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식축구 연맹（ＮＦＣ）에서 워싱턴 레드스킨 팀의 수석 코치인 조 깁스（Ｊｏｅ Ｇｉｂｂｓ）만큼 단시일 내에 그렇게 큰 성과를 올린 코치는 드물다. 지난 １０년 동안 레드스킨 팀은 조의 지도 아래 수퍼 볼즈（Ｓｕｐｅｒ Ｂｏｗｌｓ）를 두 번 석권했고, ＮＦＣ챔피언을 두 번 따냈으며, 지역 타이틀전에서 네 번 우승했고, 플레이오프전에 여섯 번 출전했다. 조를 개인적으로 알게 됨에 따라 나는 그가 이 시대의 가장 훌륭한 코치일 뿐만 아니라 재능 있고 경건하고 신실한 사람으로서, 우리 주님을 증거 하는 그의 능력 있는 삶은 나에게 끊임없이 영감과 도전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조는 교회 활동과 청소년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는 워싱턴 시에 있는 불량 청소년 수용소인「내일을 위한 젊은이」（Ｙｏｕｔｈ Ｆｏｒ Ｔｏｍｏｒｒｏｗ）의 창설자이자 이사장이다. 최근 그는 ‘애슬리트 인 액션’（Ａｔｈｌｅｔｅｓ ｉｎ Ａｃｔｉｏｎ）이 후원하며 １, ３００명의 손님들이 참석하는 수퍼 볼 선수 조찬 기도회（Ｓｕｐｅｒ Ｂｏｗｌ Ｐｒａｙｅｒ Ｂｒｅａｋｆａｓｔ）에 초청 연사로 참석했다. 이 모임에서 하나님께서는 다른 많은 경우에도 그러셨던 것처럼, 그를 강력하게 들어 쓰셔서 그의 강연을 듣는 모든 사람들의 삶에 큰 감동을 끼치게 하셨다. 다음 글에서 조는 미식축구 코치로서의 자신의 경험 때문에 어떻게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기준에 따라 사는 법을 배웠는지를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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１９６３년 체육 교육 전공으로 샌디에고 주립 대학을 졸업했을 때, 나의 목표는 성공하여 행복하게 사는 것이었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고 세상이 내게 세 가지를 충고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첫째, 행복해지기를 원한다면 돈을 벌고 지위와 권세를 얻을 것이며 기업체의 사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내 경우에는 축구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우선 목표였다.
둘째, 세상은 나를 사랑하며 나의 친구가 되어 주리라는 것이었다. 나는 인생 여정을 시작할 때에 사람들에게 기대고 의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셋째, 인생은 한 번뿐이므로 즐겁게 살 것이며, 자기 자신의 일을 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인생을 어떤 식으로 살아야 할 것인지를 결정했다. 그러나 곧 나는 더 많은 돈을 벌고 게임에서 더 많이 이긴다 할지라도 내면에는 여전히 공허함이 남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어떤 지점에 이르러서는 결국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더 많은 것을 이루기 위해 애를 썼다.
나는 성공과 행복을 위해 노력하면서 １６년을 보냈다. 그러다가 １９７２년에 아캔자스 대학교의 파예트빌에서 코치직을 맡게 되었다. 아내 팻과의 사이에 이제 막 첫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나는 내 인생과 가족에 관해 무언가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했다. 그때 나는 나와는 다른 철학과 목표를 가진 일단의 사람들, 주 예수 그리스도와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그분의 대의（大義）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과 만나게 되었다.
그 만남으로 인해 내가 무엇을 발견했는지 아는가？
세상이 지금까지 내게 가르쳐 준 것이 전혀 옳지 않다는 것이었다. 인생에는 또 다른 면, 곧 하나님이라는 면이 있었다. 내가 이 세상에 남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나 지위, 또는 축구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라는 것이 하나님의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분은 나에게 전혀 다른 인생의 길을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첫째로, 나는 돈이나 지위나 권세는 하나님과의 관계 및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비할 때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워싱턴 레드스킨에 들어온 지 ２년째 되던 해에 우리 팀은 ＮＦＣ 챔피언쉽 경기에서 막강한 댈러스 팀을 상대로 싸우게 되는 영광을 누렸다. 더욱이 우리는 워싱턴에서 열린 큰 경기에서 막 승리를 거두고 난 참이었기 때문에, 나는 정말 어깨가 우쭐해졌다.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나는 내가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가에 관해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때 아내 팻이 “양말하고 잠옷 좀 한쪽으로 치워 놓으세요” 하고 말한 다음, 아들 녀석에게 지금 고민이 생겼다며 골치 아픈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는 속으로 ‘아내는 왜 이런 문제로 나를 귀찮게 하는 걸까？ 나는 바야흐로 ＮＦＣ 챔피언 자리를 따내려고 하는 중요한 사나이인데’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벌컥 화를 내며 집안이 떠나가게 호통을 치고 나서는 문을 꽝 닫고 집을 나와 버렸다.
나는 일하러 가면서 차 안에서 기도를 하곤 했다. 그 날 아침, 하나님과 이야기를 할 때에 한 가지 진리가 나를 사로잡았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 중요한 것은 축구 경기나 내가 워싱턴 레드스킨 팀의 수석 코치였다는 사실이 아닐 것이다. 그 모든 것이 언젠가는 한줌의 재가 되어 버릴 것이다. 그러나 아내와 두 아이, 내가 함께 일하고 있거나 돕고 있는 사람들에게 끼치는 나의 영향력, 그리고 다른 누군가의 삶에 내가 투자한 것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직장에 도착했을 때 나는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팻, 우리 가정을 돌보는 일은 내가 직장에서 하는 일보다 더 중요하오. 아침에 내가 보인 행동은 정말 미안하구려. ”
명성（名聲） 또한 정말 뜬구름 같다. 지금으로부터 １５년 후면 나는 어떤 곳의 구석진 자리에 앉아 나와 똑같은 어떤 나이 든 남자에게 “이보시오, 나는 워싱턴 레드스킨 팀의 수석 코치였다오”라고 말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 남자는 우리 옆에 앉아 있는 다른 사람을 돌아보면서 “이 사람 미쳤나봐. 자기가 워싱턴 레드스킨 템의 수석 코치였대”라고 말할 것이다.
이제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는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둘째로, 나는 세상이 나의 친구라고 하는 말이 거짓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１９８３년에 우리 팀은 성적이 매우 좋았다. １４승 ２패의 기록에, 그 두 번의 패배도 각각 한 점 차로 진 것이었다. 존 리긴스, 조 데이스먼을 비롯한 우리 팀 선수들 모두가 정말 잘 싸웠다. 우리는 수위（首位）를 지키며 수퍼 볼 출전 자격을 얻었고, 우리 팀 선수들은 가장 인기 있는 선수가 되었다.
워싱턴 시의 신문들은 내가 정말 예리한 축구 코치라고 평해 주었다. 그런데 가장 애석한 것은 내가 그들의 말을 믿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정말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작 수퍼 볼 경기에서는 사정이 전혀 달랐다. 우리는 점점 지쳐 갔고 심지어 펀트（ｐｕｎｔ：공이 땅에 닿기 전에 차는 것－역자 주） 블로킹을 당하기도 했다.
전반 종료를 겨우 １２초 남겨 두었을 때 우리 팀은 우리 측 １２야드 라인에 서게 되었다. 나는 결단을 내려야했다. 바로 저기서 위기를 넘기고 후반전으로 들어가느냐 아니면 득점을 하느냐 하는 순간이었다.
사이드라인에서 조 데이스먼이 뭐라고 지껄여대고 있었다. 나는 “입 닥쳐, 조. 찬스를 잡으려는 순간이야. 타임아웃이 두 번 남았어. 스크린 패스（ｓｃｒｅｅｎ ｐａｓｓ：자기 편 블로커들이 스크린처럼 둘러선 가운데 던지는 패스－역자 주）를 해 보고 만약 미드필드（ｍｉｄｆｉｅｌｄ）로 뚫고 나가게 되면 타임 아웃을 요청할 거야. 그런 다음 엔드 존（ｅｎｄ ｚｏｎｅ）으로 한방 먹이면 패스 방해를 할 수 있다구” 하고 말했다.
나는 한 팀이 상대편 골로부터 ８０야드 지점인 ２０야드 라인에 들어서면 맨투맨（ｍａｎ－ｔｏ－ｍａｎ） 방식으로는 방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다. 게임이 그렇게 진행되지는 않는다. 그것이 내가 그 게임을 특별한 경기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멋진 아이디어 아닌가？
나는 조와 워싱턴에게 스크린 패스를 하라고 했다. 조 데이스먼은 뒤로 돌아가서 워싱턴에게 공을 던졌다. 그러나 라인배커（ｌｉｎｅｂａｃｋｅｒ：스크럼 라인의 후방을 지키는 선수－역자 주） 한 사람이 워싱턴을 맨투맨으로 막았다. 그 라인배커는 볼을 집어들고 ２０야드를 달려 우리의 패배를 확증하는 듯 한 득점을 했다.
나는 갑자기 “잘나가는 사나이”에서 워싱턴 포스트지가 그 다음날 묘사한 것처럼 “웃기는 친구”로 전락해 버렸다. 그것이 세상 사람들의 반응이다. 세상의 기준에 따라 살 때에, 경기에 이긴다면 당신은 지혜로운 자라 일컬어진다. 그러나 경기에서 지면 순식간에 얼간이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좋은 때나 나쁜 때나 우리를 사랑하신다. 그 분은 우리가 경기에서 이겨 상을 받을 때에도 우리에게 마음을 쓰신다. 그러나 우리가 힘든 일을 당할 때에는 그분이 우리 삶에 더욱 실제적인 분이 되신다. 그리고 그분은 그 힘든 때의 체험을 이용하여 우리를 변화시키시고 친구와 가족의 가치를 더욱 귀중하게 인식할 수 있게 하신다.
나는 어려운 때를 여러 번 겪으면서 하나님은 사랑이라는 진리를 체험했다. 예를 들어 바로 몇 년 전만 해도 나는 내가 재정적으로 안정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하나님으로 내 삶 속에서 역사하시게 하고 축구팀을 지도하시게 하는 데에 만족하지 않았다. 나는 어떤 사업을 하기 원했다. 팻은 내가 그런 일을 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으나, 나는 하나님께서 내게 주셔서 어떤 식으로든 내 삶을 투자하게 만드신 내 짝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 이후 ３년은 아마 우리 인생에서 최악의 시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침내 나는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저는 파산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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