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이사야6:1-4 2004. 2. 8 주일 낮 예배
제목 : 스랍의 자세 찬송 : 53, 27, 369,
이사야 6장을 이사야의 소명 장으로 부릅니다. 웃시아 왕이 죽던 해에 성전에 나가 엎드려 기도하던 중에 부름을 받았습니다. 웃시아 왕의 죽음은 많은 의미를 부여해 주는 죽음이었습니다. 아무런 의미 없이 사다가 의미 없이 죽는 사람이 많습니다.
웃시아 왕은 남쪽 유다 왕 중에 아주 정치를 잘한 선한 왕이었습니다. 그는 16세에 왕이 되어 52년을 장기집권을 했습니다. 그의 다른 이름은 아사랴입니다.(왕하15:1)
웃시야 왕이 다스릴 때 유다는 전성기 때의 국력을 회복할 수 있었으며(대하26장) 수로공사를 해서 물 공급이 잘되니 농사도 잘되고 군사력도 강해졌습니다. 기술공업을 발달시켰습니다. 그러니 백성들은 태평성대를 누렸습니다.
그런데 누구나 어려울 때보다 잘되고 강성할 때 문제가 생깁니다. 대하26:16에 보면 "저가 강성하여지매 그 마음이 교만하여 악을 행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되 곧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향단에 분향하려 한지라" 했습니다. 아사랴를 비롯한 제사장들이 막아서며 말렸지만 왕권을 가지고 제사장들을 물리치고 향로를 잡고 분향하려는데 갑자기 하나님의 진노가 나타나서 온몸에 문둥병이 발했습니다.
그는 즉시 성전에서 쫓겨났습니다. 왕이지만 왕궁에 거하지 못하고 별궁에 거하다가 죽었습니다. 열왕의 묘실에 장사되지 못하고 다른 곳에 장사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잘될 때, 힘있을 때 조심합시다. 겸손합시다.
웃시야 왕이 죽을 때 앗수르의 디글랏 빌레셀(B.C.745-727년)이 새로운 실력자로 부상하면서 근동 지방이 긴장에 휩싸이는 등 국제 정세의 흐름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이런 때에 선지자는 국가적 위기를 직감하고 성전을 찾아갔습니다. 누가 위기에 처한 유다 나라를 구할 수 있을까? 하나님의 긍휼이 없이는 유다가 굳게 설 수 없다는 걸 깨닫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려고 성전에 나가 엎드렸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교만한자는 물리치시지만 긍휼을 구하며 엎드리는 성도를 통해서 역사하시는 줄 믿습니다. 우리 교회를 위하여 성전을 찾아 엎드려 기도하는 성도, 엎드려 기도하는 시간이 많기를 원합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성전에 나가 엎드려 기도할 때 영의 눈이 열렸습니다. 아무도 보지 못하는 하나님의 세계를 보았습니다. <내가 본즉> 이 말은 이사야의 매우 특별한 경험, 즉 내적인 영혼의 눈으로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세계를 보았다는 겁니다. (G.Vos, Delitzsch). 그 세계를 보고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사야에게 이 환상을 보여주신 뜻이 무엇입니까? 인간 왕 웃시야는 죽었다할지라도 영원하신 왕 여호와께서는 살아 계셔서 유다 나라를 통치하신다는 것을 보여주시면서 그의 백성들을 위로하신다는 겁니다.
시11:3-4에 "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할꼬 여호와께서 그 성전에 계시니 여호와의 보좌는 하늘에 있음이여 그 눈이 인생을 통촉하시고 그 안목이 저희를 감찰하시도다"라고 했습니다.
보좌에 앉으신 주님의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하였고"라고 했습니다. 곧 주님이 성전에 오셨다는 말입니다. 주님께서 임재하셨다는 말입니다. 믿습니까? 주님께서 지금 이 시간, 이 성전에 임재하신 줄 믿습니다. 합2:20에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천하는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고 했습니다. 성전에 오신 주님을 섬기고 예배하는 성도들은 축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계속하여 놀라운 광경을 보았습니다. 어떤 광경입니까? 이 시간 우리들의 영의 눈이 열려 하늘의 영광을 바라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찬송가 204장 3절에 "주안에 기쁨 누리므로 마음의 풍랑이 잔잔하니 세상과 나는 간 곳 없고 구속한 주만 보이도다"라고 노래했습니다. 지금 저와 여러분들의 영안이 열려 구속한 주님을 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본 광경을 같이 읽어봅시다. 본문 2-3절입니다. "스랍들은 모셔 섰는데 각기 여섯 날개가 있어 그 둘로는 그 얼굴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그 발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날며 서로 창화하여 가로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아멘.
이사야 선지자가 본 광경은 스랍들이 보좌에 앉으신 주님을 모시고 있는 모습입니다. 스랍들은 각기 여섯 날개가 있었는데 그 둘로는 얼굴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발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날며 창화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보좌에 앉으신 이를 모시고 있는 스랍의 자세가 오늘 예배드리는 성도들의 자세가 되기를 원합니다.
1. 그 둘로는 얼굴을 가리었고
스랍들은 하나님을 가까이 모시고 섬기는 근위 천사들을 말합니다. 스랍<세라핌>은
불타다, 소멸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며 섬기는 천사는 타오르는 불길처럼 열렬한 신앙을 가졌으며 정열적인 뜨거움을 가졌다는 겁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에게는 뜨거운 신앙과 열정을 가져야 합니다. 열심히 없는 차가운 신앙을 가지고는 하나님 보좌에 가까이 갈 수 없습니다.
냉랭한 신앙은 사탄이 주는 훈장입니다. 가슴이 뜨겁고 기도가 뜨겁고 사랑이 뜨거운 신앙의 사람만이 하나님을 섬길 수 있습니다.
여섯 날개를 가진 스랍이 하나님을 모셔 섰는데 "그 둘로는 얼굴을 가리었고"라고 했습니다. 천상의 존재인 스랍들이 두 날개로 얼굴을 가린 것은 주의 거룩하심과 그 영광을 직접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스랍은 성결한 천사였지만 여호와의 성결하신 엄위 앞에서 감히 대면하여 얼굴을 들 수 없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찬란한 빛을 보고도 눈이 부시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아마도 소경일 것입니다.
눅5:8에 보면 디베랴 바다에서 깊은 데로 내려가서 고기를 잡으라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두 배에 가득히 채우리만큼 많은 고기를 잡은 베드로가 주님 앞에 엎드려서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죄인이 감히 주님을 대면하여 바로 바라볼 수 없습니다. 욥15:15-16에 "하나님은 그 거룩한 자들을 믿지 아니하시나니 하늘이라도 그의 보시기에 부정하거든 하물며 악을 짓기를 물 마심같이 하는 가증하고 부패한 사람이겠느냐"고 했습니다.
이렇게 스랍도 감히 얼굴을 들 수 없었는데 하나님을 섬긴다는 인간이 얼굴을 가리우지 않고 자기 얼굴 나타내기를 좋아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얼굴 내밀기를 좋아한다는 겁니다. 일은 조금 하면서 얼굴 나타내려고 하는 얌체들이 많다는 겁니다. 감투쓰기를 좋아하고 앞에 서기를 좋아하는 현대판 바리세인들이 많다는 겁니다.
하나님은 은밀한 가운데서 다보고 계십니다. 얼굴 없이 은밀하게 일하는 사람, 얼굴을 가리우고 겸손히 섬기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원합니다.
2. 그 둘로는 발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발을 가리었고"라는 건 무슨 의미입니까? 지체 중에서 가장 더러운 곳이 발이라고 합니다. 스랍도 자기의 부정함을 알고 날개로 발을 가리었다는 겁니다.
신앙의 사람들은 하나님께 가까이 가면 갈수록 우리의 한계성과 무가치함을 느낍니다. 그러므로 발을 가리었다는 건 섬기는 자의 겸손을 보여줍니다.
뿐 아니라 발을 가리었다는 건 발자취를 가리었다는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족적을 나타내려고 합니다. 내가 뭘 했다는 흔적을 남기려고 합니다. 삼상15:12에 보면 "사무엘이 사울을 만나려고 아침에 일찌기 일어났더니 혹이 사무엘에게 고하여 가로되 사울이 갈멜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기념비를 세우고 돌이켜 행하여 길갈로 내려갔다 하는지라" 고 기록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지만 사울은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불순종하고서도 길갈에 가서 사울이 아말렉을 승리했다는 전승 기념비를 세웠다는 겁니다. 삼하18:18에는 "압살롬이 살았을 때에 자기를 위하여 한 비석을 가져 세웠으니 이는 저가 자기 이름을 전할 아들이 없음을 한탄함이라 그러므로 자기 이름으로 그 비석을 이름하였으며 그 비석이 왕의 골짜기에 있고 이제까지 압살롬의 기념비라 일컫더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압살롬이 자식이 없어 대를 있지를 못했지만 성군 다윗을 축출하고 이스라엘의 왕으로 재직했다는 기념비를 세웠다는 말입니다.
참으로 헌신은 못했으면서 자기가 뭔가 했다는 흔적, 발자취를 남기려고 했다는 겁니다. 참 헌신 자는 자기 발자취를 가립니다. 찬송가 355장 3절처럼 존귀 영광 모든 권세 주님 홀로 받으소서 멸시 천대 십자가는 제가 지고 가오리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섬기리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섬기리다 라고 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3. 그 둘로는 날며
"그 둘로는 날며"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주님의 명령이 내려지면 언제든지, 어디든지 순종하며 날아가려는 자세입니다. 주님이 명하신 일에 주저하지 않고, 머뭇거리지 않고 민첩하고 신속하게 순종하려는 자세입니다.
이러한 자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고 헌신하는 것이야 말로 하나님을 향한 최고의 경배이며 섬김입니다. 두 날개로 날며 주님의 명령을 기다리는 스랍의 자세가 우리 모두의 자세가 되기를 원합니다.
눅9:59-62에 보면 나를 좇으라고 하는 주님의 명령을 듣고 나로 먼저 가서 내 부친을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 나로 먼저 내 가족을 작별하게 허락하소서 하며 머뭇거렸습니다.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둘러대면서 머뭇거렸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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