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요한계시록3:7-13 2003. 9. 21 주일 낮 예배
제목 : 열린 교회 찬송 : 53, 246, 325
빌라델비아는 주전 140년에 버가모의 왕이었던 아탈루스 2세(AttalusⅡ)에 의해 창건되었는데 미시아(Mysia)와 리디아(Lydia)와 프리기아(Phrygia)등 세 부족국가 접경 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국경 도시였습니다. 이 도시는 그 지리적 위치로 보아 동방의 관문이었습니다. 본래 이 도시를 건립한 동기가 헬라의 언어와 생활양식과 문명을 미개지역인 Phrygia에 전달하기 위해서, 이른바 문화 전달의 관문으로 세웠습니다. 도시는 거대한 포도 재배의 산지로 술의 신인 Dionysus를 섬기는 우상숭배의 중심지이었습니다.
빌라델바아란 말의 뜻은 <형제 사랑>입니다. 이 도시는 Attalus 2세가 자기 형제들에 대한 사랑의 표시로 명명한 이름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 도시에 살고 있는 아브라함의 자손을 사랑하여 그의 몸된 교회를 세웠습니다. 주님은 택한 백성들의 영혼을 사랑하셔서 교회를 세웠습니다. 본문 7절에 보면 빌라델비아 교회에 찾아오신 주님의 모습은 거룩하고 진실하신 분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분은 다윗의 열쇠를 가지셔서 주님이 문을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주권적 통치자로서 나타났습니다. 빌라델비아 교회에 오신 주님은 교회는 열린 교회이어야 한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주님은 빌라델비아 교회에 문을 열어 두었습니다. 본문 8절에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노니"라고 했습니다. 열린 문은 축복과 형통을 뜻한다고 하겠습니다.
I. 주님은 교회의 열쇠를 가지고 계신다고 하였습니다.
본문 7절에 "빌라델비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 이가 가라사대"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그리스도 예수만이 절대적으로 행사하는 그의 주권적, 왕적 통치권을 의미합니다. 여기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란 말은 구약적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윗의 열쇠를 가진 사람은 히스기야 왕의 집을 맡은 궁내 대신 엘리야김에서 온 말입니다. 사22:22에 보면 히스기야 왕은 엘리야김에게 다윗 집의 열쇠를 맡기고 그가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자가 없고 그의 허락 없이는 아무도 국고의 문을 열거나 닫을 사람이 없게 했습니다. 여기 다윗 집의 열쇠를 맡은 엘리야김은 오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입니다. 히스기야 왕이 충성되고 진실한 청지기 엘리야김에게 다윗 집의 열쇠를 맡김같이 하나님께서 그의 집을 맡은 충성된 청지기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교회의 열쇠를 맡기셨습니다(마28:18).
주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원의 열쇠, 영생의 열쇠, 천국의 열쇠, 교회의 열쇠를 가지신 분이라는 뜻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 만이 교회의 주권자란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지신 자요, 예수 그리스도만이 교회의 절대적 주권자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로마 천주교에서는 주님께서 교회의 열쇠를 베드로의 손에 넘겨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사도 베드로에게 천국 열쇠를 주신 것은 결코 그 열쇠 자체가 베드로의 것이 아닙니다(마16:19).
그러므로 교회의 열쇠는 주님의 것입니다. 주님만이 다윗의 열쇠를 가지십니다. 주님만이 교회의 절대주권자이십니다.
2. 그리스도께서는 교회의 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본문 8절에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고 하였습니다. 문이 닫히지 않고 사방으로 열려 있다는 말은 Mysia와 Lydia와 Phrygia의 국경을 제한이 없이 동서남북 사방으로 자유로운 왕래를 하고 있던 빌라델비아 교인들에게는 빨리 납득될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주님께서 빌라델비아 교회 문을 열어 놓으시고 열린 교회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요즘은 자주 쓰지 않습니다만 한 때는 열린 예배를 드린다고 하여 전통적인 예배스타일과는 거리가 먼 예배형식이 유행이었습니다. 강단도 없애고 찬양도 Bady Worship이라고 해서 발레 같은 무용을 하면서 부르고 설교도 드라마의 대사처럼 전달이 되고 하니까 기성 성도들에게 많은 거부감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열린 교회라고 하니까 마치 교회와 세상의 구별을 없애는 세속화를 말하는 것 같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초대 예루살렘 교회는 열린 교회였습니다. 아프리카, 소아시아, 유럽에서 온 사람들과 유대인들과 유대교에 들어온 이방인들, 섬사람들과 사막의 사람들 사이에 막힘이 없었습니다. 열린 교회는 바다나 사막이 막지를 못했고 인종과 문화가 막지를 못했습니다. 항상 열려있어 뻗어나갔습니다.
그런데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로 공인 된 후 교회는 닫혀지기를 시작했습니다. 기독교가 국교가 되니 교회와 국가의 구별이 없어지고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이 함께 섞이게 됩니다. 그러니 교회의 거룩성과 복음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서 성직자들이 수도원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세상과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감히 가까이 접근할 수 없었습니다. 교회의 담장이 높아지고 출입문은 두꺼워졌습니다.
이렇게 하여 교회의 거룩성과 복음의 순수성을 지켰다는 긍정적인 면이 있습니다만 세상에 빛이 되고 소금이 되어야 할 교회가 세상을 향해서 문을 닫고 있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기독교 역사가들은 중세시대를 기독교 암흑시기라고 합니다.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루터외 칼빈같은 인물을 통해서 교권의 담장을 허물게 하였습니다. 제도의 울타리를 걷어내셨습니다. 사제가 독점하던 예배를 열었습니다. 라틴어로 집전하던 예배를 자국어로 예배하도록 하였습니다. 수도원의 두터운 문을 활짝 여셨습니다.
주님께서는 교회의 담장을 높이고 출입문을 단단히 잠그는 걸 원치 않으십니다.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라고 하신 주님께서는 교회의 문을 활짝 열어놓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교회가 열려있지 못하고 여러 가지 제도와 규율로 울타리를 겹겹이 쌓고 있습니다. 교권으로 담장을 높이 쌓고 있습니다. 그러니 인간관계의 출입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서로 통할 수 있는 대화의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주님은 빌라델비아 교회를 향해서 문을 열어 두었습니다. 이 교회는 서로 다른 부족들, Mysia, Lydia, Phrygia 부족들이 모였습니다. 이 교회는 교세가 강하지 못하고 재정적인 힘이나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이른바 유력한 인물들도 별로 없었던 교회였습니다. 그래서 본문 8절에 보니 "네가 적은 능력을 가지고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치 아니하였도다"고 했습니다. 저들은 그 적은 힘을 가지고 주님의 말씀 파수에 전력을 다한 교회였다고 하였습니다.
이 교회 안에는 자칭 유대인 곧 사단의 회라는 대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환란의 위협, 시험의 때가 남아 있다고 하였습니다(3:10).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라델비아 교회는 열린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 충성하였습니다. 본문 11절에 "내가 속히 임하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나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면류관은 충성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충성하는 성도에게 주시는 상급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구원의 문에 들어선 그리스도인들은 그 구원의 홀에서 안락의자에 앉아 자기 만족에 빠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구원받은 이후에 그리스도인은 새로운 삶을 살아야합니다. 이것이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딛2:14에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구속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에 열심 하는 친 백성이 되게 하려 함이라"고 하였습니다.
문이 열려있다는 말은 지금이 기회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이 기회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어려울 때 더욱 충성이 요청이 됩니다.
그런데 결코 이 기회가 무한정으로 열려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문이 닫힐 때가 옵니다. 그것이 개인의 종말입니다. 특히 우리 교회는 70정년제가 있어서 70세가 되면 공적인 충성은 할 수 없습니다. 기회가 그리 많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문이 열려 있는 기회에 충성을 다해야 합니다.
3. 우리 교회는 열린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성도들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우리 교회는 열린 교회입니까? 닫힌 교회입니까? 무엇이 닫혔습니까? 기도가 닫혔고 찬송이 닫혔고 나와 주님과의 관계가 마치 나사로의 무덤을 돌로 막아놓듯이 막혀있지는 않습니까? 말씀을 향해서 마음의 문이 열리지 못한 우리는 아닙니까? 빌리델비야 교회가 열린 교회가 되기를 원하시던 주님께서 우리 교회도 열린 교회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지금부터 52년 전인 1951년 9월 23일에 주님께서 성지교회의 전신인 대남교회를 대봉동에 세우셨습니다. 54년에 대남교회에서 대흥교회가 분립하기도 했으나 62년 9월 23일에 두 교회가 열린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 오늘의 성지교회를 이룩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52주년 맞이하는 우리교회가 열린 교회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2001년 희년을 맞은 우리교회가 어려움을 당하면서 희년 예배도 드리지 못했음이 가슴아픈 일입니다.
사실 희년은 묶는 해가 아니라 푸는 해입니다. 닫는 해가 아니라 여는 해입니다. 레25:10 "제 오십년을 거룩하게 하여 전국 거민에게 자유를 공포하라 이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각각 그 기업으로 돌아가며 각각 그 가족에게로 돌아갈찌며" 라고 했으며 레25:40에는 "품꾼이나 우거하는 자같이 너와 함께 있게 하여 희년까지 너를 섬기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떻습니까? 교회 설립 52주년을 맞는 우리는 열린 교회를 원합니다. 그런데 지금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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