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살펴볼 말씀은 요한복음 19장 31절로 20장 10절입니다. 말씀을 통해 많은 은혜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럼 19장 31절로 37절 말씀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날은 예비일이라 유대인들은 그 안식일이 큰 날이므로 그 안식일에 시체들을 십자가에 두지 아니하려 하여 빌라도에게 그들의 다리를 꺾어 시체를 치워 달라 하니 군병들이 가서 예수와 함께 못박힌 첫째 사람과 또 다른 사람의 다리를 꺽고 예수께 이르러는 이미 죽은 것을 보고 다리를 꺾지 아니하고 그 중 한 군병이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나오더라 이를 본 자가 증거하였으니 그 증거가 참이라 저가 자기의 말하는 것이 참인 줄 알고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니라 이 일이 이룬 것은 그 뼈가 하나도 꺾이우지 아니하리라 한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함이니라 또 다른 성경에 저희가 그 찌른 자를 보리라 하였느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요한복음이 말하고 있는 중요한 주제입니다. 그리고 그 죽음은 예수께서 공적으로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에도 이미 세례 요한에 의해 선포되었습니다. 우리 주님이 당신의 죽음에 대해 최초로 언급하신 곳은 요한복음 3장 14절입니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자주 "십자가를 지는 것"에 관해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에 대한 베드로의 고백 이후, 예수께서는 당신이 죽임을 당하실 것에 대해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후에 당신이 십자가에 못박히게 될 것을 제자들에게 말해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요한복음에서 주님의 죽음에 대한 여러 상징들을 발견할 것입니다. 어린양의 죽음, 성전의 무너짐, 뱀의 들림, 양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는 목자, 그리고 땅에 떨어진 씨. 이런 모습들은 예수님의 죽음이 우연한 일이 아닌 하나님의 정하신 것임을 분명하게 해줍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예수님은 결코 처형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분은 우리를 위해 스스로 자기 목숨을 내어 주셨습니다. 그분의 죽음은 죄에 대한 단순한 본보기가 아니라, 죄값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실제로 십자가 위에서 구속의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어떤 불신자들은 예수께서 실제로 죽었던 것이 아니라 단지 십자가 위에서 "기절한" 상태에 있다가 그 다음 "서늘한 무덤"에 갔을 때 회복되었다는 주장을 생각해 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실제로 죽으셨다는 것을 증거하는 너무나 많은 증인들이 있습니다. 유대인들, 모든 복음서 기자들, 그리스도 자신, 그리고 심지어는 하늘에서 예배하는 무리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본문을 보면 군병들이 십자가에 못박힌 사람들의 다리를 꺾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날이 저물기 전에 시체를 치우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로마의 군병들은 죄인들이 빨리 죽게 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박힌 사람들의 다리를 꺾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이미 돌아가셨기 때문에 다리를 꺾을 필요가 없었는데 이는 예언의 성취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옆구리를 창으로 찌른 것
은 아마도 예수의 완전한 죽음을 확인하려는 의도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
러한 행동은 그리스도의 완전한 죽음을 확인시켜 주는 결과가 되고 말았습니다. 38절입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예수의 제자나 유대인을 두려워하여 은휘하더니 이 일 후에 빌라도더러 예수의 시체를 가져가기를 구하매 빌라도가 허락하는지라 이에 가서 예수의 시체를 가져 가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장사지낸 사람은 아리마대 요셉입니다. 그는 그리스도의 제자였으며 부자였고 공회원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의로운 사람이었으나 숨어서 믿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빌라도에게 그리스도의 시체를 요구할 정도로 신앙적인 용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주를 따르는 자들은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을 당당히 밝혀야 합니다. 특히 남을 다스리는 신분을 가진 자들은 더욱더 그래야 할 필요가 있는데 그 이유는 첫째, 자신의 행동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함이며, 둘째, 자신의 부당한 처신을 미리 제어하기 위함입니다. 39절로 40절입니다.
"일찍 예수께 밤에 나아왔던 니고데모도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백 근쯤 가지고 온지라 이에 예수의 시체를 가져다가 유대인의 장례 법대로 그 향품과 함께 세마포로 쌌더라"
니고데모는 아리마대 사람 요셉과 같은 공회원으로서 역시 숨어서 주를 믿은 자였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시자 그는 몰약과 침향을 가지고 와서 그리스도를 장례합니다. 이같은 니고데모의 담대함과 열심은 이전의 무지했던 상태에서의 영적인 성장을 나타내는 행동이었습니다. 자신의 높은 지위가 흔들릴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앙을 나타낸 니고데모의 행동은 오늘날 자신의 지위 때문에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는 성도들에게 많은 교훈을 줍니다. 41절로 42절입니다.
"예수의 십자가에 못박히신 곳에 동산이 있고 동산 안에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새 무덤이 있는지라 이 날은 유대인의 예비일이요 또 무덤이 가까운고로 예수를 거기 두니라"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무덤에 장사되신 사건을 통해 두 가지 의의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 그리스도께서 무덤에 장사되신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사역을 완수하고 안식하시는 것이라는 데 의의가 있으며, 둘째로, 그리스도께서 무덤에 장사되신 것은 그의 영광스런 부활을 위한 준비 단계라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무덤에 장사되신 것만으로 본서의 기록이 끝났다면 이 기록은 여느 사람의 전기와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사흘 동안 무덤에 계신 후 제 3일에 다시 살아나셨으니 이는 그분의 영광이 될 뿐만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믿고 고대하는 바 부활과 영광에 대한 보증이 됩니다.
이제 20장 말씀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본장에는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만일 본서에서 부활에 대한 기록을
찾아 볼 수 없다면 그리스도에 대한 본서의 기록은 독특한 한 인물의 전기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본서의 중심이 되는 이야기인 부활과 생명의 진리는 한낱
허튼 소리로 그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본장은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에 대해 증거함으로써 그분의 가르침과 주장이 전혀 반박될 수 없는 진리임을 입증하고 있으니 바로 여기에 본장의 의의가 있습니다. 부활은 복음의 필수적인 요소이자, 기독교 신앙의 중심되는 교리입니다. 부활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과 십자가 위
에서 구속의 역사가 완성되었고, 또 효력이 있음을 증명합니다. 빈 십자가와 텅 빈 무덤은 빚이 갚아졌음을 우리에게 알리는 하나님의 영수증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구세주가 되실 뿐만 아니라, 거룩케 하시는 분이시며, 또한 중보기도자가 됩니다. 그리고 어느 날 그분은 심판자로서 다시 오실 것입니다. 그럼 1절로 2절 말씀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와서 돌이 무덤에서 옮겨간 것을 보고 시몬 베드로와 예수의 사랑하시던 그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되 사람이 주를 무덤에서 가져다가 어디 두었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겠다 하니"
막달라 마리아와 또 다른 여인들은 그 주간의 첫날 아침 일찍 무덤에 가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모든 장례 절차를 마무리지음으로 그리스도께 대한 자신들의 사랑을 표현하고자 했을 것입니다. 아리마대 요셉과 니고데모는 환경의 제재로 인해 예수님의 시체를 서둘러 처리해야 했고, 그리하여 여인들은 그 일을 마저 마무리짓기 원했습니다. 그들이 크게 염려했던 것은 어떻게 무덤 안으로 들어가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천사들에 의해 돌이 뒤로 굴려져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다른 여인들보다 앞서 제일 먼저 무덤에 이르렀던 것 같습니다. 무덤 문에서 돌이 옮겨진 것을 보고 그녀는 누군가 무덤에 침입해서 주님의 시체를 훔쳐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그녀는 베드로와 요한에게 이 소식을 전하기 위해 달려갔습니다. 3절로 10절 말씀입니다.
"베드로와 그 다른 제자가 나가서 무덤으로 갈새 둘이 같이 달음질하더니 그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더 빨리 달아나서 먼저 무덤에 이르러 구푸려 세마포 놓인 것을 보았으나 들어가지는 아니하였더니 시몬 베드로도 따라 와서 무덤에 들어가 보니 세마포가 놓였고 또 머리를 쌌던 수건은 세마포와 함께 놓이지 않고 딴 곳에 개켜 있더라 그 때에야 무덤에 먼저 왔던 그 다른 제자도 들어가 보고 믿더라(저희는 성경에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신 말씀을 아직 알지 못하더라) 이에 두 제자가 자기 집으로 돌아가니라"
막달라 마리아로부터 그리스도의 시신이 없어졌다는 소식을 들은 베드로와 요한은 그리스도의 무덤을 향해 갔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시신을 쌌던 세마포와 수건이 그곳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그리스도의 빈 무덤을 보고 그분께서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예고하는 구약의 말씀은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성경 말씀을 깨닫지 못한 자는 비단 이들만이 아니었습니다. 엠마오를 향해 가던 두 제자들도 역시 그러했습니다. 결국 모든 제자들이 이 말씀을 깨달은 때는 그들이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직접 보고 난 후였습니다. 이것으로 오늘 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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