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빌립보서1:19-26 2003. 1. 12 주일 낮 예배
제목 : 바울의 결심 찬송 : 53, 36, 369
새해가 되면 모두가 무엇인가 새로운 결심을 합니다. 작년 초에 가장 많이 한 결심이 담배를 끊겠다는 거라고 합니다. 코메디언 이주일씨의 폐암과 야구인 하일성씨의 입원수술이 충격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금연을 결심하였습니다. 그러나 몇%가 이 결심을 변치 않고 성공했는지 궁굼합니다. 올해는 금연 결심에 대해서 야단스럽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도 결심이 잘 변하니까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생겼지요 그 결심을 잘 지키라는 격려의 말로는 초지일관이라는 말이 있지요
우리 성도들도 새해 첫 달이 되면 무언가 결심을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결심을 했습니까? 금연, 금주의 결심입니까? 잘하셨습니다. 꼭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면서, 회개의 기도, 감사의 기도, 결심의 기도를 하나님께 드렸지요 무엇을 결심하였습니까? 돈 벌어 부자가 되겠다는 결심,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결심이었습니까? 아니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거치는 자가 안되겠습니다. 많은 사람을 유익하게 하겠습니다 라고 결심을 했습니다. 그밖에도 주일을 잘 지키겠습니다. 십일조생활을 하겠습니다. 가족을 주님께로 인도하겠습니다. 성경을 한번 이상 읽겠습니다. 등등 많은 결심을 하신 줄 믿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사도 바울의 결심을 발견합니다. 인생 삶은 연습이 없습니다. 반복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되돌라보면 후회가 않도록 단단한 결심을 가지고 사명의 길을 갔습니다. 분명한 결심이 있었음으로 그는 당당할 수 있었으며 최선을 다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바울이 가진 결심을 가지고 한해를 후회하는 일이 없이, 성공적으로 살 수 있기를 원합니다.
1. 항상 부끄럽지 않게 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본문 20절에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럽지 아니하고"라고 했습니다. 간절한 기대란 다른 것에는 관심을 갖지 않은 채 머리를 쭉 빼내서 무엇인가 집중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는 지금 로마 감옥에 갇혀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옥에 갇힌다는 건 부끄러운 일입니다. 성도들 중에는 바울이 투옥된 것을 부끄럽게 여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투옥된 바울은 성도들의 간구와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의 도우심으로 곧 석방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전에도 그랬거니와 앞으로도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움이 없이 살아야 하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부끄러움이 없이 산다는 것이 얼마나 귀합니까? 눅13:6-9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고 열매를 기다립니다. 3년을 기다려도 열매가 없으니 찍어 버리려고 했습니다. 그때 과원지기가 주인에게 요청을 합니다.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후에 열매가 없으면 찍어 버리소서라고 했습니다.
나를 이 자리에 심은 목적은 무엇인가 열매를 맺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내노라고 하는 사람들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이 살았다고 큰 소리 치던 사람들이 부끄러움을 당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부정 부패에 연루가 되어 고개를 들지 못하는 관리들을 자주 보아왔습니다. 젊어서 큰 소리하던 사람이 늙어서 욕을 먹는 경우를 봅니다.
살았을 때 영광을 얻던 사람이 죽어서 욕을 당하는 경우를 봅니다. 1997년 3.1절 78주년 때 청주에서 독립 선언문을 초안하고 독립운동을 일으켰던 33인 중에 한사람인 정춘수씨의 동상에 밧줄이 묶기고 마침내 동상이 땅에 머리를 박고 목이 뿌러지는 광경이 T.V를 통해서 방영이 되었습니다. 얼마나 부끄럽습니까? 우리는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이 자식들 때문에 특별 담화를 하면서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부끄러운 일을 일일이 말하려면 끝이 없습니다.
특별히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교회를 봉사하면서 부끄러움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교계 안에서 일어나는 부끄러운 일도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부끄러움이 없이 살 수 있습니까? 이런 삶이 가능하려면 먼저 성도들의 기도가 필요했고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했습니다. 물론 바울이 빌립보 교회를 위해서 기도했지만 성도들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호소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여러 교회를 향해서 자신을 위해서 기도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롬15:30에 "형제들아 … 너희 기도에 나와 힘을 같이하여 나를 위하여 하나님께 빌어"라고 했습니다.
살후3:1에는 "종말로 형제들아 너희는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주의 말씀이 너희 가운데서와 같이 달음질하여 영광스럽게 되고"라고 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기도의 협력이 없이 승리의 삶을 살도록 강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기도의 동지가 많은 성도는 행복합니다. 기도없는 삶은 실패합니다. 또한 매 순간마다 성령의 도우심을 받지 못하면 성령의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열매없는 성도는 부끄럽습니다. 아무 일에든지 부끄럽지 않게 삽시다.
2. 그리스도만 높이려는 삶을 살려고 결심했습니다.
그의 육체적 생명이 연장이 되던지 끝나든지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의 소망은 그리스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빌1:20-21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럽지 아니하고 오직 전과 같이 이제도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고 했습니다.
존귀히 되게 한다는 말은 최고의 영광과 가치를 드린다는 말입니다. 그리스도를 높이는 것이 말과 생각만으로 끝나지 않고 "내 몸에서" 그리스도를 높이기를 원했습니다. 내 몸에서란 그의 삶 전체를 의미합니다. 그저 말과 생각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아무리 좋은 생각, 그럴듯한 말도 실천이 없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바울 자신의 행, 불행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가 어떻게 되든지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철저히 자기를 부정하고 예수 그리스도만 존귀하게 하려고 했습니다.
이렇게 그리스도 중심적인 삶, 그리스도만을 높이겠다는 확고한 태도를 가졌습니다.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라는 표현은 짧지만 깊이는 너무나 심오합니다. 이 말씀에는 바울의 삶의 목적이 그리스도란 말입니다. F.B Meyer는 상인은 부를 위해서, 노예는 노동을 위해서, 철학자는 지식을 위해, 황제는 제국의 권력을 위해 살지만 바울에게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뿐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더 알고 그 안에서 발견되며 그를 얻기 위해서 세상의 모든 것을 분토처럼 버렸습니다. 그러므로 그에게 있어서 그리스도는 그의 삶의 진수이며 핵심이었습니다.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라는 말씀은 '삶이란 그리스도를 의미한다'는 말입니다. 바울의 삶은 그리스도 안에서 다 요약됩니다. 바울이 하는 모든 일은 그리스도를 위한 일이었습니다.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사랑하고, 바라고, 순종하고, 전파하고, 따르고, 자랑하고, 높이고 … 이렇게 볼 때 그는 그리스도로 충만한 삶을 살았습니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바울에게 영감을 주고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삶의 의미와 목적을 부여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리스도만을 존귀케 하며 그리스도만을 위해서 살았습니다.
♬ 왕이신 나의 하나님 내가 주를 높이고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 ♬
바울은 예수님만을 자랑했고 높였습니다. 존귀히 여겼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의 관심은 무엇입니까?
찬송가 355장은 순수한 한국인인 이호운 목사가 작사를 하고 한 때 총신대에서 교수를 하신 이유선 교수가 작곡한 찬송입니다. 우리 한국교회에서 가장 많이 불려진 찬송이기도 합니다.
3절에 보면 "존귀 영광 모든 권세 주님 홀로 받으소서 멸시천대 십자가는 제가 지고 가오리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섬기리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섬기리다"라고 노래했습니다. 과연 우리도 존귀영광 모든 권세 주님 홀로 받으소서라고 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항상 교회를 위해서 살려고 결심했습니다.
바울 사도는 그의 삶이 부끄러움이 없는 삶, 그리스도를 위해서 사는 삶이 되기를 원했을 뿐 아니라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서 살려고 결심했습니다. 그리스도 중심의 삶은 당연히 교회에 유익을 주는 삶을 삽니다. 바울의 삶은 오직 그리스도를 위한 삶이었기에 그리스도가 없는 삶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가 있는 곳이면 그에게는 죽음도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육신을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그의 욕망이기는 했지만 빌립보 교회와 성도들을 생각할 때 걱정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면 살아서 그들을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 더 열매맺는 사역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빌1:22-24에 "그러나 만일 육신으로 사는 이것이 내 일의 열매일진대 무엇을 가릴는지 나는 알지 못하노라 내가 그 두 사이에 끼였으니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욕망을 가진 이것이 더욱 좋으나 그러나 내가 육신에 거하는 것이 너희를 위하여 더 유익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을 보면 바울은 육신을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욕망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빌립보 성도들을 생각할 때 살아있는 것이 필요함을 알고 그쪽을 택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개인적인 소원보다 교회가 필요하다면 하면서 언제나 교회를 더 우위에 두고 살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24절에 "그러나 내가 육신에 거하는 것이 너희를 위하여 더 유익하리라"고 합니다.
바울이 더 살아야 하겠다는 마음을 가진 것은 우리와는 너무나 차원이 다릅니다. 우리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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