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살펴볼 말씀은 요한복음 13장 2절로 20절입니다. 말씀을 통해 많은 은혜 받으시길 기도합니다. 그럼 13장 2절 말씀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니"
사단이 유다에게 들어가게 되었고 이제 그 사단은 하나님의 아들을 팔 생각을 유다에게 집어 넣었습니다. 유다는 예수께 대한 믿음이 없었기에 사단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사용할 만한 믿음의 방패를 소유하고 있지 못했습니다. 3절로 5절입니다.
"저녁 먹는 중 예수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 또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오셨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이에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씻기를 시작하여"
예수님의 손에는 모든 권세가 위탁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손에 대야를 드시고 제자들을 위해 봉사하셨습니다. 유대인의 풍습에는 여행으로 인해 모래와 먼지에 더럽혀진 손님의 발을 그 손님을 맞는 주인의 종들이 씻겨야 했습니다. 즉 예수께서는 종들과 같이 천하고 낮은 모습으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것입니다. 이 같은 겸손하신 그리스도의 모습은 바로 성도들의 행동 규범입니다. 성도들은 자신의 뛰어난 자질과 학식과 부 등을 가지고 교회 안에서 형제들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를 버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와 더불어 결코 일하시거나 당신의 은혜를 그에게 공급하지 않으십니다. 6절로 10절입니다.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니 가로되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기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나의 하는 것을 네가 이제는 알지 못하나 이 후에는 알리라 베드로가 가로되 내 발을 절대로 씻기지 못하시리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시몬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겨 주옵소서 예수께서 가라사대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 하시니"
요한복음 13장 5,6,8,12,14절에 나오는 "씻는다"라고 번역된 단어는 헬라어로 {닙토}(nipto)로서 "몸의 일부분을 씻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10절에서 "목욕한"이라고 번역된 단어는 {로우오}(louo)로서 전신을 목욕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차이는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예수께서는 이때 거룩한 삶의 중요성을 제자들에게 가르치고자 하셨기 때문입니다. 죄인이 구세주를 믿을 때 그는 "온 몸을 목욕한 자"가 됩니다. 그리고 그의 죄는 씻음받고 용서됩니다. 그러나 신자가 이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더러움을 입게 되기 쉽습니다. 그 때 그는 전신을 다시 목욕할 필요 없이 단순히 더러워진 부분만을 씻어 깨끗케 하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가 만일 우리 죄를 자백하면 우리를 깨끗케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왜 발을 깨끗이 해야 하는 것이 우리에게 그렇게도 중요한 것일까요? 그것은 만일 우리가 더럽혀졌다면 주님과 교제를 가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 우리와의 교제는 얼마나 우리가 자신을 세속에 물들지 않도록 지키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만일 우리의 삶 가운데 고백하지 않은 죄를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주님과의 동행을 방해할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때가 우리의 발을 씻을 필요가 있는 때입니다. 11절입니다.
"이는 자기를 팔 자가 누구인지 아심이라 그러므로 다는 깨끗지 아니하다 하시니라"
사도 요한은 베드로와 유다가 예수님과 맺고 있던 관계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매우 신중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유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전신을 결코 한 번도 목욕한 적이 없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 일은 유다에게 아무런 유익을 주지 못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유다가 죄를 범함으로 인해 구원을 잃게 된, 이미 구원은 받은 사람이었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결코 그렇게 말씀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유다가 그의 죄로부터 깨끗케 되었던 적이 없는 불신자였음을 매우 분명하게 지적하셨습니다. 예수님과 깊은 교제를 가진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예수님과 정직하게 대화하는 것이며, 또 우리의 발을 깨끗케 유지하는 것입니다. 12절로 17절입니다.
"저희 발을 씻기신 후에 옷을 입으시고 다시 앉아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하여 본을 보였노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종이 상전보다 크지 못하고 보냄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다 크지 못하니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행복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살 때 따라오는 삶의 부산물입니다. 우리가 겸손히 다른 사람들을 섬기며, 하나님의 거룩한 길로 행하고, 그분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바를 따라 행하게 될 때, 행복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행하신 일을 이해하느냐고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그 일을 이해 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것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즉, 그분은 제자들이 따라야 할 모본으로서 겸손히 섬기는 모습을 통해 한 가지 교훈을 주셨습니다. 세상은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섬길 때 따르는 결과가 행복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다른 사람들을 섬길 때 진정한 기쁨이 옵니다. 세상은 계속적으로 행복을 추구하고 있지만, 그것은 마치 그림자를 좇는 것과 같아서 행복은 늘 손이 미칠 수 없는 곳에 있기 마련입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의 선생과 주님이셨기 때문에 그들에게 섬김을 명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도리어 그들을 섬기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참된 그리스도인의 사역의 본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 주셨습니다. 세상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당신을 위해 일하느냐"고 묻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위해 네가 일하고 있느냐"고 물으십니다. 18절입니다.
"내가 너희를 다 가리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의 택한 자들이 누구인지 앎이라 그러나 내 떡을 먹는 자가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 한 성경을 응하게 하려는 것이니라"
"내 떡을 먹는 자가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라는 말은 친근한 척하고 가까이 접근했다가 상대가 마음을 놓고 있을 때에 공격한다는 뜻의 비유적인 표현입니다. 즉 예수님과 3년 동안이나 같이 생활한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인 가룟 유다가 주님을 배반했다는 의미입니다. 예수께서는 시편 41편 9절 말씀을 인용하셨습니다. "나의 신뢰하는 바 내 떡을 먹던 나의 가까운 친구도 나를 대적하여 그 발꿈치를 들었나이다". 다윗이 이 시를 지을 때 그는 가까운 친구였던 아히도벨이 자신을 저버리고 압살롬의 반란에 참가해 자신을 죽이려 했던 것을 염두에 두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다윗의 경우를 들어 자신의 경우를 밝히셨습니다.
하지만 결국 유다는 성경을 응하게 하고자 자살을 했던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만일 그렇다고 할 때 하나님을 그의 죄의 책임자로 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유다의 자살 결심은 스스로에게 책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결정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응하게 했던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유다의 배반으로 인해 다른 제자들의 믿음이 약화되지 않게 하고자 관심을 기울이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말씀에 가룟 유다의 배반을 관련시키셨던 이유입니다. 성경이 응하게 된 것을 보게 될 때, 제자들의 믿음이 더 강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19절로 20절입니다.
"지금부터 일이 이루기 전에 미리 너희에게 이름은 일이 이룰 때에 내가 그인 줄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로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의 보낸 자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
예수께서는 곧 있게 될 가룟 유다의 배신으로 인한 충격으로부터 제자들을 흔들리지 않도록 하시려는 의도에서 당신의 앞날을 예고하셨습니다. 이것은 당신의 제자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지극하신 배려였습니다. 예수님은 이 예고를 통해 당신의 수욕과 죽으심을 제자들이 수용할 수 있게 만드셨습니다. 또 예수께서는 "나의 보낸 자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같이 말씀하신 이유는 당신의 수욕으로 인해 동요하게 될 제자들에게 자신들이 결코 그렇게 나약한 존재가 아니라 온 우주의 통치자이신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자들이라는 사실을 확신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또한 이 말씀은 예수님을 배반한 가룟 유다의 배반은 단순히 한 스승에 대한 배반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크나큰 범죄임을 주지시키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 말씀은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자로서 일해 오셨던 예수께서 이제부터 당신의 사람들을 온 땅에 보내시는 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시겠다는 공적인 선언이기도 합니다. 이것으로 오늘 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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