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에스더1:9-16 2003. 7. 20 주일 낮 예배
제목 : 흔들리는 왕국 찬송 : 53, 14, 245
많은 유대인들이 BC538년 고레스 왕의 칙령에 의해서 바벨론 포로생활을 끝내고 고국으로 귀환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바사 제국 내에는 적지 않는 유대인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바사 제국은 BC485년부터 465년까지 제4대 왕(1대 고레스, 2대 칸비세스, 3대 다리오)으로 즉위한 아하수에로 왕이 통치를 했는데 이때 페르샤 제국의 위세가 대단했습니다. 그 지역은 인도, 구스까지 127도였습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인도, 파키스탄, 아프리카 지역을 말합니다. 아하수에로는 페르샤 제국의 통치자로 부귀영화를 누렸고 이 왕국은 왕의 궁전을 세 곳에 두고서 통치를 했습니다. 바벨론은 겨울 궁이었으며 수산 궁은 봄의 궁전이었고 악메다(Ecdatana)는 여름 궁이었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이 즉위한지 3년에 나라에 180일 동안 큰 잔치를 배설을 하면서 국력을 과시했습니다. 이 잔치의 끝 날부터 또 왕궁 후원에서 7일간 연회를 베풀었으며 왕후 와스디도 따로 일주일 동안 왕궁에서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이렇게 흥겨운 7일 잔치의 마지막날에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왕궁이 불안했습니다. 왕의 진노가 있었고 왕후의 폐위가 논의되었습니다. 왕국이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바벨론 제국을 멸망시키고 역사 위에 등장한 페르샤 제국! 누가 감히 흔들 수가 있었습니까? 만세반석 같은 아성이었으나 흔들렸습니다. 이 흔들리는 기회를 통해서 하만 같은 총리가 등장하고 소수민족인 유대인을 말살하려는 음모를 세우게 되었던 겁니다.
<흔들리는 왕국>, 왜 왕국이 흔들렸습니까? 그렇게도 위세가 등등한 왕국이 흔들렸습니까?
고대 로마의 도시 Pompei는 서기 79년 베스비우스 산이 50회 이상 폭발로 완전히 매몰되었습니다. 폼베이 최후의 날 이후 1,600여 년 동안 지하에 매몰되어 있었으나 200여 년에 걸쳐 폼베이를 발굴하였습니다. 나도 직접 가서 보았습니다만 왜 폼페이가 최후의 날을 맞았는가 짐작이 갔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교훈을 받았습니다.
왜 왕국이 흔들렸습니까? 왜 가정이 흔들리고 교회가 흔들립니까? 그 대답은 페르샤 제국의 왕궁이 흔들리게 된 이유를 찾아보면 알게 될 것입니다. 오늘 이 설교를 하는 목사나 성도 여러분이 흔들리는 원인을 찾아 치유하므로 가정도, 교회도 치유되는 축복을 받을 줄 믿습니다.
1. 불순종
아하수에로 왕 즉위 3년에 페르샤 제국의 장수와 귀족과 방백들로 더불어 180일 동안 잔치를 베풀고 난후 특별히 수고한 이들과 함께 왕궁 후원에서 7일간 먹고 마시면서 위로를 했습니다. 왕후 와스디도 7일 동안 잔치를 베풀었는데 이 잔치 마지막 날에 왕후 와스디를 불러서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싶어서 7신하를 보내어 오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그러나 왕후 와스디는 왕명을 좇아오기를 싫어해서 오지를 않았습니다. 요즘처럼 여자들의 목소리가 커진 때에도 왕명을 거부하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하물며 군주국가에서 왕명을 거역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왜 와스디가 왕명을 불순종했습니까? 왕후 와스디도 왕궁에서 귀부인들을 초청하여 잔치를 베푸는 중이었는데 자기의 초청을 받고 와서 즐거워하고 있었고 그도 즐거웠는데 그 분위기를 깨트리기가 어려웠을 겁니다. 그래서 왕명을 거역했습니다. 즉 개인적인 즐거움 때문에 왕명을 거부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보다도 분명한 건 왕후의 불순종은 왕의 권위를 무시하는 교만이었다는 겁니다. 유대의 전설에 4악녀가 있었는데 이세벨, 아달랴, 세미라미스, 그리고 와스디라고 하였습니다. 와스디는 사치와 향락의 화신이었습니다. 그녀가 치장을 하고 나서면 정말 미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는 잔인함이 있었고 왕의 권위를 무시하는 교만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국가나 단체, 가정이나 교회를 운영하실 때 질서를 귀중히 여기십니다. 이 질서는 권위와 권위에 대한 순종으로 나타납니다. 권위가 무너지면 나라도, 교회도 흔들립니다. 우리는 노무현대통령이 평 검사와의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걱정했지 않습니까? 권위와 질서를 생명같이 여기는 평 검사들이 대통령과 막 먹으려는 듯 하는걸 보고서 는 대통령도 그러면 막 가자는 거죠 라고 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니 많은 백성들은 대통령의 권위가 이렇게 무시를 당하면 목소리 큰 사람이 최고가 되는데…, 그러면 여기저기서 온갖 소리가 다 나오고 걸핏하면 누구누구와 대통령과의 대화, 이렇게 되면 나라꼴이 어쩌겠느냐고 걱정했습니다.
왕정국가에서 왕권이 무시를 당하면 그 왕국은 흔들립니다.
가정도 부모의 권위가 세워져야 행복합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면 내가 제일 존경하는 인물은 우리 아버지, 어머니라고 한 젊은이를 봅니다. 얼마나 귀하고 아름답습니까?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아름다운교회, 부흥하는 교회는 목사가 존경을 받아야 합니다. 장로가 대접을 받아야 합니다. 교회가 흔들리지 않으려면 존경받을 사람들이 존경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목사와 장로가 교회에서 존경을 받는 교회가 될 줄 믿습니다.
지난주일 낮에 예레미야서를 말씀드렸습니다만 예레미야는 유대나라가 심하게 흔들려 큰 비극을 당했을 때, 그 현실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애가서 5:12입니다. "방백들의 손이 매어 달리며 장로들의 얼굴이 존경을 받지 못하나이다"고 했는데 이 말씀은 지도자들은 나무에 달려 죽임을 당하고 장로들은 멸시를 당한다는 겁니다. 권위를 무너트리면 흔들립니다. 우리 교회가 든든히 서기 위해서는 권위를 세워드리고 순종하는 질서를 확립하는 일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렇게 될 줄 믿습니다.
2. 급한 마음
아하수에로 왕은 자신의 제의를 왕후가 거절하자 심히 분노했습니다. 페르샤 대제국을 통치하는 왕은 위엄과 권위가 생명과 같은데 왕은 어명을 거절하는 왕후의 행위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진노하였습니다. 속이 풀리지 않고 불붙는 것 같았습니다. 본문 12절에 "그러나 왕후 와스디가 내시의 전하는 왕명을 좇아오기를 싫어하니 왕이 진노하여 중심이 불붙는 듯하더라"고 하였습니다.
전국적인 잔치의 즐거움도, 참모들과의 뒤풀이 만찬의 흥겨움도 왕의 분노로 인하여 사라졌습니다. 기쁨 대신에 노여움으로 왕궁이 흔들렸습니다. 왕은 노여움을 참을 수 없어 일곱 박사들에게 "왕후 와스디가 내시의 전하는 아하수에로 왕명을 좇지 아니하니 규례대로 하면 어떻게 처치할꼬"(에 1:15) 하며 왕후를 폐위시키려고 했습니다. 왕은 만취상태였고 분노로 불타고 있었으니 이성을 잃었습니다. 기회를 노리던 신하들의 요청을 듣고 왕후를 폐위시키는 조서를 내리고 말았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무리한 요구는 생각하지 않고 자기 뜻대로 안되면 분노하고 흥분을 합니다. 이런 사람은 자제심이 부족합니다. 잠15:18에 "분을 쉽게 내는 자는 다툼을 일으켜도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시비를 그치게 하느니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고 한 틱낫한이란 스님이 쓴 화(Anger)란 책을 많이 읽어보신 줄 압니다. 못 읽으신 분은 꼭 읽어보십시오 우리가 사는 세상엔 눈을 돌려보면 화나는 것 투성입니다. 틱낫한은 화가 났을 때 남의 탓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화가 났을 때 섣불리 말하거나 행동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분한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와스디를 폐위하는 걸 결정을 했습니다. 그후 왕의 노가 풀리니까 그 일을 후회했습니다.(에2:1) 그렇습니다. 급한 마음, 성난 마음의 결정은 후회를 가져옵니다. 화(anger)란 위험(D-anger)에서 한 글자가 빠진 것입니다.
자제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후닥닥 일을 해 치우면 안됩니다. 그러면 가정도, 교회도, 나라도 흔들립니다.
3. 충동질
다시 본문을 봅시다. 아하수에로 왕이 노한 모습, 속에서 불이 타오르는 걸 참지 못하고 금방이라도 터질듯한 모습으로 일곱 박사들을 불러서 "왕후 와스디가 내시의 전하는 아하수에로 왕명을 좇지 아니하니 규례대로 하면 어떻게 처치할꼬"(에1:15) 하며 의견을 물었습니다. 그때 7박사를 대표해서 므무간이 왕을 충동질하며 말했습니다. 16-19절입니다. 같이 읽어봅시다. "16므무간이 왕과 방백 앞에서 대답하여 가로되 왕후 와스디가 왕에게만 잘못할 뿐 아니라 아하수에로 왕의 각 도 방백과 뭇 백성에게도 잘못하였나이다. 17아하수에로 왕이 명하여 왕후 와스디를 청하여도 오지 아니하였다 하는 왕후의 행위의 소문이 모든 부녀에게 전파되면 저희도 그 남편을 멸시할 것인즉 18오늘이라도 바사와 메대의 귀부인들이 왕후의 행위를 듣고 왕의 모든 방백에게 그렇게 말하리니 멸시와 분노가 많이 일어나리이다. 19왕이 만일 선히 여기실진대 와스디로 다시는 왕 앞에 오지 못하게 하는 조서를 내리되 바사와 메대의 법률 중에 기록하여 변역함이 없게 하고 그 왕후의 위를 저보다 나은 사람에게 주소서"
이 말씀을 보면 신하로서 할 수 있는 말입니다. 그래야 법이 서는 것도 맞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을 자세히 읽어보면 므무간의 말은 화가 나서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라도 낼 것 같이 불타는 왕의 마음에 기름을 붙는 것 같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므무간은 왕의 마음에 충동질을 한 겁니다.
충동질! 참 무서운 겁니다. 충동이 뭡니까? 들쑤시어 움직이게 하는 것입니다. 므무간은 진노가 불타는 왕의 마음을 들쑤시었습니다. 어명을 거역한 왕후를 일벌백계의 심정으로 폐위시켜 나라의 기강을 세우고 가정의 질서를 세워야 할 뿐 아니라 그러면 대왕이 잘 했다고 하면서 대왕을 따르리이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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