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민수기7:1-9 2004. 2. 22 주일 낮 예배
제목 : 어깨로 메라 찬송 : 53, 374, 365.
민수기의 원래 명칭은 빼미드빠르 인데 <광양에서>란 의미입니다. 우리말로 민수기라고 한 건 70인역(LXX)의 <수효들> 이란 이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명칭은 민수기의 내용을 잘 나타내 줍니다. 왜냐하면 민수기는 이스라엘백성이 시내 산에서 모압 평지에 이르기까지 40여년 동안 광야에서 유랑한 생활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민수기에는 두 번의 인구조사를 비롯하여 많은 경우의 백성의 수효를 조사한 기록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12지파로 이루어진 백성이 거룩한 공동체로서 하나님의 거처인 성막을 중심으로 진을 치고 살았으며 이들이 광야를 여행할 때도 이 질서를 어기지 않았습니다. 민수기 첫 장 첫 절에 이스라엘 자손이 출애굽 제2년 2월 1일에 여호와께서 20세 이상 출전 능력이 있는 사람을 매 지파 별로 계수하여 행군 질서를 잡아 진행하라고 명령을 했습니다. 이 명령에 의해 이스라엘의 20세 이상의 인구를 계수하니 총 603,550명이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이스라엘백성들이 법궤를 중심하여 동서남북으로 질서정연하게 진을 치고 살았으며 법궤 위 그룹사이에 나타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를 했으며 불기둥과 구름기둥의 인도를 받으며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백성들의 인구를 조사하면서 레위인은 일개월 이상의 남자를 계수하게 하였습니다. 레위에게는 게르손, 고핫, 므라리 세 아들이 있는데 게르손 자손이 7,500명, 고핫 자손이 8,600명, 므라리 자손이 6,200명이었습니다.
이들 중에서 30세 이상 50세까지 성막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계수하니 고핫 자손이 2,750명이었고, 게르손 자손이 2,630명, 므라리 자손이 3,200명으로 합계 8,580명이었습니다. 이들이 성막에서 봉사하며 이동할 때는 성막을 옮기는 일에 동원이 되었습니다.
고핫 자손이 맡은 일은 회막 안 지성물에 관한 일이었습니다. 법궤, 진설병 상, 순금 등잔, 향을 사르는 단과 향품, 번제단과 불 등 지성물을 옮기는 일이었습니다. 게르손 자손은 성막의 앙장 덮게, 해달의 가죽 덮게, 회막 문장에 관한 일을 맡았습니다. 므라리 자손은 성막의 널판, 기둥, 띠, 기둥받침, 말뚝을 옮기는 일을 맡았습니다.
이렇게 거창한 일을 위해서 이스라엘 12지파 족장의 두령들이 하나님께 예물을 드렸습니다. 본문 3절에 보니 "그들의 여호와께 드린 예물은 덮개 있는 수레 여섯과 소 열둘이니 족장 둘에 수레가 하나씩이요 하나에 소가 하나씩이라 그것들을 장막 앞에 드린지라"고 했습니다.
모세가 수레 여섯, 소 열둘을 레위인에게 주어 회막 봉사에 쓰게 하였는데 게르손 자손들에게는 수레 둘과 소 넷을 주었고 므라리 자손들에게는 수레 넷과 소 여덟을 주었으니 고핫 자손들에게는 수레도 주지 않았고 소도 주지 않았습니다. 고핫 자손의 성소의 직임은 그 어깨로 메는 일을 하는 까닭이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광야를 행진하면서 오합지졸로 아무렇게나 행진한 것이 아니라 603,550명이 대열을 조직하여 행진을 했습니다. 민수기에 40년 광야여행을 총36장에 걸쳐 기록하면서 무려 9장은 인구조사를 하고 직임을 분배하고 두령들이 예물을 드린 일과 헌신하는 자들을 거룩하게 구별하는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민수기의 역사를 통해서 보여주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 영적 지각으로 깨닫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1. 질서를 세우신 하나님
출애굽한 이스라엘백성들이 시내 산까지 여행을 하면서 지칠 대로 지쳐있었습니다. 홍해를 건너고 수르 광야를 지나고 신 광야를 지나는 동안 목마르고 배고픈 원망이 온 백성을 들끓게 하였습니다. 르비딤에서 아말렉의 침략을 받았습니다. 전쟁에서 지친 백성들이 르비딤을 떠나 시내 광야를 여행해야만 했습니다. 아직도 갈 길은 멀고 힘든데 이대로 가다가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광야에서 멸망할 지경의 위기를 당했습니다. 모세가 시내 산에 올라가 십계명을 받아오는 동안을 참지 못하고 아론이 앞장서서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하나님을 반역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그야말로 질서도 없고 구심점도 없었습니다. 마치 창세 전에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창1:2) 라고 하던 때와 같았습니다. 혼돈, 공허, 흑암은 질서가 붕궤되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 흑암이 너무 깊어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흑암의 땅을 밝히시려고 제일 먼저 빛을 만드셨습니다. 혼돈한 세계의 질서를 위해서 뭍과 물을 나누셨습니다. 공허한 땅과 바다에 식물과 어족을 창조하셔서 채우셨습니다.
하나님은 혼돈을 싫어하십니다. 질서를 참 좋아하십니다. 고린도교회가 시험에 들어 혼란에 빠졌을 때 "모든 것을 적당하게 하고 질서대로 하라"(고전14:40)고 하신 주님께서 우리 교회가 어서 속히 질서를 회복하기를 원하시는 줄 믿습니다. 이 질서회복을 위해서 혼돈과 무질서를 보게 하시고 깨닫게 하시는 성령의 밝은 조명을 비추어 주시기를 원합니다.
이렇게 질서를 좋아하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백성들이 광야 여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할 것을 아시고 이스라엘백성들의 인구조사를 하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열두 지파별로 두령을 세워 그들에게 지휘권을 부여했습니다. 계수함을 받은 603,550명이 편대를 조직하여 성막을 중심하여 진을 치게 하셨고 행진할 때는 유다지파가 앞장서게 하였습니다.
전체 이스라엘은 모세와 아론의 지휘를 받도록 하여 질서를 세우셨습니다. 백성들은 지도자의 지휘를 순종했습니다.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진노하신 세계는 질서의 붕궤입니다. 바벨입니다. 바벨이란 혼잡입니다. 흩어짐을 말합니다(창11:9) 질서유지는 생명유지의 방편이며 변영의 방편입니다.
혼돈과 무질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Henry Ford(1863-1947)는 질서는 천국의 제일법칙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교회의 제일법칙은 질서입니다.
우리 성지교회는 질서가 확립되기를 원합니다. 당회의 질서, 예배의 질서, 기관마다 질서가 세워지는 교회가 될 줄 믿습니다.
2. 백성들의 헌신
이스라엘백성들은 광야여행을 성공적으로 감당하기 위해서 모든 백성들이 동참하여 헌신한 걸 발견합니다. 모세와 아론의 명령이 떨어지자 동서남북에 질서를 따라 진을 쳤습니다. 순종을 잘 했습니다. 백성들이 협력하고 순종을 잘했기에 단시일 내에 성막을 건립할 수 있었고 인구census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질서를 지켜주고 순종 잘하는 것이 헌신이었고 봉사이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질서를 따라주고 순종하는 것이 헌신입니다.
여러분 중에 기관장을 맡은 분이 계시죠? 아무리 똑똑해도 제 고집만 부리고 순종을 잘하는 회원이 일등 봉사자 맞지요? 맞습니다. 맞고 말고요
특히 민수기 제7장 전체에는 두령들이 드린 예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두령들이란 여러 사람을 거느리는 우두머리를 말합니다. leader, boss, head를 말합니다. 12두령들이 수레 여섯과 소 열둘을 드렸습니다. 하루에 한 족장씩 성소와 일상업무에 쓰일 예물을 드렸습니다. 민수기 7장에 보면 모든 지파의 족장들이 꼭 같은 예물을 드렸는데 그 예물의 목록을 낱낱이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매일 똑 같은 일을 해도 그때마다 그 일을 귀히 보십니다. 매번 똑 같은 예물을 드려도 그 예물을 기억하십니다.
본문 2절 끝에 "예물을 드렸으니"라고 했는데 각 족장들은 자신과 자신의 지파를 대표해서 하나님께 봉헌예물을 드렸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배드리는 성도가 <빈손>으로 오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그 이유는 예물 속에 예배자의 마음과 정성이 깃들어 있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족장들이 예물을 드린 날은 성막을 세우고 기름을 발라 거룩하게 구별하는 날입니다. 그날에 쉐키나의 구름이 회막을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했습니다. 이때 족장들이 성령의 감동을 받고 자원하여 예물을 드렸습니다. 신16:16-17에 "네 하나님 여호와의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께 보이되 공수로 여호와께 보이지 말고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의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물건을 드릴지니라"고 했는데 각자가 그 경제적이 형편에 따라 자원하는 심정으로 예물을 정성껏 바칠 때 하나님은 기쁘게 열납하시는 것입니다.
족장들의 솔선 수범하는 헌신을 통해 우리는 많은 감명을 받습니다. 교회 지도자는 섬김을 받고 주어진 지위를 향유하기 위해 부름 받은 것이 아닙니다. 평민들보다 먼저 솔선수범 하여 헌신해야 합니다. 이렇게 바쳐진 예물이 덮게 있는 수레 여섯이요, 소 열둘이었습니다. 이 예물은 광야여행에 꼭 필요한 예물이었습니다.
이렇게 두령들이 앞장서는 걸 보면서 이스라엘백성들은 질서를 지키며 순종하는 봉사를 하였던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 교회도 두령들의 솔선수범이 있어야 합니다. 기관장들과 직분자들의 헌신과 봉사, 섬김의 삶이 요청됩니다.
3. 레위 인의 헌신
레위지파 중에서 고핫 자손은 회막 안 지성물, 즉 법궤, 진설병 상, 순금 등잔, 향을 사르는 단과 향품, 번제단과 불 등 지성물을 옮기는 일이었습니다. 게르손 자손은 성막의 앙장 덮게, 해달의 가죽 덮게, 회막 문장을 옮기는 일을 맡았습니다. 므라리 자손은 성막의 널판, 기둥, 띠, 기둥받침, 말뚝을 옮기는 일을 맡았습니다.
본문 5절에 보면 족장들이 드린 예물을 레위인에게 분담해 주어 각기 직임대로 쓰게 하였습니다. <각기 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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