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살펴볼 말씀은 요한복음 8장 48절로 9장 12절입니다. 말씀을 통해 많은 은혜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럼 8장 48절로 50절 말씀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대인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우리가 너를 사마리아 사람이라 또는 귀신이 들렸다 하는 말이 옳지 아니하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나는 귀신이 들린 것이 아니라 오직 내 아버지를 공경함이어늘 너희가 나를 무시하는도다 나는 내 영광을 구치 아니하나 구하고 판단하시는 이가 계시니라"
유대인들은 예수께서 자신들이 행하고 있는 모든 전통적인 율법에 대한 해석을 부정하자 예수님을 사마리아 사람이라 또는 귀신이 들렸다고 몰아쳤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의 신앙은 유대인들의 신앙과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사마리아인들은 비극적인 역사로 인해 종교적으로 유대교와 이교가 혼합된 종교를 갖게 되었지만, 그들은 유대인과 마찬가지로 모세 오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마리아인들은 모세 오경을 해석하는 데 있어서 유대인들과 많은 차이를 보였으며, 또한 이방 종교를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도 유대인들과는 달리 상당히 개방적이었습니다. 따라서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대한 해석 문제라든가 아브라함의 자손 등과 같은 문제에 있어서 예수님의 견해가 자신들과는 다른 점을 들어 예수님을 사마리아인으로 몰아붙인 것입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다시 한 번 자신을 반대하고 모욕하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할 뿐이라는 것을 경고하십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분의 말씀을 좇는 일은 심판을 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51절로 53절입니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내 말을 지키면 죽음을 영원히 보지 아니하리라 유대인들이 가로되 지금 네가 귀신들린 줄을 아노라 아브라함과 선지자들도 죽었거늘 네 말은 사람이 내 말을 지키면 죽음을 영원히 맛보지 아니하리라 하니 너는 이미 죽은 우리 조상 아브라함보다 크냐 또 선지자들도 죽었거늘 너는 너를 누구라 하느냐"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증거의 말씀을 말도 안된다는 듯이 무시하고서 아브라함을 포함해서 과거의 선지자들도 죽었다는 사실을 제시함으로써 예수님과 논쟁하고자 합니다. 여전히 예수님을 단순히 한 인간으로만 여기고 있는 그들은 예수님이 자신을 아브라함보다 크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질문을 던집니다. 이처럼 세상의 구주로 오신 예수께서는 어리석고 우둔한 인간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지만 막상 구원받아야 할 자들은 예수님을 거부하고 적극적으로는 그분을 저주하기까지 하는 추악함을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에게 있어 예수님은 어떤 존재입니까? 54절로 55절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내게 영광을 돌리면 내 영광이 아무것도 아니어니와 내게 영광을 돌리시는 이는 내 아버지시니 곧 너희가 너희 하나님이라 칭하는 그이시라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하되 나는 아노니 만일 내가 알지 못한다 하면 나도 너희같이 거짓말장이가 되리라 나는 그를 알고 또 그의 말씀을 지키노라"
예수께서는 자신에게 영광을 돌리게 되는 그 어떤 것도 말씀하시기를 좋아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성부께서 자신을 영광스럽게 하는 것을 아는 것으로 만족할 수 있으십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줄곧 화제의 중심이 되었으므로 예수께서는 자신과 아브라함이 어떤 관계에 놓여있는지를 말씀하셔야만 했습니다. 56절입니다.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를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
유대인들이 매우 존경하는 족장 아브라함은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때를 간절히 소망하는 가운데, 믿음으로 하늘의 성을 바라보았던 것과 동일한 방법으로 주님의 날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의 자손들은 직접 그 때를 목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이 기뻐했던 것을 멸시했습니다. 이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57절로 59절입니다.
"유대인들이 가로되 네가 아직 오십도 못되었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느냐 예수께서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 하시니 저희가 돌을 들어 치려 하거늘 예수께서 숨어 성전에서 나가시니라"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주장을 헐뜯기 위해 새로운 근거를 찾아냈습니다. 그것은 "네가 아브라함을 보았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께서는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되심을 또 다시 확인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다시 한 번 자신을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으셨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유대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님을 모독한 것으로 죽어 마땅한 죄이기에 그들은 돌을 들어 예수님을 치려 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그들을 피해 성전에서 나가셨습니다. 우리는 예수께서 진리를 나타내 보이시며, 눈먼 종교인들에게 자기를 믿어 자유함을 얻으라고 초청하셨던 예수님의 용기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 9장 말씀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9장에는 예수께서 길을 가시다가 날 때부터 소경된 자를 만나셔서 그를 고쳐 주신 기사가 나옵니다. 예수께서 소경을 고쳐 주신 경우는 이번 외에도 여러 번 있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이번 경우는 두드러지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경우에는 예수께서 고쳐 주신 자가 날 때부터 소경된 자였을 뿐 아니라 소경을 고친 표적이 소경의 운명에 관한 논쟁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앞서 예수께서는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도 예수께서는 소경의 눈을 고쳐 주시기 전에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예수께서 소경을 고쳐 주신 사건은 이러한 자신의 말들을 입증해 보이는 한 실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 소경을 고쳐 주신 예수님의 표적을 기록하고 있는 본장의 의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럼 1절로 3절 말씀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수께서 길 가실 때에 날 때부터 소경된 사람을 보신지라 제자들이 물어 가로되 랍비여 이 사람이 소경으로 난 것이 뉘 죄로 인함이오니이까 자기오니이까 그 부모오니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
예수님 당시 눈먼 사람이 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일은 구걸하는 것이었는데, 예수께서 지나가고 계실 때 날 때부터 소경된 그 사람은 바로 구걸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그 소경을 긍휼의 대상으로 보는 대신, 도리어 신학적 토론의 대상으로 보았습니다. 제자들은 그 소경이 날 때부터 소경이 된 것은 그 자신 또는 그 부모의 죄 때문일 것이라고 단정지어 생각했으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말에 동의하지 않으셨습니다. 육체 안에 발생하는 모든 문제들은 아담 안에서 우리가 타락한 결과로 오게 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담의 불순종으로 인해 죄와 사망이 들어오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떤 선천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특정한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는지 그 이유를 아시며, 또 오직 하나님만이 그러한 장애를 들어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고 또 하나님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는 데로 변화시키실 수 있습니다. 4절로 5절입니다.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
본문에는 소경에 대해 불쌍히 여기기 보다는 그와 관련된 신학적인 문제에 관심을 기울인 제자들의 태도를 책망하는 가르침이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보냄을 받은 자이신 예수님의 사명은 "소경을 보게 하며 앉은뱅이를 일으키며 문둥이를 깨끗케 하며 죽은 자를 살리고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역은 비단 그리스도 자신만의 사명이 아니고 그의 제자들도 함께 나누어야 할 사명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제자들은 이 일을 위해 그리스도께로부터 부르심을 받고 그와 함께 동행하는 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의 주된 관심이 이에서 벗어나 있자 예수께서는 저들을 각성시키신 것입니다. 한편 예수께서는 "낮에는 일할 수 있으나 밤에는 일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제자들을 깨우치셨는데, 여기서 "낮"이란 예수께서 이 세상에 머물러 계시는 때를 의미하며, "밤"이란 예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는 때를 의미합니다. 6절로 7절입니다.
"이 말씀을 하시고 땅에 침을 뱉아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이르시되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시니(실로암은 번역하면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라) 이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왔더라"
예수께서 이러한 행동을 하신 것은 두 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우선 진흙을 이겨 소경의 눈에 바르신 것은 동정심과 친절의 발로입니다. 또한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하신 것은 소경의 믿음과 순종을 시험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8절로 12절입니다.
"이웃 사람들과 및 전에 저가 걸인인 것을 보았던 사람들이 가로되 이는 앉아서 구걸하던 자가 아니냐 혹은 그 사람이라 하며 혹은 아니라 그와 비슷하다 하거늘 제 말은 내가 그로라 하니 저희가 묻되 그러면 네 눈이 어떻게 떠졌느냐 대답하되 예수라 하는 그 사람이 진흙을 이겨 내 눈에 바르고 나더러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하기에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더라 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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