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살펴볼 말씀은 요한복음 5장 36절로 6장 15절입니다. 말씀을 통해 많은 은혜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럼 5장 36절 말씀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게는 요한의 증거보다 더 큰 증거가 있으니 아버지께서 내게 주사 이루게 하시는 역사 곧 나의 하는 그 역사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나를 위하여 증거하는 것이요"
우리는 지난 시간에 예수께서 자신의 신성을 증명하는 네 가지 증거 가운데 두 가지 증거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그 첫 번째 증거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증거하신 것이었고, 두 번째 증거는 세례 요한의 증거였습니다. 이제 본절은 그 세 번째 증거, 곧 그분의 기적에 의한 증거입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의 사역이 아버지의 사역임을 분명하게 밝히셨습니다. 니고데모도 우리 주님의 기적들은 곧 그분이 "하나님으로부터 오신 자"임을 확인시켜 주는 것임을 인정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보통 사람들, 즉 모세, 엘리야, 바울과 같은 사람에 의해서 행해진 기적들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적들은 그들이 바로 하나님이 보내신 자임을 증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중 아무도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능한 역사를 이룬 종이라 해서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당신의 전능하신 사역과 온전한 삶이 그것을 뒷바침해 주고 있듯이, 예수께서 그런 주장을 하셨다는 사실은 그분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증거입니다. 37절로 39절입니다.
"또한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친히 나를 위하여 증거하셨느니라 너희는 아무 때에도 그 음성을 듣지 못하였고 그 형용을 보지 못하였으며 그 말씀이 너희 속에 거하지 아니하니 이는 그의 보내신 자를 믿지 아니함이니라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
예수께서 마지막으로 제시하신 증거는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이었습니다. 유대 백성들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 특별히 모세를 통해서 주신 율법을 대단히 경외했습니다. 그러나 그 말씀을 받고 오랫동안 보존했던 백성들은 그들의 메시야에 대해서는 눈이 멀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말씀이 믿음으로 역사하도록 자신의 마음을 열지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41절로 47절입니다.
"나는 사람에게 영광을 취하지 아니하노라 다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너희 속에 없음을 알았노라 나는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으매 너희가 영접지 아니하나 만일 다른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오면 영접하리라 너희가 서로 영광을 취하고 유일하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광은 구하지 아니하니 어찌 나를 믿을 수 있느냐 내가 너희를 아버지께 고소할까 생각지 말라 너희를 고소하는 이가 있으
니 곧 너희의 바라는 자 모세니라 모세를 믿었더면 또 나를 믿었으리니 이는 그가 내게 대하여 기록하였음이라 그러나 그의 글도 믿지 아니하거든 어찌 내 말을 믿겠느냐 하시니라"
예수께서는 유대 지도자들에 대해 "다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너희 속에 없음을 알았노라"고 말씀하심으로 그들이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는 근본 이유를 지적하셨습니다. 사실 영적인 교만에 휩싸여 있던 유대 지도자들은 율법과 선지서를 그들 앞에 두신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못했습니다. 만일 그들이 하나님을 사랑했다면 그들은 자신들의 아집과 고정관념보다는 율법과 선지서에 명기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기에 게으르지 않았을 것이며 끝내 그 말씀들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도래를 감지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보면서 우리 또한 자신의 삶을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혹 종교적 전통에 얽매어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에 눈이 멀어 있지는 않은지, 아니면 성경 연구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말씀 속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 등등에 관해 자문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제 6장 말씀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6장에는 오병 이어의 이적과 관련하여 증거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가 "생명의 떡"이라는 사실에 관한 교훈이 집중적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럼 1절로 2절 말씀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후에 예수께서 갈릴리 바다 곧 디베랴 바다 건너편으로 가시매 큰 무리가 따르니 이는 병인들에게 행하시는 표적을 봄이러라"
갈릴리 바다는 지리적으로 볼 때 예수님의 사역의 중심지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이곳에서 고기를 잡고 있던 베드로와 안드레, 야고보와 요한을 불러 자신의 제자로 삼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이 바다 근처의 어느 산에서 산상 설교를 하셨으며, 이곳 해변가에서 오병 이어의 이적을 비롯한 여러 이적을 행하셨습니다. 한편 갈릴리 바다 서편에 위치한 디베랴는 그리스도 당시 로마의 행정 중심지였을 뿐만 아니라 예루살렘 함락 이후 새로이 형성된 유대 학문의 중심지로서 탈무드와 같은 유대 랍비 문서가 이곳에서 편찬되기도 했습니다. 3절로 6절입니다.
"예수께서 산에 오르사 제자들과 함께 거기 앉으시니 마침 유대인의 명절인 유월절에 가까운지라 예수께서 눈을 들어 큰 무리가 자기에게로 오는 것을 보시고 빌립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로 먹게 하겠느냐 하시니 이렇게 말씀하심은 친히 어떻게 하실 것을 아시고 빌립을 시험코자 하심이라"
예수께서 빌립에게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로 먹게 하겠느냐고 말씀하신 이유는 자신을 좇아온 많은 무리들이 배고파하는 것에 대해 제자들이 책임감을 느끼도록 하려 하심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이곳 저곳을 다시면서 많은 이적을 행하셨습니다. 그 같은 이적 중에는 물로 포도주를 만든 것 외에 치유 불가능한 병을 고친 이적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광경을 직접 목격하거나 간접적으로 소식을 전해 들은 많은 무리들은 예수께서 어디로 가시든지 곧바로 그 뒤를 좇았는데 급히 서두르는 터에 그들 대부분은 먹을 음식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이와 같은 사정을 아신 예수께서는 무리들을 불쌍히 여기셨을 뿐만 아니라 이 기회를 통해 사람들을 먹여야
할 책임이 제자들에게 있다는 것을 교훈하려고 하셨습니다. 물론 여기서 무리들을 먹인다는 것은 육체적인 에너지가 되는 양식을 제공해 주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영적인 양식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는 것까지도 의미합니다. 7절입니다.
"빌립이 대답하되 각 사람으로 조금씩 받게 할지라도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
족하나이다"
빌립은 예수님이 시험적으로 하신 질문에 사람들을 위해 양식을 사려면 이백 일간의 품삯에 상당하는 돈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자주 돈이 모든 필요에 대한 해답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는 없습니다. 8절로 9절입니다.
"제자 중 하나 곧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가 예수께 여짜오되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졌나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삽나이까"
빌립은 상당히 합리적으로 반응했으나 안드레는 막연하나마 예수님의 도우심만을 간구하는 자세로 나왔습니다. 10절로 14절입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이 사람들로 앉게 하라 하신대 그곳에 잔디가 많은지라 사람들이 앉으니 수효가 오천쯤 되더라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앉은 자들에게 나눠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저희 원대로 주시다 저희가 배부른 후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 하시므로 이에 거두니 보리떡 다섯 개로 먹고 남은 조각이 열 두 바구니에 찼더라 그 사람들이 예수의 행하신 이 표적을 보고 말하되 이는 참으로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라 하더라"
예수께서는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를 가지고 축사하신 후에 떡과 물고기를 떼어 앉아 있는 무리에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이 빈약한 음식이 나뉘는 과정에서 기적적으로 불어나 모든 사람이 배불리 먹고 남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제자들마다 남은 조각으로 가득찬 바구니를 예수께로 가져 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이적의 결과 군중들은 평안과 만족을 누리는 대신 열광적인 소동을 일으켰습니다. 군중의 눈으로 볼 때 예수님은 약속된 선지자였습니다. 그들의 흥분은 예수님을 왕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데까지 고조되었습니다. 군중들은 예수께서 자신들의 굶주림을 해결하실 수 있으시다면, 이스라엘의 독립과 기타 여러 가지 문제를 식은 죽 먹기로 해결해 주실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군중들이 열광하는 그 마음의 동기가 그릇되었음을 알고 서둘러 그 자리를 피해 산으로 떠나가십니다. 15절입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저희가 와서 자기를 억지로 잡아 임금 삼으려는 줄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 가시니라"
예수께서는 행한 기적을 둘러싸고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종종 한적한 곳을 찾으셨습니다. 그것은 기도할 시간을 갖고자 함이었습니다. 그 기도의 내용들은 확인할 수 없으나 다른 복음서들과 비교해 볼 때,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시겠다는 의지가 주된 기도 제목이었을 것입니다. 이것으로 오늘 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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