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시편133:1-3 2003. 2. 2 주일 낮 예배
제목 : 선하고 아름다워라 찬송 : 53, 297, 305.
어제는 우리 나라의 최고 명절인 설날입니다. 이 설날에 흩어진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자기들의 뿌리를 찾고 어른들을 섬기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러기에 귀향길이 힘들고 어려워도 찾아가기도 하고 찾아오기도 합니다. 설날 같은 명절이 없으면 고향도 잃어버리고 부모형제도 찾지 않을는지 모릅니다. 설이 있고 추석이 있으니 고향을 찾습니다. 부모형제를 찾아 가족공동체를 형성해 나갑니다.
하나님께서는 인류를 한 공동체로 창조하셨습니다. 행17:26에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거하게 하시고 저희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하셨으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범죄하고 타락한 인간세계에 투쟁과 살상이 일어났습니다. 자녀들간의 분쟁과 이웃간의 시기와 싸움이 오늘까지 끊이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깨어진 인간관계를 회복시키고 선하고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기 위해서 그 아들 예수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셨습니다.
사람들이 예수 안에서 화목하고 참다운 친교를 이루어야 합니다. 엡2:14에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라고 했습니다. 주님은 십자가로 화목을 이루어 주었습니다. 예수그리스도께서 몸 찢고 피 흘려 이 악하고 추함과 미움과 분쟁을 극복해 버린 것입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모시고,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사는 성도들은 아름다운 친교를 나누게 됩니다.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는 신자가 연합하여 동거할 힘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하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되는 것입니다.
시133:1에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라고 하였는데 모처럼 명절에 모인 가족들의 모임이 선하고 아름답기를 원합니다. 뿐 아니라 2월을 친교의 달로 지키면서 성도들의 모임마다 선하고 아름다운 열매가 맺기를 원합니다.
1. 선하고 아름다운 건 형제화목입니다.
시133:1에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라고 하였는데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한다는 건 무얼 말합니까?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한다는 말의 문자적 의미는 <형제가 함께 거처하다>는 말입니다. <형제>는 동일한 정신으로 충만한 가운데 상호 관용과 동일 목적을 추구하는 운명 공동체요, 신앙 공동체로서 함께 화목과 조화를 추구하며 살아야 하는 동일 민족 및 동일 혈족을 가리킵니다. 특히 이스라엘 백성들은 한 형제로서의 공동체 정신이 강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신16:16에 "너희 중 모든 남자는 일년 삼차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의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께 보이되 공수로 여호와께 보이지 말고" 라는 말씀에 따라 민족적 절기 때마다 순례자들이 모여 형제들의 연합과 동거를 가능케 하는 삶을 가졌습니다.
저들은 한 하나님을 섬깁니다. 한 경전에 의해 살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시온성이란 하나의 장소에 모입니다. 저들은 한 조상의 자손들입니다. 그러기에 저들은 연합할 수 있었고 함께 거쳐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들도 마찬가지지요 한 조상의 자손들입니다. 한 피 받아 한 몸을 이루었습니다. 마땅히 연합하여 동거하여 선하고 아름다운 가족 공동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성도들은 어떻습니까? 엡4:4-6에 몸, 성령, 소망, 주, 믿음, 세례, 하나님이 하나이라고 하면서 서로 화목하며 친교를 나누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어떤 면에서나 연합하고 동거하는 선하고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 이 선하고 아름다운 공동체가 깨어지고 형제간이 오가지도 않고 상종하지도 않는다면 부모의 마음이 어떨까요? 형제화목은 아주 중요한 효도입니다.
왜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하지 못합니까? 물질 때문입니다. 눅12:13에 보면 형제간에 유산분배로 인해 불화하고 우애가 깨진 사람이 나옵니다. 시기 때문입니다 가인은 아벨을 시기했습니다. 야곱의 아들들도 서로 시기했습니다. 자기만 아는 이기심 때문입니다. 제 잘났다는 교만 때문에 형제불화가 생깁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합니까?
(1). 형제가 서로 연합하여 동거하기 위해서는 서로 용서해야합니다. 형제의 실수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고는 절대로 연합하여 동거할 수가 없습니다. 말로만 용서가 아니라 마음으로부터의 용서가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안에서 우리 모든 죄악과 잘못을 모두 용서한 것처럼 우리도 예수그리스도안에서 형제의 잘못을 용서하고, 용납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의인은 하나도 없습니다. 나도 죄인입니다. 나만 상처를 입은 게 아니라 나도 상처를 입혔습니다. 그러므로 그대로 있어서는 결코 연합하여 동거할 수가 없습니다. 서로 팔을 활짝 펴고 부둥켜안고 용서해야 합니다. 그래야 연합도, 동거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그 용서의 힘이 인간의 힘으로 생겨나나요. 안 생겨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밑에 나와서 기도해야 예수님께서 우리 이웃을 용서하는 힘을 우리 마음속에 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죄를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우리를 용서해 주었기 때문에 우리는 용서에 빚진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용서 않으면 안됩니다. 우리가 우리의 죄 지은 자를 용서해 준 것처럼 우리의 죄도 용서하여 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용서만이 유일하게 연합해서 동거할 수 있는 힘을 허락해 주는 것입니다.
엡4:32에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고 하였습니다.
(2). 이해하려 하고 동정하려는 마음이 연합하고 동거할 수 있게 합니다. 대개 사람들은 내 생각대로, 내 계획대로, 내 감정대로 따라오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함께 살기 위해서는 아량이 우리 마음속에 있어야 됩니다. 아량과 동정을 베풀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인내심이 마음속에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최대한도로 내 마음에 맞지 않지마는 상대방의 의견을 수용하려고 하는 마음의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내 마음대로 되나요. 사람의 근본 성품은 자기 입장에 서서 자기 중심으로 생각하려는 것이 인간의 본능입니다. 이러므로 자기를 깨뜨리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대방의 생각을 최대한의 수렴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달라고 기도할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벧전3:8-9에 "마지막으로 말하노니 너희가 다 마음을 같이하여 체휼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불쌍히 여기며 겸손하며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입었으니 이는 복을 유업으로 받게 하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이해하고 동정하는 것, 참으로 인간적으로 하기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이런 조건을 구비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북한의 어려움을 들으니 불쌍합니다. 못 먹어 굶어 죽는다고 해서 쌀을 보냈더니 남방한계선을 넘어 오고 서해안에 교전을 일으키고…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배도 잡고, 선원도 잡고, 이해가 도저히 안됩니다. 금강산 관광한다면서 가서 달러를 쓰고 돈을 보냈더니 핵무기를 개발하여 세계를 불안하게 합니다. 동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는 이로 갚고, 눈은 눈으로 갚아야 하겠다는 마음이 불끈 불끈 솟아납니다. 이처럼 우리의 인간관계도 이해가 안되며 동정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에도 인간적인 분노를 버려야 합니다. 주님의 방법을 써야합니다. 나를 십자가에 매 다는 겁니다. 내가 그리스도처럼 찢기고 피를 흘리고 십자가에 매달리면 상대를 이해할 수 있고 용서할 수 있고 연합하여 동거할 수 있습니다.
(3).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내가 이용당했다고 생각할 때는 연합은 깨어집니다. 나를 이용하고 단물 다 빨아먹고, 발로 차버리면 얼마나 기분 나쁩니까?. 그러므로 항상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 우리 함께 손잡고 잘살아보자 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 형제가 함께 화합하고 동거하기 위해서는 겉과 속이 달라서는 안됩니다.
언어행동의 진실성이 있어야 합니다. 겉으로는 아부하고 안으로는 자기 실속을 챙기면 안됩니다. 언제나 상대방을 나보다 낮게 여기는 맘을 가져야 합니다. 상대를 얕보고 짓밟는다면 어떻게 연합하여 동거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이기심과 교만을 다 깨뜨리기가 너무 힘듭니다.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낮아 져야 합니다.
(4). 적극적으로 사랑해야 함께 동거할 수 있습니다. 사랑만이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킵니다. 위협은 겉으로는 상대를 꿇게 할지 몰라도 마음을 사로잡지 못합니다. 사랑 아니고는 마음을 녹힐 것이 없습니다. 피는 피를, 칼은 칼을, 욕은 욕을, 고함은 고함을 부릅니다. 사랑만이 이것을 다 잠재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을 받는 사람이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이 희생합니다.
2. 성령으로 연합하여 동거함이 선하고 아름답습니다.
본문 2절에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 옷깃까지 내림 같고"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대제사장의 성직 위임식 때 그의 머리에 부어졌던 기름으로부터 따온 것입니다.(출29:7; 레8:1,; 21:10). 그런데 머리에 부은 기름이 보배로운 기름으로 값비싼 기름이라면 형제의 동거함이 귀하고 아름답다는 의미만을 나타내는 것뿐입니다. 그러나 머리에 부은 보배로운 기름을 형제 공동체의 성별을 강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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