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누가복음10:25-37 2004. 5. 16 주일 낮 예배
제목 : 이웃 사랑 찬송 : 53, 405, 373
Peter Maass는 미국 워싱턴에서 발행되는 조간신문인 The Washington Post지의 종군기자로 Bosnia(수도 사라예보)전쟁을 취재하고 돌아와서 A Story of War를 썼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네 이웃을 사랑하라>라고 번역되었습니다. Peter Maass가 88올림픽 무렵에 한국이 근무를 했는데 <한국은 너무 일찍이 샴페인을 터트렸다>는 가사를 써서 큰 반응을 일으킨 유명한 인물입니다.
발칸반도에 있는 Bosnia는 인구가 400만 정도이며 종교는 세르비아정교회와 천주교를 믿었으나 동족간에 정치적 문제, 종교문제로 내전이 일어났는데 종군기자로 참가하여 본 전쟁의 참상, 난민수용소의 비참함을 적나라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 책을 읽으면서 인간성이 이렇게도 잔인할 수 있느냐? 이렇게 타락할 수 있느냐? 종교인들이 훨씬 더 포악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웃에 대한 사랑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지금 이라크 전쟁의 포로들을 수용한 아브그레이브 수용소에서 포로들을 학대하고 전기고문을 하는 등 인권을 유린한 일을 보복한다고 이슬람 무장세력들이 26세의 니컬러스 버그를 참수하였습니다. 이라크의 전쟁은 세계를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이웃을 잡아먹으려는 야수들이 으르렁거리고 있습니다. 지난 5월 9일에는 Chechen이라는 조그마한 나라에서는 폭탄테러가 일어나 카디로프 대통령을 비롯한 수십 명이 죽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않게 보여서 서로 돕고 협력하는 이웃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웃과 이웃이 모여 동리를 만들고 부족을 만들고 국가를 만들어 살도록 하였습니다. 한번은 어떤 율법사가 계명 중에 어느 계명이 크냐고 물었습니다. 그때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 22:37-40)고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말씀에 한 율법사가 예수님께 <내 이웃이 누구오니이까?> 라고 묻습니다. 대단히 심각한 질문입니다. 오늘 우리도 내 이웃이 누구입니까 라고 물어보시기를 바랍니다. 기독교의 핵심, 말씀의 핵심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겁니다. 교회 강단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설교를 합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설교를 합니다.
오늘 나도 사랑의 달 세 번째 주일에 이웃 사랑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의 이웃은 누구입니까? 우리 이웃은 지금 어떤 형편에 놓여 있습니까? 이 이웃에게는 내가 필요하고 내게도 참 이웃이 필요합니다.
1. 이웃의 형편
<내 이웃이 누구오니이까?> 라고 묻는 율법사에게 예수님은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 말씀에서 우리의 이웃이 강도를 만나 옷도 벗기고 가진 것 다 뺏기고 매를 맞아 상처투성이로 거반 죽게 되었으며 그를 버리고 갔다고 했습니다.
그가 왜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갔는지 알 수 없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는 유대인은 하나님을 떠난 인생들이 걷는 길을 보여줍니다. 강도는 사람을 헤치고 물건을 빼앗습니다. 어거스틴은 강도를 마귀라고 규정했습니다.
1) 강도는 옷을 벗깁니다. 옷은 인격의 상징인 동시에 신분의 상징입니다. 옷을 벗은 벌거숭이는 수치스럽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은 옷을 입혀 주었습니다. 흰옷을 입혀 주었습니다. 그리스도로 옷 입고 살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강도가 이 옷을 벗깁니다. 그리스도인이 입는 거룩한 옷을 벗기고 벌거숭이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걸 다 뺏어 갑니다. 강도에게 뺏기고 잃어버린 인생입니다.
2) 맞아서 거반 죽게 되었습니다. 우리를 노리고 있는 강도 마귀는 우리를 죽이려고 합니다. 강도는 온갖 흉악한 무기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무신론이라는 무기입니다. 우상숭배의 무기입니다. 인본주의 무기입니다. 과학지상주의의 무기입니다. 쾌락주의 무기입니다. 황금만능주의 무기입니다. 혼합주의 무기입니다. 각종 이단성의 무기입니다. 이러한 흉기에 맞아 인류는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거반 죽게 된 인생의 모습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1:4-7에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 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더욱 더욱 패역하느냐 온 머리는 병들었고 온 마음은 피곤하였으며 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이 상한 것과 터진 것과 새로 맞은 흔적뿐이어늘 그것을 짜며 싸매며 기름으로 유하게 함을 받지 못하였도다. 너희 땅은 황무하였고 너희 성읍들은 불에 탔고 너희 토지는 너희 목전에 이방인에게 삼키웠으며 이방인에게 파괴됨같이 황무 하였고" 그렇습니다. 인간이 거반 죽게 되었고 도시가 병들어 죽어갑니다. 자연이 피폐해 졌습니다. 환경이 오염이 되었습니다.
육신의 상처, 심령의 상처, 생활의 상처, 실패의 상처, 실직의 상처, 신용불량자라는 상처를 받아 거반 죽어 가는 이웃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3) 그는 버림을 당했습니다. 본문 30절에 <버리고 갔더라>고 했습니다. 강도는 그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 빼앗았습니다. 목숨까지 빼앗길 뻔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빼앗을 것이 없게 되자 거반 죽게된 사람을 그냥 버려 두고 가버렸습니다.
마귀는 이 시간도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을 떠나 여리고로 내려가는 인생의 생명을 노리고 있습니다. 옷을 벗기고 빼앗기 위해 매복하여 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수많은 사람들이 강도의 위험도 모른 채 여리고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발길을 돌이켜 예루살렘으로 올라오는 성도가 되시기를 원합니다.
2. 이웃이 있는 삶
인생이란 너와 내가 만나서 어울려 살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창조의 질서입니다. 너와 내가 만나서 사는 곳이 사회입니다. 거기서 교제하며 이웃이 되어 살아갑니다. 사회(Community)란 말과 교감, 교제(Communion)와 Communication, 즉 뜻이 통한다는 말은 어원이 같습니다.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는 건 인간은 혼자는 못 산다는 말입니다. 서로 만나서 이웃이 되어 사는 겁니다. 완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약하고 외롭습니다. 시련도 있고 상처도 있습니다. 그럴 때 바로 곁에 있는 이웃의 손길이 큰 힘을 발휘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내게는 참 이웃이 없다는 겁니다. 아침저녁 만나서 인사하는 사람은 있어도 위급할 때 내게 손을 펴줄 이웃이 없다는 겁니다. 우리는 자식들에게 이웃을 사랑하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믿지 말라고 당부하고 또 당부합니다. 문도 열어주면 안되고 좀 친절하게 하면 일단 의심부터 하라고 가리킵니다. 그러니 이웃이 없습니다. 이웃을 믿지 못합니다. 무관심합니다. 그러니 고독합니다. 무관심이란 얼마나 무섭습니까? 사랑의 무관심이 이혼과 자살을 낳게 합니다. 이웃에 대한 무관심이 스스로 나를 고독하게 만듭니다. 이기심과 자기중심적인 생각 때문에 이웃을 믿지 못합니다. 이웃을 다 잃어버렸습니다. 이웃을 버렸습니다.
이제 이웃을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이웃을 만들려면 이웃을 찾아가 만나야 합니다. 본문에 보면 강도와 강도 당한 자와의 만남이 있는데 이는 불행한 만남입니다. 여러분에게 이런 불행한 만남이 없기를 원합니다. 강도 만난 자와 제사장과 레위인의 만남은 의미가 없는 만남입니다. 이런 만남은 이웃을 만들 수 없습니다. 강도 만난 자를 찾아간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만남은 행복한 만남입니다. 이웃의 만남입니다.
우리는 내 편에 선 사람, 내게 잘해주는 사람을 이웃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내게 잘해주는 사람을 이웃이라면 몇 사람이 내 이웃이겠습니까? 내가 그 사람을 원수라고 하면 그 사람도 나를 원수라고 할 것입니다. 내가 원수처럼 행동하면 저도 원수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본문의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 참으로 불쌍한 사람에게 인도주의적으로 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강도를 만난 사람은 유대인이고 그를 돕는 사람은 사마리아 사람입니다. 유대인은 사마리아인을 상종하지 않습니다. 사람으로 취급하지도 않습니다. 만나지도 않고 같이 식사하지도 않고 물론 결혼하지도 않습니다. 더러운 땅이라고 멀리 돌아가더라도 사마리아 사람의 땅을 지나가지 않습니다. 그만큼 유대사람들은 도도하고 고고하고 교만합니다. 사마리아 사람을 멸시합니다. 개같이 취급했습니다.
이렇게 멸시받는 사마리아인이 교만하고 도도한 유대사람을 불쌍히 여겨서 사랑했다는 말입니다. 그가 멸시받은 때를 생각하면 그냥 못 본체 할겁니다. 그러나 도왔습니다. 선한 사마리아사람, 그는 이름이 없습니다. 오직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단순한 마음으로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었습니다. 강도 만난 자를 응급조치를 한 후 자신의 나귀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돌보아주고 그 주막집에서도 돈을 주고 돈이 더 들면 내가 돌아올 때 갚겠다고 했습니다.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이웃이 되기를 힘써야 합니다. 또 자신이 좋은 이웃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모든 사람을 대하여 착하고 좋은 이웃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현대인이 하나님도 잊어버리고 이웃도 잊어버리고 삽니다. 이웃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그냥 되는 것이 아닙니다. good neighbors라는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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