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이 풍요로와지시기를 소망합니다.]
********************내 사랑하는 아들********************
<자료원: 노량진교회 강신원목사>
성경본문: 마3:13-17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신 이 기사는 복음서마다 모두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예수님 사 역에서도 중요한 사건이었고 오늘 우리에게도 귀한 교훈을 주는
일입니다.
여기 13절을 보면 "이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로서 요단 강에 이르러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려 하신대" 하는 말씀으로 시작됩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리에서
요단 강을 향해 오셨습니다.
잘 아시는 대로 예수님은 낳으시기는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나셨지만
나사렛에서 자라나셨습니다. 탄생하시자 곧 헤롯의 칼날을 피해서 애굽으로
피난을 가셨지요. 헤롯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요셉은 헤롯의 아들
아켈라오가 그 아버지를 이어서 유대 의 임금 되었다고 하자 유대 땅으로
가기를 꺼려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자를 보내어 예수님의 가족을 갈릴리
나사렛으로 가서 살게 합니다. 그곳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나사렛에 가 보면 "수태 고지(受胎告知) 기념교 회"라는 큰
성당이 있고 그 뒤편에 2천년 전의 집터가 있고 "마리아의 우물"이라는 조그만
샘도 있습니다.
우리가 이미 살펴 보았듯이 요셉은 언제나 주의 명령을 따라서 전적으로
순종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애굽으로 내려간 것도, 또 나사렛으로 가서
살게 된 것도 모두 성령의 지시하심을 따라 한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곳에서 소년 시절, 청년 시절을 보내었습니다. 성서학자들은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동안 복음서에 요셉의 이름이 한번도 거명(擧名)되지 않고 또
사람들이 예수 님을 "마리아의 아들"이라고 부르는 것을 두고 아마 요셉은
일찍이 세상을 뜬 것이 아닌가, 그래서 예수님이 요셉의 목수 일을 이어 받아
목수 일을 하면서 청년 시절을 보낸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하곤 합니다.
어찌되었든, 30여년 동안 침묵을 지키시던 예수님은 어느 날 갈릴리에서
요단 강을 향해 올라오십니다. 그 때 요단 강에서는 세례 요한이 예수님의
선구자로서 세례를 베풀면서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기 "요단 강에 이르러" 하는 말이 우리 말로는 그저 요단 강으로 오셨구나
하는 단순한 의미로 생각됩니다마는 원 어에 보면 "파라기네타이( )" 하는
말로 표현되었는데 이것은 공적(公的)으로 나타나신 것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지금까지는 예수님이 30년 동안을 자연인으로 사생활 속에서 계속 성장해
오시고 공생애를 준비해 오셨을 뿐입니다. 그런 데 요단 강에서 세례 요한과
만나심으로 세례를 받으시고 그때부터 예수님의 공생애가 시작되어 하나님께서
주신 사역을 감당하 게 되는 것입니다. 이 말에는 "예수께서 요단강에
공적(公的)으로 나타나셔서" 하는 뜻이 여기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 공적인 생애를 먼저 세례를 받으심으로 시작하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 보면 요한이 말려 가로되 "내가 당신에게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하고 말합 니다. 자신의 직책에 충실한
요한의 자세를 볼 수 있는 말입니다. 요한은 겸손한 마음으로 내가 감히 어
떻게 선생님에게 세례를 베풀겠습니까 하면서 사양을 하는 것입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자기로서는 "신들메 풀기도 감당하지 못할" 바로 그 예 수님이
오시는데 어떻게 감히 손을 얹어 세례를 베풀 수 있겠습니까.
여기 요한이 만류하는 말, "디에콜뤼엔( )"도 원어를 보면 미완료 과거형
(未完了 過去形)을 사용하였습니다. 이것은 계속적으로 아주 강하게 절대로
안됩니다, 제가 어떻게 선생님에게 세례를 베풀 수 있다는 말씀입니까
하는 뜻이 여기 말렸다고 하는 원어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한은 강력하게
예수님에게 절대로 저로서는 선생님에게 세례를 베풀 수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세례를 받아야 할 입장입니다 하는 말씀을 여쭙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 예수님께서는 15절에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고 대답하십 니다. 지금 내가 네게 세례를 받으려고
하는 것은 인간적인 관계로, 피상적(皮相的)인 생각으로 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모든 의를 이루는 일이다, 하나님의 모든 뜻을 이루는 일로써 내가
세례를 받으려고 하는 것이니 이제 허락하라, 이것이 우리가 하나 님의 뜻을
이루는 일이다 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오직 하나님의 뜻만을 생각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뜻을 이룬다고 하는 것, 모든 의를 이룬다고 하는 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
예수님께서는 일찌기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시기 위해서 30년 전에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말 구유에 탄생하셨습니다. 빌립보 서 의 말씀대로 근본
하나님의 본체이시나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지니신 것입니다. 사람과 같이
되셨습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완 전한 순종으로 하나님의 의를 이루시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순종의 모습은 여기에서 끝나지 아니합니다.
이제는 십자가 를 지고 가실 그때를 바라보면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는 것입니다.
공생애의 목적, 마지막 끝은 십자가입니다. 즉, 죽기까지 순종하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림으로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었던 모든 인간들의
죄를 대신 자신의 거룩하신 피로 씻는 이 일을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이라고 여기시고 하나님의 그 뜻을 이루려 하시는 것입니다.
요한이 베풀었던 세례는 죄의 용서를 위해서 회개의 표로서 받는 세례입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는 분입니다. 또 죄에 대한 의식도 전혀 없는 분입니다. 성경
여러 곳에서 증언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히브리 서 4장 15절을 보면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으로서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예수님께 어찌 죄가 있으시겠습니까 ? 그러기에 세례를 받으실 필요도 없었고
또 요한은 영안(靈眼)으로 그것을 알고는 감히 그 예수님에게 세례를 베풀 수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인간의 모든 죄를 대신 지시고 완전한
인간의 몸을 입으신 예수님은 완전한 하나님이시면서 또 완전한 인간이시기에
인간의 죄를 대신 걸머지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인간의 죄를 씻어
주시기 위해서는 예수님께서 인간의 대표로서 죄 씻음의 의미로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지금까지의 모든 죄 된 생활을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요한으로부터 물로 세례를 받았습니 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지금까지의 사적인 생애를 마치시고 이제는 공생애로
들어가신다는 표시로써 이것이 "하나님의 모 든 의"를 이루는 것이라고
주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모든 의"를 이루기 위해서 비단 세례만 받으신
것이 아닙니다. 할례도 받으셨습니다. 또 모세의 율법에 따른 모든 규례를 다
준수하셨습니다. 결례(潔禮)의 날이 찼을 때 그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오셔서 결례를 행하기도 하셨습니다. 또 안식일에
규례를 지키셔서 회당에 나아가셔서 하나님 앞에 예배도 드렸고 말씀을 가
르치는 일들도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자신 하나님으로서 율법적인 규례를
지키실 필요도 없으셨고 죄인들이나 받는 세례를 받 으셔야 할 이유는 아무것도
없으십니다. 그러나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 그리고 세례 요한을
선구자로 보내주셔 서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고 그 첩경을 평탄케 하시는
하나님의 의를 이루기 위하여 예수님은 스스로 그 앞에서 세례를 받으셨습 니다.
여기서 우리들이 한가지 생각하여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모든 의"를 이루어 드리기 위해 노력을 해야됩니다. 내 신분이 어떠하든지,
내 뜻이 어떠하든지 하나님의 뜻을 오늘의 본문에서 말씀하는 하나님의 의를
이루어 드리는 일 이라고 하면 우리는 그대로 준행해야만 됩니다. 하나님은
법칙을 세우시고 그 법칙을 지키시는 분입니다. 때로는 우리 교회의 규례라든지
법도가 내 생각과는 안 맞는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피로 값 주고 사신
주님의 몸 되신 교회를 통해서 우리에게 명하시는 모든 규례와 법도를 우리는
예수님처럼 지키는 겸비한 자세를 가져야만 됩니다. 사도 바울은 특별히 교회에
덕을 세우 는 문제, 곧 건덕(健德)에 대해서 많은 강조를 하고 있음을 보게 되는데
우리 역시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루고자 하시는 모든 일들에 어떻게
하든지 덕을 세우는 일에 우리가 힘을 써야 됩니다.
예수님께서도 세례 요한이 주의 길을 평탄케 하고 그의 길을 예비하기 위해
모든 사람에게 세례를 베풀었을 때, 그의 권위를 인 정해 주시면서 제도와
질서를 존중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세례를 받으셨다고 하면
오늘도 교회를 통해서 이루어지 는 모든 일들에 우리들이 덕을 세우는 것이
마땅합니다. 우리 교회가 하고 있는 일들이 언뜻 보면 인간이 하고 있는 것
으로 생각 되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하나님께서 친히 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처럼 이렇게 순종하는 일들 또 세례요한도 예수님의 말씀에 그대로
순종해서 자기 생각에는 도무지 할 수 없는 일이지만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일이기에 그가 순종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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