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살펴볼 말씀은 요한복음 11장 25절로 44절입니다. 말씀을 통해 많은 은혜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럼 25절로 27절 말씀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가로되 주여 그러하외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내가 믿나이다"
우리는 지난 시간에 마르다가 예수님을 만나 이야기하는 장면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마르다는 예수께 "주께서 여기 계셨더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나 그러나 나는 이제라도 주께서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구하시는 것을 하나님이 주실 줄을 아나이다"라고 고백함으로써 예수님에 대한 자신의 신앙을 입증했습니다. 하지만 마르다는 관념적인 신앙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우리는 예수께서 네 오라비가 다시 살리라고 말씀하셨을 때 마르다가 "마지막 날 부활에는 다시 살 줄을 내가 아나이다"라고 대답한 것을 통해 이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예수께서는 본문 말씀을 통해 마르다의 관념적인 신앙을 실제적인 신앙으로 바꾸어 주려고 하십니다. 예수께서는 첫째로, 자신이 부활이자 생명임을 밝히셨습니다. 예수님이 하신 이 위대한 말씀은 부활의 교리를 완전히 바꾸어 놓으셨으며, 또 그렇게 하심으로써 마르다의 마음에 큰 위로를 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예수께서는 부활의 가르침을 그림자로부터 빛 가운데로 옮기셨습니다. 죽음과 부활에 관한 구약성경의 계시는 분명치가 않고 또 완전하지도 못합니다. 말하자면 그림자 속에 가리워져 있었습니다. 실제로 시편과 전도서에서는 죽음이란 끝이며, 무덤 저편에는 아무 소망도 없다는 것을 사람들로 하여금 희미하게 믿도록 하는 몇몇 구절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거짓 선생들은 자기들의 이단적인 가르침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런 구절들을 사용하기를 즐겨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신약성경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분명한 가르침들을 무시해 버리거나 곡해시켜 버렸습니다.
결국 "사망을 폐하시고 복음으로써 생명과 썩지 아니할 것을 나타내신 분"은 다윗이나 솔로몬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가르침, 기적, 그리고 부활을 통해 인간의 몸의 부활을 밝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부활의 가르침을 미래 시점에서 현재 시점으로 옮기셨습니다. 마르다는 나사로가 다시 살아나 그를 보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미래를 내다보았습니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마르다의 관심을 현재에 집중시키고자 하셨습니다.
둘째로, 예수님은 자신을 믿는 자는 영생을 얻게 될 것임을 밝히셨습니다. 이 같은 영생은 예수님 자신이 죽음을 정복하고서 부활하셨기 때문에 가능케 된 것입니다. 이와 같은 말씀을 하시고서 예수께서는 마르다에게 이것을 "네가 믿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여기서 예수께서 "네가 아느냐"라고 하지 않으시고 "네가 믿느냐"고 하신 것은 마르다에게 실제적인 믿음을 촉구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론적인 지식은 인간의 전인격을 그리스도 앞에 굴복시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르다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내가 믿나이다"라고 고백함으로써 지식적인 신앙의 단계에서 한 단계 뛰어넘은 입술로 시인하고 마음으로 고백하는 신앙의 면모를 보여 주었습니다. 28절로 33절입니다.
"이 말을 하고 돌아가서 가만히 그 형제 마리아를 불러 말하되 선생님이 오셔서 너를 부르신다 하니 마리아가 이 말을 듣고 급히 일어나 에수께 나아가매 예수는 아직 마을로 들어오지 아니하시고 마르다의 맞던 곳에 그저 계시더라 마리아와 함께 집에 있어 위로 하던 유대인들은 그의 급히 일어나 나가는 것을 보고 곡하러 무덤에 가는 줄로 생각하고 따라 가더니 마리아가 예수 계신 곳에 와서 보이고 그 발 앞에 엎드리어 가로되 주께서 여기 계셨더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 하더라 예수께서 그의 우는 것과 또 함께 온 유대인들의 우는 것을 보시고 심령에 통분히 여기시고 민망히 여기사 "
예수님은 마르다의 믿음을 고치셨고 이제 마리아를 도우셔야 했습니다. 마르다가 마리아를 가만히 부른 이유는 어쩌면 위험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유대인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잡으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을 만나러 가려고 일어섰을 때 이웃 사람들은 마리아의 행동을 오해하여 그녀가 곡하러 무덤으로 가는 줄로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마리아와 함께 곡하려 가려고 같이 따라나섰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을 때 얼마나 놀랬을지 한 번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을 보자 마리아는 슬픔에 복받쳐 우느라고 많은 말을 하지 못했으며, 유대인들이 평소 그러하듯 이웃 사람들 또한 함께 울었습니다. 여기에 사용된 단어는 "큰 소리로 울며 통곡했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에 대해 심령에 통분히 여기고 민망히 여기셨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창조하신 세상이 죄로 인해 황폐케 됨을 보셨습니다. 죽음은 인간의 적인데 사단은 무시무시한 무기로써 이 죽음의 두려움을 이용합니다. 예수께서 이에 통분히 여기셨음은 당연한 일입니다. 34절로 35절입니다.
"가라사대 그를 어디 두었느냐 가로되 주여 와서 보옵소서 하니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는 말은 짧은 말이지만 성경에서 심오한 의미를 담은 구절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나사로가 다시 살아날 것을 알고 계셨지만 우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우심을 통해 구세주의 인성(人性)을 보게 됩니다. 예수께서는 우리는 모든 경험 속으로 들어오시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느끼는지 잘 아십니다. 사실상 완전하게 하나님이자 사람이신 예수께서는 우리보다 더 깊이 이러한 일들을 겪으셨습니다. 그분이 흘리셨던 눈물은 그분의 동정심을 우리에게 확인시켜 줍니다. 예수님은 참으로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이십니다(사 53:3). 오늘날에도 그분은 자비로우시며 신실하신 대제사장이십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 필요한 자비와 모든 도움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36절로 37절입니다.
"이에 유대인들이 말하되 보라 그를 어떻게 사랑하였는가 하며 그 중 어떤 이는
말하되 소경의 눈을 뜨게 한 이 사람이 그 사람은 죽지 않게 할 수 없었더냐 하더라"
일부 조객들은 예수께서 눈물 흘리시는 장면을 목격하고 예수께서 더 이상 이적을 행하시지 않을 줄로 여겼기 때문에 실망 중에 이러한 말을 했습니다. 38절로 40절입니다.
"이에 예수께서 다시 속으로 통분히 여기시며 무덤에 가시니 무덤이 굴이라 돌로 막았거늘 예수께서 가라사대 돌을 옮겨 놓으라 하시니 그 죽은 자의 누이 마르다가 가로되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신대"
예수께서 마르다에게 무덤의 돌을 옮기도록 명하신 이유는 마르다의 신앙을 최종적으로 완전케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께서 부활과 영생의 말씀을 들려 주셨을 때 처음에 마르다는 그것은 미래의 일로 알고 있는 관념적인 신앙을 나타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거듭 그것에 관하여 교훈하시자 그녀는 한 단계 도약된 고백적인 신앙의 자세를 보여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완전히 성숙된 신앙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믿고 결단하며 행할 수 있는 의지력이 결합된 신앙이라야 완전한 신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예수께서 마르다에게 나사로의 무덤 입구를 막은 돌을 치우라고 명하신 것은 자신이 나사로를 다시금 살려 주실 것을 믿고 기꺼이 그 명령에 따르는 의지력과 결단을 촉구하신 행위입니다. 그런데 마르다는 그 순간에 다시금 주저거림과 아울러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려 했습니다. 이에 예수께서는 그녀가 했던 신앙 고백을 상기시켜 줌으로써 마침내 돌을 옮겨 놓는 의지적인 신앙을 낳게 했습니다. 41절로 44절입니다.
"돌을 옮겨 놓으니 예수께서 눈을 들어 우러러 보시고 가라사대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항상 내 말을 들으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그러나 이 말씀하옵는 것은 둘러선 무리를 위함이니 곧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저희로 믿게 하려 함이니이다 이 말씀을 하시고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부르시니 죽은 자가 수족을 동인 채로 나오는데 그 얼굴은 수건에 싸였더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하시니라"
예수께서는 기도하기를 멈추시고 그 기도를 들으신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면 예수께서는 언제 기도하셨습니까? 아마도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일 것입니다. 아버지 하나님은 예수께 자기 계획을 말씀하셨을 것이고, 예수께서는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지금 예수께서 드린 감사 기도는 믿지 않는 유대인들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자기를 보내신 것을 알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의 최종적인 목표는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들이 당신을 믿어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이적과 기사가 눈앞에 전개된다 하더라도 그 이적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그 이적의 배후에 활동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으로 오늘 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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