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마태복음14:13-21 2003. 12. 14 주일 낮 예배
제목 : 때는 저물고 찬송 : 53, 81, 453
아시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는 1위가 말레이시아, 2위가 싱가포르, 한국은 꼴찌에서 두 번째라고 합니다. 세계는 고사하고 아시아에서 가장 살기 힘든 나라로 꼽히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배타성은 한국이 1위라고 합니다.
일찍이 시인 타골이 한국을 "동방의 조용한 나라"라고 했으나 이제 가장 살기 힘들고 부정부패가 심하고 외국인들이 차별을 받는 나쁜 나라로 꼽히게 되었습니다.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이 더럽고 추악한 나라로 비춰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배타적이고 고집이 센 나라로 소문이 나게 되었습니다.
문민정부가 탄생될 때 일본의 언론인들이 앞을 다투어 말하기를 일본의 정치인들이 한국의 민주정치를 배워야 한다고 하였고 한국의 개혁을 부러워했습니다만 지금은 정치나 경제문제 등으로 낯을 들 수가 없습니다. News 시간엔 TV를 아예 끄거나 channel을 돌려버립니다. 차 떼기로 정치자금을 운반하고 시침을 뗍니다. 세상 다됐다고 합니다. 서광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점점 어두워간다고 합니다.
마치 창세 이전처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의 깊음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혼돈하고 무질서한 시대적 상황은 옛날에도 있었습니다. 마태복음 14장을 읽으면서 느끼는 게 그렇습니다. 1-12절에는 헤롯이 세례요한의 목을 베어 소반에 담아다가 무도회장에서 춤추는 딸 헤로디아에게 넘겨주는 사건이 나옵니다. 22-36절에는 밤 사경에 바다 위를 걸어서 게네사렛 땅에 가니 캄캄한 밤인데도 각종 병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이런 사건 중앙에 나타난 본문의 말씀에는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그 중에 있는 병인을 고쳐 주시니라"(마14:14)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역을 감당하는 곳이 빈들인데 저녁이 되어 때도 이미 저물었습니다. 황혼이었습니다. 어둠이 짙어집니다.
때는 이미 저문 이 빈들에는 많은 병자들이 모였습니다. 말씀에 굶주린 사람이 모였습니다. 문제해결의 방법이 없었습니다. 200데나리온의 떡값도 없었고 떡을 살수 있는 곳도 없었습니다. 벳세다 광야에는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 광야의 문제가 바로 오늘 우리가 당하는 문제입니다.
1). 먹을 것이 없습니다. 거기 모인 무리는 여자와 아이를 제외하고 장정만 5,000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먹일 빵이 없었습니다. 먹을 것이 없다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K.B.S T.V의 아침마당 프로그램 중에 "그 사람이 보고 싶다"는 시간이 있습니다. 가족들이 먹을 것이 없어서 남의 집에 보내고 고아원에 보내고 가출을 해서 헤어진지 3-40년이 지난 지금에 가족을 찾으면서 몸부림치는 모습을 많이 보지 않습니까? 미국 사람들은 가족을 Family라고 합니다. 이 말은 가족, 가문, 가계, 종족, 생각을 함께 하는 사람이라는 넓은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가족을 식구라고 합니다. 식구란 먹을 식자에 입 구자를 쓰지요 "먹는 입"을 말합니다. 식구 하나 늘면 먹고사는 것부터 걱정해야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아프리카와 북한에는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지구촌의 절대빈곤층의 대부분이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있습니다. 우리 나라를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이라고 합니다. 이 나라가 두 동강이 났습니다. 비행기로 한 시간이면 어디든지 오갈 수 있는 조그마한 나라의 모습이 어떻습니까?
남쪽은 최첨단 과학문명으로 현란해져 가고 있으나 속은 다 썩었습니다. 향락문화는 cut line이 없고 청년 실업자가 전체실업자의 48%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요즘 신조어 가운데 이태백이란 말이 있어요 무슨 말인지 아십니까? 20대의 태반이 백수란 말입니다.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 나라에서 버리는 일년의 음식 찌꺼기가 8조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앞으로 공해로 인해 산소도 모자라고 마실 물도 모자랄 거라고 합니다. 마치 황혼의 광야처럼 없는 것, 모자라는 것이 많다는 겁니다.
2). 때는 점점 어두워가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전기 불이 없었습니다. 가정집이라면 기름 등잔에 불을 켜서 집안을 밝힐 수 있지만 장정만 5,000명이 모인 벳세다 광야, 황혼이 내리고 있는 들판을 무슨 재주로 밝힐 수 있습니까? 어디서 수많은 무리를 먹일 수 있는 빵을 구할 수 있습니까? 굶주린 사람들, 어두워서 방황하는 무리들, 요즘 말로 하면 총체적 위기가 발생한 것입니다.
여러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어두워질 대로 어두워져 있습니다. 밝은 대 낮에 등불을 켜고 아데네 거리를 거닐면서 <왜 이리도 어두우냐?>고 외치던 디오게네스가 생각이 납니다. 오래 전에 '타워링"이란 영화가 있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미국 L.A의 다운타운에 신축한 최신형 고층빌딩의 준공식이 있었습니다. 시장, 주지사, 상하의원 등 귀빈들이 참석하여 준공식을 마친 후 잔치를 벌렸는데 그 시간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화염에 휩싸인 고층 빌딩, 아우성치는 사람들, 아수라장이었습니다. 화재의 원인은 전기공사를 설계대로 하지 않고 배선을 가는 것으로 해서 과부하가 걸려서 불이 났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어두운 세상, 캄캄한 세상입니다. 빛보다는 어둠을 더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어둡다는 말은 암담하다는 말입니다. 서광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정치판도 어둡고 경제도 어둡고 도덕도 어둡습니다. 혼돈하며 무질서합니다. 앞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 국가의 정치판의 앞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갈등과 불신으로 멍든 교회의 앞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3) 광야에서는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었습니다. 그곳에는 베드로도 있었고 요한도 있었고 말 잘하는 유다도 있었고 계산이 빠른 빌립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벳세다 광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누가 지는 해를 멈추게 할 수 있으며 없는 빵을 만들어 낼 수 있었겠습니까? 그 누구도 해결 할 능력이 없었습니다. 이 광야의 모습이 우리의 문제입니다. 말과 글로는 표현 할 수 없는 힘든 문제를 누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습니까? 개인의 문제, 가정의 문제, 자녀의 문제, 청소년 문제, 경제 문제, 교회의 문제‥…
우리는 여기서 우리의 시선을 주님께로 돌려야 합니다. 벳세다 광야에서 거창한 잔치를 벌렸던 분,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명을 먹이시던 분,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거두게 하시던 분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 예수님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 받기를 원합니다.
1. 내게 있는 가능성.
갈릴리 가나 혼인집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경우를 보면 이미 그 집에 있던 돌 항아리와 물을 사용하셨습니다. 포도주를 만드실 때 새 항아리를 요구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잔치 집에 있은 것을 사용하셨습니다. 평소에 그 집 식구들이 마시던 물을 사용하셨습니다. 요술사들처럼 손가락이나 옷소매에서 포도주가 줄줄 흘러나오도록 하시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돌이 변해서 포도주가 되게 하신 것이 아닙니다. 액체가 변하여 액체가 되게 하셨습니다.
사탄은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이 떡 덩이가 되게 하라"(마4:3)고 요구했습니다. 본문의 경우에 보면 주님은 돌들로 떡 덩이가 되게 하신 것이 아닙니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고 합니다. 무엇을 줄까 찾아보았습니다. 한 아이에게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었습니다. 주님은 이것을 사용하셨습니다. 우리는 때로는 하나님의 기적이나 응답을 요술사들의 요술처럼 이루어지기를 기대할 때가 있습니다. 천날 만날 돌맹이를 앞에 높고 떡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해도 그런 기도는 하나님이 응답하시지 않습니다.
벳세다 광야의 기적은 5병2어를 통해서 나타났습니다. 완전한 걸 통해서가 아니라 지극히 작은 것을 통해서 일어났습니다. "이 곳은 빈들이요 때도 이미 저물었으니 무리를 보내어 마을에 들어가 먹을 것을 사 먹게 하소서"라고 했을 때 예수님은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고 하셨습니다. 무리들에게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여기 우리에게 있는 것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이니이다"고 하였을 때 주님은 그것으로 문제를 해결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때, 사울 임금의 갑옷과 대검을 빌려서 한 것이 아닙니다. 그가 평소에 사용하고 있던 것, 곧 물맷돌로 골리앗을 이겼습니다.
여기는 빈들이요 때는 이미 저물었습니다. 나는 할 수 없습니다 고 하지 말고 주님은 내게 있는 지극히 작은 것으로 일하시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사명은 큰데 감당할 수 있는 내 능력은 5병2어 뿐입니다. 그러나 이걸 주님께 드릴 때 주님은 축복해주십니다. 주일학교교사, 찬양대, 권찰, 집사, 권사, 장로, 목사 모두 내 모습이, 내가 가진 능력이 5병2어 같아도 내 모습 이 대로를 주님께 온전히 드려 헌신할 때 이를 통해서 기적이 일어날줄 믿습니다.
2. Small group을 통한 질서회복
빈들이요 먹을 것은 없고 때는 이미 저물었습니다. 희망이 없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할 때입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없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제자들에게 명하시기를 "그 모든 사람으로 떼를 지어 푸른 잔디 위에 앉게 하시니 떼로 혹 백씩, 혹 오십씩 앉은지라"(막6:39-40)고 하였습니다. 때는 이미 저물었다고 포기하지 말고 재정비를 하라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에 따라 혹 100명씩, 혹 50명씩 무리를 지어 앉혔습니다. 5,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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