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이 풍요로와지시기를 소망합니다.]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자료원: 노량진교회 강신원목사>
성경본문: 마1:18-25
지난 시간에 오늘의 본문 말씀으로 의로운 사람 요셉에 대하여
생각하여 보았습니다 마는 그 외에 또 서너가지 우리가 한 번 짚고
넘어가는 것이 유익할 줄 압니다.
먼저, 삼위일체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대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한 역사를 감당해 나가실 때에,
혼자 하시지 않고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함께
사역하셨다고 하는 점을 주목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8절을 보면 "그 모친 마리아가 요셉과 정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하는 말씀에서 성령 하나님이
나옵니다. 그런가 하면 20절에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가로되..." 즉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사가 꿈에 나타나서
현몽합니다. 여기에 성부 하나님이 출현하십니다. 나아가 21절을 보면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 을 예수라 하라"에서 성자의 이름이 나옵니다.
다시 말하면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과 역할이 모두
여기에 명시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능력이 많으신 분입니다. 홀로 모든 일을 다 하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부 성자 성령 이 세 분, 이 세 위(位) 하나님께서
하나가 되셔서 인간을 사랑하시고 죄에서 구원해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역사에 동역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이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실
때도 역시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역사 하셨습니다. 창세기 1 장 26절에
보면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 형상을 따라 우리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 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니라" 하십니다. 여기 보면 우리가,
우리가, 우리가, 거듭거듭 "우리"라고 하는 복수(複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창세기 11장 7절이나 이사야 6장 8절, 42장 1절, 48장
16절 , 61장 1절 그리고 시편 45편 6절 이하에서도 역시 확인되는
바입니다.
왜 여기서 "우리"라고 하는 복수를 사용하셨을까.
물론, 흔히 하는 해석대로 히브리어 용법에 소위, "장엄(莊嚴)의
복수(複數)"라는 것이 있습니다. 적어도 천지 만물 을 조성하신
창조주께서 "내가", "나는"...... 이라고 하면 너무 왜소하지 않느냐,
장엄하게 "우리가 " 하는 복수를 사용하셨다, 그렇게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분명히 삼위일체 하나님을
지칭하시는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할 줄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성경 전체를 살펴보면 하나님은 늘 삼위일체께서 함께 역사하셨음을
우리들이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신 바가 있으십니다. 요한복음
15장 26절에 보면 "내가 아버지께로서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保惠師) 곧
아버지께로서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거 하실
것이요"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두시고 아버지께서, 그리고 성령께서 함께 역사
하신다고 하는 것을 분명히 말씀해 주시고 있는 부분입니 다. 또 앞으로
우리가 3장을 공부하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마는 예수님께서 요단
강에서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실 때 하 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처럼 그 머리 위에 임하셨습니다. 그리고서는 하늘로부터 소리가
들려 옵니다. "이는 내 사랑하 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고 분명히
말씀해 주십니다. 초대 교회에 장렬하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순교했던 스 데반 집사님이 있지요. 그가 순교하던 현장에서도
하나님은 삼위가 함께 역사 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7장
55절 이하를 보면 "스데반이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 고 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하는
말씀이 나오는데, 여기에서도 성부 하나 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
삼위(三位)께서 이 모두 역사 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일들은
요한계시록에도 있고 마태 복음 여러 곳, 그 밖에 고린도전서 12장 4절
이하, 고린도후서 13장 13절, 베드로전서 1장 2절에도 거듭거듭
확인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28장 19, 20절에서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바로 전, 약속하신
갈릴리 어느 산에 모였던 제자들에게도 지상명령(至上命 令)을
명하시면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세례를 베풀 때에도 삼위일 체 하나님께서 함께
역사하셔서 그 세례가 유효하도록 해 주시겠다고 하는 언약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을 생각할 때는 언제나 삼위일체 하나님을
함께 기억해야 됩니다.
그런데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삼위일체 교리를 믿지 못하고 도대체
위(位)가 다른 세 분이 하나를 이루고 있다니 그게 어불성설 이지,
어떻게 불합리한 교리를 믿을 수 있다는 말이냐, 삼위일체를 증명해
보아라.... 하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분명히 하나님은 한 분이시지만 그 한 분 하나님은 세 위(位)를 가지고
계시다는 삼위일체의 진리는 우리 기독교에서는 양보할 수 없는
교리입니다. 우리 이성적으로는 납득이 되는 것도 아니고 얼른 설명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한 진리입니다.
일찍이 법률을 공부하고 후에는 신학을 해서 고대 교회의 신학적인
기초를 단단히 놓았던 유명한 교부(敎父) 한 분이 있습니다.
터툴리아누스(Tertulianus)라고 하는 분인데 그는 참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나는 불합리한 고로 믿노라(Credo absurdum est)!" 하는
말입니다.
일찍이 법률을 깊이 공부하였던 그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연구해 보고 나서 마지막 내린 한 결론이 그것입니다. 하나님 의 말씀을,
하나님의 세계를 우리가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또박또박 이해되는 것만
믿고 합리적인 것만 받아들인다면 그것을 어떻 게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겠느냐, 나는 오히려 불합리하기 때문에 믿는다 하는
뜻입니다.
그리고 보면 이 삼위일체에 대한 교리를 재론할 이유도 없고 이 교리가
신앙 생활 하는데 걸림돌이 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 다. 더욱이
그것을 입증해야 될 시도가 필요하지 않다고도 우리가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루살렘에 가 보면 예루살렘 성의 동편을
향한 문이 있는데 보통 그 사람들은 "황금의 문 "이라고 합니다마는 그
문을 단단히 돌로 봉해 놓았습니다. 언젠가 메시아가 이 땅에 오시는 날
저 문이 활짝 열릴 것이다 하는 믿음에서.
이 사람들, 이미 메시아는 그 땅에 2천년 전에 오셨는데, 그리고
하나님은 지금도 역사하고 계신데, 아직도 메시아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할 것은 우리는 우리가 만든, 우리 나름의 하나님을
섬기지 말아야 됩니다. 듣기에 따라 이해하기 어려운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 마음대로 하나님은 이러이러한 분이야
하고 우리가 하나님을 제한하지 말자고 하는 것입 니다.
하나님은 성부 성자 성령으로 완벽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이 하나님을
어느 한 모퉁이를 헐어 버려 놓고 성부 하나님, 아니면 성 령님만,
아니면 성자 예수님만이 아닙니다. 우리는 삼위일체 되는 하나님을
믿고 그 분을 섬기며 그의 말씀에 준행해야만 됩니다 . 그러나 우리의
좁은 이해력으로는 도무지 설명되어지지 않습니다. 삼위일체 교리에
대해서는 아무리 길게 설명해도 미흡합니다 .
저도 신학을 공부하면서 이 삼위일체 교리를 자세히 알고 싶어서 여러
책을 보면서, 또 많은 설명을 들었지만 이해가 되지 않습 니다. 가르치는
분조차 이것은 뭐라고 설명해도 아무도 이해할 수 없다고 하면서
불완전하게 설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교회의 역사를 보면 삼위일체론을 인간의 경험과 이성으로 이해하고
수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도들이 있었습니다. 억지로 설명을
하자면 제가 "강 신원"이라고 하면 여러분들께서는 저를 목사님하고
부르실 것입니다. 그러나 제 아이들은 저 를 아버지라고 부르고 제 집
사람은 남편이라고 부릅니다. 그러고 보면 저는 하나이지만 목사이기도
하고 남편이기도 하고 아버 지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설명은
교회사에서 "양태론(樣態論, Modalism)"이라고 배격당하였습니마는 또
한가지 예를 들자면 태양을 보면 태양 "본체"가 있고 환한 "빛"이 내
비취는가 하면 뜨거운 "열기"가 있습니 다. 그 빛도 프리즘을 통하여
보면 일곱 색으로 아름답게 분산됩니다. 자, 태양도 여러 요소가 모여서
하나의 태양을 이루고 있 지 않느냐 하기도 하는데 이것도 지극히 적은
한 부분을 설명하려는 인간적 노력일 뿐, 결코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나 그 사역 에 대하여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지극히 불완전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신비스러운 삼위일체의 교리 앞에서 우리는
이성적으 로 유한한 인간임을 자인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아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님을
계시하고 보여주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간의 좁은
머리로서는 하나님을 완벽하게 알 수 없습니다. 이 삼위일체 교리 앞
에서 우리의 부족한 이성을 십자가에 못박고 다만 "아멘!"하고 믿어야
할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하나님 앞에서는 겸손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우리가 하나님을 어느 한 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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