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려어린 관심
골2 ; 1~5
박천수 목사 (나눔의 교회)
빌 이라는 한 중학생이 학교 물건을 모두 챙겨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발을 헛디뎌 들고 가던 물건들을 땅에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마크라는 학생이 다가와 물건을 주워주며 "다치지는 않았니?"라고 자상하게 물었습니다. 둘은 서로 깊이 아는 친구는 아니었지만 집이 같은 방향이라 함께 걸어가며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빌의 집에서 함께 T.V를 보며 오후를 보냈습니다. 그 후 그들은 서로 친한 친구는 되지 못했지만 고등학교도 같이 가게 되었고 학교를 졸업 할 때 까지 친구로 지냈습니다. 그런데 학교를 졸업할 때를 얼마 앞두고 빌이 마크에게 찾아왔습니다. 그러고는 몇 년 전 자신이 물건을 떨어뜨렸을 때를 상기 시키면서 이렇게 말 했습니다. “그날 내가 왜 학교의 모든 짐을 챙겨 집으로 가고 있었던 줄 아니?, 그날 나는 그 동안 모아둔 수면제를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지. 그런데 너가 다가와 내 물건을 주워주며 관심을 가져 주었고, 나와 다정한 이야기를 나누어 주었기에 내 생각이 달라졌어. 내가 그때 자살했다면 이런 소중한 순간들을 갖지 못했을 거야! 마크, 너가 길바닥에 떨어진 책을 주워 준 것은 정말 큰일을 한 것이야, 너가 나의 생명을 구한 것이야!” 라고 말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한 친구에게 보인 관심이 그 친구의 생명을 건져낸 아름다운 이야기 입니다.
비록 작은 관심이지만 그 관심이 한 사람의 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심리학자 아덜러는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은 인생을 살면서 가장 어려움을 당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가장 큰 해를 끼치는 사람이다. 인간의 모든 실패가 바로 이런 유형의 인물에게서 비롯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상대방에게 어떻게 관심을 보이느냐에 따라 사람을 변화 시킬 수 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 도 있습니다. 본문 골로새서 2장 1~5절에도 보면 바울은 골로새 교인들에게 염려 어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1절에 보면 “얼굴도 보지 못한 자들을 위해 힘쓴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이단들에 의해 혼란을 겪고 있는 교인들을 향한 염려 어린 관심으로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의미 입니다. 바울은 왜 염려어린 관심으로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을까요?
첫째로, 그들에게 위로를 주기 위해서 입니다.
2절에 보면 바울이 염려어린 관심을 갖고 기도하는 내용이 나타납니다. “이는 저희로 마음에 위안을 받고...” 바울이 기도한 첫 번째 기도는 골로새 교인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임하기를 기도했습니다. 여기서 “위로”라는 말은 ‘용기’ ‘힘’ ‘편이 되어주다’는 뜻입니다. 바울은 이단 사상으로 혼란을 격고 있는 골로새 교회에게 용기와 힘과 위로를 주려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성도들에게도 이런 위로가 있어야 합니다. 서로 격려하고 용기를 주며, 힘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우리의 공동체에 혼란과 문제가 야기될 때 이런 위로가 있어야 합니다.
당신을 통해서 위로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당신은 위로의 사역자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위로 하셨듯이, 바울이 골로새 교인들을 향하여 위로의 관심을 보였듯이 당신의 삶은 위로의 삶이어야 합니다.
둘째로, 사랑으로 하나 되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바울은 골로새 교회가 이단 사상으로 더 이상 분쟁하거나 분열되지 않도록 사랑 안에서 연합 할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어지럽고 혼란스러울 때 분열과 분쟁이 야기되고 서로 갈라 질 수 있는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모든 분쟁과 분열을 막는 것은 사랑으로 하나 되는 것입니다. 사랑으로 하나 되는 길만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골로새 교회가 사랑 안에서 하나 되어 서로 연합하기를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2절 상반절에 보면 “사랑 안에서 연합하여”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사랑이 있을 때 든든히 설 수 있습니다. 사랑으로 협력 할 때 은혜의 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사랑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중보의 기도가 있어야 합니다. 이와같은 염려어린 관심이 당신에게 있는지요? 하나님은 당신에게 이런 염려어린 관심을 원하고 계십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비밀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 입니다.
바울은 2절 하반절과 3절에서 그리스도안에 하늘의 모든 지식이 감추어져 있다고 말 합니다. 즉 이 말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바로 알고, 깨닫게 될 때 하늘의 비밀을 발견 할 수 있다는 가르침 입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하늘의 신령한 비밀을 깨닫게 하시는 분이시요, 지혜와 지식을 더하시는 분이십니다.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비밀을 깨달아 그 뜻을 이루어 가기를 기도합니다. 그러나 이단자들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늘의 비밀을 깨닫게 하는 자들이 아니라 궤변으로 진리를 호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거짓 이단자들의 궤변으로 현혹되지 않기를 기도 하면서 골로새 교인들이 하나님의 비밀을 깨닫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이런 염려어린 관심이 골로새 교회를 다시 일어 키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와 성도들이 하나님의 비밀을 깨달아 진리를 바르게 깨닫고 그 뜻을 이루어 가기를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교회가 부흥하는 일에 일익을 감당하기를 힘써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당신이 우리 교회를 위해서 드려야 할 중보의 기도입니다.
바울은 비록 옥중에 갇혀 자유하지 못하는 몸이지만 골로새 교회를 향한 염려어린 관심을 갖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 당신은 교회를 향하여, 성도를 향하여 어떤 관심을 보이고 계신지요? 교회를 향한 당신의 염려어린 관심이 우리교회를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게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교회를 향한, 성도를 향한 당신의 염려어린 관심은 무엇입니까?
아멘.
나눔의 교회, 박천수 목사 (3492~6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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