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벧전3:10-12 2003. 10. 12 주일 낮 예배
제목 : 좋은 날을 보려면 찬송 : 53, 217, 403
베드로전서는 소망의 서신입니다. 당시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에 흩어져서 주변의 이교 환경으로부터 심한 멸시와 박해를 당하였습니다. 이런 박해를 당하고 억울함을 당하는 성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서 베드로가 네로의 박해시대에 로마에서 이 편지를 썼습니다.
당시에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많이 흩어져서 나그네로 살고 있던 곳이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소아시아 지역인데 이곳은 지금의 터키입니다. Turkey Cappadocia에 가면 Derinkuyu, Goreme, Zelve계곡이 있는데 거기에 초대교회 성도들이 흩어져서 핍박을 당하며 은둔생활을 하던 곳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저도 몇 번 다녀왔습니다만 지하에 동굴을 파고 숨어살았습니다. 거기서 나서 거기서 죽고 거기서 묻혔습니다. 평생 햇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거기 지하 7층에 내려가면 Cross Church가 있는데 눈물 없이는 나오지 못하는 감격스러운 예배당입니다.
예수 믿는다는 이유 때문에, 억울함을 당하고 고난을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환난을 당하는 성도들에게 무어라고 위로하며 희망을 잃지 말라고 하겠습니까? 베드로는 성도들에게 나그네라는 인식을 깊이 심어 주었습니다. 더 좋은 본향을 향해 나아가는 나그네인고로 어떤 경우에서도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성도로서 품위를 잃지 말라고 권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교적인 주변 사람들에게 험담의 빌미를 주지 않도록 살아야 한다고 권했습니다. 성도들이 당하는 시련은 잠깐 당하는 고난(벧전1:6, 5:10)임으로 억울한 일을 기쁨으로 참고 견디라고 권하였습니다.
베드로는 성도들에게 산 소망(1:3)을 가지라, 쇠하지 않는 기업을 잇는다(1:4), 예수 그리스도 나타나실 때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는다(1:7),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다(2:9), 너희는 복을 유업으로 얻을 자(3:9)이다, 너희는 좋은 날을 보게 될 것이다(3:11)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성도들에게는 좋은 날을 보게 된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이 소망이 있기에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해도 기뻐할 수 있습니다. 주님 앞에서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을 좋은 날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좋은 날 보기를 원합니다. 좋은 날이 꼭 있을 줄 믿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시34:12-16의 말씀을 인용한 것입니다. 시34:12에는 "생명을 사모하고 장수하여 복 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누구뇨"라고 했으나 베드로는 "장수하여 복 받기를 원하는 사람"을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로 인용했습니다. 다윗은 장수하여 복 받기를 원하는 사람이라 하여 이 세상과 관련된 표현을 했으나 베드로는 이 시편을 인용하면서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로 인용하여 그 의미를 종말론적 차원까지 확대하고 있습니다. <좋은 날>은 단순히 이 세상에서 장수하고 복 받는 정도가 아니라 장차 올 세계에서의 영광스러움을 표현한 것으로 그리스도인에게 최고의 영광의 날을 의미합니다. 우리 성도들은 이 좋은 날을 기다립니다.
1. 말 한마디도 조심해야 합니다.
하루하루를 즐겁게, 기쁘게, 행복하게 살고 다가오는 미래도 축복과 성공과 형통으로 이어지는 삶이 되기를 원하는 자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본문 10절에 "그러므로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궤휼을 말하지 말고" 라고 했습니다.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궤휼을 말하지 말고"라는 말씀은 말 한마디도 조심하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죽고 사는 것이 말로 판가름나기 때문입니다. 잠18:21에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고 했습니다. 지난 3월 차관으로 승진한 데 이어 불과 6개월만에 해양수산행정의 수장인 장관에 올라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던 최낙정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10월 2일에 취임 14일만에 물러났습니다. 왠지 아십니까? 교육계 관계자들 앞에서 특강을 하면서 "교감 교장 몇 놈 된다고 해서" 라는 교원을 비하하는 말 한마디 때문이었습니다. 술좌석에서 내뱉은 한 마디 말 때문에 40년간 쌓은 공든 탑이 무너지고 만 사람도 있습니다. 말이 얼마나 중한지 모릅니다.
잠18:20에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하여 배가 부르게 되나니…" 라고 했는데 사람은 밥이나 떡만 먹고사는 것이 아니라 말을 먹으며 삽니다. 영혼이 하나님 말씀을 먹고사는 것처럼, 사람은 자기 말을 자기가 먹으며 사는 것입니다. 자기가 말한 대로 자기 인생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인생은 자기 입에서 나오는 말대로 살게 되는 것입니다. 내 말이 내 삶 속에 들어가 나를 지배한다는 것입니다.
모 대학 동창생 송년회 때 많은 친구들이 모였는데, 큰 회사의 요직에 근무하고 있던 한 친구가 투덜대며 말했습니다. "아, 나는 요즘 속이 상해서 미치겠어, 속 상한 일이 너무 많아서 술을 퍼마셨더니 몸이 안 좋아, 간이 상했나 봐"라고 하니 회사를 경영하는 경영주 친구가 "나도 회사 문을 다 닫아버리고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어, 아! 정말 힘들어 죽겠어" 라고 했습니다. 이어서 고등학교 교사 친구는 "요즘은 애들을 가르칠 맛이 안나, 나도 다 때려치우고 싶어" 라고 하니까 의사 친구가 말했습니다. "아이고, 나는wife에게 실망했어, 장가를 잘못 갔나 봐" 라고 했습니다.
3년 후 그 동창생 친구들이 또 만났습니다.
술을 많이 마셔서 몸이 좋지 않다던 회사원 친구는 간암으로 죽음 직전에 있고, 회사를 경영하던 사장 친구는 파산을 했고, 교사인 친구는 파면을 당했고, 의사는 이혼했다고 했습니다.
말하는 대로 인생이 결정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악한 말은 다 끊어버리고 선한 말만 해야 합니다.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궤휼을 말하지 말고"라고 했습니다. 다가올 세계, 주님 앞에 서서 칭찬을 받고 상 받기를 간절히 바라는 그리스도인들은 무엇보다도 먼저 혀를 조심하여 악한 말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악한 말은 상대를 해치려는 악의를 가지고 하는 말을 말합니다. 말로서 상대의 인격과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입니다. 궤휼이란 인데 다른 사람을 속이거나 해치는 말을 의미합니다.
시28:3에 "악인과 행악하는 자와 함께 나를 끌지 마옵소서 저희는 그 이웃에게 화평을 말하나 그 마음에는 악독이 있나이다." 라 했고 시64:3에 "저희가 칼같이 자기 혀를 연마하며 화살같이 독한 말로 겨누고" 라고 한 것을 보면 악한 말은 악한 마음에서 나온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착한 양심을 가지고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이익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비방하고 헐뜯는 악한 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남을 헐뜯고 욕하는 것은 악입니다. 그럴듯한 말로 속이고 해치는 말도 악입니다. 벧전3:9에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입었으니 이는 복을 유업으로 받게 하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상대방이 내게 욕한다고 나도 욕으로 되받으면 그 욕이 내 속에 들어오기 때문에, 내가 한 욕을 내가 먹게 되기 때문에 나는 행복할 수 없습니다. 내가 누구를 욕하고 싸우면 속이 시원합니까? 욕을 하고 나면 밥맛이 없습니다. 잠이 안 옵니다.
특히 주의 종을 욕하고 나니 속이 편합디까? 즐겁습디까?
악담을 한 사람은 즐겁게 살 수 없는 법입니다. 성경 말씀은 그대로 되는 것입니다. 욕을 하면 기쁘게 살 수 없습니다. 속 시원하게 욕을 막 하고 나면 편안해집니까? 아닙니다. 더 괴롭습니다. 남을 허는 것도 악입니다. 남을 욕하고 비판하는 것은 악이지 절대로 선이 아닙니다.
마12:36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라고 했습니다. 여기 무익한 말은 인데 도덕적으로 유익이 없는 말을 말합니다. 바리세인들은 남을 훼방하지는 않으나 비교적 덜 악한 말을 하는데 이런 말도 심판 날을 피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말 한마디도 심판을 받습니다.
2. 선하고 화평해야 합니다.
벧전3:11에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여 이를 좇으라"고 했습니다. 인간이 악하게 사는 것, 하나님이 다 보십니다. 그러므로 악하게 살면 하나님이 그 악을 다 들어내십니다. 그래서 심판하십니다. 악인이 오래 가지 못합니다. 시37:10 "잠시 후에 악인이 없어지리니 네가 그 곳을 자세히 살필지라도 없으리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보면 악하게 산 사람이 잘된 경우가 없다고 가르칩니다. 북쪽 이스라엘에 악한 왕들이 다 비참하게 죽었습니다. 악하게 살아서 잘 되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선하면 잘 되게 되어 있습니다.
다윗은 자기를 죽이려 한 사울 왕을 죽일 수 있는 찬스가 두 번이나 왔지만, 악을 행하지 않고 선으로 악을 이겼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다윗에게 일생 부귀와 존귀가 넘치게 해 주셨고, 더 좋은 미래를 열어 주셨습니다. 선하게 살면 하나님이 갚아 주십니다.
악하게 사는 게 뭡니까? 빌린 돈을 갚지 않는 것도 악입니다. 남의 돈을 빌렸으면 갚아야 합니다. 가게의 외상값은 갚아야 합니다. 의도적으로 악을 행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신뢰를 받아서 교회의 재정 부장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헌금을 자기 마음대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헌금을 자꾸 훔쳤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아시면서도 그냥 두셨습니다. 결국 그는 자살했습니다. 그런데 죽을 때 목매었던 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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