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여호수아24:14-18 2003. 1. 26 주일 낮 예배
제목 : 나와 내 집의 결심 찬송 : 53, 14, 388
할렐루야! 거룩한 성일을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 복된 주일 예배를 통해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 경배하는 성도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을 마치고 가나안에 들어가서 얼마동안을 생활하는 중에 여호수아는 나이 많아 더 이상 지도자로서 헌신할 수 없었는데 이스라엘은 서서히 가나안 원주민들의 풍습에 젖어 타락해 가고 있었습니다. 이에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을 향해서 결심을 촉구하게 되었습니다.
수24:1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세겜에 모으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그 두령들과 재판장들과 유사들을 부르매 그들이 하나님 앞에 보인지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여호수아의 고별설교 입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 여호수아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하는 심정으로 세겜에서 한 설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정착하면서 하나님을 경험한 세 곳이 있습니다.
첫째는 길갈 입니다. 길갈은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넌 후 할례를 받고 첫 유월절을 지킨 곳이며 여리고 공격을 준비한 곳입니다. 이 길갈에는 요단강을 건넌 기념으로 12돌로 세운 탑이 하나있습니다. 이 돌탑을 보면서 죽음의 상징인 요단강을 하나님의 은혜로 건넜음을 상기하면서 축복의 땅 가나안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기를 결심한 장소입니다. 그러므로 길갈은 새로운 시작을 나타내는 곳입니다. 광야에서 요단강을 건너 구원받은 백성으로 감사하며 살기로 결심한 곳입니다.
둘째는 실로 입니다. 수18장에 보면 실로는 이스라엘 백성이 회막을 건축한 곳입니다. 여기에서 아직 기업을 받지 못한 7지파에서 3인씩 대표를 뽑아 남은 땅의 지도를 그려오게 하여 제비뽑아 기업을 나누어 준 곳입니다. 회막은 하나님을 만나는 곳입니다. 실로는 하나님과 만나는 만남의 장소입니다. 하나님과 교제하는 교제의 장소입니다. 또한 인생의 삶을 살다가 실로에 가서 잘못된 나의 삶을 교정 받는 곳입니다. 실로는 오늘의 교회를 말합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만나 교제하고 인도를 받기 위해서 실로에 나아갑니다. 우리 성지교회도 실로입니다. 오늘 예배드리면서 하나님을 만나는 축복이 있을 것입니다.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할 때 교회로 나오면 주님이 삶의 방향을 가르쳐 주실 것입니다. 피곤할 때, 의기 소침할 때, 근심 걱정에 싸였을 때 교회로 나오십시오. 하나님은 우리 피곤한 육체에 새 힘을 주시고, 의기소침한 자에게 용기를 주십니다. 근심 걱정에 싸인 자에게 평화와 기쁨으로 인도하십니다. 실로는 만남의 장소요, 삶을 교정 받는 곳입니다. 셋째는 세겜 입니다. 세겜은 그리심 산과 에벨산 사이 넓은 골짜기입니다. 세겜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인도로 가나안에 처음 도착한 곳입니다. 창12:6에 "아브람이 그 땅을 통과하여 세겜 땅 모레 상수리나무에 이르니"라고 했습니다. ⓑ창33:18에 "야곱이 밧단아람에서부터 평안히 가나안 땅 세겜 성에 이르러 성 앞에 그 장막을 치고" 라고 햇는데 이 말씀은 야곱이 외삼촌 집에서 나와 하나님께 헌신한 곳이란 말입니다. ⓒ수24:1절과 25절에 보면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장로들, 두령들, 재판장들, 유사들에게 고별설교를 하며 언약을 베풀고 율례와 법도를 가르치며 나와 내 집은 하나님만 섬기겠다고 결심한 곳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시간 우리도 주님 앞에서 여호수아와 같은 결심을 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여호수아는 어떤 결심을 했습니까? 수24:15에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열조가 강 저편에서 섬기던 신이든지 혹 너희의 거하는 땅 아모리 사람의 신이든지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고 하면서 여호수아는 방황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만이 믿음의 대상이라고 선포했습니다.
20세기 말, 그러니까 몇 년 전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모여서 세계청년대회를 가졌습니다. 그들이 모여서 "청년의 최고의 문제는 무엇인가?"를 토론했습니다. 그런데 결론은 우리 청춘과 젊음과 목숨을 불태울만한 대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20세기의 청년입니다. 어쩌면 현대인의 모습입니다.
어느 기독교 철학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자기만 위해 사는 이기주의는 너무 좁다. 좀더 넓혀라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이타주의도 좁다 좀더 넓혀라. 민족을 위해 사는 민족주의도 너무 좁다 좀더 넓혀라. 온 인류를 위해 사는 박애주의자가 되라 그것도 좁다. 인간을 지으시고,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위해 살라. 하나님을 위해 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가장 넓은 삶이다."라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 넓은 마음으로 넓은 삶을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여호수아는 이기주의, 이타주의, 민족주의, 박애주의를 결심한 게 아니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고 하면서 신본주의 신앙으로 살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1. 우상을 버리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땅, 이스라엘백성들이 정착하고 살아갈 가나안 땅에 살고있는 원주민들은 많은 우상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가나안 본토인을 남겨두지 말라고 했습니다. 민33:55에 "너희가 만일 그 땅 거민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지 아니하면 너희의 남겨 둔 자가 너희의 눈에 가시와 너희의 옆구리에 찌르는 것이 되어 너희 거하는 땅에서 너희를 괴롭게 할 것이요"라고 했습니다. 여호수아도 이스라엘백성들에게 같은 말을 했습니다. 수23:13 "정녕히 알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민족들을 너희 목전에서 다시는 쫓아내지 아니하시리니 그들이 너희에게 올무가 되며 덫이 되며 너희 옆구리에 채찍이 되며 너희 눈에 가시가 되어서 너희가 필경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이 아름다운 땅에서 멸절하리라"고 하고는 "보라 나는 오늘날 온 세상이 가는 길로 가려니와"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고별 설교에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성실과 진정으로 그를 섬길 것이라 너희의 열조가 강 저편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제하여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열조가 강 저편에서 섬기던 신이든지 혹 너희의 거하는 땅 아모리 사람의 신이든지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수24:14-15)고 강조합니다. 그때 이스라엘백성들은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 섬기는 일을 우리가 결단코 하지 아니하오리니"(수24:16) 라고 했으며 21절 끝에는 "우리가 정녕 여호와를 섬기겠나이다."하며 언약을 세겜에서 세웠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기독교가 한국에 선교될 때, 우리 나라는 우상이 가득했습니다. 유교의 다신교 문화, 불교의 우상문화가 이 땅을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복음이 가정 가정을 파고들 때 가장 큰 저항은 조상제사문제였습니다. 조상숭배는 효도문제, 윤리문제와 차원이 다른 우상숭배로 규정하면서 신실한 성도들이 환란과 핍박을 당하였습니다.
아마도 일주일이 남은 설날에도 참 신자라면 우상숭배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여호수아처럼 나와 내 집은 절대로 우상숭배를 않겠다는 결심을 해야 합니다.
2. 나는 여호와를 섬기겠다는 결심을 해야 합니다.
본문 앞에 보면 여호수아는 이스라엘백성들에게 지금까지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열거한 후에 이 사실에 근거하여 이제 그들에게 우상숭배를 포기하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길 것에 대한 신앙적 결심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백성들에게 맹목적으로 종교적 굴레를 씌우려는 것이 아니라 지난 역사를 통해서 생생하게 역사하신 하나님의 존재를 분명히 알고 깨달으며 감사한 후 비로소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결심을 가지고 여호와만 섬기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되 성실과 진정으로 섬기라 여호와만 섬기라고 요구합니다. 성실함이란 온전함과 수수함이란 뜻입니다. 그리고 진정함이란 에메트란 말인데 견고함, 확실함이란 의미입니다. 따라서 이 말은 하나님을 섬기되 다른 잡다한 생각 없이 오직 하나님만을 향하는 순수한 마음과, 또한 어떠한 유혹에도 견딜 수 있는 견고한 마음가짐으로 섬기라는 말입니다.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이란 결심 속에는 종교적 혼합주의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말입니다. 다신교 사상을 배격하겠다는 말입니다. 작년 성탄절 예배에 동화사의 스님들이 계산성당 미사에 참석을 했더라구요 아마 다음 부처님 오신날에는 성당의 신부들이 절에 가서 합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말 뭐가 뭔지 모를 정도로 종교는 혼합되어 갑니다. 이런 때 나는 하나님만을 섬기겠다는 결심을 해야 합니다.
15절에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이라고 했는데 이 말은 내키지 않거든, 바람직하게 보이지 않거든의 뜻입니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백성들에게 너희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내키지 않거든 이라고 말한 것은 하나님을 섬기되 결코 억지로나 마지못해서가 아니라, 오직 성실과 진정으로 섬겨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고 하면서 임종을 목전에 둔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공동체의 신앙을 새롭게 다지기 위하여 분명한 신앙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신앙은 어중간한 태도를 단호히 배격합니다. 우상이냐? 아니면 여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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