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에베소서3:14-19 2004. 3. 21 주일 낮 예배
제목 : 무릎을 꿇고… 찬송 : 53, 511, 508.
본문14-15에 "이러하므로 내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 라고 했는데 이 구절에서 우리는 바울이 에베소 교회를 위해서 기도할 때, 기도의 대상이 누구며 기도의 태도가 어떤가를 발견합니다.
기도의 대상은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 아버지라고 하는 표현은 정말 귀합니다. 예수께서는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고 하시면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라고 가르쳤으며 겟세마네 기도 때에 마26:39에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아버지는 그 자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자녀가 구할 때 주십니다. 마7:9-11에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면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면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부족하고 허물이 많지만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시기에 당당하게 달라고 요구합니다. 사도 바울도 창조주시며 모든 인생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어떤 자세로 기도했습니까? "무릎을 꿇고 비노니"라고 했습니다.
유대인들의 기도하는 자세는 대게 3가지입니다.
첫째는 서서 기도합니다. 지난 주일에 말씀드린 여호사밧 임금도 성전에 나가서 유다 사람들과 더불어 여호와 앞에 서서 기도했습니다. 마6:5에 보면 바리세인들은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했습니다. 눅18:13에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가로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하면서 기도했습니다. 바리세인들은 따로 서서 기도했습니다. 예수님은 막11:25에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고 하셨습니다.
둘째는 엎드려서 기도했습니다. 막5:22에 보면 회당장 야이로는 예수를 보고 발아래 엎드리어서 간구 하였습니다. 요11:32에 보면 마리아가 예수의 발아래 엎드려 간구 했습니다. 예수님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땅에 엎드리어 될 수 있는 대로 이 때가 자기에게서 지나가기를 구하였습니다.(막14:35)
셋째는 무릎을 꿇고 드리는 기도가 있습니다. Lenski는 무릎을 꿇고 드리는 기도는 간절성과 복종을 나타내는 겸손한 기도라고 했습니다. 단6:10에 보면 다니엘은 예루살렘을 향해서 창문을 열고 하루에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눅22:41에 보면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저희를 떠나 돌 던질 만큼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라고 했습니다. 스데반 집사는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가로되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행7:60) 하며 기도했습니다.
대하6:13에 보면 솔로몬 왕이 성전을 완공하고 놋으로 대를 만들고 그 위에서 "이스라엘의 회중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하여 손을 펴고"기도했습니다. 왕상18:42에 보면 엘리야 선지자도 갈멜 산꼭대기에서 땅에 꿇어 엎드려 그 얼굴을 무릎사이에 넣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3년 6개월 가믐의 땅에 단비가 내렸습니다.
사도 바울은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행20:36에는 바울이 밀레도에서 에베소 교회 장로들과 성도들이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고 했습니다. 행21:5에는 두로 바닷가에서 성도들과 함께 무릎을 꿇어 기도했다고 했습니다.
본문 15절에도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라고 했습니다. 시95:6에 "오라 우리가 굽혀 경배하며 우리를 지으신 여호와 앞에 무릎을 꿇자"라고 합니다.
바울이 무릎을 꿇고 기도한 내용이 무엇입니까?
1. 속 사람이 강건하도록
엡3:16에 "그 영광의 풍성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 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옵시며"라고 기도했습니다. 우리는 육체의 건강에 관심이 많습니다. 건강에 좋다면 못하는 짓이 없습니다. 보신관광을 가서 곰 발바닥도 먹고 고브라도 먹습니다. 모두가 건강, 건강 하니까 우리의 기도의 내용도 육신의 건강을 구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너희 속 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옵시며" 라고 기도했습니다. 속 사람은 인간의 영과 마음, 이성과 의지가 활동하는 인격을 가리킵니다(Foulkes).
고후4:16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고 했습니다.
바울은 땅의 일 보다는 하늘의 것을, 육신의 일보다는 영적인 것을, 보이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는 세계의 것을 구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세상 것, 육신의 것, 보이는 것은 유한한 것이며 소멸하게 됩니다. 사실 속 사람이 강건해야 육신도 건강해집니다. 그래서 요한은 요삼1:2에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고 했습니다.
1). 속 사람에게는 이성이 있습니다. 인간은 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인간에게는 감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속 사람이 강건한 사람은 감성의 지배를 받는 것이 아니라 이성의 지배를 받습니다. 감성을 앞세우면 이성을 잃게되어 바른 판단을 할 수 없습니다.
크라크는 겉 사람은 땅위의 식물로 건강하게 되나 속 사람은 하늘의 영양을 공급받아야 강건해 진다고 했습니다. 신령한 양식을 받고 성결한 생각을 가지고 속 사람이 강건하기를 원합니다.
2). 속 사람에게는 양심이 있습니다. 사람의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찾아갑니다. 양심이 청결해야 합니다. 마음이 청결해야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양심이 있기에 사람이 존귀합니다. 양심이 있기에 괴로워합니다.
짐승은 잘못을 해도 괴로워할 줄 모릅니다. 청결한 양심을 가진 자는 잘못을 깨닫고 밤잠을 이루지 못하면서 괴로워하며 고통 합니다. 양심의 책망이 있기 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회개합니다. 그런데 양심, 곧 속 사람이 병든 사람이 많습니다. 전혀 가책이 없는 사람이 많습니다. 병든 양심이 고침을 받고 강건하기를 원합니다.
3). 속 사람에게는 의지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의지가 강건해야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속 사람이 능력으로 강건하도록 기도했습니다. 인생이 성공적으로 살아가려면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느끼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깨닫고 느끼는 것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의지의 힘입니다.
의지가 약하면 옳은 줄 알고도 행하지 못합니다. 죄 인줄 알면서 죄를 범하는 사람, 나쁜 줄 알면서 버리지 못하는 사람,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은 의지가 약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바울처럼 무릎을 꿇고 속 사람이 강건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찬송가 349장 3절입니다.
내 힘과 결심 약하여 늘 깨어지기 쉬우니 주 이름으로 구원해 날 받으옵소서
내 모습 이대로 주 받으옵소서 날 위해 돌아가신 주 날 받으옵소서
우리 속 사람이 강건하지 못하면 시험이 듭니다. 유혹을 받습니다. 체질이 약하면 온갖 병이 듭니다. 어느 한가지라도 그냥 지나지 않습니다. 속 사람이 강건해야 합니다. 속 사람이 강건하려면 그리스도께서 성도들의 마음에 내재하셔야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17절에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옵시고"라고 기도했습니다.
2. 사랑 가운데서 든든하도록
엡3:17하-19상에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 그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라고 했습니다.
뿌리가 박힌다는 건 나무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터가 굳어진다는 말은 건축물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뿌리깊은 나무처럼 든든히 서가고 반석 위에 세운 집처럼 견고한 신앙이 되도록 기도했습니다.
세상에는 흔드는 바람이 많습니다. 뿌리가 깊지 못하면 환난과 시련의 바람에 넘어집니다. 뿌리까지 뽑힙니다. 지난여름 매미태풍이 불어닥치니까 뿌리깊지 못하는 나무는 거의가 다 넘어졌습니다. 터가 든든하지 못한 집은 무너졌습니다.
골1:23의 말씀처럼 "만일 너희가 믿음에 거하고 터 위에 굳게 서서 너희 들은 바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아니하면" 승리합니다.
무섭게 바람 부는 밤 물결이 높이 설렐 때, 우리 주 크신 은혜에 소망의 닻을 주리라 굳건한 반석이시니 그 위에 내가 서리라 그 위에 내가 서리라(찬송가539장 2절) 찬송하며 승리할 줄 믿습니다.
지금 우리 교회에는 2001년부터 유라굴로 광풍이 밀어닥치고 있습니다. 매미태풍 같은 강풍이 교회의 뿌리조차 뽑으려는 듯이 덤비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성도 모두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며 터가 굳어지면 흔들리지 않습니다. 무너지지 않습니다.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며 터가 굳어진다는 말씀은 교회의 바탕은 그리스도의 사랑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무너지는 가정은 어려움을 당하면 서로가 네 탓이라고 서로 원망을 합니다. 우애가 깨어집니다. 그러나 어려울 때 형제우애가 더 돈독한 가정은 재기합니다. 다시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랑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 마침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엡3:18-19에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 그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인간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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