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유다서1:1-2
제목 : 부르심을 입은 자
유다서는 예수님의 동생인 유다가 기록했습니다. 유다는 예수님이 세상에 계실 때는 믿지 않았으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보고 믿었습니다. 그가 유다서라는 귀한 성경을 기록하였는데 이 서신은 초대교회 시절에는 신구약 66권 중에 "난해하고도 경시되는 편지"로 취급을 받으며 잘 읽혀지지 않았습니다. 나도 목회 초기 30여년 동안에는 유다서를 본문으로 한번도 설교를 하지 않았더라구요.
그러나 이 유다서를 읽어보면 성도가 어떤 사람이며 성도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받는 시험과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잘 가르쳐 줍니다. 그 가운데 성도란 어떤 자인가를 분명하게 가르쳐 줍니다. 교회는 성도의 단체, 부르심을 입은 자들의 공동체입니다.
유1:1에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요 야고보의 형제인 유다는 부르심을 입은 자 곧 하나님 아버지 안에서 사랑을 얻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지키심을 입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라"고 하였는데 성도는 부르심을 입은 자라고 했습니다.
1. 성도는 부르심을 입은 자입니다.
부르심을 입은 자란 부른다 라는 동사에서 유래되었는데 "부른다"라는 말은 세 가지 경우에서 사용되었습니다. 이 말은 어떤 사람을 불러 직분이나 임무, 또는 책임을 맡길 때에 쓰이는 말입니다. 어떤 임명권자가 권위를 가지고 호출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성도를 부르심을 입은 자라고 할 때 성도는 최고의 권위를 가진 자로부터 어떤 책임을 맡도록 부르심을 입은 자라는 뜻입니다. 또 어떤 사람을 잔치나 축제에 초청할 때 쓰는 말입니다. 즉 성도는 초대를 받은 자라는 의미입니다. 그렇습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축복의 잔치에 초대를 받은 자입니다. 하나님의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참여하라고 부르심을 입은 자입니다. 부른다는 말은 소환한다는 말입니다. 이 말은 법정용어로서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자기의 일에 대해서 진술을 할 수 있도록 소환한다는 말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언제인가 하나님의 심판 자리에 출두하라는 소환을 받은 자입니다.
그렇습니다. 성도는 복음을 위하여 어떤 책임을 맡은 자로 부르심을 입은 자입니다. 목사나 선교사, 전도사만 부르심을 받고 나는 아니라고 생각하십니까? 주일학교 교사나 찬양대원은 부르심을 받았으나 난 아니라고 여겨집니까? 아닙니다. 모든 크리스챤은 어떤 특수한 사명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자기의 위치에서 부르심에 합당하게 생활을 해야합니다.
공직자는 공직자로서, 사업가는 사업가로서, 교사는 교사로서, 목사와 장로는 그 위치에서 부르심을 받았다는 자각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의 혼인잔치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그 초청에도 합당하게 처신을 해야합니다. 마22장에 보면 천국은 임금이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잔치를 배설한 것과 같다고 하시면서 그의 사자들을 보내어 손님을 초청합니다. 손님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임금이 손을 보러 들어올새 거기서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보고 가로되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 하니 저가 유구무언이어늘"(마22:11-12) 이라고 했습니다. 즉 혼인집에 한 사람은 합당한 예복을 입어야 합니다. 예복을 입는 것은 예절입니다. 하나님의 교회에서 기본 예절을 지키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그 심판대 앞에 소환하십니다. 거기서 선악간에 우리가 행한 대로 심판을 받습니다. 부끄럽지 않도록 충성을 해야합니다.
2. 우리가 죄인이었을 때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우리에게 아무런 의가 없고 자격이 없어도 무조건적으로 선택하셔서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있느니라"고 하시고는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마9:12-13)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의인이었기에, 어떤 자격요건을 갖추었기에 부르심을 입은 것이 아닙니다. 죄인이었을 때 부름을 받았습니다.
죄인이었을 때 부름을 받았다면 죄가 무엇인가를 알아야합니다. 죄란 하말티아 라는 말입니다. 빗나갔다는 말입니다. 활을 쏘는 양궁 선수가 과녁을 맞추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명중시키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궁사가 과녁을 맞추지 못하면 실격잡니다. 불합격잡니다. 빗나간 인생입니다. 자격이 없습니다. 이런 우리를 성도로 불러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성도라는 근본 개념은 다르다. 구별되었다는 말입니다. 하기오스 란 세상사람과는 차원이 다르게 불러주셨다는 말입니다. 딤후1:9에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부르심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 뜻과 영원한 때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옳습니다. 우리의 행위대로 불러주셨다면 우리는 한사람도 부르심을 입지 못했을 겁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의로우심과 거룩하심 앞에 감히 설 수 없는 근본적으로 자격이 없는 인생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은혜로 우리를 불러주셨습니다.
찬송가 410장 1절에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없는 자 왜 구속하여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자라는 확신을 가져야합니다. 롬1:1에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하기 전에, 복음의 내용을 이해하기 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자라는 걸 깊이 인식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내가 어떤 직분을 감당하기 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자라는 걸 인식하고 확신해야 합니다. 부르심을 입은 자라는 걸 인식하는 건 소명의식을 가진다는 겁니다.
목사가 어떻게 하면 훌륭한 목사가 될 수 있는가? 이는 소명의식, 소명감이 분명해야 한다는 데 있습니다. 소명감이 없으면 외식하기 쉽고 영적으로 침체됩니다. 딤전4:14에 보면 바울은 디모데에게 "장로의 회에서 안수받을 때에 예언으로 말미암아 받은 것을 조심 없이 말며"라고 하면서 목사로 장립을 받을 때 그 소명의식을 저버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건 장로도 마찬가집니다. 훌륭한 장로, 집사, 권사가 되느냐에 대한 대답은 임직 할 때에 가졌던 확신을 가지라는 겁니다. 소명, 즉 부르심을 입은 자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오늘 교사 헌신예배를 드리니까 교사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어떤 교사가 유능한 교삽니까?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신하는 겁니다. 소명감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교수법과 어린이 심리학을 전공 못해도, 테크닉이 좀 부족해도 부르심을 받았다는 확신이 있어야합니다. 어린 사무엘은 사무엘아! 사무엘아! 부르신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신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한 평생 헌신하며 사명을 잘 감당했습니다. 모세도 그랬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신하면서 충성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부르심을 입은 자라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어쩌다보니 이 일을 한다. 골치 아프다는 생각을 버려야합니다.
3. 이 부르심은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어떤 이들은 이 부르심이 자기로부터 시작되는 줄 아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내가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가득 찬 사람입니다. Sammuel Mofett은 그의 아들이 선교사 지원을 할 때 "네가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거든 선교사로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면 소명의식이 부족할 뿐 아니라 그런 사람은 하나님이 도와주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의 소명의식이 없는 사람, 나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자라는 확신이 없는 사람은 3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사생활에 계속적인 욕망을 가집니다. 자기의 영혼의 닿을 하나님께 두지 않고 자기 중심으로 삽니다. 소명의식이 없으면 돈이 사명보다 더 크게 보여서 돈 때문에 사명을 버리게 됩니다. 늘 자기 감정위주로 삽니다. 신앙과 감정은 다릅니다. 그런데 소명의식이 없는 사람은 감정위주로, 기분 따라 처신을 합니다. 주의 일을 하다가도 기분 나쁘면 속 상해 못하겠다면서 팽개쳐버리고 사명을 버립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신해야 합니다. 유명한 Calvin주의 신학자 Abraham Kyper는 하나님의 Calling에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증거는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이 있다고 했습니다.
외적증거는 교회로부터 온다는 겁니다. 당회에서 인정하여 임명을 한다든지, 공동의회나 기관 총회에서 투표로 선출된다든지 하는 겁니다. 자기에게 아무리 뜨거운 확신이 있어도 교회에서 알아주지 않고 채용해 주지 않으면 부름에 결여가 있는 겁니다. 그러므로 부름엔 외적증거와 내적 증거가 구비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외적증거는 당장 알 수 있는데 내적 증거는 어떻게 아느냐는 겁니다.
내적 증거는 성령님이 내게 주시는데 다른 사람은 모릅니다. 자기의 선한 양심만이 아는 뜨거운 확신입니다. 우리 중직자들이나 교사들에게 이 내적 증거가 분명하기를 원합니다. Abraham Kyper는 내적 증거가 세 가지라고 했습니다. 자기 중심에 한 평생, 괴로우나 즐거우나 복음을 위하여 일하려는 불붙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열정, 열심 이것이 부르심을 입은 내적 증거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이 열정이 불타기를 원합니다. 또 다른 일은 아무리 해도 만족이 없는데 어려움과 고통 중에라도 주님의 일을 하고 나면 기쁘고 감격스럽고 만족함을 느끼는 것이 성령님이 나를 부르신 증거라는 겁니다. 주의 일을 하면서도 기쁨이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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