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람의 성품
골 3; 12~17
박천수 목사 (나눔의 교회)
어느 유능한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똑똑했고, 능력도 있었고, 타고난 기술도 갖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그는 동료들보다 빨리 승진했고 회사의 중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직원들은 그를 모두 싫어했습니다. 그 이유는 자기의 능력을 과신한 나머지 다른 직원들을 무시하고 업신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한 연장자가 그 젊은 간부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능력은 우리 모두 인정 합니다. 그러나 그 정상을 유지 하는 데는 부족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의 인격과 성품 때문입니다. 당신의 능력이 하나님이 주신 선물임을 인정하는 만큼 당신은 더 성숙해 져야 합니다.”고 충고 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도 능력은 있는데 인격이나 성품이 부족하지는 않습니까? 인정받고 존중받는 새 사람의 성품이 부족하지는 않는지요?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새 사람의 성품을 덧입으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옛 사람의 성품을 벗어 버린 사람들은 새로운 성품을 가져야 한다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그럼 새 사람의 성품은 어떤 것일까요?
바울은 새 사람의 성품을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 그리고 용서와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우리가 이런 성품을 가져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바울은 왜 우리가 이런 성품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을까요?
첫째로,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이 거짓과 불의 일 수는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이 미움과 교만과 분쟁과 조급함이라면 어찌 그런 모습으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이룰 수 있겠는지요?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이 사셨던 삶의 방식을 따라야 하는 자들 입니다. 예수님께서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으로 사셨다면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하지 않겠는지요? 그래서 본문 13절 에서도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너희도 용서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새로운 성품과 새 사람이 되었다면 우리에게도 그리스도의 인격이 나타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그리스도의 인격이 새 사람의 성품 입니다. 이웃을 용서하고, 그들의 허물을 감싸주고, 용납하고, 포용하는 그리스도의 성품을 간직하는 것 , 그것이 그리스도인이 살아야 할 삶의 방식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변화되어 새 사람의 성품을 가진 자는 용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용서하십시오. 용납하십시오. 그것이 새 사람이 살아야 할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 입니다. 새 사람의 성품을 소유한 자는 그리스도가 사셨던 삶의 방식을 따라야 합니다.
둘째로, 그것이 하나님의 형상이기 때문입니다.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사람을 지으셨다고 하셨습니다.(창1;26) 여기서 형상이란 서로 닮은 것을 말합니다. 즉 우리와 하나님이 닮았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무엇이 닮았다는 말일까요? 외모나 생김새가 닮은 것이 아니라 성품이 닮았음을 의미 합니다. 하나님의 그 긍휼하심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과 사랑의 성품을 닮았다는 말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와 같은 성품을 주셨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새 사람의 성품을 입었다는 것은 그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12절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자들이 되었다고 한 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자들이 되었음을 뜻하고 있습니다. 죄로 말미암아 깨뜨려지고, 파괴되었던 하나님이 주신 그 성품이 새롭게 다시 회복되어야 합니다. 당신에게 하나님의 새 사람의 성품이 나타나고 있는지요? 당신에게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고 있는지요?
기독교 초창기 시절 한 그리스도인이 로마 군인에게 매질을 당하며 핍박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그리스도인은 자신에게 매질을 가하는 그 군인에게 용서와 사랑의 마음을 갖는다고 말 했습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사람이 말했습니다. “당신은 그런 괴로움을 당하고도 어찌 용서와 사랑의 마음을 간직할 수 있습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핍박을 받던 그리스도인이 말했습니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내 안에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이 계십니까? 이 하나님의 형상이 함께 하고 있습니까? 이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어야 하지 않겠는지요?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덧입을 때 비로소 새 사람의 성품을 입을 수 있습니다. 새 사람의 성품, 그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덧입는 것입니다.
셋째로, 그것이 화해와 평화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골로새서를 쓰고 있는 이유는 이단자들의 거짓 교훈으로 말미암아 골로새 교인들이 분열 양산을 보이고 있을 때 쓴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런 그들에게 화해와 평강을 이루기 위해서 새 사람의 성품을 입으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15절에서 평강을 위하여 한 몸이 되게 하라고 권하고, 16절에서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은 서로 평안의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 새 사람의 성품을 입을 때 미움과 시기와 모든 분열은 사라지고 그리스도 안에서 화해와 평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당신이 새로운 성품을 덧입을 때 우리의 공동체는 은혜의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왜 우리가 새 사람의 성품을 입어야 할까요? 그것은 우리 공동체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 입니다.
이제 당신이 왜 새 사람의 성품을 입어야 하는지를 깨달았다면 당신의 인격은 변해야 합니다. 당신의 성품은 성숙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성품으로 말입니다. 아멘.
나눔의 교회, 박천수 목사 (02,3492-6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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