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살펴볼 말씀은 요한복음 12장 12절로 34절입니다. 말씀을 통해 많은 은혜 받으시길 기도합니다. 그럼 12절로 13절 말씀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이튿날에는 명절에 온 큰 무리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오신다 함을 듣고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러 나가 외치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 왕이시여 하더라"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은 예수께서 땅에서 사역하시는 동안 유일하게 허락하셨던 "공개적인 행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목적은 구약 성경의 예언을 이루고자 하는 데 있었습니다. 그 결과 종교 지도자들의 반감을 더욱 불러일으켜 결국 구세주를 십자가에 못박는 데까지 나가게 했습니다. 그 날 모인 군중들은 세 부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유대로부터 온 유월절 순례자들, 나사로가 살았다는 사실을 증거한 마을 사람들, 예수께서 절기에 행하실 일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던 종교 지도자들이 그들입니다. 유대인들은 예수께서 입성하신다는 소식을 듣고서 호산나를 외치며 자신들을 로마의 압제로부터 구원해 낼 "이스라엘 왕"으로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마치 저들의 허황된 꿈을 깨우쳐 주시려고나 한듯 당시 평민들이 여행할 때 사용하던 나귀를 타고 나타나셨습니다. 14절로 16절입니다.
"예수는 한 어린 나귀를 만나서 타시니 이는 기록된 바 시온 딸아 두려워 말라 보라 너의 왕이 나귀 새끼를 타고 오신다 함과 같더라 제자들은 처음에 이 일을 깨닫지 못하였다가 예수께서 영광을 얻으신 후에야 이것이 예수께 대하여 기록된 것임과 사람들이 예수께 이같이 한 것인 줄 생각났더라"
예수께서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은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이었습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메시야가 이런 모습으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것을 예언해 놓았는데, 예수께서는 그 예언을 성취하셨던 것입니다. "시온의 딸"은 예루살렘 성에 대한 또 다른 이름이었습니다. 확실히 예수께서는 자기가 참으로 약속된 메시야, 곧 이스라엘의 왕이심을 백성들에게 공개적으로 선언하셨습니다. 17절로 19절입니다.
"나사로를 무덤에서 불러내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실 때에 함께 있던 무리가 증거한지라 이에 무리가 예수를 맞음은 이 표적 행하심을 들었음이러라 바리새인들이 서로 말하되 볼지어다 너희 하는 일이 쓸데없다 보라 온 세상이 저를 좇는도다 하니라"
나사로의 부활 사건은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크나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신기한 능력 앞에 압도될 수밖에 없었으며 자신들이 목격한 기적적인 사건을 이웃에게 전파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유대 지경 전체는 이러한 소문으로 술렁이게 되었으며, 예수의 메시야성을 부인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실에 직면했던 바리새인들은 절망적이었으며 끝내 그들의 입에서는 "온 세상"이 예수를 좇는다고 하는 놀라운 고백이 새어나오게 되었습니다. 비록 그들의 이런 고백에는 "모두가 다 예수에 미쳐 버렸구나"라는 비아냥거림이 담겨 있었지만 그들의 말 속에는 진리가 숨어 있었습니다. 20절입니다.
"명절에 예배하러 올라온 사람 중에 헬라인이 몇이 있는데"
원문에는 이들 헬라인들이 "명절에 예배하러 올라오는 데 익숙한" 사람들이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호기심에서 왔던 방문자들도, 또한 한 번 다녀가고 말 답사자들도 아니었습니다. 분명히 그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이었으며, 유대인의 회당에 참여하여 진리를 구하였지만 아직 개종자가 되지는 않았던 이방인들이었습니다. 이방인들은 예수께서 탄생했을 때 아기 예수를 경배하러 왔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예수께서 죽기 바로 직전에 이방인들은 또 그분을 뵙고자 온 것입니다. 요한복음의 중요 주제 가운데 하나는 예수께서 단지 이스라엘의 구속자만이 아니라 세상의 구세주시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죄를 지고 가시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셨습니다. 21절로 26절입니다.
"저희가 갈릴리 벳새다 사람 빌립에게 가서 청하여 가로되 선생이여 우리가 예수를 뵈옵고자 하나이다 하니 빌립이 안드레에게 가서 말하고 안드레와 빌립이 예수께 가서 여짜온대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인자의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저를 귀히 여기시리라"
이들 헬라인들은 예수님과 면담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빌립에게 요청했습니다. 이에 빌립은 안드레에게 말했고, 빌립과 안드레는 예수께 전했습니다. 그곳에는 예수님과 개인적으로 면담을 하기 원하는 사람들이 틀림없이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바리새인들을 두려워하여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외국에서 온 이 헬라인 방문객들은 그러한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유대인들 같았으면 "우리는 표적을 보기 원한다"라고 말했을 것이지만, 이 헬라인들은 "우리는 예수를 보기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예수께서 이 사람들과 어떤 대화를 나누셨는지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없으나, 우리는 예수님의 답변으로 유추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고난이 없이는 영광이 있을 수 없고, 죽음이 없이는 열매 맺는 생명이 있을 수 없으며, 굴복이 없이는 승리가 있을 수 없다는 위대한 영적 진리를 설명하시기 위해 밀알의 이미지를 사용하셨습니다. 밀알이 그 자체로서는 아무런 힘도 없고 쓸모도 없지만, 그러나 그것이 심기어져 죽을 때 열매를 맺습니다. 밀알이 죽을 때, 즉 그 목적을 이룰 때 거기에 아름다움과 풍성함이 모두 있게 됩니다. 만일 씨앗이 말을 할 수 있다고 한다면 춥고 음침한 땅 속에 심겨지게 되는 것에 대해 불평할 것입니다. 그러나 씨앗이 그 목적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땅에 심겨짐으로써만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마치 씨와 같습니다. 그들은 작고도 하찮지만 그러나 그들 안에 생명, 곧 하나님의 생명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자신을 하나님께 드려 그분이 우리를 심도록 허락해 드리지 않는 한, 그 생명은 결코 그 목적을 성취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 살기 위해 자신에 대해 죽어야 합니다. 27절로 30절입니다.
"지금 내 마음이 민망하니 무슨 말을 하리요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이 때를 면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내가 이를 위하여 이 때에 왔나이다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 하시니 이에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가로되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 다시 영광스럽게 하리라 하신대 곁에 서서 들은 무리는 우뢰가 울었다고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천사가 저에게 말하였다고도 하니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이 소리가 난 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요 너희를 위한 것이니라"
예수께서는 당신이 고난과 죽음에 직면하고 있음을 아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인성은 이 혹독한 시련에 반응을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의심을 품어서가 아니라 십자가에 관련된 모든 것을 충분히 알고 계셨기에 그분의 영혼은 고통을 받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에게 정해진 일이 어떤 것인지 알고 계셨기 때문에 "내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예수께서는 그 대신 "내가 무슨 말을 하리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고난과 헌신의 시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기도가 있다면 오직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기도일 뿐입니다. "아버지여, 구원해 주옵소서" 혹은 "아버지여, 주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옵소서" 하는 기도입니다. 31절로 33절입니다.
"이제 이 세상의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 임금이 쫓겨나리라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하시니 이렇게 말씀하심은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보이심이러라"
"이제 이 세상의 심판이 이르렀다"는 것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후 부활할 때가 임박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 임금"이란 사단을 지칭합니다. 이 사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에 의해 결정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34절입니다.
"이에 무리가 대답하되 우리는 율법에서 그리스도가 영원히 계신다 함을 들었거늘 너는 어찌하여 인자가 들려야 하리라 하느냐 이 인자는 누구냐"
예수께로부터 그가 들리워야 한다는 말을 들은 무리들은 영원히 죽지 않으시어 그의 나라를 영원토록 통치하실 메시야는 누구이며, 한 번 죽음을 맛보셔야 할 메시야는 누구인가 하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유대인들은 일찍부터 메시야의 나라와 그의 영원한 통치에 대해 노래하고 있는 구약 성경의 몇몇 구절들을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예수께서 자신을 가리켜 인자라고 지칭하면서 인자의 하나님 아들 되심을 거듭 밝히셨던 것에 대해서도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예수께서 자신이 죽어야 하리라고 말씀하시니 그들은 그들이 전통적으로 지녀 왔던 메시야관에 혼란을 일으킨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메시야의 고난과 죽으심에 대한 구약의 예언을 미쳐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오늘 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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