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살펴볼 말씀은 요한복음 8장 1절로 22절입니다. 말씀을 통해 많은 은혜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럼 1절 말씀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수는 감람산으로 가시다"
지난 시간에 살펴보았다시피 예수께서는 대자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의 간계로 영육이 매우 피곤하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간 후 한적한 감람산을 찾아 그곳에서 성부 하나님과 더불어 교제하며 새로운 힘을 공급받기를 소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2절로 6절입니다.
"아침에 다시 성전으로 들어오시니 백성이 다 나아오는지라 앉으사 저희를 가르치시더니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간음 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우고 예수께 말하되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저희가 이렇게 말함은 고소할 조건을 얻고자하여 예수를 시험함이러라 예수께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초막절은 끝이 났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성전에 남으셔서 절기를 지키러 온 사람들에게 사역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셨습니다. 절기 기간 동안 예수께서 참석하셨을 뿐만 아니라 성전에서 공개적으로 가르치신다는 소문이 급속히 퍼져나갔습니다. 예수께서는 연보궤가 놓인 "여인들의 뜰"에서 가르치셨습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그분이 어디 계신지 알고 있었으며, 그리하여 그들은 함께 음모를 꾸몄습니다. 간음 중에 현장에서 잡힌 한 여인을 예수께 끌고 온 것입니다. 그들은 실제적인 간음 행위를 한, 두 사람을 잡으려고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혹시 그 여자와 간음 행위를 한 그 남자가 이 음모에 가담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율법은 간음을 행한 두 사람을 돌로 쳐 죽이라고 했지 여자 쪽만 쳐 죽이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 더 이 사건이 예수님을 궁지에 몰아 넣고자 하는 음모라는 사실을 명백히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만일 예수께서 "여자를 돌로 치라"고 명하시면 평소 사랑과 용서의 정신을 가르치신 예수 자신의 교훈을 져 버리는 행동이라고 책잡으려 했으며, 뿐만 아니라 유대인이신 예수께서 개인적으로 사형 집행을 명하시는 것은 모든 처형의 권한을 로마 정부로 귀속시키고 있는 로마법을 어기는 행위이므로 예수를 로마 관원들에게 고소할 수 있는 거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예수께서 간음한 여자를 용서해 주라고 명하실 것 같으면 이는 분명히 모세의 율법을 어기는 행위가 될 것이니 오히려 예수 자신이 유대인들로부터 정죄를 당할 것이었습니다. 이에 예수께서는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시고 다만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무언가 땅에 쓰기만 하셨습니다. 7절로 9절입니다.
"저희가 묻기를 마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가라사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 다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저희가 이
말씀을 듣고 양심의 가책을 받아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하나씩 하나씩 나가고 오직 예수와 그 가운데 섰는 여자만 남았더라"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대답할 것을 강요하자 마침내 일어나셔서 "너희 중에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간음한 여자를 고소했던 사람들은 양심의 가책을 받고서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모두 다 물러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율법의 본질은 사람의 죄를 깨닫게 해주어 의의 길로 인도하는 것인즉 한 사람만이 율법의 판단을 받아야 할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판단을 받아야 한다는 예수님의 지적은 실로 사람들이 자신을 돌아보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견지에서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라고 하신 예수님의 교훈은 우리를 각성시키기에 족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형제 가운데 불법한 일을 저지를 자가 발견되면 그를 정죄하기에 앞서 온유한 마음으로 견책하고 또한 자신도 혹시 그러한 잘못에 빠져 있지 않은가를 점검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10절로 11절입니다.
"예수께서 일어나사 여자 외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여자여 너를 고소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홀로 남은 여인을 용서하셨고, 그 여인에게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경고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죄에 대해 관대하시다고 하거나, 혹은 그분은 율법에 모순된 판단을 내리셨다는 의미로 이 사건을 그릇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께서 이 여인을 용서하신 것은 어느 날 그분이 이 여인의 죄를 위해 죽으셔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용서는 거저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값싼 것이 아닙니다. 더욱이 예수께서는 율법을 온전히 이루셨기에 그 어느 누구도 그분의 가르침에 반대를 하거나 또 그분의 능력을 약화시켜 비난할 수 없습니다. 12절입니다.
"예수께서 또 일러 가라사대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예수께서 세상의 빛이 되신다는 사실은 이미 사도 요한이 본서의 서두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즉 그는 "그리스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고 했으며 "참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빛이 있으니 곧 그리스도"라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빛되신 그리스도께서는 태초부터 계신 말씀이기도 합니다. 시편 저자는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영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무지한 그리고 타락할 대로 타락한 이 세상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항상 진리로 이끄는 참생명의 빛입니다. 예수께서는 바로 이 빛으로 오셔서 죽어 가는 영혼에 새 힘을 공급하셨고 저주받아 마땅한 이 세대에 구원의 길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13절로 14절입니다.
"바리새인들이 가로되 네가 너를 위하여 증거하니 네 증거는 참되지 아니하도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나를 위하여 증거하여도 내 증거가 참되니 나는 내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바리새인들은 예수께서 스스로에 대해 증거하는 증거는 참되지 못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즉 자기가 자기 자신에 관해 증언하는 것은 주관적이거나 편견에 사로잡히기 쉬우므로 법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바리새인들의 논박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께서는 "내가 나를 위해 증거하여도 내 증거가 참된 이유는 내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갈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기에 예수께서 스스로 자신을 증거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이는 참될 수밖에 없는 것이며, 그의 대적자들이 증거하는 외적 증거보다 더 정확한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더욱이 예수께서는 자신보다 더 높은 권위를 지닌 자가 없었기에 최고의 권위자인 자신 스스로가 자신을 증거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15절로 18절입니다.
"너희는 육체를 따라 판단하나 나는 아무도 판단치 아니하노라 만일 내가 판단하여도 내 판단이 참되니 이는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계심이라 너희 율법에도 두 사람의 증거가 참되다 기록하였으니 내가 나를 위하여 증거하는 자가 되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도 나를 위하여 증거하시느니라"
예수께서는 바리새인들이 잘못된 판단 기준에 의거해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자신의 증거에 대한 타당성을 판결할 만한 자격이 없다고 밝히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어떤 주장이 인정을 받으려면 두 명 이상의 증인이 있어야 한다는 율법의 규정을 들어 자신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하나님과 함께 있으니 이로써 자신에 대해 증거하는 이는 둘임을 밝히셨습니다. 19절로 20절입니다.
"이에 저희가 묻되 네 아버지가 어디 있느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너희는 나를 알지 못하고 내 아버지도 알지 못하는도다 나를 알았더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라 이 말씀은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에 연보궤 앞에서 하셨으나 잡는 사람이 없으니 이는 그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음이러라"
율법의 전문가였던 유대 지도자들이 자기들 앞에 서 계신 메시야를 보고도 알아보지 못했다고 하는 사실은 얼마나 비극적입니까? 그들은 하나님의 율법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자신들은 율법의 하나님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마음 속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거하지 않았고, 또 그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들은 아버지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아들이신 예수님을 몰랐던 것입니다. 21절로 22절입니다.
"다시 이르시되 내가 가리니 너희가 나를 찾다가 너희 죄 가운데서 죽겠고 나의 가는 곳에는 너희가 오지 못하리라 유대인들이 가로되 저가 나의 가는 곳에는 너희가 오지 못하리라 하니 저가 자결하려는가"
다시 한 번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오해했습니다. 그들은 "혹시 예수님이 자결하려는가"라고 생각했습니다. 유대인들은 모든 생명을 귀히 여기라는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에, 만약 예수께서 자살을 하신다면 그분은 심판의 자리에 가게 되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그들이 예수님을 따를 수 없는 이유가 된다고 그들은 판단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 반대였습니다. 심판의 자리로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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