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17 장 1~13
미가의 가정
나눔의 교회 박천수 목사
19세기의 최고의 가수로 불려진 린드가 어느 한 공연에서 “홈 스위트 홈” 을 불렀을 때 많은 관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내며 그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노래의 가사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라오···· ”
이 노래는 가정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일깨워준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19세기의 암울한 시대를 살던 사람들에게 이 노래는 작고 초라한 가정이지만 그곳에 행복이 있음을, 그리고 그 곳에 안식이 있음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그 시대의 사람들은 이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가정에서 행복을 찾으려 했습니다.
오늘의 시대를 가리켜 House은 있으나, Home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사람이 살수 있는, 바람과 비를 막아주는 집은 존재하지만 그 집속에 가정다운 가정이 없다는 말입니다. 사랑이 있고, 행복이 있으며, 꿈이 있고, 신뢰가 있는 가정, 노래가 있고 기쁨이 있는 가정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어느 글에서 본 내용입니다만, 그 글에서는 가정을 이렇게 정의해 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 아기의 울음소리와 어머니의 노래 소리가 멋진 화음을 이루는 곳.
따뜻한 심장과 행복한 눈동자가 서로 만나는 곳.
상함과 아픔이 싸매어 지고, 기쁨과 슬픔이 나누어지는 곳.
어버이가 존경받고, 어린이들이 사랑 받는 기쁨의 공동체.
조촐한 식탁일지라도 왕궁이 부럽지 않고, 돈도 그다지 위세를 부리지
못하는 곳.
사랑이 무엇이며, 바른 것이 무엇인지를 배우는 어린이들의 맨 처음 학교.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그 관심을 고맙게 받아들이는 아름다운 곳.
이렇게 좋은 것이 가정이다.”
오늘날의 많은 가정들이 이런 가정을 원하면서도 이런 가정을 만들어 가지 못하는 안
타까운 가정들이 너무나 많은 것을 보게 됩니다. 가정이 바로 서지 못할 때 그 사회는 온전할 수 없고, 가정이 흔들릴 때 국가는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건강한 사회와 미래가 있는 국가를 건설하려면 무엇보다도 가정이 바로서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에 배경이 되는 사사시대는 혼란과 부패가 만연한 시대적 배경을 안고 있습니다.
사사시대가 이렇게 혼란에 빠지고 윤리와 도덕이 무너져가는 시대가 된 것에는 가정이 그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본문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본문의 말씀에 나타난 미가라는 가정을 보십시오.
그 가정이 그 시대의 가정을 대변해 주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돈을 훔치고, 그 돈을 잃어버린 어머니는 원한에 사무쳐 자신의 것을 훔쳐간 자를 저주하고, 그 저주가 아들에게 해당되자 가증스럽게 아들을 위해 다시 복을 빌고, 돈을 찾았다는 만족에 도취되어 아들을 바르게 훈계하지 않았고, 형식적이고 기복 적인 신앙으로 잘못된 신앙을 소유한 가정.
이것이 본문의 말씀에 나타난 대략적인 내용입니다. 한마디로 미가의 가정은 가정이 되지못한 가정이었습니다. 우리는 미가의 가정을 통하여 그 가정에 잘못된 문제점들을 찾아보려 합니다.
첫째로, 미가의 가정은 바른 물질관이 없는 가정이었습니다.
본문의 2절을 보십시오.
"그 어미에게 이르되 어머니께서 은 일천 일백을 잃어버리셨으므로 저주 하시고 내귀에도 말씀하셨더니 보소서 그 은이 내게 있나이다 내가 그것을 취하였나이다 어미가 가로되 내 아들이 여호와께 복 받기를 원하노라 하니라."
미가가 어머니의 돈을 훔쳤습니다. 미가가 훔친 돈의 액수는 은 일천 일백 세겔이었습니다. 이 돈은 그 당시에 굉장한 큰 돈이었습니다. 은 한 세겔이 그 당시의 노동자들의 4일치 품삯이었으니 상상할 수 없는 돈이었습니다. 특히 10절의 말씀을 보면 그 돈이 얼마나 큰 돈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미가가 자기 집에 신당을 만들어 놓고 제사장이 될 자격이 없는 레위 소년을 제사장으로 고용해서 1년에 은 열 세겔을 월급 조로 주었습니다. 이 제사장이 은 천백 세겔을 모으려면 한 푼도 쓰지 않고 110년을 모아야 되는 엄청난 액수입니다. 이런 엄청난 재산을 그것도 어머니의 것을 아들이 훔친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율법에 어긋난 행위였고, 하나님 앞에서 범죄적인 행위였습니다.
돈 때문에 아들이 하나님 앞에서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은 그의 부모가 바른 물질관을 심어주지 못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정당한 노력의 대가를 치르게 하고 나의 소유가 아닌 돈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도록 주의를 주었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미가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이런 올바른 물질관을 심어주지 못했습니다.
미가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바른 물질관을 심어주지 못한 것은 미가의 어머니가 그 만큼 재물에 눈이 어두웠다는 것임을 역설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여인이 천백 세겔이나 되는 돈을 소유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 여인이 얼마나 돈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 2절의 말씀에서 나타난 미가의 행동을 보면 그의 어머니가 돈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었나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 여인은 자신의 돈을 누가 훔쳐간 것을 알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저주를 합니다. (얼마나 무서운 저주와 욕설을 했으면 아들이 두려움을 느껴 자백할 정도 였겠습니까?) 돈을 훔쳐간 사람을 향하여 분노하고 저주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돈에 대한 애착과 돈을 사랑하는 물질 욕이 그 여인을 사로잡고 있었음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3절의 말씀을 보게 되면 이 돈을 “여호와께 드리노라” 라고 고백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돈을 온전히 드리지 못하고 자신의 아들을 위하여 헛된 우상을 만드는 일에 그 돈을 사용하였습니다. 이런 면면들을 살펴보면 미가의 가정에 바른 물질관이 없었던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라는 말이 있듯이 바른 물질관을 갖지 못하고 돈만 모으기에 급급했으며, 그 돈에 대한 애착이 결국에는 아들에게까지 잘못된 물질관을 심어 범죄를 저지르게 만들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사사시대에만 있었던 이야기라고 생각하십니까?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도 물질 때문에 가정이 무너지고, 돈 때문에 가정이 파산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돈을 제대로 벌지 못하는 남편을 무능력한 남편으로 취급하고 그것이 이혼의 사유가 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30대 중반의 가장이 아내와 사별한 후 두 아이의 과외비를 충당하지 못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사건은 잘못된 물질관을 가진 결과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요즘에 아이들도 자기에 부모들이 돈을 많이 벌면 유능하고, 훌륭한 부모로 여기고, 돈을 많이 벌지 못하면 무능력한 부모로 여기는 잘못된 물질관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우리의 가정에 바른 물질관을 심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지혜를 얻는 것이 금을 얻는 것보다 났고, 명철을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났다는 물질관을 심어야 합니다.(잠16:16) 많은 재물보다 그리고 은과 금보다 하나님의 은총을 택하라고 교훈해야 합니다.(잠22:1)
우리의 가정에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는 사실을 증거 해야 합니다.(딤전6:10) 예수께서 말씀하신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는 이 말씀이 우리의 물질관이 되어야 합니다. 돈이 없어도 가치 있는 삶을 살수 있고, 물질이 부족해도 삶의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창조주 되신 주님이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인도의 날라마담이라는 곳에 한 신실한 여성도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자매는 예배시간에 항상 지저분하고, 남루한 옷차림으로
예배를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선교사가 이 자매에게 “당신은 항상 그렇게 가난하였습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 여인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이전에
는 남부럽지 않게 살았지요? 그런데 저희 지역의 나쁜 권력자들이
저의 재산을 다 빼앗아 갔습니다. 그리고 내가 믿는 예수만 버리면
즉시 돌려준다고 했습니다.”
선교사는 그 여인에게 “그러면 왜 그전처럼 돌아가서 재산을 다시
찾아 살지 않습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그때 이 여인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비록 가난해도 나의 주님을 모시고 사는 것이
돈을 가지고 사는 것 보다 훨씬 평안하기 때문입니다.”
이 여인이야말로 바른 물질관을 소유한 참된 그리스도인이 아닐까요? 당신은 물질에 대해서 어떤 자세를 가지고 계십니까? 그리고 당신의 가정은 물질이 행복의 척도는 아닌 지요? 잃어버린 돈에 관심을 갖고 그 물질에 애착을 가졌던 한 어머니의 잘못된 물질관이 아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어서 어머니의 돈을 훔쳤을 뿐만 아니라 물질을 가지고 제사장을 매수하였습니다.
10절의 말씀을 보십시오.
"미가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와 함께 거하여 나를 위하여 아비와 제사 장이 되라 내가 해마다 은 열과 의복 한 벌과 식물을 주리라 하므로 레위인이 들어갔더니"
레위인은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들이요, 하나님의 일을 공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사명을 가진 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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