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살펴볼 말씀은 요한복음 10장 34절로 11장 24절입니다. 말씀을 통해 많은 은혜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럼 10장 34절로 38절 말씀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 율법에 기록한 바 내가 너희를 신이라 하였노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성경은 폐하지 못하나니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신이라 하셨거든 하물며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사 세상에 보내신 자가 나는 하나님 아들이라 하는 것으로 너희가 어찌 참람하다 하느냐 만일 내가 내 아버지의 일을 행치 아니하거든 나를 믿지 말려니와 내가 행하거든 나를 믿지 아니할지라도 그 일은 믿으라 그러면 너희가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음을 깨달아 알리라 하신대"
우리는 지난 시간에 예수님의 주장에 대해 유대인들이 참람하다는 죄목으로 돌을 들어 예수님을 치려는 장면을 살펴보았습니다. 본문은 그 말씀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예수님은 율법에 호소함으로써 유대 지도자들의 비난에 맞섭니다. 34절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율법은 시편 82편 6절을 가리킵니다. 예수께서는 구약시대의 제사장들이 "신"으로 불리움을 받았던 사실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중요시 여기셨을 뿐만 아니라 이 같은 성경은 영원히 폐하여질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한편 구약 시대의 제사장들이 "신"이라 불리울 수 있었던 까닭은 그들이 하나님의 일을 대행하는 자들이었기 때문이었던 듯합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신"이라는 말은 "신의 대리자", 즉 "하나님의 대리자"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본문에서 말씀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자들, 즉 제사장들도 신이라 불림을 받았었는데 하물며 하나님께로부터 보냄을 받은 자인 그리스도 자신이 자기를 가리켜 하나님의 이들이라 칭하지 못하겠느냐고 반문하시는 것입니다. 즉 예수께서는 여기서도 다시 한 번 자신이 임으로 온 거짓 선지자나 거짓 메시야가 아닌 하나님께로부터 보냄을 받아 온 참 메시야임을 주장하신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자신"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는 믿지 못할지라도 자신이 행하는 하나님의 일만큼은 믿고 그로써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됨을 믿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지금까지 예수께서 행하셨던 표적의 의미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곧 자신의 신성을 드러냄으로써 그것을 보는 뭇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됨을 믿게 하려는 데 있는 것입니다. 39절로 42절입니다.
"저희가 다시 예수를 잡고자 하였으나 그 손에서 벗어나 나가시니라 다시 요단강 저편 요한이 처음으로 세례를 주던 곳에 가사 거기 거하시니 많은 사람이 왔다가 말하되 요한은 아무 표적도 행치 아니하였으나 요한이 이 사람을 가리켜 말한 것은 다 참이라 하더라 그리하여 거기서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으니라"
유대 지도자들은 다시 한 번 예수님을 잡고자 시도했지만 예수님은 완전히 그곳을 피해 떠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나타내셨던 종려 주일이 오기까지 예루살렘에 돌아오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이 세례를 주던 곳에 가서 거하심으로써, 사람들의 생각을 자신에 대한 세례 요한의 증거로 돌이키게 했
습니다. 세례 요한은 자신의 위대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표적도 행지 않았습니다. 그는 소경의 눈을 뜨게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뒤에 오실 예수님의 뛰어나심에 대한 요한의 증거는 충분히 입증되었습니다.
이제 11장 말씀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11장에는 예수께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표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같은 표적은 참으로 본서의 정점을 이루는 표적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표적은 본서에 기록되어 있는 예수님의 8대 표적 가운데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에 행하신 마지막 표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나사로를 죽음에서 살리신 이 표적은 예수께 죽음을 이기실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좋은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앞으로 예수께서 죽음을 정복하고 부활하실 것을 미리 암시해 주는 예고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럼 1절로 4절 말씀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병든 자가 있으니 이는 마리아와 그 형제 마르다의 촌 베다니에 사는 나사로라 이 마리아는 향유를 주께 붓고 머리털로 주의 발을 씻기던 자요 병든 나사로는 그의 오라비러라 이에 그 누이들이 예수께 사람을 보내어 가로되 주여 보시옵소서 사랑하시는 자가 병들었나이다 하니 예수께서 들으시고 가라사대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의 아들로 이를 인하여 영광을 얻게 하려 함이라 하시더라"
예수께서는 베다니로부터 약 30킬로미터 떨어진 베다니, 즉 마르다와 마리아와 나사로가 살던 곳이 아닌 또 다른 베다니에 계셨습니다. 어느 날 한 사람이 그의 사랑하던 친구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가지고 예수께로 왔습니다. 만일 그 사람이 지체하지 않고 신속히 떠나왔다면 그는 당일에 도착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에 예수께서는 4절에 기록된 격려의 메시지와 함께 그 사람을 다음날 돌려보냈습니다. 5절로 7절입니다.
"예수께서 본래 마르다와 그 동생과 나사로를 사랑하시더니 나사로가 병들었다 함을 들으시고 그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유하시고 그 후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유대로 다시 가자 하시니"
예수께서는 나사로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도 이틀을 더 유하시다 떠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그 제자들이 도착하기까지 나사로는 나흘 동안 죽어 있었습니다. 8절로 10절입니다.
"제자들이 말하되 랍비여 방금도 유대인들이 돌로 치려 하였는데 또 그리로 가시려 하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낮이 열 두 시가 아니냐 사람이 낮에 다니면 이 세상의 빛을 보므로 실족하지 아니하고 밤에 다니면 빛이 그 사람 안에 없는 고로 실족하느니라"
예수께서 유대로 다시 가자고 말씀하시자 제자들은 만류합니다. 제자들로서는 이런 예수님의 결심이 너무나 무모한 것 같았습니다. 예수께서는 근심하는 제자들에게 당신은 밤의 불확실함 가운데 다니지 아니하는 까닭에 실족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씀하셨습니다. 11절로 14절입니다.
"이 말씀을 하신 후에 또 가라사대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그러나 내가 깨우러 가노라 제자들이 가로되 주여 잠들었으면 낫겠나이다 하더라 예수는 그의 죽음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나 저희는 잠들어 쉬는 것을 가리켜 말씀하심인 줄 생각하는지라 이에 예수께서 밝히 이르시되 나사로가 죽었느니라"
예수님은 나사로의 죽음을 제자들에게 알리면서 죽음 "잠들었다"고 표현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나사로를 잠든 자로 비유하시고, 그를 깨우러 가겠다고 하신 말씀에서 예수님의 부활 사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육체적 죽음은 그것으로써 모든 것이 끝나는 종국(終局)이 아닙니다. 죽음은 최후의 심판을 앞두고서 일시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수면 상태입니다. 이것은 물론 로마 가톨릭에서 주장하는 연옥에서의 대기 상태를 가리키는 것은 아닙니다. 비록 육체적으로 또는 세상적으로는 죽은 상태인지 모르지만 그 영혼, 즉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그 영혼은 하나님 앞에서 깨어 있는 것입니다. 15절로 19절입니다.
"내가 거기 있지 아니한 것을 너희를 위하여 기뻐하노니 이는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그에게로 가자 하신대 디두모라 하는 도마가 다른 제자들에게 말하되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 하니라 예수께서 와서 보시니 나사로가 무덤에 있은 지 이미 나흘이라 베다니는 예루살렘에서 가깝기가 한 오 리 쯤되매 많은 유대인들이 마르다와 마리아에게 그 오라비의 일로 위문하러 왔더니"
제자들은 나사로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예수께서 나사로를 그토록 사랑했다면 왜 나사로가 병들어 죽도록 그냥 내 버려 두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성경은 예수님과 나사로 가족 사이에 매우 가까운 사랑의 관계가 맺어져 있었음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의 행동은 이런 사랑과는 좀 모순된 듯 합니다. 자기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은 응석받이식 사랑이 아닙니다. 곧 그분의 사랑은 온전한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사실이 삶의 문제와 고통들로부터 우리가 제외된다고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아버지 하나님은 당신의 아들을 사랑하십니다. 그렇지만 그 아버지는 자기의 사랑하는 아들이 슬픔의 잔과 십자가의 수치와 고통을 경험하도록 허락하셨습니다. 우리는 사랑과 고난이 양립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분명히 사랑과 고난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나사로의 병을 막을 수도, 또 당신이 계신 곳에서 그대로 병을 치유하실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분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병이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릴 기회가 될 것임을 아셨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고통받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서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절로 24절입니다.
"마르다는 예수 오신다는 말을 듣고 곧 나가 맞되 마리아는 집에 앉았더라 마르다가 예수께 여짜오되 주께서 여기 계셨더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 그러나 나는 이제라도 주께서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구하시는 것을 하나님이 주실 줄을 아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오라비가 다시 살리라 마르다가 가로되 마지막 날 부활에는 다시 살 줄을 내가 아나이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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