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과 낙태
시 139 : 13 ~ 18
박 천수목사(나눔의 교회)
저는 얼마 전 어느 잡지의 글 속에서 “플라스틱 주머니 속에서 의학적 쓰레기로 마감하는 인생”이라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 글은 낙태 문제에 대해서 다루었던 글이었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낙태 문제는 심각하게 야기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어머니의 모태는 살인의 현장으로 변해가고 생명을 중시하고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야 할 산부인과 의사들은(일부 몰지각한 의사들에 의해서) 살인자들로 변해 가는 것만 같습니다.
국제 가족계획연맹의 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5천5백만 건의 낙태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매일 150685건의 낙태시술이 시행되고 있으며, 매시간 6278건의 낙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매년 160만 건의 낙태가 자행되고 있는데 이것을 좀더 구체적으로 계산해 보면 매일 4383건, 매시간 183건, 매분마다 3명의 태아가 어머니 태아에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영국의 경우에도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3분마다 낙태가 이루어지고 있고 1967년 영국의 낙태법이 제정된 이래 3백만 건의 낙태가 이루어졌습니다. 잉글랜드에서는 전체 임신의 18％가 고의적으로 낙태되었다고 합니다.
앞에서 미국의 실 예를 말했습니다만 미국에서 1973년 로우 웨이드(Roev Wade)라는 낙태법이 허용된 이래로 1천7백만에 이르는 태아들이 낙태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실정은 어떨까요?
우리나라는 지난 95년을 기준으로 하여 매년 1백 50만 건~ 2백만 건의 낙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수치를 매일로 계산해보면 하루에 4천여 건의 낙태가 저질러지고 있으며 20초마다 한 명씩 낙태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매년 약 60만 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는데 태어나는 신생아의 수보다 2.5배가 많은 생명이 어머니의 모태에서 살인 당하고, 총 임신 수의 67％가 무효화되는 지경입니다.
80년대 후반을 기준으로 할 때 구소련이 총 임신의 68％, 미국이 30％, 일본이 27％, 서독이 13％가 낙태로 임신이 무효화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우리나라가 이들 나라의 인구수와 비례한다면 가장 낙태가 많이 자행되는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낙태 왕국이라고 불려지는 이유 중에 하나가 남아 선호사상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출생성비는 여자 1백 명당 남자아이가 106명입니다. 이 출생성비가 창조질서에 의한 출생성비라고 기독교 학자들은 말합니다. 그런데 남아선호사상으로 창조적 출생성비가 깨어져 91~94년까지 평균 100대 109.5로 그 수치가 점점 높아지더니 지난 95년도에는 100대 110으로 남자아이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얼마 전에 TV에 방영된 뉴스에 의하면 남녀 성비가 100대 116으로 남아들이 월등히 늘어나는 현상이라고 보도 했습니다.
인류학자들은 남아선호사상이 이렇게 계속될 때 동성애와 가정파괴, 사회질서 파괴가 우려된다고 염려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아이러니컬한 문제는 남아선호사상이 남편들보다도 주부들에게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남아선호사상에 의해서 태아 성감별로 낙태되는 여아는 연 3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 주부 1천명 중 55명이 낙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얼마 전 여자아이를 낳아 옆집 지하실에 버린 신문기사는 우리 모두에게 큰 충격을 던져주었습니다. 8대 독자와 결혼한 여인이 연년생으로 딸을 출생하자 생후 10일 된 아이를 이웃집 지하실에 내다버린 사건은 큰 충격이 아닐 수 없고 딸 셋을 낳은 주부가 그 딸 셋을 데리고 아파트 베란다에서 떨어져 자살한 사건은 남아선호사상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남아선호사상이 낙태를 부추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자기가 원하는 아이를 갖지 못한다고 해서 그 아이를 죽이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생명경시풍조를 조성하는 원인이 될 것입니다.
시편 139:13절 말씀에 다윗은 “주께서 내 장부를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조직하셨나이다”라고 인간을 지으신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된 것이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의해서 존재하게 된 것이지 부모의 선택에 의해서 된 것이 아님을 명백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낙태는 곧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요, 하나님의 사역을 월권하는 죄악임을 알 수 있습니다. 생명을 잉태한다고 하는 것은 인간의 생각과 인위적인 과정을 통해서 나타나는 자연현상이 아닙니다.
생명은 창조주 하나님에 의해서 지음 받은 것이기에 하나님 안에서 생각해야하고 하나님에 의해서 결정되어지는 문제입니다. 인간의 생명을 사람들이 결정한다는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을 노엽게 하는 범죄가 될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인간의 생명을 자신들의 출세 목적으로 삼거나 인간적 편리주의로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낙태를 합법화해야 한다고 부르짖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낙태를 자신들의 정치적 수단과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미국의 어떤 주에서는 낙태를 찬성하는 옹호론자들이 많습니다. 그곳에서 정치가들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살리기 위해서 낙태를 합법화하고 있으며 낙태를 정치적인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어찌 하나님의 형상인 태아를 자신들의 정치적 수단으로 삼을 수 있단 말입니까?
미국의 가족연맹(Planned Parenthood Federation of America)의 회장 파멜라 마랄도는 낙태를 찬성하는 대표적인 사람 중에 한 사람입니다. 그는 낙태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낙태란 빗자루로 길을 쓸어내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모래 속에 있는 길을 치워 여성이 완전히 동등한 시민 대접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파멜라 회장의 이 주장은 낙태를 인간적 편리주의로 여겨 인간의 편리대로 태아를 다룰 수 있다는 잘못된 주장입니다. 낙태 찬성론자들은 낙태를 성 개방의 걸림돌로 생각하고, 낙태를 여성의 고유한 자유권한이라고 변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성경과 대치되는 주장이요, 인간의 이기심과 타락에서 빚어진 사고입니다.
창세기 1장26~27절의 말씀대로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이라면 오직 인간만이 하나님의 창조의 형상으로 창조된 특별한 존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어찌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특별한 인간을 인간의 편리 주의적 사고로 없앨 수 있단 말입니까?
시편 139장13~14절의 말씀에서 하나님이 다윗을 신묘막측 하게 지으시고 어머니의 모태에서 다윗을 조직하셨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다시 말해서 사람들이 다윗을 알기 전에 이미 하나님은 그를 알고 있었습니다.
미국 커버넌트 신학교 교수 리처드 윈터 박사는 다윗이 겨우 수정 후에 몇 날이 못되어 아직 세포 덩어리(a ball of cells)로 있을 때 하나님은 그를 아셨다고 시편 139장14절의 말씀을 해석하고 있습니다.
고난의 사람 욥도 절망 중에 기도하기를 사람들이 욥을 알기 전에 하나님이 자신을 인격적인 존재로 만드셨다고 욥기 10장8~12절 말씀에 강조하였습니다. 욥은 자신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창조의 걸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주의 손으로 나를 빚어 만드시고 이제는 오히려 나를 없애버릴 작정이십니까?” 라고 기도했습니다.
욥의 고백 속에서 더 놀라운 사실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 착상되고 배아 되는 그 순간적 묘사를 욥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주는 나를 우유처럼 부으시고 치즈처럼 굳게 하셨습니다. 그리고서 나를 살과 가죽으로 입히시고 뼈와 힘줄로 얽어매셨으며 나에게 생명을 주시고 사랑을 베푸셔서 주의 보살핌으로 내 영을 지키셨습니다.”
시편에 나타난 다윗의 고백이나 욥기서에 나타난 욥의 고백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성경은 모태에 들어있는 출산 전의 태아의 생명이나 출산한 후의 아이의 생명을 절대로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도 자신의 사명이 순간적 운명에 의해서 결정되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하신 섭리와 경륜 가운데 계획되어진 것임을 강조하면서 예레미야 1장5절에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너를 복중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태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구별하였고 너를 열방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창조주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영원 전부터 선택하셨으며 예레미야가 태에 있을 때부터 하나님은 그를 구별하여 하나님의 사람이 되도록 위임하셨습니다.
누가복음 1장15절의 말씀은 엘리사벳이 침례 요한을 가졌을 때 천사가 나타나 엘리사벳이 임신한 아이를 가리켜 “모태로부터 성령 충만함을 입어”라고 말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 성령으로 잉태될 것을 알렸을 때 마리아는 엘리사벳에게로 갔습니다. 그 때 엘리사벳은 마리아에게 “아이가 복중에서 뛰노는지라”(눅1:41)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곧 무엇을 의미하는 말씀일까요? 인간은 배아 되고 수정되는 그 순간부터 생명을 가진 존재라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낙태 찬성론자들이 말하는 태아는 인간이 아니라 한 세포조직에 불과하다든지 어머니의 피부조직의 일부분이라는 논리를 성경은 직설적으로 논박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모태에 있는 태아도 하나님이 보호하시고 인도하시고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위대한 신학자 존 칼빈도 태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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