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출애굽기6:28-31 2004. 2. 29 주일 낮
제목 : 하라하시는 하나님 찬송 : 53, 267, 344.
이러저러해서 할 수 없다고 하는 사람의 설명을 들어보면 내세우는 이유들과 논리성이 그럴 듯합니다. 우리 속담에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는 말이 있는데 하면 좋은 줄 알지만 못하는 심정을 헤아려야 한다고 합니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실패가 두렵고 계속해서 할 수 없는 이유가 생각날 뿐 아니라 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혀 가능성이 없는 일도 이러저러해서 할 수 있다, 해야한다고 생각하면 성공에 대한 환상을 가지게 되고 계속해서 할 수 있는 이유가 생각나고 어려움을 극복할 힘이 생기고 일을 감당해 나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똑같은 환경과 이유가 적극적인 사람인가 부정적인 사람인가에 따라서 할 수 있는 이유가 되는가 하면 할 수 없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막9:22-24에 보면 벙어리요 귀신이 들린 자식을 고치려 데리고 온 아버지가 "무엇을 할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주옵소서"라고 했을 때,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곧 그 아이의 아비가 소리를 질러 가로되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부정적인 사고를 깨어 버리지 못하는 성도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은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라고 믿고 고백은 합니다. 그러나 막상 일이 맡겨졌을 때는 할 수 없다고 하면서 이런 저런 핑계를 합니다.
1. 하라하시는 하나님
모세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바로 공주의 아들로 입양되어 애굽의 모든 학문에 통달한 모세는 고난 당하는 동족에 대한 의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동족이 애굽 사람에게 고난 당하는 것을 보고 애굽 인을 쳐죽이고 도망가서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을 치고있을 때,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셔서 "이제 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음이 내게 달하고 애굽 사람이 그들을 괴롭게 하는 학대도 내가 보았으니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로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출3:9-10)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모세가 하나님께 고하되 내가 누구관대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출3:11) 하면서 사명을 기피하려고 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 일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강권에 순종하여 애굽의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풀어 주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효과를 얻기는커녕 바로의 진노가 커지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로 인해서 더 심한 고역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애굽의 패장들에게 매를 맞아야 했고 고된 학대를 당했습니다. 그러자 동족들이 모세와 아론에게 "너희가 우리로 바로의 눈과 그 신하의 눈에 미운 물건이 되게 하고 그들의 손에 칼을 주어 우리를 죽이게 하는도다"(출5:21) 라고 하면서 모세를 배척을 했습니다.
애굽 땅에 머물러 있는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또 찾아오셔서 같은 명령을 반복하셨습니다. "나는 여호와라"고 하시면서 내가 네게 이르는 바를 너는 애굽 왕 바로에게 다 고하라고 하셨습니다. 나는 여호와라는 말은 약속한 것을 반드시 지키는 하나님이니 너는 애굽의 바로에게 가서 내가 전하라고 한 말을 한마디도 빼지 말고 다 전하라는 것입니다.
모세의 처지에서는 참으로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모세가 "나는 입이 둔한 자이오니 바로가 어찌 나를 들으리이까?"면서 사명을 기피하려했습니다.
이런 모세를 보면서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을 받은 모세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 면서 분개할는지 모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세처럼 핑계는 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피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명하신 구령사업과 예배와 교회의 봉사를 위한 직분에 대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대로 충성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2. 도우시는 하나님
하라 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모세는 ①출3:11에 "내가 누구관대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②출3:13에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이르기를 너희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면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 ③출4:10에 "모세가 여호와께 고하되 주여 나는 본래 말에 능치 못한 자라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하신 후에도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 ④출6:12에 "이스라엘 자손도 나를 듣지 아니하였거든 바로가 어찌 들으리이까 나는 입이 둔한 자니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모세의 이 부정적인 설명을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격려하시면서 또다시 같은 명령을 반복하셨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으리라"(출3:12)고 하십니다. 함께 하겠다고 하신 하나님은 "나는 여호와라"고 하십니다. 여호와란 은혜의 하나님, 약속을 잊지 아니하시며 성실하게 말씀을 시행하시는 하나님이란 뜻입니다. 이렇게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하라 하시는 하나님께서 주의 일을 하려는 사람들과 함께 하시는 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와 함께 하면서 "내가 너로 바로에게 신이 되게 하였은즉"(출7:1) 이라고 했습니다. 모세를 신이 되게 한다는 말은 모세를 통해서 살아 계신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신다는 말입니다. 애굽은 다신교 우상국가입니다. 바로는 온갖 우상들을 앞장서서 숭배할 뿐 아니라 자신을 살아 있는 신이라고 자처하면서 백성들의 숭배를 받는 인물입니다. 이런 바로에게 영원토록 죽지 않는 참 신의 권능이 어떤 것인가를 모세를 통해 확실하게 보여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걸핏하면 말재주가 없다는 핑계로 하나님의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모세에게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뇨"하시면서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출4:11-12) 하셨습니다. 그리고 전에 약속한 대로 말 잘하는 그의 형 아론을 그의 대변인이 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유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둔한 입을 고쳐 주신 것이 아니라 그의 형인 아론을 붙여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하나님의 일을 하라고 하셨으니 이왕이면 그를 온전하게 고쳐서 쓰실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약점을 그대로 두신 채, 형 아론을 협력자로 세우셔서 위대한 구원의 역사를 성취해 나가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하라 하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약점을 아십니다. 부족한 것도 아십니다. 우리에게 하라고 하신 하나님은 독생자까지도 주신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십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협력자도 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신 일을 순종하면서 하려는데 왜 우리에게 유익한 것을 안 주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훨씬 더 좋은 뜻과 생각과 방법을 가지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셋째는, 하라하신 하나님은 바로에게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백성들을 해방시키라고 하라는 겁니다. 그러면 바로가 순순히 이스라엘을 해방시킬 거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바로가 마음을 강팍케 하여 쉽게 복종하지 않을 것이나 그래도 하라고 하십니다. 끝내 바로가 듣지 아니하면 애굽에 큰 재앙을 내리고라도 이스라엘자손을 구출해 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바로는 스스로 살아 있는 신으로 자처하고 있던 교만하기 짝이 없는 마음의 소유자입니다. 이런 강팍한 마음을 가진 바로가 모세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만 듣고 마음이 녹아져서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줄 리가 없다는 것을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애굽 바로 왕국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시겠다고 했습니다. 열 가지 재앙은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열 번의 기회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교만하고 완악한 바로는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 내리시는 열 가지의 재앙들은 애굽의 신들에 대한 진노입니다. 첫 번째 재앙은 애굽의 나일강의 신인 하피에 대한 것이고, 두 번째의 개구리 재앙은 애굽에서 가장 오래 된 종교에서 숭배하던 개구리 모양의 머리를 한 여신 헤카에 대한 것이고 열 번째의 장자 살해의 재앙은 생명을 주시며 생명을 유지시키는 신으로 숭배되던 사람 머리 모양을 한 신인 프타에 대한 것입니다.
하라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사명을 회피하고 짐을 벗으려는 모세에게 정녕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고 위로하며 용기를 주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힘내십시오 한번 따라 합시다. 목사님 힘내세요, 장로님 용기내세요, 서로 돌아보며 힘내세요, 주님이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약점과 부족을 아십니다. 우리의 나약함과 부족함과 한계를 아시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십니다. 말을 잘못한다는 모세에게 말 잘하는 형 아론을 보내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라하시는 말씀에 순종하며 충성하려고 할 때 우리의 부족한 것도 채워주실 줄 믿습니다.
내 주는 자비하셔서 늘 함께 계시고 내 궁핍함을 아시고 늘 채워 주시네 주님을 찬송하면서 할렐루야 할렐루야 내 앞 길 멀고 험해도 나 주님만 따라가리 아멘
우리가 일할 곳은 강팍한 세상입니다. 바로의 마음같이 교만하고 오만한 세상입니다. 그러나 살아 계신 하나님의 손이 함께 하시니 넉넉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나는 할 수 있다. I can do! 당신도 할 수 있다. You ca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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