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p : 61.72.6.97 2003-10-14작성)
|
▣ 뿌리, 나무, 열매/ 시 1편 3
<최성규목사>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
성경은 성도들을 나무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에 비유되며(마 7:16), 예수님을 상징하는 의의 나무도 있습니다(사 61:3). 나무에는 뿌리와 잎과 꽃과 열매가 있습니다. 성도의 삶도 이와 같습니다. 뿌리를 내려야 하고, 잎과 꽃을 피워야 하고, 열매를 많이 맺어야 합니다.
첫째, 열매
열매는 풍요와 생명의 상징이며, 번영의 산물임과 동시에 하나님의 큰 은총의 표시입니다. 그래서 사 람도 나무에 비유한다면 많은 열매를 맺어야 축복 받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예수님의 제자라고 인정받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요 15:7-8) 그런데 열매가 없는 것도 문제이지만, 열매를 잘못 사용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옛말에 "돈을 벌기가 힘들다고 하나 지키기보다는 쉽고, 돈을 지키기가 어렵다고 하나 쓰기보다는 쉽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열매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보람을 얻을 수도 있고, 수치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줄 수도 있고,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열매를 많이 맺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올바로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열매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복음의 열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 해서 복음의 열매를 거두시려고 '복음의 씨앗'을 뿌리셨습니다. 그 '복음의 씨앗'은 바로 한 알의 밀알로 이 땅에 오셔서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많은 열매가 맺히도록 하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요 12:24).
팔 레스타인에는 실제의 감람나무(올리브)와 똑같은 야생 나무가 있는데, 이 야생 나무는 열매를 맺지 못 합니다.
그런데 이 야생 나무와 같이, 그리스도의 영적 과수원에서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많은 햇빛과 흙의 혜택을 받으면서도 실제로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교회에 출석만 할 것이 아니라, 삶을 통하여 복음의 열매를 많이 맺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한두 번 열매를 맺었을 뿐, '매년' 계절을 따라 결실하지 못하는 나무는 버려지게 됩니다(마 3:10). 열매에는 칭찬도 있고, 박수도 있고, 축복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해서 이미 따먹은 열매만 가지고 자랑한다면, 그런 나무는 얼마 못 가서 쓸모 없게 되고 말 것입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는 뿌리와 가지가 견실치 못해서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거나, 벌레가 먹었기 때문입니다(마 7:18).
이처럼 열매는 뿌리와 나무에 의존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화려한 명성을 얻고 성공을 얻었든지 간에 겸손히 생명을 공급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나무
우리는 나무의 꽃과 잎의 모양을 통해서 그 나무가 어떤 나무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사람의 인격과 같고, 사람의 평소 언행과도 같습니다. 우리는 언행을 늘 반듯하게 해야 합니다. 나무가 가지를 바르게 뻗어야 마음껏 자랄 수 있듯이, 사람들은 지혜롭고 올바른 언행을 가지고 이 세상을 헤쳐나 갈 수 있습니다.
꽃은 화려한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땀과 수고 뒤에는 열매를 먹는 기쁨이 있는 반면에, 일상 생활 중에는 꽃과 같은 아름다움이 있음으로 우리가 더욱 살 맛이 나는 것입니다(눅 12:27).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원받은 성도의 가정과 교회와 일터에는 기쁨이 있어야 합니다.
또 싱싱한 잎은 건장한 생명력을 보여줍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철이 돌아오면 앙상한 가지마다 새파란 잎이 돋아납니다. 우리는 그것을 보면서 그 나무가 겨우내 살아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여러 가지 빛깔의 잎과 화려한 꽃으로 옷 입는 건장한 생명력을 지닌 나무와 같이, 우리도 바른 생각, 바른 말, 바른 행동으로 옷입고, 긍정적이며 창조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밤이 깊고 낮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두움 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과 술 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롬 13:12-14). 이런 삶을 사는 사람이야말로 생명력을 지닌 건강한 사람인 것입니다.
열매 없이 잎만 무성하거나 화려한 꽃만 자랑하는 과실수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나무입니다. 어느 날,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시다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시장하셔서 그 열매를 따먹으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잎만 무성한 것을 아시고 그 나무를 저주하셨습니다(마 21:19).
잎만 무성하고 꽃만 화려하다는 것은 '자기 충족적'인 인생을 의미합니다. 자기만 알고 남을 모르기 때문에 열매를 맺지도 못하고 나눠주지도 못하는 것입니다. 열매 없이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는 무엇이라고 말씀하실지 우리 모두 각자의 삶을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셋째, 뿌리
나무에게 있어서 열매와 꽃과 잎도 중요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입니다. 꽃병의 꽃은 뿌리가 없기 때문에 꽃이 핀다 해도 금세 시들어버립니다. 그러나 뿌리가 살아있는 식물은 가지나 잎이나 꽃이 말라죽는다 해도 생존할 수 있습니다. 뿌리가 든든해야 나무도 잘 자라고, 잎과 꽃 과 열매를 잘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나무의 뿌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사 53:2). 우리의 새로운 삶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의 생명을 공급받음으로써 시작됩니다(요일 5:12). 그로 말미암아 영생과 은혜와 축복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예수의 뿌리를 우리 마음 가운데 깊이 내릴 때, 우리의 신앙은 어떤 역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며, 때가 되면 반드시 봄바람이 불어오고, 성령 바람이 불어와서 우리의 삶은 싱싱한 잎과 화려한 꽃으로 아름답게 장식될 것입니다.
나무의 뿌리는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합니다(벧전 1:23-25). 복음이 담긴 주님의 말씀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지혜요, 생명이요, 진리이며, 영원한 안내자가 됩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며 그 교훈에서 벗어나지 않는 사람은 인생을 슬기롭게, 형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시 1편).
그리고 또, 나무의 뿌리는 자기 희생을 의미합니다. 뿌리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결코 아름답지 도 않습니다. 그러나 뿌리는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나무에 공급합니다. 뿌리의 이러한 '희생'은 나무에 잎과 꽃이 피게 하고, 열매를 맺게 하는 '능력'인 것입니다. 이와 같은 자기 희생의 정신이 우리 삶의 바탕이 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마음껏 축복해주십니다(호 14:5-7).
우리는 시냇가에 심기운 나무처럼 되어야 합니다. 시냇가에 심기운 나무는 뿌리를 통해서 그 가까이 있는 수분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시 1:3).
예수 그리스도에게 뿌리를 든든히 박고 있다면, 우리는 아무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항상 우리 곁에 계시며, 우리의 도움이 되시고, 생명수가 되시는 예수님으로부터 영생의 말씀을 받기 때문에, 우리는 힘차게 자랄 수 있으며, 생명력 있는 잎이 무성할 수 있으며, 꽃이 아름답게 향기를 발할 수 있고, 좋은 열매를 많이 맺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 기 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꽃과 잎을 피우며 열매를 많이 맺어야 하는 나무인 것을 알았습니다. 현재 열매가 없다 하더라도 낙심하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말씀에 뿌리를 든든히 내리게 하시며, 때가 되면 열매 맺을 것을 소망하며 살게 해주옵소서. 또 많은 열매를 맺었다 하더라도 그것으로 자랑하거나 교만하지 말고, 오직 주께 영광을 돌려드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
|
|
이전글 :
전을 건축하게 하셨으니/ 대상 28:1-10 (강헌식목사)
다음글 :
놀라운 믿음/ 눅 7:2-10 (홍정길목사)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