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일군
골1;24~29
박천수 목사 (나눔의 교회)
어느 교회가 교회를 개척하면서 그 교회의 설립 목적에 따라 교회 입구에 이런 글로 패인팅을 했습니다."우리는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를 전파한다." 그리고 그 교회는 그 설립 목적에 따라 몇년간 복음전파에 힘을 섰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그 교회 사람들은 "왜 하필이면 십자가의 죽음을 전한다 말인가? 차라리 예수님의 인격을 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겠는가?" 라고 생각하고 그 문구에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이라는 말을 빼버려습니다. 그리고 또 얼마간의 세월이 흘렸습니다. 그러자 그 교회 교인들은 "왜 우리 교회는 정치와 사회 문제를 외면한채 그리스도만 전하고 설교하는가? 우리 교회의 설립 표어를 시대에 맞게끔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교회 입구에 패인팅한 글귀에서 그리스도라는 말을 빼어 버리고 "우리는 전한다" 라는 말로 그 교회의 표어를 삼았다고 합니다. 무엇을 전파하는지, 교회의 사명은 무엇인지를 망각한채 그 교회는 윤리와 도덕을 전파하는 교회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오늘날 이 시대의 교회의 모습이 이렇게 변해 가고 있지는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교회는 복음 사역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복음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고 있는지 우리들의 모습을 돌이켜 보아야 할 때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성도들은 복음의 일군이 되어야 합니다. 본문에 보면 바울은 자신이 복음의 일군이 된 사실을 강조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바울에게서 복음의 일군된 자세를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로, 복음의 일군은 고난을 달게 받습니다.
24절에서 바울은 자신이 당하는 고난을 특권으로 여기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는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고 합니다. 여기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 이라는 말은 그리스도가 받아야 할 고난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이 고난을 자신에게 채운다는 것은 고난을 특권으로 알고 있다는 말 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가 당하는 고난은 곧 우리의 고난이요, 오늘 우리가 당하는 고난은 곧 그리스도가 받는 고난 이라는 사실을 뜻하고 있습니다. 즉 그는 그리스도가 당하는 고난을 자기가 받는 것을 특권으로 생각하고 그 고난을 달게 받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고난을 두려워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고난을 필연적인 것으로 여겼습니다.
복음의 일군은 고난을 달게 받아야 합니다. 고난을 두려워 하지 않아야 하고, 고난을 회피해서는 않됩니다.
당신은 고난을 어떻게 여기고 계신지요?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을 달게 받고 계신지요? 복음의 일군은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에 동참하는 자 입니다.
바울은 고난을 기쁘게 여긴다고 말합니다. 그는 왜 고난을 기쁨으로 여긴다고 말했을까요? 내세의 영광을 바라 보았기 때문 입니다.(롬8;18, 고후4;16-18)
우리도 하늘의 영광을 바라보고 기꺼이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당신은 복음의 일군으로써 고난앞에 어떤 자세를 갖고 계십니까?
둘째로, 복음의 일군은 복음증거에 앞장 섭니다.
25절에서 바울은 자신이 복음의 일군이 된 것이 하나님의 "경륜"이라고 고백 합니다. "경륜"이라는 말은 원어에 집을 다스리는 청지기의 사명을 뜻합니다. 즉 종들이 주인의 뜻을 따라 집안을 잘 다스리듯, 바울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복음 전파에 청지기적 사명으로 앞장 서겠다는 고백 입니다.
바울은 복음의 신실한 일군이 되기 위해 하나님의 청지기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믿음의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의 청지기가 되어야 합니다.예수께서 분부하시고 명령하신 그 뜻을 따라 복음 증거에 앞장서야 합니다. 당신은 복음 증거에 신실한 청지기로 그 사명을 감당하고 계신지요? 우리는 이 사명을 위하여 힘써야 하겠습니다.
29절에 보면 바울은 이 복음 증거를 힘써서 증거한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힘을 다하여" 라는 말은 운동 선수가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듯 그렇게 복음 증거에 힘을 쓴다는 뜻입니다. 복음 증거를 위하여 땀흘리는 수고와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복음의 일군의 자세 입니다. 땀흘려 복음을 전하십시오, 운동 선수들이 한가지 목표만을 바라보고 훈련하고 경기 하듯이 그렇게 땀 흘리는 보음의 청지기가 되십시오, 이것이 우리의 사명 입니다.
어느 젊은 목사가 새 교회에 부임해 갔는데 그 교회는 지식인들이 많아 설교하기가 아주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젊은 목사는 자신의 아버지인 목사님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습니다. "아버지 우리교회는 지식인들이 많아 설교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문학을 인용하려면 국문학 교수가 있고, 과학을 인용하려면 과학자가 있어 설교하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만 전하거라"
그렇습니다. 복음의 일군은 오직 복음만을 증거해야 합니다. 복음증거, 그것은 우리의 최대의 사명입니다.
세째로, 복음의 일군은 성도를 성장케 합니다.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하는 궁극적인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 이유가 본문에는 세가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비밀을 나타내기 위함이고, 다음은, 구원을 얻게하기 위함이며, 세째는, 성도를 온전케 하기 위함 입니다.
바울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여 그들이 하나님의 온전한 백성이 되게하며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까지 자라 가게 하기 위해 복음을 전했습니다. 어떤 이기적인 목적이나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영혼을 사랑하고 그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여 영생의 삶을 살게 하기 위하여, 그리고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아름답게 성장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백성이 되게 하기 위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것도 다른 목적이 있었서는 않됩니다. 믿음의 사람들을 신앙안에서 아름답게 자라게 하고, 그들을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기 위하여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당신을 통하여 복음이 귀하게 증거되고 성도들이 성숙하는 역사가 일어나야 합니다. 이것이 복음의 일군의 역활 입니다.
당신은 복음의 일군으로서 이 사명을 감당하고 계신지요? 아멘
나눔의 교회, 박천수 목사.(995~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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