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살펴볼 말씀은 요한복음 10장 14절로 33절입니다. 말씀을 통해 많은 은혜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럼 14절로 15절 말씀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선한 목자라 내가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은 양을 위해 죽으실 뿐만 아니라 자기 양에 대해 아십니다. 본서에서 "안다"라고 기록된 단어는 지적으로 아는 것 이상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들 사이의 친근한 관계를 말해줍니다. 첫째로, 우리 주님은 우리의 이름을 아십니다. 예수께서는 시몬을 아셨고, 그에게 새 이름까지 지어 주셨습니다. 또 삭개오의 이름을 아셨기에 부드럽게 그의 이름을 불러 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은 우리의 이름을 아시고 때때마다 우리를 돌보십니다.
둘째로, 예수님은 우리 개인의 특성도 알고 계십니다. 모든 양이 근본적으로 동일한 특성을 갖고 있는 반면, 양 하나하나는 자신만의 고유하고도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랑이 많은 목자는 이들의 특성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어떤 양은 높은 곳을 두려워할 수도 있고, 또 다른 양은 어두운 그림자를 무서워할 수도 있습니다. 신실한 목자는 양무리를 볼 때 이들의 독특한 필요를 고려합니다.
셋째로, 예수님은 우리의 본성을 알고 계시므로 또한 우리의 필요도 알고 계십니다. 시편 23편은 선한 목자가 어떻게 자기 양을 돌보는지 잘 묘사해 놓은 아름다운 시입니다. 초장에서, 물가에서, 심지어는 골짜기를 지날 때에도 목자는 양들을 돌보시고 또 필요를 채우시기에 양은 아무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16절입니다.
"또 이 우리에 들지 아니한 다른 양들이 내게 있어 내가 인도하여야 할 터이니 저희도 내 음성을 듣고 한 무리가 되어 한 목자에게 있으리라"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유대인들만 구원하러 오신 것은 아닙니다. 그분은 누구든지 그분을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께는 유대인들 외에 아직 인도해야 할 이방 백성들이 많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구원 얻은 자로서 "우리"(cage) 안에 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택정하셔서 "우리"에 들어야 마땅한 자들 중에 아직 "우리" 밖에 있는 자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그들은 "우리 안"으로 인도해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해 예수께서는 마지막으로 우리들에게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남겨 놓으셨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그러므로 우리는 복음과 사랑에 빚진 자로서 누구에게든 복음을 증거하는 일에 전심 전력해야 할 것입니다. 17절로 18절입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것은 내가 다시 목숨을 얻기 위하여 목숨을 버림
이라 이를 내게서 빼앗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버리노라 나는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으니 이 계명은 내 아버지에게서 받았노라 하시니라"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은 목숨을 버릴 권세도 가지고 있었고, 다시 얻을 권세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권세"란 어느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자신의 결정권 내지는 행동권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생사 문제를 주장할 수 있는 권리는 완전한 신이자 완전한 인간이신 예수님 외에는 소유할 자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생로 병사(生老病死)의 법칙을 벗어날 수 없는 존재이며, 하나님께서는 죽음을 맛볼 수 없는 영원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목숨을 얻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버리셨습니다. 그분께서 죽으신 것은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한 것이면서도 또한 그 이후에 있을 부활의 영광을 기대하신 행위였습니다. 만일 예수께서 죽으시기만 하고 다시 사심이 없었다면 우리가 믿는 모든 소망은 헛 것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부활하심으로 우리는 영생을 맛보며 천국 생활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19절로 21절입니다.
"이 말씀을 인하여 유대인 중에 다시 분쟁이 일어나니 그 중에 많은 사람이 말하되 저가 귀신들려 미쳤거늘 어찌하여 그 말을 듣느냐 하며 혹은 말하되 이 말은 귀신들린 자의 말이 아니라 귀신이 소경의 눈을 뜨게 할 수 있느냐 하더라"
예수님의 말씀이 끝나자 유대인들 중에 분쟁이 일어나 혹자는 예수가 귀신 들려 미쳤거늘 어찌하여 그 말을 듣느냐 하고 또 다른 이는 귀신이 소경의 눈을 뜨게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여 예수가 귀신들리지 않았음을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권위 있는 메시지와 표적들 앞에서 불신의 세력은 여전히 그분을 불신할 수밖에 없다는 안타까운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유대인들은 표적과 기사가 모자라서 예수님이 귀신들렸다고 주장한 것이 아니라, 믿음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어리석은 주장을 했던 것입니다. 여기서도 발견할 수 있듯이 믿음은 경험과 학식과 전통적인 분위기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에 의한, 즉 그분의 자애롭고 자발적인 선물임이 분명합니다. 22절로 24절입니다.
"예루살렘에 수전절이 이르니 때는 겨울이라 예수께서 성전 안 솔로몬 행각에서 다니시니 유대인들이 에워싸고 가로되 당신이 언제까지나 우리 마음을 의혹케 하려나이까 그리스도여든 밝히 말하시오 하니"
수전절은 성탄절 시기에 즈음한 12월에 지켜진 절기였습니다. 그 절기는 성전이 로마인들에 의해 더렵혀진 이후, 주전 164년 성전을 정결케 하고 보수할 것이 유다 마카비에 의해 제정되어졌음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유대인 지도자들은 역사 속에 있었던 한 위대한 사건을 축하하며 기념하고는 있었으나, 그들 자신의 성전에서 지금 바로 이루어지고 있는 이 놀라운 기회는 그냥 지나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유대교 지도자들이 성전에서 예수님을 에워쌌기 때문에 그분은 멈추어 서서 그들의 말을 들으셔야 했습니다. 그들은 지금이 사실을 공개할 때가 아니냐고 하면서 더 이상 문제를 회피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당신이 언제까지나 우리 마음을 의혹케 하려나이까?" 그리고 계속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여든 밝히 말하시오". 25절로 28절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였으되 믿지 아니하는도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이 나를 증거하는 것이어늘 너희가 내 양이 아니므로 믿지 아니하는도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저희를 알며 저희는 나를 따르느니라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예수께서는 이전에 자신이 하신 말씀과 행한 일만으로도 자신이 메시야임을 충분히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여기서 "일"이란 곧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표적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그렇게도 명백한 증거들을 듣고 보았으면서도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너희가 내 양이 아니므로 믿지 아니하는도다 내 양은... 나를 따르느니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같은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인간이 구원을 받느냐 못 받느냐 하는 기준은 혈통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느냐 따르지 않느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며, 그분을 따르며, 그분에게 충성하는 자는 다 그분의 양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그분의 양이 된 자에게 영생을 보장해 주십니다. 이러한 사실을 간파한 사도 바울은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설파했습니다. 구원 문제는 분명 인간에게 있어서 하나의 비밀입니다. 29절로 33절입니다.
"저희를 주신 내 아버지는 만유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하신대 유대인들이 다시 돌을 들어 치려 하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아버지께로 말미암아 여러 가지 선한 일을 너희에게 보였거늘 그 중에 어떤 일로 나를 돌려 치려 하느냐 유대인들이 대답하되 선한 일을 인하여 우리가 너를 돌로 치려는 것이 아니라 참람함을 인함이니 네가 사람이 되어 자칭 하나님이라 함이로라"
30절의 "나와 내 아버지는 하나이니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유대 종교 지도자들의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하늘로부터 내려왔다는 6장의 선언보다, 또 자기는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있었다는 8장 58절의 선언보다 더욱 강도가 심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라고 하는 단어는 아버지와 아들이 동일한 인격이시라는 말이 아니라, 도리어 본질상 하나임을 의미합니다. 아버지는 하나님이시며 아들 또한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곧 아들이 아니시며, 아들 또한 아버지가 아닙니다. 예수께서는 여기에서 "동일시"에 대해서가 아니라 "연합"에 관해 말씀하신 것입니다. 유대인 지도자들은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을 분명하게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유대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극도로 참람한 신성모독이므로 죽음에 해당하는 벌을 주는 것이 마땅했습니다. 이에 그들은 돌을 들어 예수님을 쳐서 죽이려 합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이 예수께서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사실을 깨닫고 믿었더라면 이와 같이 그분을 정죄하지 않았을 것이니 실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이러한 영적 무지로 인해 결국 그리스도를 죽음에까지 내 주고 말았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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