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여호수아23:1-13 2002. 12. 29 주일 낮 예배
제목 : 회고와 당부 찬송 : 53, 23, 460.
아무리 무딘 사람이라도 년 말이 되면 일년을 회고하며 새해에 대한 전망을 하게 됩니다. 또 년 말이 되면 가장 많이 부르는 찬송이 "지금까지 지내 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한이 없는 주의 사랑 어찌 이루 말하랴" 라는 460장입니다.
정년이 되어 어떤 자리에서 은퇴를 할 때는 지난날을 회고하고 후진들에게 당부의 말을 빼지 않습니다. 사람은 유한하지만 하나님의 일은 영원합니다. 그러기에 유한한 인간이 하나님의 일을 영원히 감당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신정국가로 세우시고 그때 그때마다 신실한 사람을 세워 이스라엘을 지도하며 봉사하게 하였습니다. 광야시대에는 40년 동안 모세를 세워 이스라엘을 이끌게 하였습니다. 모세가 세상을 떠날 때,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시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그의 후계자로 세우셔서 요단을 건너게 하시고 가나안 땅을 점령하게 하였습니다. 여호수아는 묵묵히 충성, 헌신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의 은퇴를 명령하였습니다. 수13:1에 "여호수아가 나이 많아 늙으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나이 많아 늙었고 얻을 땅의 남은 것은 매우 많도다"고 하시며 앞으로 해야할 많은 일들을 말해 주었습니다. 이때 여호수아의 심정이 어떠했겠습니까? 출애굽한 40세 이상의 이스라엘의 1세대는 광야에서 다 죽고 갈렙과 여호수아 두 사람만 남았는데 이제 여호수아 마져도 너는 나이 많아 늙었다는 통보를 받습니다.
나도 총신 동창회에 가보니까 벌써 여러 동창들이 하나님 나라로 가고 많은 분들이 은퇴를 하였는데 현역에 헌신하는 분들도 다음에는 누구누구 차례라고 하면서 내 차례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지금이야 은퇴를 하면 그래도 어느 정도는 보장이 되지 않습니까? 그러나 여호수아 시대에 은퇴한다고 무슨 보장이 있었겠습니까?
그런데 여호수아 13장에 은퇴를 말씀했는데 오늘 읽은 여호수아 23장에 보면 나이 많아 늙은 여호수아가 온 이스라엘의 장로들, 유사들, 두령들, 재판장들, 유사들을 불러모으고는 "나는 나이 많아 늙었도다" 하면서 공식 은퇴를 하면서 지난날을 회고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당부한 말씀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수13장부터 22장까지는 은퇴를 통고 받은 여호수아가 은퇴하기까지 그의 삶과 사명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아홉지파 반에게 가나안 땅을 나눠주되 아직 점령해야 할 땅을 정탐하여 지도를 그려오게 하여 제비뽑아 나눠주었습니다. 그리고 도피성을 구별하여 건립을 하고 레위지파에게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는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은퇴를 하였습니다.
오늘 특별히 2002년 말 주일을 맞아 지난 일년을 회고하면서 앞으로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데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으로 당부하시는지를 듣고 이스라엘이 가나안의 승리를 이룬 것 같은 승리가 있기를 원합니다. 또한 오늘은 일 평생 우리 교회를 충성스럽게 섬기시던 김성진 장로님과 이우계 장로님이 만 70세 정년 법에 따라 오늘 은퇴를 하십니다. 윤항기, 권영운, 최준석, 홍낙순, 김숙이, 박재연, 집사님도 은퇴를 합니다. 아마도 이 어른들이 오늘은 지난날을 회고하시며 우리들에게 많은 걸 당부하실 줄 믿습니다.
나는 오늘 은퇴하는 여호수아의 회고와 당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우리 성도들도 한해를 마감하면서 지난 일년을 회고하던지 일생의 일을 회고하면서 여기까지 도우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주님께서 당부하신 말씀을 따라 살겠다고 앞으로의 삶을 결심하는 축복의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1. 지난날의 회고
믿음과 용기의 사람 여호수아는 나이 늙어 은퇴를 하면서 지난날을 회고했습니다. 본문3-4을 보면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이 모든 나라에 행하신 일을 너희가 다 보았거니와" 라고 하였습니다. 요단강을 건너면서부터 가나안의 7족속을 멸하게 하시고 승리하게 하신 건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이었다고 회고합니다. 5절 처음에도 "너희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희 앞에서 그들을 쫓으사"라고 하였습니다. 여호수아의 지휘로 요단강을 건너 축복의 땅 가나안 땅을 점령하였습니다. 가는 곳마다 승리하였습니다. 백성들은 태평성대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쯤 되면 어깨가 으슥해질 만도 하죠?
그런데 여호수아는 이 모든 일은 내가 행한 것이 아니며 오직 하나님께서 친히 너희를 위하여, 나를 통해서 행하신 것이라고 회고하고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승리한 가나안 7족속은 가나안 족속, 헷 족속, 히위 족속, 브리스 족속, 기르가스 족속, 아모리 족속, 여부스 족속인데 이들은 강하고 잔인하고 무서웠습니다. 40년 동안 난민으로 유리하던 이스라엘이 무엇으로 이들을 승리할 수 있었습니까? 순간마다 아찔한 일이 많았습니다만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기적 같은 일을 행하셨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아모리 사람들을 무찌를 때는 태양을 기브온 하늘 위에 멈추게 하면서(수10:12-13) 승리하게 하였습니다.
누가 승리하게 하였나요? 5절에 "너희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희 앞에서 그들을 쫓으사"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이 있게 하신 이는 누구입니까? 우리 교회가 그렇게 어려웠는데 누가 오늘에 이르게 하였나요? 박 목사입니까? 아무게 장로입니까? 아닙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야 합니다.
오늘 은퇴하시는 장로님과 집사님들이 수십 년간 이 교회를 섬기시면서 그야말로 많은 일들을 경험하였을 겁니다. 그러나 내가 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본문 3절을 같이 읽어봅시다. 수23:3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이 모든 나라에 행하신 일을 너희가 다 보았거니와 너희 하나님 여호와 그는 너희를 위하여 싸우신 자시니라"
에벤에셀이란 말이 있지요 회고해 보니 에벤에셀, 하나님이 여기까지 도우셨습니다. 이 하나님이 앞으로도 함께 하시고 도우시며 승리하게 하실 겁니다.
2. 당부의 말씀
여호수아는 지난날을 회고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몇 가지를 당부했습니다. 이 당부의 말씀은 오늘 은퇴하시는 어른들께서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씀일 겁니다. 은퇴하시는 장로님들께서 우리 성도들에게 무얼 당부하시렵니까? 어느 CF처럼 <부자 되세요> 라고 하실 겁니까? 떠날 때는 말없이 라면서 아무 말씀도 않으시렵니까? 아마도 장로님들이 하시고 싶은 당부를 여호수아가 대신한 것 같습니다.
(1). 말씀 중심으로 살라고 당부했습니다. 본문6절에 "그러므로 너희는 크게 힘써 모세의 율법책에 기록된 것을 다 지켜 행하라 그것을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모세가 죽은 후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당부해 준 말씀입니다. 수1:7-8에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여호수아는 이 말씀을 그대로 후진들에게 당부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크게 힘써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우고 그 말씀대로 힘써 지켜 행하라고 하십니다. 크게 힘쓴다는 건 꽉 붙들고 매달리는 걸 말합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바라는 것은 부모의 말을 잘 듣고 순종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듯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일고 듣고 배우고 힘써 말씀대로 살라고 하십니다.
(2). 하나님을 친근히 하라고 당부합니다. 8절에 "오직 너희 하나님을 친근히 하기를 오늘날까지 행한 것 같이 하라"고 하였습니다. 여호수아는 평생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을 친근히 함으로 축복을 받았습니다. 친근히 한다는 말은 <바짝 밀착하다> <견고히 달라붙다>는 뜻인데 정이 넘치게 가까이 한다는 겁니다. 하나님을 친근히 하는 것을 11절에는 "스스로 조심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는 말로 표현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성도는 하나님을 참으로 사랑합니다. 이런 성도가 승리합니다. 축복을 받습니다.
시73:27-28에 "대저 주를 멀리하는 자는 망하리니 음녀같이 주를 떠난 자를 주께서 다 멸하셨나이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사를 전파하리이다"고 하였습니다.
(3) 절대로 세속화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7절 말씀과 12절 말씀을 보세요 거기 보면 이방 나라에 들어가서 그들의 문화나 관습이나 종교를 따르지 말라고 합니다. 그들과 친근히 하고 더불어 혼인을 하지말고 피차 왕래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가지 말라, 부르지 말라, 맹세하지 말라, 섬기지 말라, 절하지 말라 5중 금지를 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이스라엘은 성민입니다. 그러기에 구별되어야 합니다.
요즘은 사상과 이념이 퇴색되어갑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생활도 칼라가 분명하면 처신에 곤란이 있으니 마치 카멜리온처럼 분위기 따라 color를 변합니다.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이나 세상에 몰두할 때의 결과는 고통과 파멸입니다. 수23:13 "정녕히 알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민족들을 너희 목전에서 다시는 쫓아내지 아니하시리니 그들이 너희에게 올무가 되며 덫이 되며 너희 옆구리에 채찍이 되며 너희 눈에 가시가 되어서 너희가 필경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이 아름다운 땅에서 멸절하리라"고 했는데 이 말씀에 보면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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