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마태복음21:18-22 2004. 2. 1 주일 낮 예배
제목 : 자리와 책임 찬송 : 53, 348, 378.
사람은 존재하기 위해서 자리가 필요합니다. 물리적 자리, 곧 생활공간이 있어야 하고 시간적 자리, 곧 역사 속에 살아야 하며 사회적 자리, 곧 생활광장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구촌 한 모퉁이에서, 또 역사의 한 토막 속에서 설자리를 찾고 앉을 자리를 찾습니다. 일 할 자리를 찾고 조용히 쉴 자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삶의 공간에서 주님 모시고 축복된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봉독한 본문 말씀에 보면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오는 길가, 좋은 자리에 한 무화과나무가 있었습니다. 그 나무에는 불행하게도 잎사귀 뿐, 아무런 열매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아름다운 열매를 맺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책임을 충성스럽게 감당하기를 원합니다.
1. 자리의 값
그러므로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귀하지만 그 자리 값을 해야 합니다. 자리 값을 잘하면 모두가 인정하고 존경을 합니다. 가정에서는 부모의 자리가 있고 자녀의 자리가 있습니다. 얼마 전 만해도 아랫목은 부모의 자리였습니다. 자녀의 자리는 윗목에 다소곳이 앉아야 합니다. 사회에서도, 직장에서도 자리 값을 잘해야 존경을 받습니다.
교회에도 자리가 있습니다. 이 자리는 구색을 맞추는 자리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리 값을 잘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자리를 내어 줍니다. 그러나 지리 값을 하지 못하면 퇴출을 당합니다.
지금 우리 나라에는 자리 때문에 많은 문제가 야기되고 있습니다. 금년 4월 15일에 국회의원을 선거하는데 국회의원의 자리를 몇 자리를 해야 하느냐는 문제입니다. 자리를 늘리자는 국회의원이 많지만 국민여론이 절대로 반대하니까 4.15총선을 위한 정치협상이 잘 안되고 있습니다. 왜 국민여론이 국회의원 수를 줄이라고 합니까?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더니 국회의원이 된 후 그 자리 값을 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부정한 정치자금을 동원하고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웠다는 겁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보니 좋은 자리만 차지하고 자리 값을 하지 못한 무화과나무, 열매를 맺지 못한 나무를 저주하셨습니다. 이 나무는 두 가지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길가라는 좋은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무성하도록 성장한 나무였습니다. 그러나 열매는 없고 무성한 가지와 잎사귀뿐이었습니다.
길가는 가장 이상적인 자리이며 좋은 자리입니다. 바리세인들이 자주 찾아 종교의식을 행하던 자리입니다. 구제할 때도 길가에서 나팔을 불며 사람에게 영광을 받으려고 했습니다. 기도할 때도 큰 거리 어귀에 서서 큰 소리로 기도하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무화과나무는 좋은 자리,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었으나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자리 값을 하지 못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열매를 얻기 위해서 찾아갔으나 열매는 없었습니다. 실망하고 돌아섰습니다. 주님께서도 열매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그 나무의 특권과 기회를 뺏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이성이 없는 한 그루의 나무로 자기를 사치스럽게 자랑을 하고 떠들썩하게 자기를 꾸미기를 좋아하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줍니다.
세상에는 자리만 차지하고 열매 없는 무화과처럼, 자리만 차지하고 자리 값을 못하는 사람, 좋은 자리에서 사람을 실망케 하는 못난이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는 자리의 힘을 남용해서 추한 냄새를 내고 많은 사람들을 슬프게 합니다.
Charles Allen박사가 미국 성도들의 여론을 조사해보니 전혀 기도하지 않는 신자가 25% 전혀 성경을 안 읽는 분 35% 정상적인 헌금을 안 드리는 분 40% 교회 일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않는 분 75% 전도의 경험이 없는 분 85% 천국에 가고 싶은 분 100%라고 했습니다. 이 통계를 보면 교회는 건달들이 모이는 대합실과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교회는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교회로서의 값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나 과연 오늘의 교회와 중직자들이 자리 값을 하고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교회를 산 위에 세운 등대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교회가 등대의 빛을 발하고 있는가를 깊이 반성해야 합니다.
목사는 성직자로서 높은 위치에 있습니다. 장로의 자리는 귀한 자리입니다. 계시록 4장에 보면 사도 요한이 하늘 문이 열린 곳으로 올라가니 보좌가 있고 그 보좌에는 주님이 앉아 계셨고 그 주위에 24장로가 흰옷을 입고 머리에 금면류관을 쓰고 앉아있었습니다. 장로의 자리가 이렇게 귀한 자리입니다. 돋보이는 자리, 앞선 자리, 높은 자리, 많은 사람이 우러러보는 자리, 대접받고 싶은 자리, VIP, royal box를 좋아합니까?
2. 자리의 책임
자리의 값은 그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이 정하는 것이 아니고 그 자리를 제공하는 편에서 정합니다. 비행기를 탈 때 값을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비행기라도 자리에 따라 일정한 값이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그 자리에 합당한 값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 값은 최선을 다하여 충성하는 것입니다. 어떤 자리에 있던지 충성을 해야 합니다. 다섯 달란트를 받은 자리이던지, 두 달란트를 받은 자리이든지 충성을 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교회를 좋은 자리에 세우셨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고장의 요소 요소에 교회를 세웠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 사회에서 교회는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해야 합니다. 이것이 교회가 책임을 다하는 것이요 이 때 그 교회는 값을 다하는 것입니다.
고전4:2에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 했습니다. 2004년도에 많은 성도들이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자리는 차지하면서 충성이 없으면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입니다. 특히 장자(長字)가 붙은 자리는 귀합니다.
모든 장자가운데 구역장의 자리가 귀합니다. 교회가 살려면 구역이 살아야 합니다. 구역이 살려면 구역장의 가슴이 뜨거워야 합니다. 눈물로 기도하고 전화하고 찾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충성입니다. 어떤 자리를 차지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 책임을 얼마나 성실하게 감당하느냐가 중요한 겁니다.
커밍 워커는 사람이 성공하려면 I.Q 즉 명석한 두뇌 뛰어난 기술 해박한 지식 성실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 네 가지 중에서 태도는 성공의 93%를 차지한다고 했습니다. 태도는 책임을 성실하게 감당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달란트를 얼마나 받았느냐? 무슨 직분을 받았느냐? 자리가 어디이며 지위가 무엇인가가 문제 아닙니다. 문제는 충성입니다. 성실입니다. 헌신입니다.
응용심리학자 William James는 사람은 자기능력의 한계보다 훨씬 좁은 테두리 안에 산다고 하면서 일반적으로 자기 능력의 10%밖에 사용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철학자 에이코크는 자기 능력을 개발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선이라고 했습니다.
길가의 좋은 자리에는 좋은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무화과나무는 열매를 맺는 것이 책임을 다하는 것이요 값을 다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모든 직분은 섬기는 자리입니다. 교사는 학생들의 발을 씻기는 자리입니다. 장로의 자리는 양 무리의 본이 되도록 충성하는 자리입니다. 집사는 잡을 집(執)에 일 사(事)입니다. 봉사하는 자리입니다. 권사와 권찰은 살피고 돌보는 자리입니다.
3. 충성하는 자리
요즘은 자리에 민감합니다. 서기관들은 상좌에 앉는 걸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눅20:46에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원하며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회당의 상좌와 잔치의 상석을 좋아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 막12:39에 "회당의 상좌와 잔치의 상석을 원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이는 자리만 차지하면 자리의 힘을 남용해서 문제를 일으킵니다. 대통령자리 에 앉으니 그 주변에서 자식들 아니면 소위 실세들이 문제를 일으킵니다. 높은 자리이든, 낮은 자리이든 자리만 차지하면 이중장부를 만들고 자기 처자식, 친인척 끌어들여 방어 벽을 만들어 부정을 일삼습니다. 성실하지 못하고 충성이 무엇인지도 모른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 돌을 던질 수 없습니다. 자기반성을 해야합니다.
옛날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그 책임을 다했습니다. 욥은 성문에 앉아서 책임을 다했습니다. 요셉은 어떤 자리에 있던지 성실했습니다. 보디발 집의 하인 자리이던지, 옥에 갇힌 자리이던지, 애굽의 총리자리이던지 그 자리가 부끄럽지 않게 성실했습니다. 충성했습니다. 사도 바울도 사도로 부르심을 받고 감사하고 감격하여 충성했습니다.
교회도 이제 책임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우리교회를 세우셨습니까? 세상사람들이 교회에 무슨 열매가 있겠지 하고 찾아와서 잎은 무성한데 열매가 없을 때 실망합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교회다워야 합니다. 교회가 교회다우려면 우리 성도 한사람 한사람이 자기 위치에서 성실해야합니다. 충성해야합니다.
좋은 자리에 있으면서 충성하지 못하고 책임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어떨까요? 사거리의 신호등이 불이 꺼지고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대 혼란이 올 겁니다.
눅13:7에 보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었는데 "삼 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실과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 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느냐"고 하였습니다. 포도보다는 무화과나무가 훨씬 큽니다. 그러나 열매는 없었습니다. 열매가 없으면 땅만 버립니다. 열매 없이 자리만 차지하는 못난이들이 교회를 버립니다. 그러니 찍어버리라고 했습니다.
사5:2에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었도다. 그 중에 망대를 세웠고 그 안에 술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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