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살펴볼 말씀은 요한복음 7장 3절로 24절입니다. 말씀을 통해 많은 은혜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럼 3절로 5절 말씀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형제들이 예수께 이르되 당신의 행하는 일을 제자들도 보게 여기를 떠나 유대로 가소서 스스로 나타나기를 구하면서 묻혀서 일하는 사람이 없나니 이 일을 행하려 하거든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소서 이는 그 형제들이라도 예수를 믿지 아니함이러라"
마리아는 요셉과의 사이에서 다른 자녀들을 낳았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그들의 의붓형이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여러 해 동안 살았던 형제들이 그분의 인격의 독특함을 느끼지 못했다고 하는 것은 믿기 어려울 듯합니다. 분명 그들은 예수께서 행하신 기적들을 알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모든 사람들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 가장 가까이서 접촉할 수 있었으므로 그들은 그분을 가장 잘 볼 수 있고, 또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을 가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불신자들이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자신들의 메시야는 거부하면서, 종교적인 절기를 지키러 올라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영원한 진리는 놓친 채 전통만을 따르는 일은 이처럼 쉽습니다. 6절입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 때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거니와 너희 때는 늘 준비되어 있느니라"
여기서 말하는 "때"란 헬라어로 카이로스인데 이는 "언제부터 언제까지"의 일정한 시간을 가리키는 단어가 아니고 어느 "한 시점"을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본서 2장 4절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혼인 잔치 중에 포도주가 떨어졌으니 어떻게 해 달라는 어머니 마리아의 간청에 대해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즉 예수께서는 그 같은 대답으로써 자신의 행위는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뜻을 좇아 행해야 하므로 항상 하나님께서 지정하시는 때를 기다려야 함을 밝히신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본절에서 말씀하고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내 때"도 역시 동일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말입니다. 주로 이 말은 당신의 고난의 시간을 예고할 때 나타내신 것으로 본절에서는 당신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을 가리킵니다. 이처럼 예수께서 생각하시는 삶과 예수님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영예를 확보하려 했던 무리들의 예수님에 대한 기대는 일치하지 못했습니다. 바로 여기에 예수께서 말씀하신 "내 때"와 "너희 때"의 차이점이 있는 것이며, 너희 때는 늘 준비되어 있느니라는 말의 정확한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가끔 자신의 행복과 안녕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예수님의 뜻이나 말씀과는 거리가 먼 성급한 결정과 섣부른 판단을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우리의 시각을 예수 그리스도께 두는 순수하고 겸손한 신앙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7절로 10절 말씀입니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지 못하되 나를 미워하나니 이는 내가 세상의 행사를 악하다 증거함이라 너희는 명절에 올라가라 나는 내 때가 아직 차지 못하였으니 이 명절에 아직 올라가지 아니하노라 이 말씀을 하시고 갈릴리에 머물러 계시니라 그 형제들이 명절에 올라간 후 자기도 올라가시되 나타내지 않고 비밀히 하시니라"
예수께서는 유대 지도자들이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계셨기 때문에 행동을 조심하셨습니다. 그들은 종교 지도자들이었지만 예수께서 미워하시는 "세상"의 일부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은 그들의 악한 행위를 드러내셨습니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성품과 사역을 통해 그들이 가진 무익한 종교 제도의 천박함과 무가치함을 드러내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사람들에게 하나님 안에서의 삶의 실상으로 되돌아가도록 권고하셨습니다. 역사는 사람들을 구원하도록 보내심을 받은 바로 그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종교 제도가 종종 핍박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몇몇 사본에는 요한복음 7장 8절에 기록되어 있는 "아직"이란 단어가 빠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 단어가 없다고 하여 그 구절이 말하고 있는 진의가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께서는 그때 분명 거짓말이나 또는 말을 둘러대고자 하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민감하게 주의를 기울이신 것입니다. 예수께서 형제들에게 당신의 계획을 말씀하셨다면 그들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그 사실을 전했을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그 소식은 혹 종교 지도자들에게도 전해질 우려가 있었습니다. 때문에 예수님은 "내 때에 올라가겠다"고 말씀하신 후, 가족들이 모두 간 후에 자신을 나타내지 않기 위해 비밀히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습니다. 11절로 13절입니다.
"명절 중에 유대인들이 예수를 찾으면서 그가 어디 있느냐 하고 예수께 대하여 무리 중에서 수군거림이 많아 혹은 좋은 사람이라 하며 혹은 아니라 무리를 미혹하게 한다 하나 그러나 유대인들을 두려워하므로 드러나게 그를 말하는 자가 없더라"
예수님에 대한 논쟁은 예수께서 성에 도착하시기 전부터 시작되었는데, 그것은 예수님의 인격을 둘러싸고 일어난 논쟁이었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군중들이 그분이 선한 사람이냐 아니면 속이는 자이냐 하고 다투는 동안에도 나쁜 목적을 가지고 예수님을 찾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비록 예수께 호의를 가진 자들이라 할지라도 예수님을 드러나게 칭송하면 화를 당할 것을 알고 두려워했습니다. 14절로 19절입니다.
"이미 명절의 중간이 되어 예수께서 성전에 올라가사 가르치시니 유대인들이 기이히 여겨 가로되 이 사람은 배우지 아니하였거늘 어떻게 글을 아느냐 하니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 교훈은 내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것이니라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서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 스스로 말하는 자는 자기 영광만 구하되 보내신 이의 영광을 구하는 자는 참되니 그 속에 불의가 없느니라 모세가 너희에게 율법을 주지 아니하였느냐 너희 중에 율법을 지키는 자가 없도다 너희가 어찌하여 나를 죽이려 하느냐"
회당에서 가르치는 예수님에 대해 유대인들의 반응은 기이히 여기며 "이 사람은 배
우지 아니하였거늘 어떻게 글을 아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즉,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정식적인 랍비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와 같은 지식을 가질 수 있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이와같은 반응에 대해 마가복음 1장 22절에는 "뭇 사람이 그의 교훈에 놀라니 이는 그 가르치는 것이 권세 있는 자와 같고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편 유대인들이 이처럼 놀라워하자 예수께서는 자신이 권하는 교훈과 행하는 모든 권능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예수께서는 자신이 곧 참인간이자 하나님이시면서도 사람들이 발하는 탄성을 자신의 것으로 돌리지 않고 자기를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돌려 드렸습니다.
예수님은 19절에서 유대인들에게 "너희가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며 나를 죽이려 한다"고 공박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율법을 지키는 자가 없도다"라는 말에는 이미 예수께서 모세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이 주어진 사실을 인정하고 계셨으며, 또한 그 율법의 귀중성과 권위를 인정하셨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기에 예수께서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스스로를 율법의 수호자들이라고 칭하면서도 인간이 만든 각종 전승과 규례를 따라 행동함으로써 하나님의 율법을 서슴지 않고 어겼습니다. 따라서 예수께서는 "너희 중에 율법을 지키는 자가 없도다"라고 공박하셨던 것입니다. 20절입니다.
"무리가 대답하되 당신은 귀신이 들렸도다 누가 당신을 죽이려 하나이까"
귀신이 들렸다는 말을 현대 감각으로 번역하면 "당신은 정신이 빠졌소"가 됩니다. 유대인들은 미친 사람을 귀신들린 자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귀신들린 자가 아니라 성령이 충만하신 자로 마귀에 눌린 자를 고쳐 주신 분이십니다. 21절로 24절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한 가지 일을 행하매 너희가 다 이를 인하여 괴이히 여기는도다 모세가 너희에게 할례를 주었으니 (그러나 할례는 모세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조상들에게서 난 것이라) 그러므로 너희가 안식일에도 사람에게 할례를 주느니라 모세의 율법을 폐하지 아니하려고 사람이 안식일에도 할례를 받는 일이 있거든 내가 안식일에 사람의 전신을 건전케 한 것으로 너희가 나를 노여워하느냐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의 판단으로 판단하라 하시니라"
예수께서 행하신 한 가지 일이란 안식일에 38년 된 병자를 고쳐 주신 일을 가리킵니다. 이처럼 예수께서 안식일에 베데스다 못가에서 38년된 병자를 고쳐 주신 일은 두고두고 유대인들간의 논쟁과 비난거리가 되었습니다. 즉 그들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자를 고침으로써 안식일 규례를 어겼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그 같은 주장과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저들이 행하고 있는 할례 제도와 관련지워 일깨워 주셨습니다. 즉 원칙적으로 할례는 생후 8일 만에 행하여져야만 했습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이러한 규례를 범하지 않기 위해 안식일에도 할례를 행했습니다. 이에 예수께서는 몸의 일부분을 정결케 함으로써 온몸을 깨끗케 하는 할례 의식도 안식일에 행하는데 하물며 사람의 온몸을 직접적으로 깨끗케 하는 치유 행위를 안식일에 행하지 못할 것 같으냐고 역설하셨던 것입니다.
이처럼 유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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