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과 행복
전 4 : 7 ~12
박천수 목사 (나눔의 교회)
사람의 행복을 연구하는 행복학 학자들은 행복의 문에는 많은 자물쇠와 이를 열 수 있는 많은 열쇠가 있다고 말합니다. 행복학 학자들이 말하는 행복의 열쇠는 건강, 사랑, 평화, 성취 등 누구나 쉽게 열 수 있는 열쇠가 있고, 약간 복잡한 명칭을 가진 열쇠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 열쇠는 “태연한 태도”, “내적 갈등의 조절”, “훌륭한 자기 인격”등이 또 다른 열쇠라는 것입니다. 행복학 학자들은 이런 열쇠들을 누구나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구든지 행복해 질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문제는 행복의 문에 결려있는 자물쇠와 열쇠의 짝을 어떻게 맞추어 여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합니다.
행복학 학자들이 말하는 이 이야기는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요? 사람은 누구에게나 행복할 수 있는 조건과 여건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시간 당신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행복하신지요?
미국의 여론 연구소 조지 갤럽이 사람들의 최대의 관심사가 무엇인가? 라는 것을 조사해 보았습니다. 이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것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행복하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하고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진정한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을까요?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원하면서도 그 방법을 알지 못하므로 참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미국의 펜실베니아 대학의 교수인 마틴 셀리그먼 박사는 행복해지는 10가지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그 열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자신의 편견을 파악하라. 내가 어떤 잘못된 편견을 갖고 있지는 않는지 살펴보라는 것입니다.
둘째, 모든 잘못을 내 탓으로 단정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죄의식이 있을 때 행복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최악의 순간보다 최상의 순간을 상상하라.
넷째, 쉬운 해결책을 찾으라
다섯째, 성공의 모습을 상상하라
여섯째, 낙천주의자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하라
일곱째, 좋은 일에 대한 목록을 만들라
여덟째, 주위 사람들과 기쁨을 나누라
아홉째, 즐길 수 있는 목표를 찾으라
열 번째, 자신의 한계를 설정하라.
이런 방법들이 사람들을 행복으로 이끄는 방법이라고 마틴은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들을 안다고 해서 행복해 지는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행복의 방법을 알고 행복의 조건을 갖추었다 할지라도 성경에서 말하는 행복의 요소를 찾지 못한다면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 전도서4장7~12절의 말씀은 세상의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며 학문을 탐구했던 지혜자 솔로몬이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행복의 조건과 그 요소를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허무와 인생의 고독을 체험한 뒤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그 행복의 비결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본문의 말씀 7절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내가 또 돌이켜 해 아래서 헛된 것을 보았도다” 전도자 솔로몬은 자신의 삶을 돌아볼 때 자신이 살아온 삶이 결코 자기에게 만족을 주지 못했다는 사실을 고백합니다. 전도자는 당대에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그리고 많은 재물과 부를 가지고 낙을 누릴 수 있었음에도 그는 그의 인생 속에서 허무함만을 바라보았다고 고백합니다.
솔로몬은 왜 이런 고백을 했을까요?
아무리 행복의 조건과 행복의 요소가 되는 세상적인 부귀영화를 많이 가지고 누린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원하시고 하나님이 뜻하시는 삶을 살지 못할 때 해 아래 인생은 허무함만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의미에서 이런 고백을 한 것입니다. 솔로몬은 이런 허무와 고독을 이야기하면서 누가 행복한 자인가를 역설적으로 교훈하고 있습니다. 누가 행복한 자일까요?
첫째로, 자족할 줄 아는 자가 행복한 자입니다.
여러분 8절의 말씀을 보십시오. “어떤 사람은 아들도 없고 형제도 없으니 아무도 없이 홀로 있으나 수고하기를 마지아니하며 부를 눈에 족하게 여기지 아니하면서도 이르기를 내가 누구를 위하여 수고하고 내 심령으로 낙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고 하나니 이것도 헛되어 무익한 노고로다”
이 말씀에 등장하는 “어떤 사람은” 철저히 고독과 허무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에게는 아들도 없습니다. 형제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습니다. 오직 홀로 남아 있습니다. 왜 이 사람이 이런 고독과 쓸쓸함에 빠져 있었을까요?
계속되는 8절 말씀을 보십시오. “수고하기를 마지아니하고” 이 사람은 무엇인가 열심히 수고하고 일하는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수고하기는 합니다. 노력도 합니다. 일은 합니다. 그러나 그 다음 말씀이 무엇입니까? “부를 눈에 족하게 여기지 아니하면서도” 이 사람은 자신의 가진 것에 만족하지 아니합니다. 이 사람은 나름대로 수고하고 열심히 일하여 부를 손에 거머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이 가진 부를 족하게 여기지 아니하고 더 많은 부를 바라보고 더 큰 것을 생각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부요함에 만족하지 못했던 이 사람이 아들을 생각하고 형제를 생각했겠습니까? 한마디로 이 사람은 오직 자신만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재물의 욕심과 부요함에 눈이 어두어져 아들도 형제도 돌아보지 아니하는 이기주의자였습니다. 자기가 일하고 수고하여 벌어드린 물질에 만족하지 아니합니다. 더 벌기 위하여 더 가지기 위하여 그는 가족과 형제를 외면합니다. 아니 자기의 부를 나누지 않기 위해서 형제와 가족을 멀리합니다. 그러니 이 사람은 고독할 수밖에 없고 아무 낙이 없는 허탈한 인생을 살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열심히 일하여 돈을 벌었습니다. 가족들을 멀리 하며 자신만이 누리기 위하여 사업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일하고 돈을 모아도 자신이 가진 것이 부족하게만 보입니다. 그래서 그는 더 열심히 일합니다.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할 수 없었기에 혼자 누리고 혼자 취하기 위해서 형제와 가족도 돌보지 아니합니다. 그러나 막상 자기 자신을 돌아볼 때 가진 부는 있었지만 그것으로도 만족이 없습니다.
가져도 가져도, 취해도 취해도, 만족함이 없는 이것을 위하여 내 형제를 외면하고 이웃을 외면했단 말인가? 그는 결국 허탈할 수밖에 없었고 허무한 인생을 발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그의 주위에는 형제도, 아들도, 친척도, 이웃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누구를 위하여 수고하고 내 심령으로 낙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고…”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하여 열심히 수고하고 일은 했지만 그것이 그에게 기쁨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는 열심히 일은 했습니다. 노력은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바라던 부는 찾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그의 행복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이 사람의 모습이 오늘을 사는 현대인의 모습이 아닐까요? 노력은 합니다. 일은 합니다. 그리고 부는 얻었습니다. 그러나 만족함은 없고 행복은 없습니다. 많은 돈을 벌어 참된 만족을 얻고 행복해지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결코 현대인들이 바라는 마음의 기쁨과 심령의 평안은 없습니다.
물질과 부요함이 궁극적인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여겨 형제와 이웃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악착같이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궁극적인 행복을 가져다주기는커녕 가정 파탄의 씨앗이 되고 비도덕적인 문제만을 양산하게 되는 것이 오늘의 사회 현실입니다. 인간의 삶과 행복은 재물로만이 채울 수 없습니다.
본문의 저자인 전도자는 이 사실을 강조하면서 자족의 비결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어진 것에 자족하지 못하고 만족하지 못할 때 삶의 기쁨과 행복을 누리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 바울의 고백대로 자족의 비결을 배워야 합니다. 바울은 빌4:11절의 말씀에서 “내가 궁핍함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서든지 자족하기를 배웠노라”라고 자족의 비결을 강조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사랑하는 제자 디모데에게 바울은 자기의 분수를 알아 족한 삶을 살 때 경건의 유익이 있을 것을 가르쳤습니다.
성경 디모데전서 6장6~10절의 말씀을 보십시오.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이 큰 이익이 되느니라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 즉 족할 줄로 알 것이니라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침륜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데모데를 향한 이 가르침이 삶의 참 만족을 누리지 못하는 우리들을 향한 가르침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경건한 삶을 살기 위하여, 시험과 정욕에 빠지지 않기 위하여 자족의 비결을 깨달아야 합니다. 자족하지 못하고 나의 이기심대로 살았을 때 우리는 고독과 허탈을 느낄 것입니다.
옛날 어느 한 임금이 중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특효약도 써보고 명의를 불러 치료도 받아 보았지만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나라의 최고가는 명의가 임금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나라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의 속옷을 구해 입으면 임금님의 병은 나을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신하들은 학문과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을 찾아 다녔지만 행복한 사람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신하들이 돌아오는 길에 한 오두막집에서 참으로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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