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상담자 하나님/ 잠 3:1-9
<김동익목사>
"위의 모든 환란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란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고후 1:4)
잠언서 4장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여기에서 나느니라."하는 말씀입니다.
마음을 지키라고 성경은 가르치고 있지만, 실제 우리의 생활에 있어서 우리들 자신은 마음을 바로 지키기가 무척 어렵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계실 것입니다.
마음을 바로 지키기에는 여러 가지 마음의 상처가 많이 있습니다. 여러 유혹들이 많이 있고, 우리들의 마음을 근심케 하는 고통들이 있고, 마음을 압박시키는 일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습니다.
요즈음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쌓인다." "스트레스를 풀어야겠다."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스트레스란 말은, 정신적 긴장상태 또는 정신적 강박관념이 누적되어 가는 현상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면, 심신의 균형이 깨지고, 그로 인해서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기고, 나아가서는 정신적으로 큰 손상이 옵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어떤 사람은 술을 마시기도 하고 향락을 찾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기는커녕 오히려 갈등만 내면화시키고 있습니다.
정신과 전문의사는 누적되어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첫째, 일의 보람을 찾도록 하라, 둘째, 여유있는 마음을 갖도록 하라, 셋째, 강한 의지력을 갖도록 하라, 더욱이 신앙을 권하고 싶다, 넷째, 좋은 상담자를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의논하도록 하라, 이렇게 권하고 있습니다.
복음서에 보면, 예수님이야말로 마음의 상처로 인해 얼룩져 있는 많은 사람들의 참 치유자이시고 상담자이심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많은 환자를 고쳐 주셨습니다. 그 환자들 중에서 특별히 정신적 고통을 안고 있는 환자들을 더 많이 고쳐 주셨습니다. 그래서 성경에 보면, 미친 사람을 고쳐 주시고 귀신이나 사기 들린 사람을 고쳐 주신 기사가 많이 나타나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마음의 병을 치유해 주시는 좋은 상담자이시라." 라는 사실을 성경에서 발견합니다.
교우 여러분 중에 혹시 마음에 상처를 입고 계십니까? 어떤 압박을 느끼며, 불안해하신 분이 계십니까? 의욕 상실로 인해 어떤 허탈감에 빠져 있는 분이 계십니까?
이러한 분일수록 환자가 의사를 찾아가듯이, 겸허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으셔야 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의 좋은 상담자가 되어 주셔서, 우리 마음속에 얽혀 있는 상처를 치유해 주시고, 누적되어 오는 여러 가지 정신적 긴장과 강박관념을 해소해 주시기를 원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본문 1절에 보면,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을 지키라." 2절에 보면, "그리하면 평강을 얻게 된다."고 가르쳐 주십니다. 그래서 다윗은 시편 23편에서 노래하기를,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기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에게 매일매일 밀어닥치고 있는 정신적 불안과 긴장, 압박, 이러한 것들을 해소하고,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와 능력 속에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이 점에 대해서 오늘 성경 말씀, 잠언서에서 가르쳐 주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첫째로,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라."입니다.
5절에,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지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려 '믿음에 굳게 서 있어야 안전하다'는 말씀입니다. 믿음의 바탕에 내 인격이 서고, 내 양심 내 삶이 설 때, 그 사람이 온전해진다는 말씀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금문교라는 큰 다리가 있습니다. 이 다리는 1930년대에 건설된 것인데, 양쪽에 큰 기둥이 있고 그 기둥에 다리 전체를 매달아 놓았습니다. 다리가 워낙 크고 높기 때문에 그 다리 위에 올라가서 아래 바다를 바라보면 현기증이 날 정도입니다.
지금부터 약 5, 60년 전 이 다리를 건설할 때, 그때의 기술자들은 그 어떤 두려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높은 다리 위에 올라가서 공사하던 기술자들은 공포증에 사로잡혀서, 자신도 모르게 추락해서 바다에 빠져 죽은 사람이 다섯 명이나 생겼습니다. 다리는 건설하던 시 당국은 기술자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서 여러 가지 궁리를 하다가, 철망을 만들어 공사하는 그 다리 밑에 깔아 두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그 높은 다리에서 공사하던 기술자 중에 단 한 사람도 추락되는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같은 조건에서 일을 하지만, 기술자들은 떨어져도 '바다에 빠져 죽지 않는다'는 어떤 안심, 확신이 있으니까 두려움이 없어지고 편안한 마음으로 공사를 잘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기술자들에게는 다리 밑에 깔아 놓았던 그 철망이야말로 그들의 믿음이요, 안전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만드신 분입니다. 나를 이 땅에 보내 주신 분입니다. 나의 삶을 지탱시켜 주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내 영혼을 받아 주실 분입니다.
그 하나님의 보호와 그 하나님의 인도하심 위에 살아갈 때, 우리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마음이 든든해지는 것입니다. 시편 73:23∼26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항상 주와 함께 하니 주께서 내 오른손을 붙드셨나이다." "내 육체와 마음은 쇠잔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오, 영원한 분깃이시라."하는 노래가 나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야말로 우리 인생의 반석이 되어 주시고, 인생의 보호자가 되어 주십니다. 그 하나님께로 향한 온전한 믿음이 있을 때, 마음의 병을, 정신적 갈등을 극복해 갈 수 있습니다.
루이빌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 레인 오츠(Layne Oates)라는 분이 최근에『신앙이 병들어 갈 때』라는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신앙이 병들어 갈 때, 몇 가지 심리적 현상이 생긴다는 사실을 조사해서 발표한 글입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신앙이 병들어 가기 시작하면 이런 현상이 생깁니다.
첫째, 평안이 없어집니다. 교회를 가도, 가정에 들어가도, 직장을 찾아가도 평안을 못 느낍니다. 모든 일이 짜증스럽고 귀찮아집니다. 이렇게 평안을 잃어버린 그 순간부터, 그 사람의 신앙은 병들어 가고 있다는 말입니다. 평안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그 사실은 이미 마귀가 그 사람을 유혹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둘째, 화해의 마음이 닫혀집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이해하는 자세보다도 자신의 편견, 선입견, 자신의 주장만 정당한 것처럼 생각하고 자기 주장이 커지는 상태입니다.
셋째, 좌절감이 생깁니다. 희망보다는 실망, 매사에 비판적이 되고 긍정보다는 부정적 인식이 앞서게 됩니다.
이런 심리적 현상이 생길 때, 그 사람에겐 벌써 신앙이 병들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이런 현상이 생길 때, 우리 교우 여러분께서는 되도록이면 빠른 시간 내에 영성을 회복하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그대로 방치해 두면,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 사람의 신앙은 점점 병들어 가고, 병든 상태에서 신앙 생활을 합니다.
이런 분일수록 다시 첫 믿음을 회복하고, 그 믿음에서 아버지 하나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위탁하는 영적 경험을 체험하셔야 합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하심을 받기 위해서는 '악에서 떠나야 합니다.'
7절에,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악에서 떠나야 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자신의 살을 가장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은 '죄의식'입니다. 죄를 움켜쥐고는 평안을 찾을 도리가 없습니다. 따라서 죄악은 사람의 마음을 압박하는 무거운 짐이 됩니다. 아담을 보십시오. 죄를 지은 다음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나뭇잎으로 앞을 가리고, 동산 숲 속에 숨었습니다. 카인이 그 동생 아베을 죽인 다음, 누가 그를 징계하지 않는데도 하나님의 눈을 피하는 데 급급했습니다. 죄는 이와 같이 사람을 불안하게 만듭니다.
죄악이 우리 생활 속에 있게 되어지면, 그 죄악은 우리의 눈을 막고, 귀를 막고, 마음을 흐리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내 인생의 앞길을 걸어가시면서 나를 인도하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그 하나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습니다. 계속 자신은 불안 속에 허덕이게 마련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교회에 나왔습니다. 예수님을 믿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 중에는 교회에서 봉사하고 계신 분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 느끼지 못하고 계신다면, 아직도 마음의 어떤 평안과 생활에 기쁨을 누리지 못한다면, 아직도 믿음의 권능, 능력을 인식하지 못한 채 이 자리에 앉아 계신다면, 아직도 정리하지 못한 죄악이 내 곁에 있다는 뜻입니다. 죄악을 정리하지 못한 상태 속에 있게 되면, 성령께서 보혜사로서 역사해 주시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이 초대 교회에서 설교한 말씀에 귀를 기울여 봅시다. 사도행전 2:38에 보면,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은 선물로 받으리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회개하는 성도가 될 때, 성령의 임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요즈음 한국 교회가 점점 "권위주의화된다. 경직화되어 가고 있다."라는 말을 듣습니다. 이 말은 교회 안에 회개의 열기가 식어져 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칼빈의 종교개혁 정신을 이어받은 장로교회를 외국에서는 "개혁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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