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수목사(나눔의교회)
사회학자들은 오늘 날의 한국 사회를 방문화가 자리 잡은 사회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 주위 곳곳에 방 문화가 확산되어 지고 있기 때문 입니다.
우리 주위에 문화, 생활 공간들이 방이라는 이름으로 오픈 되고 있습니다. "비디오방, P,C방, 게임방, 노래방, 찜질방, 대화방, 전화방, 휴식방, 복권방, 산소방, 채팅방, 소주방, 놀이방"등등의 이름으로 생활 공간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국 사회에 방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우리 민족의 생활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온돌방 문화에서 살아왔고 안방을 중요시하는 양반들의 생활상이 답습 되어졌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이어령교수는 한국의 정치, 사회, 경제 모든 부분들의 역사는 안방에서 이루어 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방문화를 중요시하는 민족성에 의해서 방에서 모든 역사가 이루어 졌고, 그 영향으로 오늘 날 현대 사회도 방문화가 확산 되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대 사회에 확산 되어지고 있는 이런 방문화가 많은 폐단을 낳고 있다는 사실 입니다. 음란과 타락과 방종의 본거지가 되고 있고 사회 문제를 양산해 내는 곳으로 인식 되어지고 있습니다. 이런때 우리 크리스챤들은 좀더 건전하고 새롭고 창조적인 공간으로 방문화를 활용해야 되리라 생각 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런 문화적 공간의 방만을 아름답게 꾸미고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의 방도 아름답게 가꾸어 가야 하리라 믿습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 아기 예수로 오신 메시야를 우리의 마음의 방에다 모셔드리고 그분과 함께하는 신앙의 삶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생각 합니다.
오늘 날의 한국 사회는 수많은 방문화가 자리잡고 있지만 아기 예수님을 모실방은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2천년전 유대 땅 베들레햄에서 예수님께서 태어나실 때에도 그분은 누울 자리가 없었고, 그분을 위하여 방을 내어드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기거할 방은 많이 있었고 따뜻한 방은 준비되어 있었지만 아기 예수님을 위하여 그 방을 내어 드리는 자들은 없었습니다.
2천년전 그때의 모습이 오늘 날 한국 사회의 모습이라고 생각지 않으시는지요?
2천년전 세속 사회의 모습이 어쩜 오늘의 한국 사회와 그리 흡사하게 느껴지는지요?
예수님의 제자 누가는 눅2;7절에서 "맏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더라"고 강조 하면서 빈방을 찾아 헤매었지만 빈방이 없어낮고 천한 말구유에서 탄생하신 예수님을 부각시켜 말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공간 복음서에서 예수님의 탄생 기록은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서에서만 나타나고 언급되어지고 있는데 마태는 예수님의 족보와 동방박사들의 경배와 헤롯왕의 피살 음모를 피해 애굽으로 피신하는 모습을 그리면서 이 세상에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전파하고 있고, 누가는 방이 없어 말구유에 태어나신 예수님을 강조 하면서 낮고 천한 자들을 위해 천한 자리에서 탄생하신 예수님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두 신약성서의 저자들의 시각은 뜻이있고 의미가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런데 오늘 날 한국적 상황에서 누가의 기록인 "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는 말씀이 유독 우리의 가슴에 와닿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가 오늘 날 많은 방문화가 범람하는 환경속에서 살지만 그분을 모셔드릴 만한 공간이 없는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지 않겠는지요?
2천년전 이땅에 메시야로 탄생하신 아기 예수, 그분은 누울곳이 없었습니다.그분에게 제공되는 방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인 J,H 레오폴드는 "크리스마스의 노래"라는 시에서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날,
힘든 여행과 마음의 낙담으로
그들은 매우 지쳐있었습니다.
늦은 밤 그들은
작은 마을 베들레햄에 도착 했습니다.
마리아와 요셉과 함께
그 어두운 거리를 헤맸습니다.
모든 이들에게 간청하였지만
아무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날에도 그분은 누울 곳이 없습니다.그분에게 방은 제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빈방을 찾아 헤매이는 마리아와 요셉의 모습이 오늘 날 우리의 사회에서 다시 재현 되어지고 있습니다. 2천년전 그 모습 그대로 또다시 말입니다. 이제 이땅의 크리스찬들은 밤늦도록 지쳐 방을 찾는 마리아와 요셉에게 방을 제공해야 합니다. 아니 이 땅에 구원자인 아기 예수로 태어나실 메시아를 위하여 우리의 삶을 드려야 하고 헌신하며 나의 것을 양보해야 하겠습니다.
당신은 이 성탄의 계절에 아기 예수님을 어떻게 맞이하실 계획이십니까?
이 땅에 메시아로 태어나실 그분을 위하여 무엇을 준비 하셨습니까?
"빈방 있습니까?" "방 하나만 제공해 주십시오!" 라는 이 마리아와 요셉의 외침에 귀기우리 십시오. 그들을 기꺼이 모셔드리는 마음의 방을 준비하십시오. 그렇때 이 성탄의 계절은 축복되리라 믿습니다.
해마다 성탄절이 되면 "빈방 있습니까?"라는 성극이 우리의 가슴을 울립니다.
미국의 어느 한 교회에서도 "빈방 있습니까?"라는 성극이 한창 준비중에 있었습니다.초등학교 학생들이 모여서 이 성극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극중의 역활 가운데 여인숙 집 주인의 역활을 바비라는 4학년 학생이 맡았습니다. 그 학생의 대사는 요셉과 마리아가 방을 구하려 왔을 때 "미안 합니다.이 곳은 방이 없습니다."라는 대사였습니다. 성극은 잘 준비되어져 드디어 성탄절 날 성극이 발표되었습니다. 성극 중 요셉과 마리아가 여인숙을 찾아 왔고 바비라는 학생은 "미안 합니다. 이곳에는 방이 없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바비는 눈물을 글썽이며 대사에도 없는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방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잠깐 들어오셨어 차나 한잔 들고 가시지요!" 이 바비의 고백으로 그 날 그 성극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은 큰 교훈을 느끼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바비와 같은 이 순수하고 깨끗한 동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이기심, 자기만족, 자기 편리주의 때문에 그분에게 온전히 방을 내어 드리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이 성탄의 계절 만큼은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그분에게 차를 한잔 대접하는 순수한 마음을 가져보십시다.
"빈방 있습니까?" 이 물음에 "방은 없습니다. 그러나 잠시 들어오셨어 차나 한잔 하시지요?" 라는 대답이 오늘 저와 당신의 대답이어야 합니다.
빈방을 찾는 요셉과 마리아에게 당신은 어떻게 응답 하십니까?
당신에게 예수님께 드릴 빈방은 준비되어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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