 그리고 그런 충고를 받아들일 때 우리는 뜻밖의 큰 유익을 얻는다는 것을 세월이 흐르면서 알게 되었다.
나는 책과 사랑에 빠졌다.
주께서는 나를 인도하시겠다는 확신을 주셨다.
나는 날마다 하나님의 뜻에 순복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리고 나는 늘 맡은 일을 훌륭히 완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살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이 나에게 훌륭한 충고가 주어지고 그것에 귀를 기울인 결과이다.
그리고 나는 이것이 “내가 깨우친 훌륭한 교훈들” 가운데서도 가장 유익한 보석들임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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