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고린도 교회의 상황을 보면서 하나님의 교회 또는 성도들에게
있어서 과연 풍성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면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
다. 오늘 본문을 보면, 고린도교회에는 이미 이런 여러가지 신앙적 내용들이
풍성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7절, 오직 너희는 믿음과 말과 지
식과 모든 간절함과 우리를 사랑하는 모든 일에 풍성한 것같이 이 은혜에도
풍성하게 하라고 권면한 것을 볼 때 그렇습니다. 우리가 먼저 교회에 풍성해
야할 조목들을 일일이 말한다면, 첫째 믿음, 말, 지식, 모든 간절함, 교회와
그 종들을 사랑함 그리고 구제입니다. 즉 세분하면 6가지 항목이 됩니다. 우
리는 이런 항목들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우선
믿음과 말과 지식으로 고취된 간절함을 첫째로 생각해 봅니다. 믿음은 말 즉
교리에 근거하고 참 교리는 참 지식에 근거하기 때문에 이런 믿음으로 고취
된 간절함으로 말미암아 영적으로 성숙하게 됩니다. 둘째는 주의 종들을 사
랑함과 교인들에게 은혜베푸는 즉 구제함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것을 믿음과 행함으로 나눌 수도 있습니다. 이제 같이 말씀을 상고하면서 은
혜를 서로 나누는 귀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 1. 교회는 믿음이 풍성해야 합니다.
오늘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말하는 "믿음"은 구원문제와 관계된 신앙을 말하
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롬10:9-10의 말씀을 분명히 믿습니다. 즉 "네가 만
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가운데서 다
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
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고 하신 대로 하나님께서 이
믿음을 은혜로 그리고 선물로 우리 심령속에 이미 주신 것을 확신하면서 살
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말하는 믿음이 풍성하다는 것은 교리적 믿음
이 아니요, 권능과 능력을 행하는 믿음입니다.
고린도 교회에는 이런 믿음이 풍성했습니다.
고전12장을 보면 은사의 목록이 나옵니다. 8절이하에 어떤 이에게는 성령으
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이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다른 이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주셨다고 했습니다. 바울이 고전12장에
서 말하는 성령의 은사 중에 하나인 믿음을 "단순한 교리적 믿음"이라고 보
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린도교회에 이미 풍성한 믿음은 "행하
는 믿음" 또는 "능력있는 믿음"이라고 일차적으로 정의함이 옳습니다. 특별히
야고보선생은 약2장에서 신랄한 어조로 행함없는 믿음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19-20절을 보면, 정신이 다 아뜩해질 지경입니다.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 아아 허탄한 사람아 행함이
없는 믿음이 헛것인 줄 알고자 하느냐?" 얼마나 강력한 비판인지 모릅니다.
행함없는 믿음의 수준을 "귀신정도"의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예 행함없
는 믿음은 "헛된 것"이라고까지 서슴없이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대
조적인 사람 둘을 예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도 행
함있는 믿음의 사람이요, 이방인이로되 종으로 낙인찍힌 족속인 가나안 여인
인 "라합"의 행함을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높은 자이든지 낮은 자이든지, 출
신이 어떻든지 간에 모두가 행함있는 믿음으로 나아가야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른다는 말씀을
"말씀 그대로" 온전히 믿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원받은 믿음을 가진 사
람입니다. 그러나 오늘 주님이 우리 교회에 요구하시는 믿음은 "행하는 믿음
이요, 능력있는 믿음"입니다. 눅10장에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가 나옵니
다. 이 비유가 나오게 된 배경에는 어떤 율법사가 예수님에게 영생얻는 문제
를 질문했기 때문입니다. 이 율법사는 주님의 질문에 매우 정확하게, 하나님
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기 몸과 같이 사랑해야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이 때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중요합니다.
눅10:28, 이를 행하라 그리하면 살리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우리에게는 행함으
로써 살 수 있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교회에 풍성해야 할 믿음이 바로 이것
입니다. 교회에도 그리고 성도들에게도 이 행함있는 그래서 능력있는 믿음이
풍성해야 합니다. 유약한 믿음으로 일관되는 모습은 우리를 너무나 안타깝게
만듭니다. 교회에 오면 교인이지만 교회밖으로 가면 한없이 연약한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어떻게 이 믿음을 강건하게 할 수
있습니까?
이제 고린도 교회에는 말과 지식도 풍성했다고 말씀합니다. 이 말과 지식으
로써 고린도 교회의 믿음이 더욱 견고해지고 풍성해지고 성숙되었다는 것을
우리가 알아야 합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보내는 첫번째 편지에서 동일한 일을 가지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고전1:4-6, "그리스도 예수안에서 너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인하여 내게 너희를 위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이는 너희가 그의 안
에서 모든 일 곧 모든 구변과 모든 지식에 풍족하므로 그리스도의 증거가 너
희 중에 견고하게 되어 너희가 모든 은사에 부족함이 없이 우리 주 예수 그
리스도의 나타나심을 기다림이라"고 함을 읽어봅니다. 구변과 지식으로써 예
수 그리스도를 증거함에 견고함을 감사하니, 말과 지식이 인간적인 것이 아
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고린도교회를 향한 바울의 마음도 역시 동일합니
다. 고전1:17,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 세례를 주게 하려하심이 아니요,
오직 복음을 전케 하려하심이니 말의 지혜로 하지 아니함은 그리스도의 십자
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는 바울의 귀한 마음을 봅니다. 계속되는 고
전2:1-5의 바울의 작정은 사뭇 심각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하지 아니하였나니 내가 너
희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내가 너희중에 거할 때에 약하며 두려워하며 심
히 떨었노라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지혜의 권하는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말과 지혜의 아름다움으로 하지
않겠다. 말과 전도함이 사람의 것이 아니요,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한 것
이라고 강조합니다. 이 본문에서는 사람의 지혜와 성령의 나타남을 분명하게
대비하고 있습니다. 고린도 지방은 헬라문화의 중심지입니다. 그러므로 세상
적 지식과 웅변적인 말이 대단히 발달한 곳이었습니다. 행17장의 아덴에서의
바울을 생각해 보면 압니다. 바울은 아덴에서 처음 전도할 때에 행17:17,18을
보면, 만나는 사람마다 변론하고 철학자들과 논쟁했음을 보여줍니다. 바울은
말로써 말을 이기려고 했었습니다. 교회에 필요한 것은 세상 지식과 웅변적
으로 말함이 아닙니다. 바울은 고전4:19-20에서, "그러나 주께서 허락하시면
내가 너희에게 속히 나아가서 교만한 자의 말을 알아볼 것이 아니라 오직 그
능력을 알아보겠노니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
이라"고 말씀합니다. 이제 온유한 마음으로 갈지, 몽둥이를 가지고 갈지를 선
택하라고 강력하게 책망합니다. 세상적 지식이나 세상의 학문을 가지고 교만
히 말하면서도 하나님의 능력은 하나도 인정하지 않는 행위를 분명하게 처리
하겠다고 말합니다.
이제 우리는 말과 지식에 대하여 분명한 정의를 내릴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오늘 본문의 말과 지식은 행18:24에 나오는 아볼로의 말과 지식과 동일하다
고 봅니다. "아볼로는 성경으로써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증거하여 공중앞에서
유력하게 유대인의 말을 이김이러라". 아볼로는 고린도교회의 초석을 세운
사람입니다. 아볼로에게는 말과 지식이 분명히 풍성했습니다. "성경으로써"
즉 지식과 "유대인의 말"을 "말로 능히 이김이라" 즉 말이 풍성한 사람입니
다. 본문의 지식과 말은 이런 복음 진리를 이지적으로 정확하게 이해한 지식
으로써 능하게 말함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간단하게 말한다면, 믿음은 "내가
깨달아 소유한 복음을 나의 입으로 능력있게 전할 때"에 풍성해집니다. 우리
교회와 성도들에게 풍성해야 할 최우선의 것이 바로 이 부분이라고 믿어집니
다. 우리들은 새삼스럽게 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능력있는 믿음을 소유해야
하겠다. 믿음을 풍성하게 하기 위하여 말과 지식을 풍성하게해야 하겠다고
결심하시는 귀한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 2. 교회는 간절함이 풍성해야 합니다.
간절함으로 믿음이 풍성해지는데, 간절함은 회개에서 옵니다. 그러므로 이러
한 간절함이 우리에게 풍성해야 합니다. 간절함은 정성깊은 마음의 사모함입
니다. 고후7:11, 하나님의 뜻대로 하게 한 이 근심이 너희로 얼마나 간절하게
하며 얼마나 변명하게 하며 얼마나 분하게 하며 얼마나 두렵게 하며 얼마나
사모하게 하며 얼마나 열심있게 하며 얼마나 벌하게 하였는가 너희가 저 일
에 대하여 일절 너희 자신의 깨끗함을 나타내었느니라. 고린도교회 교인들은
회개를 매우 중대시하여서 간절함과 변명함, 분함과 두려움, 사모함과 열심과
자기를 벌함으로 행하였습니다. 변명은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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