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살펴볼 말씀은 요한복음 16장 14절로 27절입니다. 말씀을 통해 많은 은혜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럼 14절로 15절 말씀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겠음이니라 무릇 아버지께 있는 것은 다 내 것이라 그러므로 내가 말하기를 그가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리라 하였노라"
본문은 지난 시간에 이어지는 말씀으로 성령께서 하시는 일에 대한 언급입니다. 본문에 잘 나타나 있듯이 성령께서는 그리스도의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그분이 그리스도의 영광을 나타내는 방법은 곧 그리스도의 교훈과 인격을 중심한 가르침입니다. 즉 성령께서는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의 신앙과 사고의 중심이 되게 하심으로써 그리스도의 영광을 나타내는 사역을 하십니다. 16절로 19절입니다.
"조금 있으면 너희가 나를 보지 못하겠고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 하신대 제자 중에서 서로 말하되 우리에게 말씀하신 바 조금 있으면 나를 보지 못하겠고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 하시며 또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하신 것이 무슨 말씀이뇨 하고 또 말하되 조금 있으면이라 한 말씀이 무슨 말씀이뇨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알지 못하노라 하거늘 예수께서 그 묻고자 함을 아시고 가라사대 내 말이 조금 있으면 나를 보지 못하겠고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 하므로 서로 문의하느냐"
본문에는 예수님의 다락방 설교를 들은 제자들의 감정상태가 그려져 있습니다. 제자들은 근심하고 있었고, 예수님의 몇 가지 가르침에 당황했으며, 그리하여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제자들이 우리와는 달리 신령한 힘과 지식과 용기를 가지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바로 우리와 같은 인간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조금 있으면 너희가 나를 보지 못하겠고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의 "조금 있으면"은 각각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나타내는 시간 개념입니다. 이 말씀은 제자들에게 이미 여러 번 경고되었던 말씀으로서 제자들의 각성을 촉구하시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오늘날의 성도들에게도 위로와 소망을 주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듯이 시간적인 개념이 필요치 않지만 기다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해 속히 오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이러한 주님의 약속을 기억하여 세상이 주는 유혹이나 근심에 흔들리지 말고 소망 있는 신앙 생활에 힘써야 합니다. 20절로 22절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는 곡하고 애통하리니 세상이 기뻐하리라 너희는 근심하겠으나 너희 근심이 도리어 기쁨이 되리라 여자가 해산하게 되면 그 때가 이르렀으므로 근심하나 아이를 낳으면 세상에 사람 난 기쁨을
인하여 그 고통을 다시 기억지 아니하느니라 지금은 너희가 근심하나 내가 다시 너희를 보리니 너희 마음이 기쁠 것이요 너희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하나님은 다른 것으로 대체시킴으로써가 아니라 변화시킴으로써 우리의 삶에 기쁨을 주십니다. 아이를 낳는 여인의 예는 이 사실을 더 분명하게 밝혀 줍니다. 고통의 원인이었던 그 아이는 또한 기쁨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날 때, 하나님은 산모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해 다른 어떤 것을 대체시키지 않으십니다. 예수께서는 산모의 고통이 기쁨으로 대체된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그 슬픔이 기쁨으로 변화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고통을 가져다 준 그 아이가 기쁨을 갖게 했습니다. 이러한 일은 그리스도인의 삶 속에서도 종종 일어납니다. 하나님은 불가능하다고 보여지는 상황들을 들어 당신의 은혜의 기적으로써 시련을 승리로, 슬픔을 기쁨으로 변화시키십니다.
한 예로, 이스라엘을 향한 애굽의 핍박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더욱 번성케 하고 중다(衆多)케 했으며, 또 다윗에 대한 사울 왕의 집요한 추적은 다윗을 더욱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예수께서는 패배와 수치의 상징인 십자가를 지심으로 그것을 승리와 영광의 상징으로 변화시키셨습니다. 제자들은 승리이신 그리스도와 헤어짐으로 말미암아 근심했으나 이 헤어짐 때문에 성령 강림이 있게 되었고 그래서 제자들은 이전의 근심을 능가하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해산의 고통은 그리스도와의 헤어짐을 비유한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와의 헤어짐은 해산의 고통과 같이 생산적인 고통이요 근심이라는 뜻입니다. 사실상 제자들은 스승이신 그리스도의 죽음 후에 근심과 무기력 가운데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고통은 순간적인 것이었으며 주님의 부활을 목격한 후에는 커다란 기쁨으로 바뀌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의 신앙 생활도 고통과 근심이 있으며 세상의 거친 파도를 헤쳐 나가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신 후에 누릴 기쁨에 비하면 이는 짧은 동안의 수고요 고생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현재의 어려움을 피하려 하거나 묵인하고 타협해서는 안 되며 경주에 임하는 선수나 훈련에 참가하는 군인과 같이 열심히 뛰고 싸워 영적인 성장을 이루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23절로 24절입니다.
"그 날에는 너희가 아무것도 내게 묻지 아니하리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지금까지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자기에게 질문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자기에게 질문을 하지 않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신 그들은 아버지께 기도할 것이고, 아버지는 그들의 필요를 채워 주실 것입니다. 이것은 제자들이 절대적으로 믿어야 할 약속이었습니다. 제자들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간구해야 하며 또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응답을 받게 됩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중보자적 사역을 잘 설명해 주는 말씀입니다. 이제 제자들은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자신이 구하는 것에 대해 아버지 하나님의 응답을 받을 자격을 소유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일은 그리스도의 승천과 성령의 강림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따라서 오늘날의 성도들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면 기도의 응답을 받을 수 있습니다. 25절입니다.
"이것을 비사(比辭)로 너희에게 일렀거니와 때가 이르면 다시 비사로 너희에게 이르지 않고 아버지에 대한 것을 밝히 이르리라"
예수께서는 다락방에서 당신의 메시지를 이해시키려고 몇몇 상징적인 표현들을 사용하셨습니다. 즉, 제자들의 발을 씻기심, "아버지의 집", 포도나무와 가지들, 그리고 아이의 출생 등입니다. 이후 이런 상징들은 제자들이 하나님의 성령에 의해 가르침을 받게 됨으로써 그들에게 더욱 명백해졌습니다. 성경을 연구하는 목적은 단순히 심오한 진리를 이해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 하나님을 더욱 잘 알게 되는 데 있습니다. 26절입니다.
"그 날에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할 것이요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구하겠다 하는 말이 아니니"
"내 이름으로"라는 표현은 그리스도의 작별 설교에서 자주 나옵니다. 이 표현의 의미는 제자들의 입장이 그리스도를 통해 대변되며 또한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의 후원자가 되심을 공적으로 증거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제자들과 그리스도 간에 맺어진 관계는 그들과 하나님 사이의 직접적인 관계의 바탕이 되어 제자들은 하나님께 직접 기도하고 응답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자주 이러한 말씀을 하신 것은 제자들이 슬픔과 고민에 빠져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도 고난과 어려움 가운데 처할 때에, 어려운 사역을 앞에 두고도 제자들을 위로하시던 주를 생각하면 우리의 고난에 주께서 동참하시고 격려하신다는 믿음이 생겨 위로를 받고 용기를 낼 수 있게 됩니다.
사도행전을 읽을 때 여러분은 초대 교회가 얼마나 기도에 의존했었는지를 발견할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들을 믿었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하나님께 구했습니다.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이 예수께서 다락방에서 하셨던 설교 중 기도에 관해 가르치셨던 내용을 자세히 상고해 본다면 모두에게 큰 유익이 될 것입니다. 기도하는 것과 기도에 응답을 받는 것은 참으로 큰 기쁨이 됩니다. 참된 기도란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것을 억지로 관철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를 관철시키는 것입니다. 27절입니다.
"이는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나를 하나님께로서 온 줄 믿은 고로 아버지께서 친히 너희를 사랑하심이니라"
하나님께서 제자들을 사랑하시는 까닭은 제자들이 그리스도를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분임을 믿고 또 그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즉 제자들이 그리스도의 신성과 성육신을 믿었으며, 그분을 사랑하고 따랐으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제자들을 사랑하셨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로부터 우리는 스스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를 힘쓰며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께 나아가고자 애쓰는 자가 하나님의 사랑을 입는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오늘 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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