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살펴볼 말씀은 요한복음 17장 25절로 18장 10절입니다. 말씀을 통해 많은 은혜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럼 17장 25절로 26절 말씀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의로우신 아버지여 세상이 아버지를 알지 못하여도 나는 아버지를 알았삽고 저희도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줄 알았삽나이다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저희에게 알게 하였고 또 알게 하리니 이는 나를 사랑하신 사랑이 저희 안에 있고 나도 저희 안에 있게 하려 함이니이다"
본문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간구를 보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하나님의 이름을 알게 하신 것은 곧 그분의 사랑 때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중보자적 사역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에게까지 연결되었습니다. 결국 그리스도와 성도들과의 연합은 사랑에 근거한 은혜의 결합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또한 교회 안에서의 진리와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선언하셨습니다. 신자들은 하나님의 성품을 알고 그분의 성품에까지 참여합니다. 예수께서는 에베소서 4장 15절 말씀을 통해 진리와 사랑이 함께 조화되어야 함을 분명하게 밝히셨습니다. 사랑이 없는 진리는 야만적이고 진리 없는 사랑은 위선이라는 말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지성은 진리를 얻음으로 자라게 되고, 마음은 사랑을 줌으로써 성장합니다. 지식만으로서는 교만에 이끌릴 수가 있고, 사랑만으로서는 잘못된 결정으로 인도될 수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사랑이란 마음을 어둡게 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17장에 소개되어 있는 예수님의 기도를 깊이 새겨봄으로써 예수님의 마음 속에 영적 우선 순위가 어떠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과, 자기 백성들의 거룩함과, 교회의 연합과, 잃어버린 세상에 전할 복음 사역이었습니다. 오늘날의 우리 또한 이와 동일한 우선 순위들에 초점을 맞추는 데 지혜로와야 할 것입니다. 어느 날 우리 각자는 자신의 사역에 대해 주님께 보고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서 자신의 최종 보고를 해야 한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그 때 우리 모두 "아버지께서 제게 하라고 주신 일을 제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나이다"라는 보고를 할 수 있기 바랍니다.
이제 18장 말씀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18장은 그리스도의 체포와 심문을 기록한 내용으로서 19장까지 연결되어 그리스도의 고난을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본장은 공관복음서와는 달리 겟세마네 동산에서 그리스도께서 기도하신 모습이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본장은 특별히 이 동산이 그리스도께서 그 제자들과 함께 가끔 찾아가신 장소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잡으러 온 자들에게 자신이 메시야임을 선포하자 저희가 물러가서 땅에 엎드러지는 태도를 보인 것은 그리스도의 위엄과 권세를 나타낸 것으로 다른 복음서에는 없는 내용입니다. 이같은 특징은 그리스도의 신성과 메시야적 사역을 강조한 본서의 특징과도 부합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공관 복음서와는 약간 다른 본장의 기록상 특징을 살펴봄으로써 당신의 사역의 완성을 위해 고난에 임하시는 메시야의 모습을 보다 자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럼 1절로 2절 말씀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제자들과 함께 기드론 시내 저편으로 나가시니 거기 동산이 있는데 제자들과 함께 들어가시다 거기는 예수께서 제자들과 가끔 모이시는 곳이므로 예수를 파는 유다도 그 곳을 알더라"
제자들과 함께 하신 우리 주님의 사적인 사역은 이제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구속의 공적인 드라마가 이제 막 시작되려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최악의 일을 할 것이고, 하나님은 최선을 다해 반응하실 것입니다.
말씀을 마치신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기드론 시내 저편으로 가셨습니다. 기드론 시내는 성벽과 감람산 사이 예루살렘 동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즉, 겟세마네 동산은 감람산의 서쪽 비탈에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자주 제자들과 함께 쉬며, 묵상하고, 기도하기 위해 이 동산으로 가시곤 했었습니다. 예루살렘은 유월절을 지키러 온 순례자들로 가득찼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사람이 많은 성읍을 벗어나 한적한 곳으로 가시기를 원했을 것입니다. 그분은 유다가 자기를 찾으러 그곳으로 올 줄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3절 말씀입니다.
"유다가 군대와 및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 얻은 하속들을 데리고 등과 홰와 병기를 가지고 그리로 오는지라"
그리스도를 잡으러 온 자들이 가진 무기는 본절에는 그저 병기라고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복음서에는 그들이 검과 몽치, 즉 짧은 몽둥이를 가지고 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 이 땅을 구원하러 오신 메시야를 체포하러 칼과 몽둥이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도리어 그들에게 위엄을 보이시자 무기를 가지고 있던 자들을 주로부터 물러나 땅에 엎드렸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6절 말씀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말씀의 능력을 나타낸 것으로서 성도가 세상의 세력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를 보여 줍니다. 즉 세상을 향한 성도들의 싸움은 혈과 육에 관한 싸움이 아니고 영적인 전쟁이므로 항상 말씀과 기도로 철저한 무장을 해야 하며 또한 반드시 이겨야만 합니다. 4절로 5절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그 당할 일을 다 아시고 나아가 가라사대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 대답하되 나사렛 예수라 하거늘 가라사대 내로라 하시니라 그를 파는 유다도 저희와 함께 섰더라"
예수께서는 그 상황을 완전히 통찰하고 계셨습니다. 그분은 장차 어떤 일이 전개될 것인지 알고 계셨습니다. 그렇지만 예수께서는 앞으로 닥칠 위험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그들에게 담대히 나타내 보이심으로 유다와 잡으러 온 하속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예수께서는 두려워하지도 숨지도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자기 목숨을 자기 양들을 위해 버리기로 스스로 작정하셨습니다. 더우기 하속들에게 복종하심으로써 자기 제자들을 보호하셨습니다. 그분은 제자들을 영적으로뿐만 아니라 육적으로도 안전하게 지키셨습니다. 6절입니다.
"예수께서 저희에게 내로라 하실 때에 저희가 물러가서 땅에 엎드러지는지라"
"내로라"는 말씀은 그리스도께서 이전에 자신이 메시야이심을 밝히실 때 사용하셨던 표현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광스러운 이름을 "스스로 있는 자"라고 밝히실 때 쓰셨던 말과 동일한 표현으로서 70인역은 이 말씀을 "에고 에이미"라고 번역했습니다. 결국 그리스도의 대답은 체포자들 앞에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시는 것 뿐 아니라 자신의 신성과 함께 자신이 잡히는 것도 메시야적 사역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천명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7절로 9절 말씀입니다.
"이에 다시 누구를 찾느냐고 물으신대 저희가 말하되 나사렛 예수라 하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너희에게 내로라 하였으니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의 가는 것을 용납하라 하시니 이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 중에서 하나도 잃지 아니하였삽나이다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주께서는 저들이 찾는 자가 "나사렛 예수"라는 것을 두 번이나 스스로 말하게 하신 뒤에 제자들을 놓아 줄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즉 그들이 찾는 사람이 그리스도뿐이면 제자들은 당연히 놓아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씀이십니다. 이러한 그리스도의 배려는 자신의 말씀을 응하게 하시는 것이며, 동시에 자신의 목숨을 자진하여 버리심으로써 제자들의 안전을 도모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사건은 본서에 널리 퍼져 있는 대속의 원리를 보다 확실하고도 구체적으로 설명해 줍니다. 또한 이 사건은 그리스도의 보호하심이 영적인 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의 삶도 그분의 보호 아래에 있다는 사실을 역설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우리들의 신앙을 영적인 면에만 한정지워서는 안 되며 실생활 전체에서 믿음을 나타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즉 신앙은 주일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직장 생활, 사업, 가정 생활, 오락 등의 모든 면에서 그 역동적인 힘을 발휘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같은 생활 전반에 걸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격려하시고, 위로하시며, 때로는 책망하시면서 하나님의 자녀요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의 바른 삶을 살도록 인도하십니다. 10절입니다.
"이에 시몬 베드로가 검을 가졌는데 이것을 빼어 대 제사장의 종을 쳐서 오른편 귀를 베어 버리니 그 종의 이름은 말고라"
제자들은 모두 그리스도께 대한 자신들의 헌신을 용감하게 단언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그것을 입증하고자 결심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재빨리 검을 빼어 말고의 귀를 잘랐습니다. 베드로는 예수께서 그날 초저녁에 검에 관해 말씀하셨던 내용을 오해했음에 틀림없습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지금부터는 모든 상황이 바뀌게 될 것이며, 사람들이 그들을 불법자로 대할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영적인 싸움을 싸우는데 물질적인 검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것이 아니라 반대와 위험을 예상하고 새로운 마음 자세를 가지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그릇된 동기로 그릇된 무기를 사용해, 그릇된 원수와 싸웠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릇된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본서에는 말고의 귀가 잘렸다는 기록만 있지만 누가복음 22장을 보면 예수께서 말고의 귀를 만져 낫게 하셨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처럼 떨어진 귀를 붙여 치료하실 능력을 갖고 계시다면 체포당하고 고난당하고 죽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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