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살펴볼 말씀은 요한복음 16장 1절로 13절입니다. 말씀을 통해 많은 은혜받으시기 바랍니다.
16장은 예수께서 유월절 만찬 석상에서 하신 말씀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제자들이 앞으로 당할 고난과 성령께서 오셔서 하실 일, 예수님의 부활 등에 관해 예언하신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또한 예수께서는 말씀을 끝맺으시면서 이러한 모든 말씀이 제자들을 위로하여 평안을 누리게 함이었다는 것을 밝히셨습니다. 따라서 16장은 모든 믿는 자들에 대한 경고와 위로의 말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1절로 2절 말씀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실족지 않게 하려 함이니 사람들이 너희를 출회할 뿐 아니라 때가 이르면 무릇 너희를 죽이는 자가 생각하기를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예(例)라 하리라"
여기에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신 말씀은 유월절 만찬 석상에서 하신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 성령님의 오심, 그리고 성도와 그리스도와의 연합 등에 관한 모든 말씀을 가리킵니다. 또 1절에서 "실족하다"라는 말은 헬라어로 "스칸달리조"로서 "걸리게 하다", "넘어뜨리다", "죄를 짓게 하다"의 뜻이 있습니다. 결국 제자들이 환난과 핍박을 당하여 길을 잃고 타락하며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말씀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2절에서 제자들이 당할 핍박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출회를 당할 것이며, 하나님의 뜻을 어기는 자라는 누명을 쓰고 죽임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출회란 유대인들의 정신적 집합체인 회당에서 쫓겨나는 것을 의미하며, 쫓겨난 자들은 유대인의 종교적, 사회적인 모임에서도 소외되어 생계에 위협을 받고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도외시되는 죽음보다 더 괴로운 치욕스러움을 겪게 됩니다. 또한 어떤 이들은 하나님을 모독한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를 스데반의 죽음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3절로 4절입니다.
"저희가 이런 일을 할 것은 아버지와 나를 알지 못함이라 오직 너희에게 이 말을 이른 것은 너희로 그 때를 당하면 내가 너희에게 이 말 한 것을 기억나게 하려 함이요 처음부터 이 말을 하지 아니한 것은 내가 너희와 함께 있었음이니라"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같이 핍박에 대해 말씀하신 이유는 제자들이 후에 핍박을 받을 때 주님의 말씀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 때문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로 인하여 핍박을 받을 일이 있겠다는 것과 그러한 박해를 받을 때에는 주님의 말씀만이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은연 중에 시사되고 있는 장면입니다. 이와 같이 예수께서 미리 가르치신 말씀으로 말미암아 제자들은 환난 때에 도리어 강했으며 순교하기까지 믿음을 지켰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환난과 박해가 올 때에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그 말씀에 의지해야 합니다. 5절로 6절입니다.
"지금 내가 나를 보내신 이에게로 가는데 너희 중에서 나더러 어디로 가느냐 묻
는 자가 없고 도리어 내가 이 말을 하므로 너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하였도다"
3년 동안 예수께서는 핍박으로부터 제자들을 보호해 주시기 위해 그들과 함께 지내셨습니다. 그러나 지금 예수님은 그들을 떠나시려 하고 있는 중입니다. 예수께서는 이 사실을 이른 저녁에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13절 36절과 14절 5절 말씀을 보면, 베드로와 도마가 예수님의 행선지 대해 묻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나 이들이 그러한 질문한 것은 예수께 대한 염려에서라기보다 자신에 대한 염려에서 였습니다. 그들의 질문은 궁극적인 것이 아닌, 당면한 사실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자기가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것이 왜 그들에게 유익한 지 그 이유를 설명하셔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7절입니다.
"그러하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
예수께서는 여기서 두려움에 빠진 제자들에게 자신의 승천이 초래할 유익을 설명하면서 제자들을 위로하십니다. 그 "유익"이란 곧 보혜사 성령의 강림입니다. 성령께서 세상이 아닌 교회를 위해 오셨다는 사실을 주목해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 말은 곧 성령이 교회 안에 그리고 교회를 통해서 일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성령님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는 역사하실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땅에서 당신의 일을 하시기 위해 육신의 몸을 입으셔야만 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성령도 그분의 일을 이루시기 위해 몸을 필요로 하시는데, 그것이 바로 몸된 교회입니다. 우리의 몸은 성령의 도구이자 성전입니다. 그리고 성령은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기 위해, 또 세상에 그리스도를 증거를 하기 위해 우리를 사용하십니다. 성령님은 잃어버린 자를 인도하기 위해 마치 유령처럼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시는 분이 아닙니다. 성령님은 당신 자신이 내주하시는 사람들을 통해 일하십니다. 오순절에 성령께서 오셨을 때 그분은 베드로에게 설교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그 설교는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큰 각성 불러 일으켰습니다. 8절로 11절입니다.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죄에 대하여라 함은 저희가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 의에 대하여라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너희가 다시 나를 보지 못함이요 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음이니라"
본절의 중심 단어는 "책망하다"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빛으로 인도하다, 폭로하다, 논박하다, 죄를 깨닫게 하다, 그리고 각성시키다"는 의미의 법률상 단어입니다. 이것은 "판결을 선고하다"라고 번역될 수도 있습니다. 세상은 이 말이 그리스도인들을 판단하는 것이라고 생각할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함으로써 세상에 대해 심판을 전하는 사람들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신자들은 증인이고, 성령님은 재판관이시며, 그리고 구원받지 못한 사람은 범죄한 죄인들입니다. 그러나 이 고발의 목적은 정죄하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구원으로 인도하려는 데 있습니다.
성령께서는 믿지 않는 죄에 대해 세상을 책망하십니다. 그리고 불의가 아니라 의
에 대해 죄인을 책망하십니다. 이 의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신 온전한 예수 그리스도의 의입니다. 또 성령께서는 심판에 대해 잃어버린 죄인들을 책망하십니다. 여기서의 심판은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효력이 발생하게 된 사단에 대한 심판입니다. 사단은 이 세상 임금이지만 패배한 임금입니다. 그는 이미 심판을 받았고, 그에 대한 판결이 선고되었습니다. 앞으로 남아 있는 것은 단지 그 판결에 대한 집행뿐입니다. 그리고 그 일은 예수께서 지상에 재림하실 때 행해질 것입니다.
죄인이 진정으로 각성하게 될 때, 그는 불신앙이 얼마나 어리석고 악한 것인지 깨닫게 될 것이며, 자신은 그리스도의 의의 표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고백할 것이며, 또 자신이 세상과 마귀에게 속함으로 인해 심판 아래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와 같은 끔찍한 상황으로부터 그를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뿐이십니다. 각성 없이는 회심이 있을 수 없으며, 충성된 하나님의 자녀들의 증거 안에서 말씀을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성령의 사역 없이는 누구도 죄를 깨달을 수 없습니다. 전도는 신자들의 큰 특권이자, 책임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느냐 죽느냐 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적합한 사람에게 우리를 인도해 주시고, 적절한 말씀을 주시며, 또 예수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기 위해 참아낼 수 있게 해주시도록 성령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12절로 13절입니다.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치 못하리라 그러하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자의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시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예수님은 항상 제자들이 말씀을 받아들이기에 가장 적절한 시간에 적당량의 진리를 전해 주시고자 신중을 기하셨습니다. 이런 점은 항상 위대한 선생의 표징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성령께서는 우리의 선생이십니다. 그래서 성령 또한 이와 동일한 원리를 따르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진리를 필요로 할 때 그리고 그 진리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을 때, 우리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진리들을 가르치십니다.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는 결코 예수 그리스도나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분리되어지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보이신 본보기나 말씀의 가르침에 모순되는 일들을 하도록 하나님의 성령이 자기들을 인도하셨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크게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며, 사단에게 미혹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진리이시고, 말씀 또한 진리이시며, 성령께서는 "진리의 영"이십니다. 성령께서 역사하는 곳에는 오직 진리만이 나타나야 합니다.
13절에 "성령께서 자의로 말하지 않고"라는 말은 성령께서 자신에 관해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성령께서는 성경을 기록하실 때 자주 자신을 언급하셨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이 말은 성령께서 아버지와 아들을 제외시켜 놓은 채로는 말씀하지 않으신다는 의미입니다. 성령께서는 다른 메시지를 창출해 내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성령께서는 아버지와 아들을 무시하시지 않기 때문에 삼위 하나님은 서로 조화있게 일하십니다.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진리로써 우리를 비추시고 하나님의 보화들로써 우리를 부요케 하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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