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마태복음5:21-26 2003. 8. 10 주일 낮 예배
제목 : 우선 순위 찬송 : 53, 85, 411
산상보훈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꼭 지켜야 할 생활법칙을 가르쳐 줍니다. 주님 당시 이스라엘백성들은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많은 혼돈 가운데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옛 사람이 이렇게 하지 말라, 이렇게 하라는 말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시면서 먼저 할 일과 뒤에 할 일, 더 중요한 것과 그렇지 못한 걸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렇지요 일의 우선 순위를 바로 알고, 일의 경중을 바로 안다는 건 대단히 중요합니다.
Richard Carlson박사가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라는 책 1,2권을 썼는데 꼭 읽으시라고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그 책의 중요한 내용은 사소한 것에 매달리다가 큰 것을 잃고 후회한다는 겁니다. 사소한 말 한마디, 감정에 매여서 일을 그르친다는 겁니다. 우리의 감정, 기분, 인간관계에 있어서 사소한 것을 해소한다면 당신은 행복할 수 있다는 겁니다. you can be happy! 라고 외칩니다. 사소한 것, 과거에 연연하는 것, 그 무엇보다 자기 가치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겁니다.
성도여러분! 행복합니까? 기쁨이 있습니까? 행복과 기쁨을 가로막고 있는 게 뭡니까? 오늘 우리에게 이 행복이 있기를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뭘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야 합니다. 앞뒤를 바꾸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야 합니다. 무엇을 우선 순위의 첫 번째로 여겨야 합니까? 오늘 본문 말씀에서 주님이 가르쳐 주신 우선 순위가 무엇인가를 찾아봅시다.
1. 행동과 마음의 동기
유대인들은 모세5경을 경전으로 받아 생활을 하였으나 모세5경 다음으로는 Torah를 중요시 하는데 거기에는 율법의 해설, 관습이나 전승을 해설하였습니다. Torah 외에도 Mishnah라는 것이 있는데 유대인들의 구전을 편찬한 겁니다. 이 구전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추가적 해석을 더해 나갔습니다. 이 Mishnah는 다시 해설자의 토론과 설명이 덧붙여져 Talmud로 편찬되었습니다. Talmud는 Mishnah를 본문으로 하고 유대인의 모든 도덕, 민속, 역사, 삶의 방식 등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유대인들은 많은 관례나 전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랜 역사가 흐름에 따라 말씀의 원칙과 정신보다 전례를 더 중요시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옛 사람은 많은 관례나 전례를 들어 이렇게 말했으나 나는 말씀의 원칙과 정신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하였습니다.
그 한가지가 본문에 소개되었는데 살인에 관한 문제입니다. 옛 사람은 살인이라는 결과를 중요시했으나 예수님은 살인의 동기를 중요시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나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으니 선하다라고 생각했으나 예수님은 누구나 살인자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본문 22절에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히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고 하였습니다. 살인이라는 결과보다는 마음의 동기를 우선적으로 취급했다는 겁니다.
예수님께서는 단순한 문자적, 의식적 차원에서의 율법을 넘어서서 율법을 본질적 차원에서 설명하셨던 겁니다.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라고 하시면서 살인의 근원은 분노이며, 분노는 원리상으로는 살인이라고 하신 겁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가 되었으니 살인은 하나님의 형상을 파괴한 겁니다. 그러므로 살인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는 의를 소유한 게 아니라 형제에 대하여 분노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향한 분노이기에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는다는 겁니다.
형제에게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힌다고 했습니다. 라가라는 단어는 텅빈(무가치한), 우둔한, 어리석은, 멍청한 이라는 의미로서 상대의 인격을 매우 경멸할 때 사용하던 일종의 욕입니다. 미련한 놈이란 말도 라가라는 말과 거의 같은 뜻의 모욕입니다.
공회에 잡힌다는 말은 산헤드린 공회를 뜻하는데 하나님의 법정을 말합니다. 지옥 불은 불붙은 게엔나 라는 말로서 심판의 장소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형제를 향하여 분노하는 자는 이미 살인한 자입니다. 분노하지 말고, 욕하지 말고, 저주하지 말고 용서하고 사랑하는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결과보다는 동기를 우선합니다. 결과보다는 원인을 우선합니다. 아름다운 마음을 가집시다.
2. 예배와 형제화목
본문23-24에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에서 하나님 앞에 예물을 드리는 예배와 형제화목 중에서 어느 것이 우선인가를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 성도들은 신앙생활, 교회생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예배라고 배웠고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인간관계보다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우선했고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가 바로 되면 다른 건 아무 문제없다고 말해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존전에서 엄숙하게 예배드리다가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그릇된 행위가 기억난다면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지체없이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화해의 노력부터 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인간 상호간의 관계를 등한히 하는 자의 예배와 헌신과 헌물은 절대 받으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본문에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항상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에 힘쓸 뿐 아니라 동시에 인간과의 수평적 관계에도 진력해야 할 것입니다. 아니 나와 당신과의 관계보다는 나와 너와의 화목관계가 우선이라는 겁니다.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고 했습니다. 예배보다 형제화목이 우선이라는 말입니다. 먼저 형제와의 갈등을 해소하고 화목하라는 겁니다.
2003. 8. 4.에 대북사업을 벌리던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장의 자살이라는 엄청난 일을 당했습니다. 한 주간동안 왜, 누가 그를 막다른 길로 몰았는가 라는 문제로 나라는 물론 세계가 떠들썩했습니다. ID를 kd 11888을 쓰는 김윤숙이라는 네티즌은 그놈의 노욕이 앞선 노벨상 땜에 현대 망하고 나라경제 주름지고 아까운 기업가만 죽어나는구나.. 금강산에서 화장실 한번 가는데 4,800원이라니.. 현대가 어떻게 버티겠나? 앞으로 정치논리로 기업가 제발 끌어들여 이용하지 마라고 했더라구요 정말 가슴아픈 일이지요
그런데 3년 전 2001. 3. 21에 작고하신 고 정주영 현대구룹 회장의 후계문제로 형제간의 갈등이 해소되지 못한 상태라서 형인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의 형제화목을 이루지 못하고 동생을 보내는 통한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가고 마는 인생인데 평생토록 형제화목을 이루지 못한 아픔을 어떻게 치유할런지요 자식들에게 형제우애를 어떻게 가르치려고 하는지요
성도 여러분, 장로님들 여러분 시무연한이 얼마나 남았습니까? 지금 당장 화해를 하고 새 출발을 해도 여러분들이 정년 퇴임하실 때까지 분쟁 전의 교회 모습으로 온전히 회복되겠습니까?
여러분 중 어떤 사람은 분노를 해결하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오직 하나님께 나아가서 이것을 해결해 달라고 구하는 것이라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진실로 우리의 분노를 해결하기를 원한다면 내게 엎드리지 말고 먼저 갈등을 가지고 있는 형제에게 가라는 것입니다. 형제와 손잡고 이것을 해결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난 후에 하나님께로 나오라는 겁니다. 예배보다, 예물보다, 기도보다, 십일조보다 형제화목이 우선이라는 겁니다.
막11:25에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하셨더라.”고 했습니다.
3. 송사와 사화
문제를 만났을 때, 그 문제를 처리하는 우선 순위가 무엇인가 라는 겁니다. 마5:25-26에 "너를 송사하는 자와 함께 길에 있을 때에 급히 사화하라 그 송사하는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내어 주고 재판관이 관예에게 내어 주어 옥에 가둘까 염려하라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호리라도 남김이 없이 다 갚기 전에는 결단코 거기서 나오지 못하리라"
이 말씀에서 송사와 사화라는 단어를 만나게 됩니다. 즉 문제를 만나면 우선 송사부터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선 고소를 해 놓아야 상대의 기를 꺾고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고 합니다. 사람들 중에는 소송을 좋아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걸핏하면 고소장을 씁니다. 연판장을 만듭니다. 그래서 우리 권징조례에는 이런 소송을 좋아하는 자의 고소는 접수하려 할 때 신중히 고려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송사하는 자와 함께 길에 있을 때에 급히 사화하라"고 했습니다. "급히 사화하라"는 말은 송사보다는 사화가 먼저라는 겁니다. 사화는 화해입니다. 사화를 우선으로 하라는 겁니다. "길에 있을 때에 급히 사화하라"고 한 건 법정까지 가지 말고 법정 밖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겁니다. 사화 할 수 있는 순간을 놓쳐버리면 더 이상 화해의 기회는 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 이후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겁니다. 형제와 사화하지 않고 송사를 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치 않으신다는 겁니다. 마5:26에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호리라도 남김이 없이 다 갚기 전에는 결단코 거기서 나오지 못하리라"는 말씀이 무엇입니까? 사화하지 않는 사람의 허물, 호리라도 남김없이 다 갚으라는 겁니다. 여기 호리란 유대 화폐의 최소단위인 렙돈에 해당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