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살펴볼 말씀은 요한복음 14장 5절로 18절입니다. 말씀을 통해 많은 은혜받으시길 기도합니다. 그럼 5절로 6절 말씀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도마가 가로되 주여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삽나이까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
5절에서 도마의 질문은 예수님과 함께 있기 원하는 강한 욕구를 드러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가시는 곳은 어디이며 또한 자신은 어떻게 그곳에 갈 수 있는 지를 알아야겠다고 하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아버지께로 가며, 또한 자신이 아버지께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는 사실을 밝히 드러내 주셨습니다. 하늘은 실재하는 곳이자, 아름다운 곳이며, 유일한 곳입니다. 그곳은 모든 사람들이 가는 곳이 아니라 단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만이 가는 곳입니다. 예수께서는 단순히 길에 대해 가르치고 또 길을 가리키시지만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 자신이 길이셨습니다. 사실상 "길"(the way)은 기독교 신앙을 일컫는 초기 명칭들 중 하나였습니다.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무도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하늘로 가는 어떤 다른 길, 즉 선행이나 종교적인 의식이나 많은 헌금 등, 이 모든 것을 배제합니다. 하늘로 가는 유일한 길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7절입니다.
"너희가 나를 알았더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로다 이제부터는 너희가 그를 알았고 또 보았느니라"
"너희가 나를 알았더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로다"라는 말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몰랐다는 것을 전제하지 않습니다. 즉 제자들은 그리스도와 같이 생활하며 그분의 가르침을 받는 동안 그분의 신성을 알았을 것이며, 따라서 영이신 하나님의 모습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까지 주의 말씀에 대해 충분한 이해력을 갖지 못했고 신앙적으로도 미숙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을 곧잘 의심했던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이러한 그들에게 다시 한 번 자신이 곧 하나님이심을 강조하시며 확실한 신앙 가운데 거하기를 바라신 것입니다. 8절입니다.
"빌립이 가로되 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 그리하면 족하겠나이다"
흔히들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신앙 및 계시의 세계에서는 "믿는 것이 보는 것"입니다. 즉 믿음이 있는 자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보이기 때문에 믿는 신앙보다 믿음으로 보는 신앙이 더욱 고귀합니다. 9절로 11절입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 나는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 것을 네가 믿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말이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서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라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심을 믿으라 그렇지 못하겠거든 행하는 그 일을 인하여 나를 믿으라"
예수님은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라고 하는 빌립의 요구에 대해 도리어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고 물으심으로써 빌립의 영적인 무지와 어리석음을 깨우치셨습니다. 예수께서 하신 말씀과 활동은 곧 하나님의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하나님 안에 계시고 하나님께서는 예수님 안에 거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원리는 삼위 일체의 교리로서 삼위이신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 그리고 성령 하나님은 서로의 사역에 있어서 통일성을 기하여 하나님의 선하시고 완전하신 목적을 이루어 나간다는 사실을 가리킵니다. 12절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나의 하는 일을 저도 할 것이요 또한 이보다 큰 것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보다 큰 것도 한다"는 말씀에 당혹해 합니다. 인간에 불과한 우리가 어떻게 주께서 하신 일보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에 대한 해답은 본문에 나와 있습니다. "나를 믿는 자는"이라는 말씀이 곧 그것입니다. 즉 예수님을 믿는 자들은 스스로의 능력이 아니라 모든 권세를 가지신 예수께서 보내신 성령의 권능으로 큰 일을 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보다 큰 일"은 구체적으로 복음의 양적 팽창과 이에 수반되는 표적들을 의미합니다. 13절로 14절입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구할 때 응답받을 수 있는 근거는 예수께서 당신의 이름으로 구하면 무엇이든지 시행하시겠다고 말씀하신 약속에 있습니다. 또한 구하는 것이 응답받는 궁극적인 목적은 예수님의 이름을 통해 구하는 기도가 시행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한다는 것은 그 이름을 부르는 단순한 행위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분께 구할 수 있는 근거, 즉 보혈의 피로 우리를 값 주고 사신 그리스도의 능력을 힘입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적인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분의 나라와 그분의 영광을 위한 기도를 먼저 해야 합니다. 15절입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
예수님의 계명을 지킨다고 하는 것은 그것을 존중하고, 마음에 새기며, 계명을 따라 삼가며, 그대로 행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마치 크리스마스를 바로 앞두고 말 잘 듣는 어린이와 같이 오로지 자신의 기도가 응답받기 위해 순종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순종은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순종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하면 할수록 우리는 그분의 뜻에 순종하게 될 것이며, 또 그분의 뜻에 순종하면 할수록 그분의 사랑을 그만큼 더 많이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16절로 18절입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 저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저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저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저를 아나니 저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 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하나님의 성령의 도우심을 떠나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 없기 때문에 예수께서는 다락방에서의 메시지에서 성령님에 관해 많은 부분을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성령님이 어떤 분이시며, 그분이 하시는 일은 무엇이고, 또 그분은 어떻게 그 일을 하시는지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성령님을 두 가지 특별한 이름, 즉 "다른 보혜사"와 "진리의 영"으로 부르셨습니다. "보혜사"라고 번역된 헬라어는 {파라클레토스}인데 이 단어는 요한만이 사용했습니다. 이 말은 "도움을 주도록 곁으로 부름받은 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대신해서, 또는 우리가 알지 못하게 일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그리고 우리를 통해 일하십니다.
"진리의 영"으로서의 성령님은 진리이자 하나님의 말씀이시며 스스로 진리가 되시는 예수님과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성령께서 말씀에 영감을 주시고 또 빛을 비추시기 때문에 우리는 그 말씀을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성령은 또 진리의 영이시기 때문에 거짓을 말할 수도, 거짓된 것과 결탁하실 수도 없습니다. 그분은 결코 우리를 하나님의 말씀과 상반되는 그 어떤 곳으로도 인도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삶 속에서 역사하시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예수님을 영화롭게 하기를 구해야 합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성령으로 충만함을 얻는다고 하는 것은 말씀으로 다스림을 받게 된다는 것과 같습니다. 진리의 영은 우리를 하나님의 뜻과 그분의 역사하심 안으로 인도하기 위해 진리의 말씀을 사용하십니다. 성령님은 신자 안에 거하십니다. 성령님은 아들이신 예수님의 기도의 응답으로 아버지께서 보내신 선물입니다. 예수께서는 지상에서 사역하시는 동안 제자들을 인도하고, 보호하며, 또 가르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분은 그들을 떠나고자 하십니다. 하나님의 성령은 예수님을 대신하여 그들에게 오셔서 그들 안에 거하실 것입니다.
예수께서 성령님을 "다른 보혜사"라고 불렀는데, "다른"이라고 번역된 헬라어는 "같은 종류로서 다른"이란 뜻입니다. 하나님의 성령은 하나님의 아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두 분은 다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 안에서 제자들과 함께 거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성령님은 예수님의 제자들 안에 거하십니다.
물론 하나님의 성령은 전에도 세상에 계셨습니다. 성령님은 하나님의 일을 이루시기 위해 구약 시대에 살던 사람들에게도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의 성령이 사람들 위해 임했다가 그 다음에 그들을 떠나셨습니다. 하나님의 성령은 사울 왕을 떠나셨습니다. 또 다윗은 자기의 죄를 고백하면서 그로부터 성령을 거두시지 말라고 간구했습니다. 하지만 오순절에 성령이 부어졌을 때 그때 그분은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 영원히 머무르기 위해 오셨습니다. 우리가 성령님을 근심시킨다 할지라도 그분은 우리를 떠나지 않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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