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살펴볼 말씀은 요한복음 20장 11절로 20절입니다. 말씀을 통해 많은 은혜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럼 11절 말씀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더니 울면서 구푸려 무덤 속을 들여다보니"
지난 시간에 우리는 막달라 마리아가 그리스도의 무덤이 비어 있다는 소식을 베드로와 요한에게 전해 줌으로써 그들이 그리스도의 무덤으로 찾아와 확인하고, 또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믿은 것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본절은 그것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다시 무덤으로 되돌아왔을 때는 베드로와 요한이 이미 집으로 돌아가고 난 후였습니다. 그들이 무덤을 살펴보고 얻은 결론을 그녀에게 전해 주지 못한 연고로 마리아는 여전히 예수님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그녀는 없어진 그리스도의 시신에 대한 염려와 안타까움으로 어쩔 줄 몰라하며 통곡한 것입니다. 마리아의 울음은 유대인들이 그들의 슬픔을 나타낼 때 흔히 그러하듯, 큰 애곡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눈물을 흘리도록 창조하셨기 때문에 크게 슬퍼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눈물은 상한 심령을 치료하는 데 있어 커다란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슬픔은 세상의 절망적인 슬픔과는 달라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산 소망이 있게 하기 위하여"(벧전 1:3) 거듭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우는 것은 사랑하는 믿음의 형제 자매가 하늘나라로 갔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우리를 떠났고 우리는 그들과 잠시 헤어졌기 때문입니다. 12절로 13절입니다.
"흰 옷 입은 두 천사가 예수의 시체 뉘었던 곳에 하나는 머리 편에 하나는 발 편에 앉았더라 천사들이 가로되 여자여 어찌하여 우느냐 가로되 사람이 내 주를 가져다가 어디 두었는지 내가 알지 못함이니이다"
무덤을 들여다보았을 때 마리아는 흰 옷을 입은 두 사람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마리아는 그들을 보고도 전혀 요동함을 나타내 보이지 않았음이 분명합니다. 그들이 천사들인 줄을 그녀가 알았다는 아무런 증거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천사는 슬픔과 더불어 크나큰 염려 가운데 있는 마리아에게 "어찌하여 우느냐"고 물었습니다. 아마도 이 같은 말은 "여자여 너는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느냐"는 반문이었을 것입니다. 즉, 이 말에는 "그리스도의 시신이 없어졌다는 것은 그분께서 부활하셨다는 기쁜 증표인데 너는 왜 울고만 있느냐"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천사의 말을 듣고서도 그 진의를 깨닫지 못한채 "제가 우는 까닭은 사람들이 내 주를 가져다가 어디 두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상에서 우리는 막달라 마리아가 그리스도에 대하여 가지고 있었던 사랑이 어떠한 것이었는지와 그분을 잃은 슬픔이 얼마나 깊은지를 충분
히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인간적 감성이 너무 앞선 나머지 무덤에서 일어난 정황을 살펴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는 영적 분별력을
잃어버렸다는 것은 마리아의 한 가지 흠이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비록 성격은 다를지라도 이처럼 크나큰 슬픔과 당혹감을 조성하는 일은 언제라도 우리에게 닥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때일수록 우리는 하나님께 엎드려 기도하는 가운데 그와 같은 일에 깃들어 있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분별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14절로 16절입니다.
"이 말을 하고 뒤로 돌이켜 예수의 서신 것을 보나 예수신 줄 알지 못하더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하시니 마리아는 그가 동산지기인 줄로 알고 가로되 주여 당신이 옮겨 갔거든 어디 두었는지 내게 이르소서 그리하면 내가 가져 가리이다 예수께서 마리아야 하시거늘 마리아가 돌이켜 히브리 말로 랍오니여 하니(이는 선생님이라)"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셨는데도 마리아가 미처 그분이 누구신 줄을 깨닫지 못한 이유는 본절에 나와 있지 않지만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몸이 변형되셨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에는 성도들이 부활할 때 다 변화하여 불가불 썩지 아니할 몸을 입으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천사들이 했던 것과 동일한 질문을 마리아에게 하셨습니다. "여자여 어찌하여 우느냐?" 만일 주님이 살아나셨다는 것을 인식했더라면 마땅히 찬양을 드렸을 그 시간에 울고 있었다는 것은 얼마나 비극입니까? 그 다음 주님은 물으셨습니다. "누구를 찾느냐?" 주님은 마리아의 마음이 상해 있다는 것과 그녀의 생각이 몹시 혼돈스럽다는 것에 대해서도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께서는 마리아를 꾸짖지 않으시고 자애롭게 자신을 그녀에게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예수께서는 단지 그녀의 이름을 불러 주셨을 뿐인데, 그러자마자 마리아는 즉시로 주님을 알아보았습니다. 양은 그의 음성을 듣고 그는 양들의 이름을 각각 부르십니다. 예수께서 자기의 이름을 부르자 주님을 보려고 몸을 돌이킨 것을 볼 때, 그녀는 분명 예수께로부터 돌아서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주님의 얼굴을 뵙는 것은 얼마나 복된 감격이겠습니까?
마리아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단지 "랍오니여, 선생님이여"라는 말뿐이었습니다. "랍오니"라는 호칭은 이곳과 마가복음 10장 51절에서만 사용되었습니다. "랍비"와 "랍오니"는 존경을 표시하는 동의어들입니다. 마리아는 주님께 대답했을 뿐만 아니라 그분의 발을 붙잡고 그분께 매달렸습니다. 이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몸짓입니다. 그녀는 주님을 찾았고, 이제 그분을 놓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녀와 다른 신자들은 여전히 예수님의 새로운 영광의 상태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십자가 사건 이전 그분의 사역 기간 처럼 여전히 주님과 관계를 갖기 원했습니다. 17절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만지지 말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못하였노라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 하신대 막달라 마리아가 가서 제자들에게 내가 주를 보았다 하고 또 주께서 자기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르니라"
마태복음 28장 9절 말씀을 보면 예수께서는 전에 다른 여인들이 당신의 발을 잡는 것을 허락하시고 금하지 않으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왜 마리아에게 "나를 만지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걸까요? 그 한 가지 이유는 예수께서 아직 아버지 하나님께로 올라가지 않으셨으므로 그녀가 다시 그분을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부활 후에 40일 동안 땅에 머무르시면서 영적인 진리를 가르치기 위해 신자들에게 자주 나타나셨습니다. 마리아는 전혀 당황해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주님과의 마지막이자 최종적인 만남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마리아에게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예수께서 살아나셨고 또 아버지께로 올라가실 것임을 형제들에게 가서 전해야 했습니다. 일전에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신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자가 얻을 영생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그 말씀이 너무 어려워 이해할 수 없다고 불평했는데 이때 그리스도께서는 "너희가 인자의 이전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볼 것 같으면 어찌 하려느냐"라고 반문하셨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그리스도의 승천 사건은 그 자체가 교훈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는 하나의 메시지로서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신성을 증거해 주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한편 이 같은 승천에 대해 그리스도께서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고 말씀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두 분 계시다는 뜻이 아니라 자신은 하나님 아버지의 아들이시며, 마리아와 모든 제자들은 자신을 영접함으로서 한 가족의 일원이 되었으니 이 두 관계는 오직 한 하나님과의 관계라는 뜻입니다. 바로 이러한 관계의 의미가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 대해 "내 형제들"이란 말을 사용신 것에 깃들어 있습니다. 19절로 21절 말씀입니다.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에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가라사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 예수께서 또 가라사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우리 주님은 안식일에 무덤에 계셨고 그 주간 첫날 죽음으로부터 부활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몸은 시공간을 초월할 수 있는 영체(靈體)였습니다. 그러므로 그분께서는 문을 열지 않으시고도 밖에서 실내로 들어오실 수 있었는데 이러한 현상은 26절에도 또 한 번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몸이 보통 사람의 몸과는 성질이 다르지만 전혀 육체적 성질이 없는 정기(精氣)와 같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생전에 입으셨던 육체적 몸과 부활하신 후의 새 몸 간에는 분명한 연속성이 있었습니다. 그 증거로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친히 자신이 입으셨던 십자가의 상처를 보여 주심으로써 이를 증명하셨던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그리스도의 영체는 장차 성도들이 겪게 될 부활과 그 결과 입게 될 변화된 몸의 성질이 어떠한 것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도록 해 주는 표본이라고 하겠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첫 말씀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는 인사말이었습니다. 십자가의 사역은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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