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아가서2:10-14 2004. 3. 28 주일 낮
제목: 해빙의 계절 찬송 : 53, 14, 89.
아가라는 말은 "The song of song 즉 노래 중의 노래"란 뜻입니다. 솔로몬 왕이 기록했다고 해서 "Song of Solomon 솔로몬의 노래"라고도 합니다.
이 아가서는 남녀간의 사랑을 노래한 것이기 때문에 유대인들 사이에서는 30세가 될 때까지 읽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아가서에 나오는 노래들은 단순한 사랑의 노래만이 아니고 그 노래 속에는 깊은 영적인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이것을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에게 보여 주신 사랑을 엮은 것이라고 이해를 했습니다.
신약 시대의 그리스도의 교회에서는 신랑이 되신 그리스도와 그의 신부인 교회와의 관계를 노래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신랑이신 그리스도와 신부이신 성도와의 사이의 노래로 이해할 때 참으로 사랑과 영감이 넘친다고 하겠습니다. 신랑과 신부는 둘이서 한 지점을 바라보면서 한 길을 가는 사람입니다 목적이 하나이고 생각이 하나이며 사랑이 하나인 부부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본문10-11에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라고 하며 13절에는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이 피어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라고 합니다.
1. 해빙의 계절.
겨울은 삼라만상이 얼어붙는 계절입니다. 물도 얼고 땅도 얼고 나무도 얼고 모두가 얼어붙습니다. 생기가 없고 앙상합니다. 쓸쓸하고 적막하기가 그지없습니다. 모든 짐승들은 동면에 들어가 자취를 감춥니다. 겨울은 너무 추워서 웬만한 것은 살아 남기가 어렵습니다.
이처럼 자연계의 겨울이 있듯이 영적 세계에도 겨울이 있습니다. 자연계의 겨울은 태양에서 지구가 가장 멀리 떨어진 계절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심령도 주님과 멀어질 때가 오는데 이 때가 영혼의 겨울입니다. 주님께로부터 멀어진 심령, 말씀과 기도, 은혜의 세계에서 멀어진 심령은 겨울과 같습니다.
춥고 딱딱합니다 살살하고 냉랭합니다. 입만 열면 불평이요 불만입니다. 생명이 없습니다. 사랑도 없습니다. 소망도 없습니다. 기쁨이 없습니다. 감사도 없고 찬송도 없습니다. 괜히 시비를 걸고 사람을 대할 때도 신경질적으로 대합니다. 비관과 절망이 가득 차 있습니다.
요사이는 여행 자유화가 되어서 해외 여행을 다녀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동남아 지역 특히 Singapore이나 태국 말레이시아, 또는 남태평양의 괌이나 사이판 같은 곳은 일년 내내 여름입니다. 이유는 태양이 가깝기 때문입니다.
계절이 3월 하순이니 추운 겨울은 모두 지나갔습니다. 해빙의 계절입니다. 꽃샘 추위도 물러갔습니다. 매일 두류공원을 jogging하다보면 하루가 다릅니다. 개나리 꽃, 진달래 꽃, 목련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겨울 동안 방안에 있던 사람들이 뛰어나와 공원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생기가 넘칩니다.
여러분! 3월을 March라고 하지요 march란 출발한다. 행진한다. 전진한다는 뜻입니다. 해빙의 계절은 새 출발의 계절입니다. 얼어붙은 것이 생동감이 넘치는 계절입니다. 두툼한 옷을 벗고 가벼운 걸 입고 활기차게 출발을 합니다. 걷고 뜁니다.
봄이 뭡니까? Spring입니다. 뛰어 오르다. 벌떡 일어서다. (용천수처럼) 솟아오른다. (용수철처럼) 튀겨 오른다. 이런 많은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입니다.
이 지구촌에 언제 해빙의 계절이 오려는가를 생각해 봅니다. 지구촌이 전쟁으로 암울합니다. 불안합니다. 어두컴컴하며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희망이 없습니다. 우리 한국의 정치 판이 소위 탄핵정국으로 꽁꽁 얼어붙어 있습니다. 한 겨울처럼 문을 잠그고 있습니다. 커튼을 치고 있습니다. 맘을 열지 않습니다. 대화가 되지 않습니다. 분위기가 살벌합니다.
이 땅에 해빙의 계절이 오기를 원합니다. 화해의 계절이 오기를 원합니다.
우리 교회에도 밤이 깊으면 새벽이 오듯이 해빙의 계절이 왔습니다. 갈등과 불신으로 꽁꽁 언 마음이 녹기를 원합니다. 해빙의 계절이 되면 생명이 있는 것은 spring처럼 솟아오릅니다. 냉이도 솟아오르고 쑥도 솟아오릅니다.
우리의 심령이 의의 태양이신 주님을 가까이 함으로 찬 겨울은 멀리 가고 따뜻한 해빙의 계절을 맞이하게 될 줄 믿습니다. 예배를 통해서 주님과의 사이가 가까워진 줄 믿습니다. 겨울이 지났습니다. 영적인 새순이 돋아나기를 원합니다. 새 생명이 약동하기를 원합니다. 전에는 절망 속에서 어둡게 살았지만 마음의 문을 열고 화창한 봄빛을 맞으시기를 바랍니다.
겨울에는 쓸쓸하게 지냈지만 해빙의 계절이 왔으니 그리스도와 더불어 화기가 넘치고 따뜻한 사랑 속에서 살 수 있기를 원합니다. 겨울철에는 맥없이 움츠리고 살았지만 이제는 새 힘을 얻고 가슴을 펴고 힘차게, 담대하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2. 향기로운 동산
12절 13절에 "지면에는 꽃이 피었고"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이 피어 향기를 토하는구나"라고 했습니다.
향기로운 동산에 단비도 왔습니다. 언 땅을 녹이는 단비가 왔습니다. 우수와 경첩이 지나고 춘분이 지났습니다. 삼라만상이 생기를 머금고 있습니다.
우리의 얼어붙은 심령이 녹아져서 새 생명이 약동하는 축복이 있기를 원합니다.
해빙의 계절이 지나면 동산은 아름다워집니다. 향기를 토합니다. 온 동산에 꽃은 만발했습니다. 모두가 얼어붙어 죽은 것과 같은 산천에 생기가 돕니다. 우리 나라의 봄은 아름답습니다. 봄이 되면 개나리, 진달래, 철쭉이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죽은 것과 같은 나무 가지에서 꽃이 먼저 피는 것을 보면 정말 기적과 같습니다.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꽃이 없는 세상을 생각해 보셨습니까? 쓸쓸하고 삭막할 것입니다. 꽃은 무슨 꽃이나 아름답습니다.
우리 교회가 아름다운 동산이 될 줄 믿습니다. 시절을 따라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향기를 토하는 아름다운 동산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사탄 마귀는 여호와의 동산이 아름다운 걸 시기합니다. 이 동산을 무너트리려 합니다. 그래서 아2:15에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니라"고 합니다.
우리의 심령에 은혜의 꽃이 피어나기를 원합니다. 우리 성지동산에 사랑의 꽃이 피어나기를 원합니다. 찬송의 꽃이 만발하기를 바랍니다. 봉사의 꽃망울이 맺혀지기를 바랍니다. 샤론의 꽃을 피어서 예수의 향기를 날릴 수 있기를 원합니다.
이 동산에는 꽃만 피는 것이 아닙니다. 새의 노래 소리가 들립니다.
잎도 피고 꽃도 피었는데 새의 노래 소리가 없으면 봄 동산의 운치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비가 그친 맑고 깨끗한 동산, 꽃피는 아름다운 언덕, 새가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앉아서 노래하는 나무 가지! 한 폭의 그림입니다.
우리 성지동산에도 이와 같은 아름다운 노래가 있어야 합니다. 엡5:18-19에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라고 했습니다.
마음으로 노래하는 것, 노래하는 마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더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마음으로 노래하면 우리의 몸도 건강해 집니다. 사실 찬송을 많이 하면 혈액순환도 잘 되고 소화도 잘 되고 긴장도 풀리고 소위 endorphin이 많이 생겨서 얼굴이 밝고 매사에 자신이 있고 삶이 활발해 집니다.
마음에 노래가 있으면 만사가 잘 됩니다 생산력이 향상됩니다. 토마도 농장에도, 가축을 기르는 축사에도, 양계 업을 하는 닭장에 음악을 들려줍니다. 젖소를 기르는 곳에 음악을 들려주면 젖이 많이 납니다.
여러분 새의 노래 소리가 들려야 합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찬송이 들려야 합니다. 승용차 안에 Gospel Song이 들려야 합니다. 일터에도 노래 소리가 들려야 합니다.
마음에 노래가 있으면 유혹과 시험을 이깁니다. 아름다운 노래가 있으면 다른 사람을 미워하는 생각을 가질 수 없습니다. 원한을 품을 수 없습니다. 마음에 노래가 있으면 담대해 집니다. 용기가 생깁니다. 오직 감사와 기쁨이 충만합니다. 기적이 일어납니다.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친 맑은 동산에 꽃은 피어 만발한데 새들의 노래는 코러스를 이루고 있습니다. 무화과나무에는 열매가 익고 포도 꽃의 향기가 그윽합니다. 이런 모습이 우리의 심령의 모습이요 우리가정과 우리교회의 모습입니다.
3. 주님의 음성
해빙을 맞은 주님의 동산에 조용히 들리는 주님의 음성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이 주님의 음성을 듣고 아멘! 하며 순종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음성이 무엇입니까?
아2:10에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라고 합니다. 이 말씀은 술람미 여인을 찾아와 창으로 엿보던 솔로몬이 입을 열어 해빙의 계절이 되어 봄기운에 약동하는 동산 속으로 일어나서 함께 가자 라고 합니다. 13절에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이 피어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라고 합니다. 이런 사랑의 음성을 듣고 마음이 동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요?
여러분들은 세상을 살면서 이런 소리를 얼마나 들었습니까?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라는 남편의 소리를 들어 보셨습니까?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들은 '어이 봐라 안 갈래, 싫으면 치우고'라고 합니다. 나의 사랑 난의 어여쁜 자는 고사하고 아이고 이 원수야 하고는 어디 간다 하지도 않고 혼자 훌쩍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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