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골로새서3:12-17 2003. 7. 6 맥추감사주일
제목 : 아름다운 삶 찬송 : 53, 23, 89
오늘은 맥추감사주일입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은 1년에 3차 전 국민이 축제의 절기를 지킵니다. 곧 유월절과 맥추절과 수장절입니다. 이 세 가지 절기를 지키면서 이스라엘은 공동체정신을 키워갔습니다. 전국 어느 곳에 흩어져 있던지 예루살렘으로 모였습니다. 신16:11에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고 하였습니다. 이 광경이 심히 아름다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아름다운 삶에 축복을 주었습니다.
오늘 맥추감사절을 지키는 우리 성도들의 이 모임이 아름다운 모임이기를 원합니다. 성도들의 삶이 아름답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골로새 교회의 설립자인 에바브라가 로마로 바울을 찾아와 그 교회의 어려운 사정을 보고하였습니다. 바울은 골로새 교회를 방문한 일이 없으나 그 교회가 당하고 있는 문제에 대하여 대답을 해 주었습니다. 바울이 쓴 이 서신의 초반부는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주이심을 강조하는 교리적인 면을 기록하였으며 후반부에는 생활면을 강조하였습니다. 골로새서의 전반부는 골로새 교회에 들어온 유대주의, Gnastics, 금욕주의, 천사숭배 이단을 반박하고 있습니다. 후반부에서는 참 성도의 삶은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참 성도다운 아름다운 삶을 살라고 권면을 합니다. 특히 오늘 봉독한 본문의 말씀은 공동체 안에서의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의 아름다운 삶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줍니다.
우리 모두 이런 아름다운 삶을 살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기를 원합니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입니까? 아름다움이란 사전적으로 두 가지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는 소리, 빛깔, 모양 등등이 마음에 즐겁고 기쁜 느낌을 자아낼 만큼 고움을 뜻합니다. 둘째는 하는 일이나 마음 씀씀이가 훌륭하고 갸륵함, 또는 착하고 인정이 많은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런 아름다움을 아리스토텔레스는 "신의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아름다운 걸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들은 아름다움을 좋아합니다. 아름다움은 곧 "좋은 것"입니다. 영어의 beauty는 '좋은'이라는 말에서 왔다고 합니다. 우리말에서 아름답다는 건 <나(我)>를 뜻하는 고어 <아>에 접미사 '답다'를 붙어서 아 답다 즉 <나 답다> 즉 나다운 모습이‘아름다움’이라는 말입니다.
나다움이란 어떤 것입니까? 자기 만족, 자기 마음이 흐뭇한 상태가 좋은 것이요 아름다운 겁니다. 그렇습니다. 마음이 아름다워야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아름다움은 어디에 있습니까? 아름다움을 찾으려고 온 세상을 헤매 다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가 보아도 그가 찾고 있는 아름다움은 발견할 수도 없습니다. 숲으로 가 보아도, 냇가로 가 보아도, 꽃밭으로 가 보아도 어디에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잠4:23에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고 했는데 자기 마음을 착하게 하고 있으면 오가는 사람들도 착해 보이기 마련입니다. 내 맘이 아름다우면 모든 게 다 아름답습니다. 그러므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자기 마음을 아름답게 가꾸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렇게 찾으려는 아름다움이 당장 눈앞에 보일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본문 말씀을 통해서 가르치는 아름다운 삶이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교회생활을 통해서 아름다움을 나타내며 세상에서 빛이 되는 삶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1. 신앙인격이 다듬어진 사람이 아름답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충만한 성도의 삶이 아름다운데, 그 신앙인격이 잘 다듬어진 사람입니다. 본문 12절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의 택하신 거룩하고 사랑하신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입고"라고 했습니다. 여기 5가지 미덕은 성도가 갖추어야할 덕성입니다. 성도답지 못한 사람은 골3:5절과 8절이 말하는 대로 음란, 부정, 사욕, 정욕, 탐심, 그리고 분과 악의와 훼방을 하는 사람입니다. 긍휼과 자비가 무엇입니까?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에 대한 동정과 악의가 없는 너그러움과 친절을 말합니다. 겸손은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태도를 말합니다. 온유는 베는 듯하고 쏘는 듯하고 찌르는 듯한 것의 반대되는 것입니다. 온유한 사람은 손해와 방해를 받고도 격분하거나 원한을 품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오래 참음은 배신에 대해서도 노하지 않고 덕행을 계속하는 걸 말합니다.
성도는 마땅히 이 5가지 덕성으로 다듬어져야 하는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골3:8의 말씀처럼 분과 악의와 훼방을 일삼지 않습니까? 분이 뭡니까?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말합니다. 악의는 남을 해하려는 독한 마음을 말합니다. 훼방은 비방을 말합니다. 모여 앉아서 얼토당토 않는 말로 비방을 하고 거짓을 진짜인 것처럼 꾸며대며 상처를 입힙니다.
아름다운 삶을 사는 성도는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입고"삽니다. 옷을 입는다는 말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옷은 남에게 보여지는 것입니다. 옷은 그 사람에게 어울려야 합니다. 어울리는 옷을 입음으로 남에게 좋은 평판을 받습니다.
2. 인간관계가 성숙한 사람이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삶을 사는 사람은 혼자만 잘 믿고, 혼자만 거룩하게 사는 것이 아닙니다. 성숙한 인간관계를 가지고 함께 어울리며 삽니다. 본문13절입니다. "누가 뉘게 혐의가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라고 했습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삶의 내용입니까? 용납이 무엇입니까?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 주는 것입니다. 아량을 베푸는 것입니다. 누구에게 너그러워야 합니까? 누구에게 아량을 베풀어야 합니까? 혐의가 있는 사람에게 아량을 베풀어야 합니다. 혐의가 무엇입니까? 보통 실수 나 원망을 뜻합니다. 여기서는 불평을 일으키는 언쟁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혐의를 용납하라는 건 크게 실수한 거라든지, 원망들을 만한 일이라든지 서로 얼굴을 붉히며 언쟁한 일이 있어도 그걸 서로 용납하라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 아주 중요한 말씀은 "서로"라는 말입니다. 교회 안에서 원망이나 다툼의 책임은 한편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양편에 다 있다는 겁니다. 원망을 받는 편만 문제가 아니라 원망거리가 생길 때, 기회다, 찬스다 하면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서로 용납해야 합니다. 빌4:5에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고 하였습니다. 인간관계의 아름다움은 서로 관용을 베풀며 사는 삶입니다.
더 나아가서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라고 했습니다. 주께서 우리를 어떻게 용서했습니까? 주님은 자기를 십자가에 못박는 사람들을 용서했습니다. 눅23:34에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주님께 용서받은 사람입니다. 끊임없이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마6:12에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라고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6:14-15에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고 하셨습니다.
인간관계가 성숙한 사람은 남에게 원망들을 일을 하지 않습니다. 속 터지는 일이 있어도 얼굴을 붉히거나 다툼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용납하고 용서합니다. 성도는 서로 용납할 뿐 아니라 용서해야 합니다. 이것이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형성합니다. 본문 14절에는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고 하였습니다.
3. 하나님 앞에서 바른 태도를 가진 삶이 아름답습니다.
참 아름다운 성도는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겠습니까? 본문 15절부터 17절에 보면 "너희는 감사하는 자가 되라"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마음에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습니다. 소요리문답 제1문에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이 무엇인가를 묻습니다. 그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다" 라고 답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사는 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겁니까? 살전5:18에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범사에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요 가장 아름다운 삶이란 겁니다.
감사하는 마음이란 저절로 형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15절에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고 했습니다. 그럴 때, 감사할 수 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의 심령에 그리스도의 평강이 충만하기를 축원합니다. 성령으로 충만하기를 축원합니다.
16절을 봅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마음에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라고 했습니다. 누가 감사할 수 있고 찬양할 수 있습니까? 그리스도의 말씀이 충만한 삶에서 가능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충만한 삶에서 표현되는 것은 필연적으로 감사입니다.
불평은 가장 빠른 무서운 전염병입니다. SARS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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